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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류동협의 맛있는 대중문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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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음악, 영화, 텔레비전, 그리고 대중문화 속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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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클로드 레비-스트로스를 추억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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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5 Nov 2009 08:16:28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철학]]></category>
		<category><![CDATA[Claude Lévi-Strauss]]></category>
		<category><![CDATA[구조주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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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 그의 삶에 관한 글은 뉴욕타임스 부고기사를 추천한다. 이보다 짧지만 중요한 흐름을 잘 잡은 비비씨 기사도 읽어볼만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구조주의 철학에서 빠질 수 없는 레비-스트로스와 연관된 나의 추억이란 대부분 책이나 논문이다. 대학원에서 이론수업을 들을 때마다 구조주의 철학에서 그는 항상 등장하는 학자였다. 그는 소쉬르가 마련한 구조주의 언어학을 인간의 삶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justify;"><a title="레비-스트로스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76395435/"><img class="aligncenter" src="http://farm3.static.flickr.com/2762/4076395435_396ae20079.jpg" alt="레비-스트로스" width="500" height="345" /></a><br />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 그의 삶에 관한 글은 <a href="http://www.nytimes.com/2009/11/04/world/europe/04levistrauss.html" target="_blank">뉴욕타임스 부고기사</a>를 추천한다. 이보다 짧지만 중요한 흐름을 잘 잡은 <a href="http://news.bbc.co.uk/2/hi/europe/8341489.stm" target="_blank">비비씨 기사</a>도 읽어볼만하다.<br />
<span id="more-5031"></span>
</p>
<p style="text-align: justify;">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구조주의 철학에서 빠질 수 없는 레비-스트로스와 연관된 나의 추억이란 대부분 책이나 논문이다. 대학원에서 이론수업을 들을 때마다 구조주의 철학에서 그는 항상 등장하는 학자였다. 그는 소쉬르가 마련한 구조주의 언어학을 인간의 삶에 처음으로 적용시켜서 구조주의 인류학 연구의 장을 열었다. 그는 서구 문명사회에 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미개하다고 무시만했던 원시사회를 똑같은 시각으로 접근했다. 그의 철학인 구조주의는 서구사회나 원시사회에 공통된 구조를 찾는 일이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는 푸코, 라깡, 바르트 등 후기구조주의의 비판을 받으면서 역사 속으로 잊혀졌지만 구조주의가 남긴 유산은 무시할 수 없다. 후기구조주의도 인간사회를 관통하는 보편적 구조는 부정했지만 구조 자체를 부정하지는 못했다. 인간사회의 작동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구조주의 유산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나의 학문적 뿌리를 따지자면 후기구조주의와 막시즘이다. 그러다보니 구조주의에 대한 비판은 늘상 하게 되었다. 레비-스트로스는 넘어야 하는 산이었고 비판의 대상이었다. 그의 글에 줄을 그어가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며 비판하는 동안에 그와 나는 굉장히 친숙한 논쟁자처럼 느껴졌다. 말을 한 번도 섞어본 적이 없었지만 내 머리속에서 레비-스트로스와 푸코가 논쟁하는 상상도 자주 하게 되었다. 나는 항상 푸코의 편이었지만 레비-스트로스 선생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레비-스트로스의 글은 많이 읽었지만 그의 삶에 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후기구조주의자들도 이미 세상을 떴기 때문에 이 분도 이미 오래전에 저세상으로 가신 줄로만 알았다. 신화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은 기억나지만 아마존 부족사회에서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잘 모른다. 그의 삶에 대한 글도 한번 읽어볼 생각이다. 그의 이론의 잉태한 삶은 어땠을지 궁금해졌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레비-스트로스에 대한 사상적 추억도 나의 경험이다. 비록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학자이지만 그의 글에 대한 나의 기억은 각별했다. 안녕,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몸은 떠났지만 그의 글은 아직도 논쟁거리를 던져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을 확신한다. 레비-스트로스에 관해 말하는 부르디외의 인터뷰로 이 글을 마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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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자에 앉은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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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3 Nov 2009 08:41:05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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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장시간 책을 보면 어깨부터 목까지 뻐근하고 아파서 고개를 제대로 들 수 없을 때도 있다. 직업병이지만 독서대를 쓰고나서부터 통증이 한결 덜하다. 책을 책상바닥에 그대로 놓고보자면 고개를 더 숙여야 하는데 독서대를 쓰면 편안한 각도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한 동작을 유지하는 건 목에 부담을 주니까 가끔 자리에서 일어나 경직된 목 근육을 풀어주는 게 제일 좋다.

책 읽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bookchair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70700684/"><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709/4070700684_347ea5a33e_m.jpg" alt="bookchair" width="240" height="182" /></a><a title="bookchair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70226025/"><img src="http://farm4.static.flickr.com/3500/4070226025_4f9fec8b4c_m.jpg" alt="bookchair" width="240" height="182" /></a></p>
<p style="text-align: justify;">장시간 책을 보면 어깨부터 목까지 뻐근하고 아파서 고개를 제대로 들 수 없을 때도 있다. 직업병이지만 독서대를 쓰고나서부터 통증이 한결 덜하다. 책을 책상바닥에 그대로 놓고보자면 고개를 더 숙여야 하는데 독서대를 쓰면 편안한 각도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한 동작을 유지하는 건 목에 부담을 주니까 가끔 자리에서 일어나 경직된 목 근육을 풀어주는 게 제일 좋다.</p>
<p><span id="more-4994"></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책 읽는 일을 직업으로 삼다 보니 독서대는 나의 필수품이다. 예전에 쓰던 독서대는 철사로 된 거라서 자유자재로 움직였지만 대신에 안정감은 떨어졌다. 두껍거나 무거운 책을 올려놓으면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산 독서대는 안정적인 구조라서 제법 무거운 책도 문제없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도 올려놓고 보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재질도 가벼운 플라스틱과 천이라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높이도 3단계로 조절된다. 게다가 디자인도 꼭 해변 의자를 연상하게 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책의자(Bookchair)라는 이름도 무척 재미있다. 여기에 책을 올려놓으면 사람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름이 주는 묘한 분위기 때문인지 책이 앉아있는 모양이 무척 편안해 보인다. 책은 해변 의자에 앉아서 몸을 축 늘어뜨린 사람과 매한가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책의자를 한동안 들고 다니면서 써보니 꽤 만족스럽다. 새로운 독서의 동반자로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해변을 연상시키는 의자 때문에 해변에서 책 읽는 상상을 자주 하게 되었다. 아무 고민없이 해변에서 소설책을 산처럼 쌓아놓고 해가 질때까지 읽었으면 딱 좋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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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아,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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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31 Oct 2009 07:21:37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여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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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음식 대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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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0;인간 대 음식(Man v. Food)&#8221;을 처음 봤을 때, 즐겁다기보다 괴로웠다. 이 쇼의 진행자 아담 리치맨이 저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다가 심장마비로 죽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2008년에 시작된 이 쇼는 미국 여행 케이블 텔레비전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전체 구성은 간단하다. 아담 리치맨은 미국 도시를 순회하며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맛보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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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a title="Man_v_Food_logo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60420470/"><img class="alignleft" src="http://farm3.static.flickr.com/2715/4060420470_2beef29a34_m.jpg" alt="Man_v_Food_logo" width="240" height="186" /></a></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인간 대 음식(Man v. Food)&#8221;을 처음 봤을 때, 즐겁다기보다 괴로웠다. 이 쇼의 진행자 아담 리치맨이 저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다가 심장마비로 죽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2008년에 시작된 이 쇼는 미국 여행 케이블 텔레비전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전체 구성은 간단하다. 아담 리치맨은 미국 도시를 순회하며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맛보거나 음식문화를 소개한다. 여기서 끝나면 평범한 여행소개 프로그램이 되었겠지만, 음식대결과 결합하여 독특한 스포츠 경기가 된다. 인간이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양의 음식을 정해진 시간동안 먹어치워야 한다. 주로 다량의 음식에 도전하지만 가끔 매운 음식에 도전하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맛난 음식이 순간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서 탁자 위에 놓여있다.</p>
<p><span id="more-4985"></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80" height="36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7gsTxx2SuVk&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7gsTxx2SuVk&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80" height="360"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여행 케이블 텔레비전은 기이한 진행자가 다수다. 요리사 출신 여행가 앤소니 보르뎅도 평범한 여행을 하지 않는다. 현지 종교의식을 체험하기도 하고, 스웨덴에 가서 아바의 음반을 부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에 와서 노래방 체험을 하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앤드류 짐버만은 세계를 여행하며 기이한 음식만 먹고 다닌다. 벌레나 뱀도 서슴지 않고 먹기로 유명하다. 이 방송국에서 사만다 브라운을 빼면 평범한 여행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평소에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아담 리치맨은 배우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식당 기행기를 썼다. 여행과 음식을 함께 즐기던 그의 일상이 케이블 프로그램이 되었다. 무리한 음식먹기는 건강에 좋을 리 없다. 아담 리치맨은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한다. 하지만, 그의 몸에는 상당한 콜레스테롤이 쌓여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는 거대한 체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건강한 몸으로도 절대 보이지 않는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69903131/" title="Adam Richman by 류동협, on Flickr"><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798/4069903131_14efef2a05.jpg" width="500" height="388" alt="Adam Richman" /></a></p>
<p style="text-align: justify;">아담 리치맨은 한국의 식신 정준하에 비할만한 대식가다. 그의 체구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음식을 재빨리 먹어치운다. 그동안 음식과 싸워서 이긴 전적도 나쁘지 않다. 그는 시즌1에서 11승 7패를 기록했다. 그는 음식을 단순히 많이 먹는 걸로 시즌 2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식당주인, 손님들과 잘 어울리면서 프로그램을 매끄럽게 진행한다.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는 괴로움을 웃음으로 승화할 줄 아는 능력도 지녔다.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 쇼를 맡았다면 오래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단순히 지루하게 많이 먹는 걸 흥미있게 2년 가까이 지켜볼 시청자는 많지 않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볼거리는 초반부에 가끔씩 들어가는 판타지다. 주로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는 스트레스탓에 생긴 환상이다. 성공한 배우가 아니었던 아담 리치맨은 이 장면에서 배우의 끼를 마음껏 드러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걸 금하는 문화권에서 자란 나는 이런 프로그램이 마음 편하게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서 음식만 유별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순환이 빠르게 일어나는 사회에서 대식은 오히려 권장할만한 행위다. 패스트푸드점의 음식량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70678354/" title="Adam Richman by 류동협, on Flickr"><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547/4070678354_9ab323a3b2.jpg" width="500" height="352" alt="Adam Richman" /></a></p>
<p style="text-align: justify;">매운 음식과 거대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아담 리치맨의 위가 걱정된다. 소화할 수 없는 순간이 오면 그도 별수 없다. 명물 식당을 돌아다니며 그는 새로운 도전 음식을 만난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은 아니다. 물론 맛이 없는 음식보다야 낫겠지만. 역시 제일 좋은 건 맛있는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먹는 것이다. 필요 이상 먹는 음식은 체하기 마련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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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엽의 속삭임이 들리던 어느 가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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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6 Oct 2009 23:35:48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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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매년 이맘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올해 가을은 유난히 쓸쓸하다. 낙엽이 져서 바닥에 뒹구는 모습이 꼭 내 모습처럼 여겨진다. 물기 하나 없이 바싹 말라버린 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뒹구는 게 처량하다. 곧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서 제 몸의 일부를 떼어내는 나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낙엽은 마지못해 밀려난 게 못마땅하다. 집안에서 그런 상념에 잠기다가 잠시라도 그 모습을 담아두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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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Autum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45023814/"><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532/4045023814_6521656fb0.jpg" alt="Autumn"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매년 이맘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올해 가을은 유난히 쓸쓸하다. 낙엽이 져서 바닥에 뒹구는 모습이 꼭 내 모습처럼 여겨진다. 물기 하나 없이 바싹 말라버린 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뒹구는 게 처량하다. 곧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서 제 몸의 일부를 떼어내는 나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낙엽은 마지못해 밀려난 게 못마땅하다. 집안에서 그런 상념에 잠기다가 잠시라도 그 모습을 담아두려고 사진기를 들고 산책하러 나갔다.</p>
<p><span id="more-4966"></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Autum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45023150/"><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497/4045023150_ffa5f5916b.jpg" alt="Autumn" width="375" height="500" /></a></p>
<p style="text-align: justify;">유난히 파란 하늘이라서 바랜 낙엽의 색깔과 선명하게 대비가 되었다. 가을 하늘은 왜 이렇게 쨍하고 맑은 것인지. 마치 단풍의 빛깔을 유난스럽게 보여주기 위한 도화지라도 되는 양.</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Autum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45024110/"><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529/4045024110_e1d74c3d0b.jpg" alt="Autumn"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래도 나무에 붙어 있을 때는 아름다운 빛깔이었던 단풍이 바닥에 떨어지면 추레하고 더 쓸쓸해진다. 잔디를 가득 뒤덮고 있는 저 낙엽들의 웅성거림이 들리는 듯하다. 무어라 하는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그마저도 바람 소리에 묻히고 만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Autum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45024834/"><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596/4045024834_6d19a686d6.jpg" alt="Autumn"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해가 저물녘이라서 그림자마저 길게 늘어졌다. 엿가락처럼 늘어선 모양이 꼭 외로운 사람을 연상시킨다. 낙엽 위로 길게 축 늘어진 그림자는 가을의 또 다른 얼굴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Autum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45023372/"><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711/4045023372_f32b66e185.jpg" alt="Autumn"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블로그 글을 찾아보니 작년에도 이 무렵 가을 사진을 찍었다. 비록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가을 느낌도 매년 다른 거 같다. 올해가 작년보다 겨울이 더 빨리 오나 보다. 가을은 한국 풍경이 더 멋진데 몇 년째 미국에서 가을을 맞고 있다. 그 때문에 더 쓸쓸한지도 모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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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안시장으로 부활하는 미국의 파머스마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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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9 Oct 2009 10:33:49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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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솔트레이크시티 파이어니어 공원 앞. 입구부터 바비큐, 핫도그, 통닭 냄새가 진동한다. 멕시코 음식 가판대에는 50여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중앙 잔디밭에서 흥겨운 음악이 들려와 음식 냄새와 사람 사이를 파고든다.
곳곳에서 옥수수, 사과, 고추, 양배추, 치즈, 쇠고기 등 농작물 판매가 한창이다. 수북하게 쌓인 멜론에 유성 펜으로 휘갈겨 쓴 가격표가 이국적이다. 밀짚모자를 쓴 아저씨가 저울에 멜론을 달아보고 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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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justify;">솔트레이크시티 파이어니어 공원 앞. 입구부터 바비큐, 핫도그, 통닭 냄새가 진동한다. 멕시코 음식 가판대에는 50여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중앙 잔디밭에서 흥겨운 음악이 들려와 음식 냄새와 사람 사이를 파고든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곳곳에서 옥수수, 사과, 고추, 양배추, 치즈, 쇠고기 등 농작물 판매가 한창이다. 수북하게 쌓인 멜론에 유성 펜으로 휘갈겨 쓴 가격표가 이국적이다. 밀짚모자를 쓴 아저씨가 저울에 멜론을 달아보고 싸게 주는 거라면서 손님에서 팔고 있다. 가판과 수많은 사람들로 좁아진 공원은 한껏 멋을 내고 나온 애완견들로 더 정신이 없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Salt Lake City Farmers Market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991476083/"><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444/3991476083_04038e00c4.jpg" alt="Salt Lake City Farmers Market"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center;">[솔트레이크시티 파머스마켓]</p>
<p><span id="more-4949"></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파이어니어 공원은 1990년대 초반에는 마약거래상의 아지트였다고 한다. 지금은 농산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풍선으로 자전거를 만들어 아이에게 건네는 피에로도 보였다. 배가 고프면 빵도 사먹을 수 있고 심심하면 잔디밭에 앉아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저녁거리나 동네 특산품 꿀이나 치즈를 사서 돌아가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마치 시골장터와 축제마당을 합쳐놓은 듯한 모습,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8216;파머스마켓&#8217;의 풍경이다.</p>
<h3>매주 두 번의 &#8216;잔치&#8217;가 열리는 파이어니어 공원</h3>
<p style="text-align: justify;">내가 사는 동네인 솔트레이크시티 파머스마켓은 매년 6월에서 10월까지 화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에 열린다. 올해로 벌써 17년째다. 매년 방문객이 늘어 올해는 200개가 넘는 부스가 설치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파머스마켓은 도시 근처의 농민들이 자신이 직접 기른 과일, 채소, 고기 등 각종 농산물을 주기적으로 파는 공공시장을 말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중간상인 없이 직접 만나는 직거래 장터다. 우리나라의 5일장과 비슷하다. 도심 사람들에게는 축제이자 아이들 생태학습장이다.</p>
<p><a title="Salt Lake City Farmers Market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991477167/"><img class="alignleft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502/3991477167_f2b1b2516b_m.jpg" alt="Salt Lake City Farmers Market" width="180" height="240" /></a></p>
<p style="text-align: justify;">타이틀은 &#8216;농민시장&#8217;이지만, 농민만을 위한 시장은 아니다. 인근의 식당, 빵가게, 커피하우스도 부스를 마련하고 음식과 음료를 말고 가게 홍보도 한다. 지역의 록그룹도 이곳에서 공연을 준비한다. 행사를 위한 주차장은 근처 식당에서 제공한다. 동네 은행은 이용자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임시 현금지급기를 설치한다. 이곳은 공예품 시장도 함께 겸하고 있어서 손으로 직접 짠 옷이나 카펫을 사거나 다양한 공예품도 구경할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솔트레이크시티 근처 오렘(Orem)에서 5대째 농사를 짓는다는 베리 쿡은 더는 대형슈퍼에 농작물을 팔아서 먹고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아 파머스마켓에 나오게 됐다고 말한다. 중소규모 농장이 중간상인에게 농작물을 헐값에 넘기면 농장운영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농작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장막을 걷어내면 비용도 상당히 줄고 인간미 넘치는 만남까지 이뤄진다며 좋아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사실, 파머스마켓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농촌 사람이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가져다가 도시에 파는 일은 아주 오래된 전통이다. 도시 사람들은 그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농산물을 시장에서 바로 사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좋았고, 농촌 사람들은 농산물이 숙성할 무렵 바로 내다팔 수 있어서 좋았다.</p>
<h3>농민 감소와 함께 쇠락했던 파머스마켓</h3>
<p style="text-align: justify;">그런데 농민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 통계청 인구조사에 따르면, 1920년 전체 인구의 30.2%를 차지했던 농장 주민 수는 1990년대에 2%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장 인구수가 급격하게 줄자, 미국 통계청은 1993년부터는 통계도 내지 않았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Smith's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07423585/"><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484/4007423585_76b0be9183.jpg" alt="Smith's"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center;">[대형슈퍼마켓의 농작물]</p>
<p style="text-align: justify;">이와 함께 현대식 슈퍼마켓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파머스마켓도 위기를 맞았다. 1960년대에는 100개도 채 되지 않는 파머스마켓만 남았을 정도. 도시와 농촌이 직접 만나는 공공시장으로서의 파머스마켓은 슈퍼마켓이라는 중간상인에 가려져 빛을 잃어갔다. 그리고 지역 슈퍼마켓은 다시 대형 슈퍼마켓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요즘은 스미스(Smith’s)나 알버슨(Albertsons) 같은 대형슈퍼마켓이 대세를 이룬다. 비즈니스리서치 전문회사 후버스에 따르면, 7만 개가량의 미국 슈퍼마켓 연매출이 5천억 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그중 크로거(Kroger) 세이프웨이(Safeway) 슈퍼벨류(Supervalu) 등 상위 50개 거대체인 슈퍼마켓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널찍한 주차장과 깨끗한 시설까지 갖추고 전 세계에서 수입한 다양한 농산품까지 파는 대형슈퍼체인의 편리함을 소비자들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요즘 같은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적 소비는 합리적 선택이다. 지역 공동체 속에서 숨 쉬던 동네슈퍼가 경쟁에 밀려 사라지는 것을 지켜줄 여력이 없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런 상황에서 파머스마켓에 다시 가능성의 날개를 달아준 것은 유기농 농산물의 등장이었다.</p>
<h3>부활의 조짐 &#8220;미셸 오바마도 다녀갔답니다&#8221;</h3>
<p style="text-align: justify;">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토마토, 땅콩버터와 이콜라이균에 노출된 시금치 등 음식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주로 고학력층과 부유층을 중심으로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덜 쓰고 지역에서 키운 유기농을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됐다. 유기농 농산물은 198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1990년대부터는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1980년과 1987년에는 유기농 전문 슈퍼마켓인 홀푸즈마켓과 와일츠오츠가 각각 등장했다. 일반 대형슈퍼마켓도 유기농, 친 자연 농산물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02년에는 유기농 표시농산물 인증제가 실시되기 시작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Farmers Market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992238022/"><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477/3992238022_f34a9ed4b6.jpg" alt="Farmers Market"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민텔 인터내셔널 조사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의 판매량은 2005년 21%, 2006년 22%, 2007년 16%, 2008년 14%가 늘었다. 경제위기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런 흐름을 타고 파머스마켓을 찾는 소비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1976년 미국 연방의회가 발표한 &#8216;농민-소비자 직접 판매법&#8217;을 통해 대안시장으로서의 길을 모색하고 있던 중소규모 농민들은 이런 달라진 분위기를 타고 파머스마켓 재활에 힘을 쏟았다. 미 농무부는 올해 450만 불의 파머스마켓 홍보예산도 책정했고, 또한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주차장에 자리를 마련해 직접 파머스마켓을 열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제 파머스마켓은 사라졌던 전통을 복원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1994년에 1755개 정도를 유지하던 파머스마켓은 2009년 현재 5274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워싱턴 주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은 1990년대에 이미 연간 9백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9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공적 파머스마켓이 되었다. 과거의 파머스마켓과 달라진 점이라면, 대안시장으로서의 이미지가 강조된다는 점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2009년 9월 19일에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도 백악관 근처에 새로 생긴 파머스마켓을 찾았다.</p>
<h3>파머스마켓이 진정한 대안 될 수 있을까</h3>
<p style="text-align: justify;">파머스마켓은 농민, 소비자, 지방정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농민은 자신이 생산한 농작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으며 기업의 지배를 벗어날 수 있다. 이들은 파머스마켓을 통해 자립적 농장 운영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다. 소비자는 신선하고 건강한 농작물과 지역 특산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지방정부는 도시 중산층이 교외로 빠져나가면서 생긴 도심 슬럼지구화문제를 파머스마켓 유치로 극복중이다. 특히 직거래 마케팅으로 지역농업을 안정시키고 관광객 유치와 중소규모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Salt Lake City Farmers Market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992237058/"><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564/3992237058_b61683106e.jpg" alt="Salt Lake City Farmers Market"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러나 파머스마켓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대형슈퍼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파머스마켓은 대체시장이라기 보다는 대안시장이라는 의견이 다수인데, 경제학자 브루스터 닌이 대표적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세계화의 영향으로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산한 사탕수수를 수입해서 쓰게 되었지만 그 수익의 대부분은 농민이 아닌 기업들 몫이었죠. 기업들은 음식을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바라봤습니다. 현대의 음식 기업들은 음식을 먹는 소비자와 생산하는 농민의 거리를 최대한 벌려놓고 그 사이에서 최대한 이익을 취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저는 농업이 가족을 먹이고 지역공동체를 먹이고 난 다음에 남는 걸로 상업적 이익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장경제에는 지역공동체 해체나 기아문제를 해결할 출구가 없습니다. 파머스마켓은 시장경제의 대안적 모델로 농작물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를 도울 수 있고 시장에서 소외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8221;</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러나 저소득층에게는 비용부담이 적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2008년 민텔 인터내셔널 조사에 따르면, 파머스마켓을 찾는 사람들의 56%가 10만 불 이상의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만5천불 이하의 저소득층은 36%밖에 되지 않는다. 미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3500만 명 이상 저소득층에게 푸드 스탬프(Food Stamp)를 제공해 파머스마켓에서 쓸 수 있게 해주었지만 이것이 진정한 대안이 될지는 알 수 없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Salt Lake City Farmers Market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991476283/"><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425/3991476283_c6dbb03e97.jpg" alt="Salt Lake City Farmers Market"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파머스마켓의 떠들썩한 울림은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소리처럼 들린다. 파머스마켓은 경제적 활동이면서 지역사회를 살리고 함께 사는 문화적 활동이기도 하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팔고 사면서 정겹게 한담을 나누는 풍경은 대형슈퍼에서 결코 찾을 수 없다. 지역경제의 위기를 주변 농업인구와 함께 고민하고 공생하려는 이러한 노력이 메말라가고 있는 공동체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25" height="35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Jipf1LlI1VA&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Jipf1LlI1VA&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25" height="355"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center;">솔트레이크시티 파머스마켓</p>
<p class="note" style="text-align: right;">2009년 10월 19일 <a h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38223" target="_blank">오마이뉴스</a>에 기고한 글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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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세상으로 떠나는 김제동의 “오마이텐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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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8 Oct 2009 21:48:11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여행]]></category>
		<category><![CDATA[텔레비전]]></category>
		<category><![CDATA[김제동]]></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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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MBC에서 맛보기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8220;오마이텐트&#8221;는 소재도 신선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토크쇼와 다큐가 결합한 복합장르적 프로그램이다. 요즘처럼 장르구별이 모호해지는 시대적 흐름과 어울린다. 이런 구성은 얼마 전 &#8220;서태지 컴백스페셜&#8221;에서 이준기가 서태지와 함께 길을 떠나서 여행하며 인터뷰를 하는 형식과 비슷하다. 도시의 번잡함을 떠나서 자연 속에서 스타의 진솔한 내면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정형화된 스튜디오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최근에 상당히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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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ohmytent-1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20720143/"><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696/4020720143_59fd72e248_o.jpg" alt="ohmytent-1" width="297" height="151" /></a></p>
<p style="text-align: justify;">MBC에서 맛보기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8220;오마이텐트&#8221;는 소재도 신선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토크쇼와 다큐가 결합한 복합장르적 프로그램이다. 요즘처럼 장르구별이 모호해지는 시대적 흐름과 어울린다. 이런 구성은 얼마 전 &#8220;서태지 컴백스페셜&#8221;에서 이준기가 서태지와 함께 길을 떠나서 여행하며 인터뷰를 하는 형식과 비슷하다. 도시의 번잡함을 떠나서 자연 속에서 스타의 진솔한 내면여행을 떠나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정형화된 스튜디오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최근에 상당히 많이 제작되고 있다. &#8220;패밀리가 떴다,&#8221; &#8220;1박 2일,&#8221; &#8220;무한도전&#8221;은 현대인에게 낯선 공간이 된 시골 속에서 리얼버라이어티를 찍고 있다. 김제동의 &#8220;오마이텐트&#8221;도 비슷한 주제를 공유하면서 인터뷰 형식을 가미했다. 스타의 인터뷰는 이미 &#8220;무릎팍 도사&#8221;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하지만, 김제동은 강호동처럼 상대를 독하게 굴지도 못한다. 대결구도보다는 친구 사이의 대화처럼 흘러갈 확률이 아주 높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어디서 본 듯한 형식이지만 그 조합은 아주 신선하다. 인터뷰와 여행은 서로 공통되는 특징이 있다. 인터뷰는 질문을 통해서 상대를 알아가고 탐구하는 과정이다. 여행은 자신에게 익숙한 공간을 떠나서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인터뷰나 여행이나 이미 시작하는 순간부터 탐구다. 그래서 둘은 썩 잘 어울린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사람은 대체로 익숙한 공간 속에서 지내다보면 평소에 하던 대로 살기 쉽다. 늘 만나던 사람만 만나고 늘 나누던 대화만 하는 경향이 있다. 여행은 그걸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사람은 낯선 공간에서 길을 찾으려고 낯선 사람에게 길도 물어야 한다. 여행을 하면서 평소에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도 있다. 낯선 음식이 좋아지기도 하고, 낯선 음악에 빠지기도 한다.</p>
<p><a title="ohmytent-3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4021495492/"><img class="alignleft" src="http://farm3.static.flickr.com/2765/4021495492_44a7158c67_m.jpg" alt="ohmytent-3" width="240" height="160" /></a></p>
<p style="text-align: justify;">익숙한 공간과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있던 사람에게 여행은 그만큼 충격이다. 오마이텐트는 도시에 사는 스타를 자연이라는 낯선 공간으로 데려와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드라마, 영화, 무대, 코미디를 떠나온 스타는 익숙한 자신의 세계가 사라지는 무력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첫방송은 스타 없이 김제동 혼자서 떠난 여행이었다. 정확히 언제 촬영한 건 알 수 없지만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다 드러난다. 최근에 방송계에 일어나고 있는 우파공작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꽤 된다. 윤도현, 손석희, 김제동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하차하게 되었다. 1950년대 미국에 불었던 매카시즘과 유사한 정치적 상황이 한국사회에서 재연되고 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김제동이 자연 속에서 자신을 풀어놓았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야구 실력은 바닥이 모습도 보여주고, 산에 가는게 좋다면서 텐트도 만들줄 몰라서 스탭에서 도움을 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웃기고 싶지만 늘 진지하게 되는 자신이 싫다고 푸념하기도 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달리 상대와 여행과 캠핑을 하면서 친해지면서 인터뷰하는 건 더 힘들다. 다른 인터뷰 시간보다 길다는 여유는 있겠지만 시간이 많다고 다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재미있는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형식적인 대화만으로 끝나기 쉽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다음 회부터 어떤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풀어갈지 대충 밑그림은 그려졌다. 우선 김제동 자신부터 솔선수범해서 솔직한 내면을 풀어헤쳤다. 시청자들과 스타 사이에서 김제동이 해야 할 일은 적지 않다. 우선 스타에게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물어봐야 하고, 여행도 잘 이끌어야 하고, 스타의 속마음도 잘 전달될 수 있게 쇼를 진행해야 한다. 아마도 첫 방송에서 보여준 자신과 만남처럼 다른 스타도 만날 수 있다면 성공적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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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마시고 담배피고 바람피고, 매드맨 (Mad Me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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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4 Sep 2009 23:13:07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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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틈만 나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던 시절이 있다. 까마득한 과거인거 같지만 50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은 1960년대 미국이다. 1960년대를 떠올리면 히피, 우드스탁, 마틴 루터 킹, 여성인권운동 등이 떠오른 게 보통일 것이다. 이 시리즈는 격동의 사회변화가 일어나기 바로 전 1960년에서 시작한다. 백인 남자가 모든 권리를 다 쥐고 있고 각종 사회적 차별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였다. 맥카시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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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madme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919204232/"><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604/3919204232_0d5fb75206_o.jpg" alt="madmen"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사무실에서 틈만 나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던 시절이 있다. 까마득한 과거인거 같지만 50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은 1960년대 미국이다. 1960년대를 떠올리면 히피, 우드스탁, 마틴 루터 킹, 여성인권운동 등이 떠오른 게 보통일 것이다. 이 시리즈는 격동의 사회변화가 일어나기 바로 전 1960년에서 시작한다. 백인 남자가 모든 권리를 다 쥐고 있고 각종 사회적 차별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였다. 맥카시즘의 광풍이 지나간지 얼마되지 않았고 미국은 소련과 냉전상태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담배연기가 뿌연 사무실처럼 희미한 기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과거가 &#8220;매드맨&#8221;에서 생생한 드라마로 돌아왔다. 정말 미국의 60년대를 제대로 재현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시절에 활동하던 광고업계 종사자에게 자문을 받고 시대적 분위기에 맞는 패션과 무대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고파는 광고업계의 현실을 직접 다룬 드라마가 미국 방송사에서 드물었다. 범죄물과 리얼리티쇼가 판치는 미국 방송에서 60년대 광고업계를 다룬 드라마는 확실히 별종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HBO와 Showtime 두군데 방송사에 거절당한 경력이 있다. 그 덕에 프리미엄 채널이 아닌 기본 케이블 채널 AMC는 성공적인 히트작을 낼 수 있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아마도 백인 남자들중에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이들이 있으리라. 비서와 은밀한 관계를 갖고 사무실에서 술담배를 마음대로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었으니까. 거꾸로 생각하면 백인남자가 아니었던 여성, 흑인, 동성애자, 이민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끔찍한 현실이다. 시민운동, 인권운동의 광풍 속으로 들어가면서 60년대는 변화의 시기가 되었다. 60년대를 다룬 다양한 책, 연구논문, 다큐멘터리를 보더라도 그 시기가 미국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8220;매드맨&#8221;은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사회갈등과 변화를 무시하지 않고 주류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다룬다.</p>
<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80" height="36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WcRr-Fb5xQo&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WcRr-Fb5xQo&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80" height="360"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타이틀 화면에서 검은 실루엣의 정장차림의 남자가 고층빌딩에서 추락한다. 그 배경으로 60년대 광고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 타이틀 화면을 보고나서 이 시리즈에 마음에 끌렸다. 추락하는 사나이는 시리즈의 주인공 &#8220;돈 드레이퍼&#8221;다. 시리즈는 돈 드레이퍼의 좌절과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성공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마도 추락은 술담배와 여자로 방탕했던 시대의 도덕적 추락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상품을 최대한 많이 팔기위해 있지도 않은 이야기로 꾸며야 하는 광고업계의 모순적 상황에 대한 풍자였을까. 아니면 어메리칸 드림 성공신화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시각적 효과일지도 모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매드맨&#8221;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화려한 타이틀 화면에 비해서 느리고 지루한 사건전개 때문에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느리지만 단단한 전개로 담아낸 사회적 드라마를 보면서 그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돈 드레이퍼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상관의 사망을 계기로 그의 정체성을 훔쳐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철저히 부정한 채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들의 아빠로 새 삶을 살고 있다. 가짜 정체성으로 채워진 겉모습과 달리 내면은 불안하게 흔들리는 촛불같다. 어쩌면 사람들의 꿈에 기대어 거짓말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광고계에 대한 은유가 돈 드레이퍼이다. 광고는 허풍이고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다. 돈 드레이퍼처럼 성공적 이미지는 만들어진 것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Mad Me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921270554/"><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450/3921270554_7abf96ce50.jpg" alt="Mad Men" width="500" height="233" /></a></p>
<p style="text-align: justify;">돈 드레이퍼는 나쁜 주인공이다. 여자를 바꾸면서 수없이 바람을 피고 아내가 모처럼 모델로 일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만두게 하는 자기중심적 남자다. 바람피운 것을 아내가 알게 되었어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외로움을 무기로 착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한다. 돈 드레이퍼는 이어지는 성공신화는 성공이 착하게 사는 자를 위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시리즈의 다른 주인공은 &#8220;페기 올슨&#8221;은 비서로 일을 시작해서 카피라이터가 된다. 여성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전 여자들이 직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전화받고 타자를 치는 비서가 전부였다. 페기는 남자 동료의 차별과 심지어 여자 비서의 시샘까지 온몸으로 받으며 이겨내야 했다. 페기는 카피라이트 능력이 뛰어났지만 제대로 된 사무실이 없어 복사기 옆에서 업무를 봐야했다. 페기의 눈에 비친 돈 드레이퍼는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으로 보였다. 어메리칸 드림도 백인 남자에게만 허락된 신화였다. 페기의 시점에서 회사는 성희롱과 성차별이 스스럼없이 행해지는 야만적 사회였을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여성문제만 아니라 동성애자, 유태인, 흑인 차별에 관한 에피소드가 차분하게 절제된 어조로 등장한다. 광고인은 이런 사회문제 누구보다 민감하게 접근했다. 당장 상품판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흑인 엘리베이터 보이에게 무슨 텔레비전을 사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유태인에게 관광하는 이유를 물어보기도 한다. 광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 판매에 빠질 수 없는 동력이다. 사회적 이슈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기업의 이익에 충실하게 봉사해야 하는 처지가 광고인의 운명이다. 나름대로 예술적 작업을 한다고 믿지만 결국 광고의 성공은 상품판매가 결정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시리즈는 60년대를 돌아보는 시대극이지만 인간의 탐욕을 탐구하는 심리물로 볼 수도 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동료의 약점을 이용해서 몰아내고 밟고 올라서려는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너무나 쉽게 이성의 유혹에 빠지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원하는대로 다 얻으려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연구다. 해고당하는 동료를 위로하다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뛸듯이 기뻐한다. 바로 그 자리는 자신의 승진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씁쓸한 현실이 자주 등장한다. 이것도 마치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인간의 잔인한 욕망일까.</p>
<p style="text-align: justify;">또다른 이야기 축은 돈 드레이퍼의 과거이다. 시리즈가 전개될수록 그의 어두웠던 과거가 드러난다. 아내조차 모르는 돈 드레이퍼의 과거는 자아찾기의 여행이다. 부끄러웠던 과거는 돈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찾아온다. 피하다가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다. 돈 드레이퍼의 복잡한 내면이 투명해지는 순간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시작한 이 시리즈는 점점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다. AM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에미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고 성장하고 있다. 이미 2010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했으니 변화의 중심부로 점점 다가가고 있다. 60년대 후반의 격변의 시기를 어떻게 다룰지 무척 궁금하게 하는 시리즈다.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뉴욕의 광고인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p>
<p style="text-align: justify;" class="note">&#8220;매드맨&#8221;이라는 용어는 매디슨거리(Madison Avenue)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50~60년대 뉴욕의 매디슨가에 유명한 광고회사들이 몰려 있었기 때문에 광고인 스스로를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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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카고 음악여행, 블루스바 “블루 시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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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Sep 2009 06:50:40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여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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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누구나 여행을 하는데 테마가 있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자연경관이 멋진 장소를 찾아다닌다. 어떤 사람은 축제나 공연만 쫓아다닌다. 또 어떤 사람은 그 지방의 유명한 음식을 먹으러 다니기도 한다. 나는 주로 미술관이나 공연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한다. 특히, 거리음악가의 공연을 즐기는 편인데 이번 시카고 여행에서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다. 워낙 빠듯한 일정이라서 여유 있게 거리음악을 즐길 수 없어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Blue Chicago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876655063/"><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250/3876655063_b0478b4e10.jpg" alt="Blue Chicago"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누구나 여행을 하는데 테마가 있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자연경관이 멋진 장소를 찾아다닌다. 어떤 사람은 축제나 공연만 쫓아다닌다. 또 어떤 사람은 그 지방의 유명한 음식을 먹으러 다니기도 한다. 나는 주로 미술관이나 공연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한다. 특히, 거리음악가의 공연을 즐기는 편인데 이번 시카고 여행에서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다. 워낙 빠듯한 일정이라서 여유 있게 거리음악을 즐길 수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밤을 틈 타서 블루스바와 재즈바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블루스바는 생전 처음이었다. 블루스란 음악도 듣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고 훨씬 색다른 문화적 충격이었다. 애초에 방문하려던 블루스바는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해둔 &#8220;버디 가이스 레전드&#8221;란 곳이었는데 묵는 호텔이랑 너무 멀어서 포기하고 호텔 근처에 있는 &#8220;블루 시카고&#8221;로 가기로 계획을 바꿨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 공연한 팀이 다른 날에는 &#8220;버디 가이스 레전드&#8221;에도 나온다. 뮤지션은 시카고 블루스바를 돌고 도는 거라서 큰 수준 차이는 없는 것 같았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Blue Chicago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876655237/"><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529/3876655237_1c84f29dec.jpg" alt="Blue Chicago"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아내랑 시카고에 살고 있는 아내의 친구랑 셋이서 &#8220;블루 시카고&#8221;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블루스바 가득히 울려 퍼지는 블루스 기타소리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입장료로 10달러를 내고 무대 근처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각자 맥주 한 병을 시키고 바로 음악에 몰입할수밖에 없었다. 연주 소리가 너무 커서 도저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날 공연은 린제이 알렉산더 밴드였다. 입담도 좋고 아주 걸쭉한 농담을 늘어놓는 흑인 할아버지였다. 기타 연주도 말할 것도 없이 끝내줬다. 특히 자신의 음악을 똥이라고 하는 표현도 재밌었다. 유명 밴드의 커버와 자신의 음악을 섞어가며 흥미진진한 공연이 무르익어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블루스라면 게리 무어 정도밖에 몰랐던 내게 정통 시카고 블루스는 전혀 새로운 세계였고 더욱 바닥으로 내려간 듯했다. &#8220;블루 시카고&#8221;에서 주로 공연하는 팀도 그런 정통 시카고 블루스라고 한다. 린제이 알렉산더가 하는 흑인 속어와 억양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아주 노골적인 성표현과 흑인 차별에 관한 노래도 몇 곡을 불렀다. 현대적 세련된 음색이 아닌 맥주 몇 잔이 걸친 듯한 아주 거친 음색으로 블루스바가 터져나갈 기세로 내지르는 공연이었다. 그것도 두 시간이 넘게 지치지도 않게 연속으로 할 수 있는 그 힘과 정열은 놀라웠다. 입장료와 맥주까지 해서 15불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Blue Chicago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877446378/"><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508/3877446378_0174037963.jpg" alt="Blue Chicago"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음악에 한참 빠져 있다가 주위를 살펴보니 백인 중장년이 주된 손님이었다. 동양인은 우리 셋과 앞테이블의 일본인 네 명이 전부였다. 음악이 흥겨워지자 한 두 노인 커플이 무대 근처로 나와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끈적하게 몸을 밀착시킨 채 추는 춤이었다.  옛날 디스코텍에서 부르스타임에 추는 것보다 훨씬 강도가 높고 빠른 템포였다. 아마 그 분들의 그날 밤은 아주 뜨거웠을 것 같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시카고에 다시 올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블루스바 순례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날 블루스바 체험으로 블루스에 더욱 빠지게 되었다. 이제 내 기억 속의 시카고는 블루스다. 블루스바 하나를 가지고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클래식에 비해서 블루스는 확실히 노동자 문화에 가까웠다. 그날 보았던 손님 중에 하루의 노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려 들른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도 있었다. 분위기가 고상한 상류층이 찾기에 적합해 보이지는 않더라. 그런 동네사람들과 관광객이 아마도 이 가게의 주고객층이 아닐까.</p>
<p style="text-align: justify;">재즈바 이야기는 아무래도 다음글로 써야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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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국 케이블 뉴스에서 사라지는 객관적 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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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5 Aug 2009 07:47:59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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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에 실린 시엔엔(CNN) 광고는 폭스뉴스(Fox News)와  엠에스엔비시(MSNBC)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견제하고 있다. 시엔엔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문을 나열하고 있지만 실제로 폭스뉴스와 엠에스엔비시의 성장에 위기의식을 느낀 시엔엔의 다급함을 읽을 수 있다.
황금시간대 케이블 뉴스 시청률 경쟁에서 폭스뉴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폭스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우파의 목소리다. 폭스뉴스의 우파 앵커들이 점점 목소리를 높여가며 좌파 정치인이나 활동가를 공격한다. 폭스뉴스가 황금시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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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CN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855470676/"><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436/3855470676_c040097581.jpg" alt="CNN"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뉴욕타임즈에 실린 시엔엔(CNN) 광고는 폭스뉴스(Fox News)와  엠에스엔비시(MSNBC)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견제하고 있다. 시엔엔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문을 나열하고 있지만 실제로 폭스뉴스와 엠에스엔비시의 성장에 위기의식을 느낀 시엔엔의 다급함을 읽을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황금시간대 케이블 뉴스 시청률 경쟁에서 폭스뉴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폭스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우파의 목소리다. 폭스뉴스의 우파 앵커들이 점점 목소리를 높여가며 좌파 정치인이나 활동가를 공격한다. 폭스뉴스가 황금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 전에는 시엔엔(CNN)이 미국 최고 인기 케이블 뉴스로 군림했다. 시엔엔은 객관보도를 목표로 하는 중도 성향의 케이블 뉴스다. 그래서 정치자문을 구할 때도 우파 논평가와 좌파 논평가의 비율을 항상 고려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앵커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시엔엔은 폭스뉴스에 밀리다 못해 최근에는 엠에스엔비시에도 뒤처지게 되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중도객관을 지향하는 시엔엔 인기하락의 이유는 뭘까? 시엔엔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홀로그램을 도입했고 아이포트닷컴(ireport.com)으로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는 혁신을 거듭했다. 기술혁신이 시엔엔의 인기하락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보수의 나팔수가 되어서 거의 선동수준의 뉴스를 내보내는 폭스뉴스가 어떻게 중도객관의 시엔엔을 꺾을 수 있었을까. 달라진 시청자의 취향과 뉴스환경의 변화가 폭스뉴스의 성장에 기여했다. 뉴스의 홍수시대가 도래하면 정말 다양한 채널로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되지만 비슷한 관점의 뉴스가 대부분이다. 폭스뉴스는 보수적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보수적 관점으로 해석한 뉴스를 제공한다. 보수 시청자들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뉴스를 향해 달려간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동안 뉴스는 객관적 영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주관적 관점이 개입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시작부터 달랐다. 보수적 사업가 루퍼트 머독은 자신의 정치적 관점을 뒷받침 해줄 도구로 뉴스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폭스뉴스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지만 보수적 시청자들만 믿고 그대로 밀어부쳤다. 그 결과 보수성향의 시청자들이 모여서 폭스뉴스를 단번에 황금시간대 케이블뉴스 1등으로 올려줬다. 폭스뉴스는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뉴스로 명성을 굳히게 되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폭스뉴스와 반대로 엠에스엔비시는 자유주의적 성향의 시청자를 겨냥했다. 레이첼 매도우 같은 진보적 성향의 동성애자를 앵커를 기용했다. 카운트다운의 앵커인 케이스 올버맨은 부시 행정부와 폭스뉴스의 스타앵커 오라일리에 대한 비판적 뉴스로 유명해졌다. 엠에스엔비시는 폭스뉴스가 보수적 시청자를 모은 것처럼 진보적 시청자에게 호소하면서 서서히 성장해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 케이블뉴스는 점점 단순한 사실보도하는 기사에서 앵커의 논평과 해석이 담긴 기사로 옮겨가고 있다. 뉴스의 객관성은 신화처럼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으로 배우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수성향이 강한 미국의 뉴스매체는 기업과 정부 중심의 기사가 다수를 차지한다. 노조파업만 보더라도 노조의 입장보다 사주나 정부의 입장에 우선권을 주는 경향이 짙다. 얼마전에 있었던 헐리웃 작가노조의 파업에 관해 뉴욕타임즈가 경영진을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케이블뉴스라고 해서 물리적 객관성을 지키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수익원이 되는 광고를 통해서 케이블 뉴스를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논평을 하지 않고 사실만을 보도한다고 객관적 보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노조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면서 노조에게 불리한 동영상만 편집해서 보여준다면 편들기 뉴스가 되어버린다. 뻔히 드러나는 뉴스의 편향성을 감춘 채 우린 객관적이라고 말한다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뉴스가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이룰 수 없는 꿈일 수도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시청자들이 단순한 보도 위주의 뉴스보다 논평과 뒤섞인 뉴스를 보는 것을 위기로만 볼 수는 없다. 뉴스의 객관성을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시대정신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국의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신문이 미국의 폭스뉴스처럼 보수의 대변지가 우뚝 선지도 한참이나 되었다. 객관적인 뉴스 매체를 찾기 어려운 시대에 그 가치에 매달리고 있는 시엔엔에서 멀어지는 시청자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뉴스의 미래는 폭스뉴스가 될 것인가. 이 역시 경계해야 한다. 폭스뉴스는 논평과 해석을 하는 것을 넘어서 사실을 왜곡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앵커의 견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을 스튜디오로 불러내서 모욕을 주는 것은 다반사다. 보수적 견해에 조금이라도 배치되는 인사들을 반애국적 인물로 몰아세우는 파시스트적인 과도한 해석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견해나 주장을 할 때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뉴스 매체일수록 그 원칙을 지켜서 공정한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 뉴스 매체가 중도객관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더라도 폭스뉴스처럼 사실을 오도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시청자는 멍청하지 않다. 보수의 가치를 아무리 객관성으로 포장한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회가 민주화되고 교육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시민의식도 그에 맞춰 성장한다. 절대중립을 추구하는 객관뉴스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시엔엔이 달라진 시청자의 성향과 뉴스환경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계량적 중립성과 객관적 태도를 고수한다면 구시대의 뉴스매체로 대중에게 인식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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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로거의 트위터 체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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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4 Aug 2009 05:55:57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인터넷]]></category>
		<category><![CDATA[블로그]]></category>
		<category><![CDATA[트위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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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한동안 블로그 관리를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었던 탓이기도 하지만 트위터로 글을 쓰는데 더 정신이 팔려있었다. 올해 들어 블로그가 약간 주춤하는 사이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이 놀랍게 성장했다. 내가 먼저 시작한 건 페이스북이었지만 한국인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IT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의 소개로 트위터 세계에도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스포츠 스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p><p><a title="twitbird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850611541/"><img class="alignleft" src="http://farm3.static.flickr.com/2436/3850611541_ec4da6e572_o.jpg" alt="twitbird" width="75" height="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한동안 블로그 관리를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었던 탓이기도 하지만 트위터로 글을 쓰는데 더 정신이 팔려있었다. 올해 들어 블로그가 약간 주춤하는 사이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이 놀랍게 성장했다. 내가 먼저 시작한 건 페이스북이었지만 한국인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IT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의 소개로 트위터 세계에도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스포츠 스타, 정치인, 연예인 그리고 마케팅,  IT업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트위터 커뮤니티에 대한 기사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온다. 한국에도 진출하지도 않은 IT서비스가 이렇게 많은 사용자를 모으기는 처음이 아닐까.</p>
<p style="text-align: justify;">트위터의 인기가 놀라운 건 사실이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네이버 블로그 같은 대중적인 매체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기술에 민감한 사람들 중심의 서비스로 실험하다가 사라질 수도 있다. 나도 블로그에 도움이 될까해서 시작한 트윗터였다. 일단 분위기 파악을 위해 유명한 사람들 따라다녔다. 트위터의 관계맺기는 따라가기(Follow)에서 시작한다. 아무나 따라가기를 신청할 수 있다. 중간에 마음에 안들면 따라가기를 쉽게 중단할 수도 있다. 싸이월드의 일촌과 달리 상대방의 동의없이 자유롭게 트위터 관계맺기를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스타, 지인, 동료 블로거 몇 명을 따라가면서 트위터 적응훈련에 들어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첫 날부터 내가 따라가는 사람의 글이 트위터에 들려왔다. 재잘거림이 들려오고 그냥 듣기도 하고 댓글을 쓰기도 했다. 트위터를 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게 트위터의 댓글이다. &#8220;@아이디&#8221; 다음에 이어지는 글이 댓글인데 원글 없이 보면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 짝이 되는 원글도 찾아야지 댓글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댓글과 원글을 동급으로 여기는 트위터의 독특한 구조 때문에 한동안 애를 먹었다. 댓글 구조를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건 마찬가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남들을 쫓아가면서 나도 뭔가 재잘거리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그냥 되는대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함께 나누고 싶은 기사나 글을 짧은 생각과 함께 올렸다. 블로그 할때와 다른 경험이었다. 긴 호흡의 글이 아니라서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었다. 140자 제한이 걸려있는 트위터에서 긴 글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문학으로 비유하자면 블로그는 소설이고 트위터는 시라 할 수 있을까. 가끔은 글자수 제약 때문에 답답한 적도 있었지만 짧은 글로 표현하는 글의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트위터는 거대한 댓글의 공동체다. 짧은 글이 발단이 되어 다양한 반응을 들을 수도 있고, 간단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들을 수도 있다. 심지어 각종 여론조사도 빠르게 할 수 있는 도구도 있다. 이런 대답과 댓글을 더 많이 들으려면 일단 자신의 트위터를 따라다니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적은 수의 사람들만 가지고 밀도있는 관계를 가지는 사람도 있고, 관계맺는 수를 늘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각자의 목적에 따라서 달라진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몇 달간 트위터를 써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다. 트위터와 블로그는 상호보완적 매체로 활용할 수 있다. 긴 글로 쓰고 싶은 내용은 블로그로 쓰고 짧은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다면 트위터가 좋다. 휴대폰을 기반으로 발전한 트위터는 빠른 전달 매체이고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 마치 피라미드 조직처럼 연결된 트위터 커뮤니티는 글로 무수히 연결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 매체는 기존의 컴퓨터 기반의 인터넷보다 기동력이 뛰어나고 편리하다. 아직까지 한국의 휴대폰은 트위터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서 그런 장점을 다 누리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그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트워터를 주로 쓰다보니 블로그에서 쓰지 못한 글도 더 많이 쓸 수 있었다. 대중문화 블로그를 표방한 후에 개인적 감정이나 비대중문화 글은 블로그로 쓰지 못했다. 그런 욕구를 해소하는데 트위터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트위터는 단상글 쓰기 매체일 뿐 아니라 블로그 글 홍보매체로도 훌륭하다. 그동안 블로그 소통창구는 메타블로그나 RSS리더기였다. 트위터는 또다른 창구가 될 수도 있다. 이것 말고도 트위터는 블로그 글쓰기 전의 과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쓰려는 글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도 있고 의외로 중요한 자료를 댓글로 얻을 수도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트위터가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블로거로 바라본 트위터는 위협적인 새로운 매체이기도 하지만 보완적 매체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로 생각을 주고받다가 블로그 글로 쓰기도 하고, 때로는 블로그 글에 대한 의견을 트위터로 듣기도 할 수 있으니까.</p>
<p style="text-align: justify;"><a href="http://twitter.com/ryudonghyup" target="_blank">@ryudonghyup</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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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림이 웃음거리가 되는 빠른 한국: 거북이 달린다 (20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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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9 Jul 2009 11:22:45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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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0;거북이 달린다&#8221;는 아무래도 &#8220;추격자&#8221;의 코미디판이라는 인상을 준다. 두 영화 모두 김윤석이란 배우가 주연했고 범죄자를 쫓는 형사의 질주가 주요한 이야기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쫓기는 자가 연쇄 살인범에서 탈주범으로 바뀌었고, 쫓는 자는 전직 경찰이었던 포주에서 시골 형사가 되었다. 기본 구조는 비슷하지만 &#8220;거북이 달린다&#8221;는 범죄보다 추격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탈주범 송기태(정경호)가 어떤 인물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철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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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거북이 달린다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734163565/"><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512/3734163565_a8924137b6.jpg" alt="거북이 달린다" width="500" height="333" /></a></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거북이 달린다&#8221;는 아무래도 &#8220;추격자&#8221;의 코미디판이라는 인상을 준다. 두 영화 모두 김윤석이란 배우가 주연했고 범죄자를 쫓는 형사의 질주가 주요한 이야기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쫓기는 자가 연쇄 살인범에서 탈주범으로 바뀌었고, 쫓는 자는 전직 경찰이었던 포주에서 시골 형사가 되었다. 기본 구조는 비슷하지만 &#8220;거북이 달린다&#8221;는 범죄보다 추격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탈주범 송기태(정경호)가 어떤 인물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철저하게 형사 조필성(김윤석)이 중심이 된다. 그가 어떤 인물이며 왜 송기태를 쫓을 수 밖에 없게 되었는지가 이 영화의 주된 관심사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영화에서 거북이는 &#8216;조필성&#8217;이다. 배경이 된 예산은 느리기로 유명한 충청도의 한 도시다. 조필성은 능력있는 형사도 아니고 주변 동료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그는 동화 &#8220;토끼와 거북이&#8221;에 나오는 느리지만 열심히 걷는 거북이도 아니다. 열심히 살려는 의지도 없이 그냥 한없이 늘어지기만 하는 느림보일 뿐이다. 그는 형사업무를 핑계로 다방에서 노닥거리다가 퇴근해버리는 무책임한 형사다. 그런 그가 집에서 인정받을 리도 없다. 만화방을 하는 아내의 돈을 몰래 가져다가 소싸움에 판돈을 거는 형편없는 남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비윤리적이고 무능한 형사는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캐릭터다. &#8220;강철중&#8221;, &#8220;투캅스&#8221;, &#8220;살인의 추억&#8221;에서 그런 형사는 자주 나온다. 현실의 형사나 경찰도 그리 다르지 않다. 시위현장에서 폭력진압을 하는 건 최근 용산참사만 보더라도 알 수 있고 부패와 비리로 줄줄이 물러난 경찰의 수장만 보더라도 그렇다. 더 이상 이들은 존경과 신뢰를 받는 지위에서 멀어진 것은 오래고 영화가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조필성에게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인간미는 가족애이다.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영화 속에 직접 나온 건 아니지만 멍청한 짓으로 실망을 안겨준 아빠 혹은 남편을 챙겨주는 가족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느리게 걷던 조필성을 달리게 한 뒷심에는 가족애가 있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범이다. 천재 탈추범 송기태는 조필성을 짓밟고 무시하고 손가락 마저 자르며 조롱하지만 조필성은 포기하지 않는다. 가장의 악다구니로 끝까지 밀고나가는 셈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처음부터 사회 정의나 법질서를 지키려고 시작한 추격이 아니었다. 자신의 가족과 자존심을 지키려는 싸움은 대표적인 한국 형사물의 소재다. 이 영화도 그 틀을 벗어나진 못한다. 여기에서 추가된 것은 예산이란 동네 친구들의 우정이다. 뭘 해도 어설픈 이들이 모여서 탈주범을 잡겠단다. 동네 무도관 사범까지 합류한 이들이 펼치는 모험담은 웃음짓게 한다. 급기야 조필성과 그의 친구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형사들에게 추격까지 당하게 된다. 형사 체면이 말이 아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놈놈놈&#8221;에서 등장한 나쁜놈, 좀더 나쁜놈, 아주 나쁜놈이 얽히고 설킨 추격전이 &#8220;거북이 달린다&#8221;를 관통한다. 초반부의 탄탄한 설정과 웃음이 중반부로 달려가면서 조금 맥이 빠지긴 했어도 즐겁게 볼만한 영화였다. 농촌의 희화화는 약간 씁쓸하지만 그게 어쩌면 현실일 것이다. 충청도의 느림보의 질주는 도시를 따라가려는 농촌의 몸부림으로 볼 수도 있다. 조필성의 성공은 아주 운 좋은 경우며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느림&#8221;이 한국 사회에서 웃음거리이듯이 조필성은 예외적인 사람이며 실패자다. &#8220;빨리빨리&#8221;를 연발하는 사회에서 느림은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요소이다. 충청도의 느린 사투리가 코미디의 단골 소재인 것도 비슷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가장 느린 속도로 말하고 동작도 굼뜬 이들과 도시의 빠른 속도는 두드러진 대비 효과가 있다. 조필성과 예산을 무시하는 도시의 형사들의 표정 속에서 한국을 읽을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탈주범 추격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복잡한 한국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기보다 복잡한 영화 &#8220;거북이 달린다&#8221;가 주는 웃음은 씁쓸하다. 느린 녀석도 뛰어야 살 수 있는 게 현재 한국사회다. 느린 녀석은 느린대로 빠른 놈은 빠른대로 그냥 좀 놔두면 안되나. 이렇게 뛰어가다 누가 자빠져도 일으켜 세워줄 사람 하나 없는 풍경은 너무 삭막하다. 달리는 거북이는 상상만 해도 자연에 반하는 현상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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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대앞 카페골목에서 만난 민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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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Jul 2009 06:23:57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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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잠시 한국에 다녀오느라 블로그 관리를 거의 못했다. 집에 돌아왔으니 다시 블로그와 본업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지. 일상과 정치가 만나는 길을 찾아다니는 건 무척 흥미롭다. 그건 이 블로그의 존재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탈정치와 정치화는 종이 한장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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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민심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728949396/"><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431/3728949396_0de6af67fa.jpg" alt="민심" width="500" height="3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잠시 한국에 다녀오느라 블로그 관리를 거의 못했다. 집에 돌아왔으니 다시 블로그와 본업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지. 일상과 정치가 만나는 길을 찾아다니는 건 무척 흥미롭다. 그건 이 블로그의 존재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탈정치와 정치화는 종이 한장 차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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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학생 시국선언 참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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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9/06/17/political-declaration/#comments</comments>
		<pubDate>Thu, 18 Jun 2009 01:26:47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정치 ⋅ 경제]]></category>
		<category><![CDATA[시국선언]]></category>
		<category><![CDATA[유학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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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플로리다대학교 유학생(University of Florida)을 중심이 되어 북미, 유럽 지역 유학생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구글 그룹스를 통해서 토론하고 구글 닥스를 통해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6월 27일까지 서명을 받고 있다. 시국선언문을 읽고 내친김에 서명까지 하고 왔다. 선언문은 민주주의 수호와 유학생의 관점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기본에 충실한 선언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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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justify;">플로리다대학교 유학생(University of Florida)을 중심이 되어 북미, 유럽 지역 유학생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구글 그룹스를 통해서 토론하고 구글 닥스를 통해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6월 27일까지 서명을 받고 있다. 시국선언문을 읽고 내친김에 서명까지 하고 왔다. 선언문은 민주주의 수호와 유학생의 관점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기본에 충실한 선언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런데 아쉽게도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유학생 시국선언문에 관한 소식을 한국에 거주하는 지인을 통해서 들었다. 이는 준비하는 단체의 문제보다 유학생 공동체가 부재하는 이유가 더 크다. 학교별로 한인학생회가 잘 조직되어 있는 곳이 있고 그렇지 못한 대학이 있다. 내가 속한 대학은 한인학생회가 없다. 예전에는 있었다고 하는데, 교회와 활동이 겹치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회 사이의 소통도 별로 없는 편이다. 학생회의 도움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시국선언의 홍보는 개인의 인맥이나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니면서 하는 노동집약적 활동이 전부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유학생 시국선언을 홍보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주기 위함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내가 유학생 시국선언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주의의 기본이 되는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현정부의 정치에 회의를 느꼈다. 아무리 극우정권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고 시위나 집회의 권리를 탄압할 줄은 몰랐다. 외국에서 살면서 한국 정치가 후진하는 현실이 원망스러웠다. 사회 각 단체로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나도 의미있는 일에 참여하고 싶었다. 내가 소속된 집단은 유학생과 블로거가 전부다. 블로거 시국선언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으나 트위터 사용자 중심이라서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유학생 시국선언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다. 작은 일이지만 민주주의를 지키는 흐름에 동참할 수 있어 기뻤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내가 시국선언에 서명을 한 순간에 이미 180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뜻을 함께 하는 유학생이 얼마나 더 참여할지 모르겠다. 시국선언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아무래도 많을수록 그 효과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 가운데 유학생이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부디 유학생 시국선언에 대한 소식이 다양한 통로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실행한 유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p>
<ul>
<li><a href="http://groups.google.com/group/florida-candle/web/2009-6" target="_blank">유학생 시국선언문</a></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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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고에 등장한 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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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5 Jun 2009 21:42:15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텔레비전]]></category>
		<category><![CDATA[게이]]></category>
		<category><![CDATA[광고]]></category>
		<category><![CDATA[동성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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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프로그레시브 보험회사에서 게이(동성애자)가 등장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뉴욕지역에서 방송했다. 프로그레시브에서 공식적으로 게이 커플이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광고에 등장하는 게이를 상징하는 기호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한 남자는 무지개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 무지개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상징이다. 그리고 말투도 특유의 게이 억양이다.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 역시 커플처럼 그윽하다. 광고에서도 게이 커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인가?

텔레비전에서 동성애 캐릭터가 등장한 시기는 그리 오래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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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80" height="36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KX2k7IVNtNY&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KX2k7IVNtNY&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80" height="360"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프로그레시브 보험회사에서 게이(동성애자)가 등장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뉴욕지역에서 방송했다. 프로그레시브에서 공식적으로 게이 커플이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광고에 등장하는 게이를 상징하는 기호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한 남자는 무지개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 무지개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상징이다. 그리고 말투도 특유의 게이 억양이다.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 역시 커플처럼 그윽하다. 광고에서도 게이 커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인가?</p>
<p><a title="progressive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629723495/"><img class="alignleft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387/3629723495_8009cc387f_m.jpg" alt="progressive" width="240" height="200" /></a></p>
<p style="text-align: justify;">텔레비전에서 동성애 캐릭터가 등장한 시기는 그리 오래 된 것은 아니다. 최초로 게이가 주인공인 텔레비전 시리즈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NBC에서 방송한 &#8220;윌 앤 그레이스&#8221;(Will &amp; Grace)이다. 그 전에는 게이는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잠시 등장할 뿐이었다. 현재 미국 시민사회에서 가장 왕성한 운동이 바로 동성애 운동이다. 동성애 결혼 허용 문제를 놓고 각 주정부에서 국민투표, 대법원 판결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광고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게이들이 많은 편이지만 광고주들은 보수적이라서 게이 캐릭터를 광고에 넣기를 꺼려했었다. 동성애 운동이 커지면서 동성애 소비자를 고려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인가. 프로그레시브 광고처럼 동성애를 모호하게 처리하는 전략을 통해서 그런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공개적으로 게이 소비자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아직까지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모호한 상징을 통해서 암시적으로 접근한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뉴욕지역에 광고한 이유도 게이 인구를 고려한 것이다.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더불어 뉴욕은 게이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게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다. 게이를 사회적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보수적 종교단체와 게이 단체의 싸움이 광고계로도 옮겨온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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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즈가수 빌리 홀리데이: 레이디 싱스 더 블루스 (Lady Sings the Blues, 197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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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9/06/14/lady-sings-the-blues-1972/#comments</comments>
		<pubDate>Mon, 15 Jun 2009 05:55:01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영화]]></category>
		<category><![CDATA[음악]]></category>
		<category><![CDATA[빌리 홀리데이]]></category>
		<category><![CDATA[영화평]]></category>
		<category><![CDATA[재즈]]></category>
		<category><![CDATA[전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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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가장 좋아하는 재즈가수는 &#8220;엘라 피츠제럴드&#8221;지만 음색이나 감정표현은 &#8220;빌리 홀리데이&#8221;가 더 풍부한 거 같다. 빌리 홀리데이 전기영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 당장 빌려서 보고 말았다. 누구보다도 인생의 굴곡이 심했던 빌리 홀리데이의 인생이 다소 밋밋하게 그려진 게 아쉽다. &#8220;라비앙 로즈&#8221;처럼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보다는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극영화이기 때문에 흥행성있는 사랑이야기를 넣을 수 밖에 없었겠지만 빌리 홀리데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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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빌리 홀리데이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627232953/"><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3.static.flickr.com/2440/3627232953_cdc1a2523f_o.jpg" alt="빌리 홀리데이" width="355" height="519" /></a></p>
<p style="text-align: justify;">가장 좋아하는 재즈가수는 &#8220;엘라 피츠제럴드&#8221;지만 음색이나 감정표현은 &#8220;빌리 홀리데이&#8221;가 더 풍부한 거 같다. 빌리 홀리데이 전기영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 당장 빌려서 보고 말았다. 누구보다도 인생의 굴곡이 심했던 빌리 홀리데이의 인생이 다소 밋밋하게 그려진 게 아쉽다. &#8220;라비앙 로즈&#8221;처럼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보다는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극영화이기 때문에 흥행성있는 사랑이야기를 넣을 수 밖에 없었겠지만 빌리 홀리데이가 함께 공연한 카운트 베이시, 듀크 엘링턴, 베니 굿맨, 테디 윌슨 등 전설적 인물이 모두 빠진 건 여전히 허전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모타운 출신 다이애나 로스가 해석한 빌리 홀리데이는 독특한 시각이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흑인 음악이라는 뿌리를 공유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경험은 비슷하다. 하지만 다이애나 로스가 빌리 홀리데이의 깊은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우려와 달리 다이애나 로스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빌리 홀리데이와 외모나 음색도 전혀 닮지 않았지만 상당히 깊이있는 내면의 바닥까지 내려간 건 사실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빌리 홀리데이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권하고 싶은 영화다. 가난한 가정에 태어난 빌리 홀리데이는 먹고살기 위해 창녀촌에 일하기도 했고 하녀로 살기도 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고 조그만 클럽에서 노래하기 시작해서 나중에 카네기 홀에서 공연도 하게 되었다. 그녀의 인생 가운데 이 영화에서 주목한 경험은 백인 밴드와 남부 순회 공연이다. 그녀가 경험한 미국 남부 40년대 흑인 인권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KKK가 대낮에 흑인을 집단폭행하고 나무에 목메달아 죽이는 일이 흔했다. 이 경험은 그녀의 노래 &#8220;괴상한 열매&#8221;(Strange Fruit)로 태어났다.</p>
<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80" height="36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h4ZyuULy9zs&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h4ZyuULy9zs&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80" height="360"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Billie Holiday -- Strange Fruit</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인종분리정책 때문에 백인 밴드와 함께 식당에 갈 수도 없었다. KKK단원과 맨몸으로 맞서다가 얻어맞기도 했다. 어린시절 강간을 당한 불행한 기억을 갖고 있다. 결혼생활 역시 평탄하지 못해서 세 번이나 결혼했는데 영화에서는 비교적 행복했던 결혼만 다룬다. 개인적 불행과 불우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내면적 평화를 찾은 곳이 불행히도 마약이었다. 결국 마약 때문에 비참한 죽음까지 이르게 되지만 영화는 그걸 다루지 않는다. 영화의 결말은 불행을 딛고 재기한 카네기 홀 공연으로 끝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빌리 홀리데이를 모창하는 게 싫어서 다이애나 로스는 자신의 방식으로 노래를 불렀다. 다이애나 로스가 노래를 잘 부르긴 했지만 빌리 홀리데이 수준은 못된다. 그녀의 독특한 해석을 높이 평가할만 하지만 영화보는 내내 이건 빌리 홀리데이 노래가 아니라는 생각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빌리 홀리데이 노래도 다이애나 로스의 노래도 아닌 어느 클럽에서 노래 잘 부르는 가수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8220;레이&#8221;나 &#8220;라비앙 로즈&#8221;처럼 원곡은 쓰는 방식을 썼더라면 어땠을까.</p>
<p style="text-align: justify;">15살부터 중년까지 모두 연기한 다이애나 로스의 외모는 정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음반을 듣던 소녀의 모습이나 약에 쩔어 화장실에 멍하니 앉아있는 표정이 모두 다이애나 로스였다. 빌리 홀리데이의 화신이라고 보이지는 않지만 불행했던 가수의 인생이 이 영화에 담겨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영화를 보고난 후에 다시 빌리 홀리데이 음반을 들었다. 거친 음색 속에 담긴 그녀의 불행한 과거와 감정의 떨림까지 느껴진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만은 자유로웠을 것만 같다. 그녀는 발 아래로 감당할 수 없었던 불행을 흘려보내고 훨훨 날아오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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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겨와 광고의 공통점? “트리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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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3 Jun 2009 05:18:40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텔레비전]]></category>
		<category><![CDATA[광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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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0;트리플&#8221;의 두 가지 중요한 직업은 &#8216;피겨 스케이팅&#8217;과 &#8216;광고&#8217;다. 0.1점의 점수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피겨 스케이팅이나 광고를 따내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터 같은 광고업은 모두 팽팽한 &#8216;경쟁&#8217;이 바탕이 되는 직종이다. &#8220;태능선수촌&#8221;, &#8220;커피 프린스 1호점&#8221;을 만든 이윤정 피디는 &#8220;트리플&#8221;에서 피겨 스케이트라는 스포츠와 광고업을 결합한 새로운 드라마에 도전한다. 두 직업은 경쟁이 점점 강조되는 현대사회의 속성이 잘 드러나는 직업이라서 비교적 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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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a title="triple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621404138/"><img class="alignleft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617/3621404138_3a243525aa_m.jpg" alt="triple" width="165" height="240" /></a></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트리플&#8221;의 두 가지 중요한 직업은 &#8216;피겨 스케이팅&#8217;과 &#8216;광고&#8217;다. 0.1점의 점수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피겨 스케이팅이나 광고를 따내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터 같은 광고업은 모두 팽팽한 &#8216;경쟁&#8217;이 바탕이 되는 직종이다. &#8220;태능선수촌&#8221;, &#8220;커피 프린스 1호점&#8221;을 만든 이윤정 피디는 &#8220;트리플&#8221;에서 피겨 스케이트라는 스포츠와 광고업을 결합한 새로운 드라마에 도전한다. 두 직업은 경쟁이 점점 강조되는 현대사회의 속성이 잘 드러나는 직업이라서 비교적 서로 잘 어울린다. 차가운 빙판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펼치는 예술 스포츠 피겨 스케이팅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미적 감각이 15초 동안 화면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광고와 무척이나 닮았다. 순간의 미학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드라마의 전체적 구성이나 캐릭터 설정은 생각보다 잘 짜여져 있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좀더 두고봐야겠지만 시작이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홍보과정에서 최초의 피겨 스케이팅 드라마라는 것을 강조하고 스타 피커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효과를 노렸지만 김연아 팬층과 충돌하는 껄끄러운 상황을 연출하면서 초반 시청률도 아주 부진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구성이나 만듬새가 좋은 편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피겨 선수가 되려는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씩씩한 소녀는 새롭지는 않지만 언제나 공감이 가는 캐릭터이다. 정이 가지 않을 정도로 차갑고 강한 외면을 가지고 있지만 복잡한 과거와 상처 투성이 남자는 대표적 주인공이다. 현대적 감수성을 가진 개성적인 캐릭터와 경쟁의 뜨거운 환경이 예상되는 구조는 구미를 당기게 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김연아라는 걸출한 피겨 스타의 후광에 기대고 있지만 이 드라마의 다른 강점은 광고다. 광고는 드라마에서 자주 다루는 직종이 아니다.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광고가 중심이 된 적은 다섯 손가락을 꼽을 수 있다. 60년대 뉴욕 광고업계를 다룬 &#8220;매드맨&#8221;, 시카고 카피라이터 출신의 작가들이 제작한 &#8220;트러스트 미&#8221;, 마녀를 아내로 둔 광고업계 종사자 이야기를 다룬 시트콤 &#8220;비위치드&#8221;, 80년대 여피 광고업자 마이클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드라마 &#8220;써티섬씽&#8221;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사실 광고업은 피말리는 경쟁과 승부가 팽팽하게 하루하루 전개되기 때문에 드라마가 따로 없다. 최근에 미국 케이블 텔레비전 티엔티(TNT)에서 방송한 &#8220;트러스트 미&#8221;에서 같은 회사의 다른 팀 프로젝트를 몰래 빼오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제목이 의미하는 &#8220;나를 믿으라&#8221;라는 말은 광고업에서 역설적인 표현이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는 야생의 세계, 동물의 왕국이다. 맹수만이 살아남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생소한 직업이 두 개나 한꺼번에 다루는 것이라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직업의 세계를 다룬 다큐가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만 살아있다면 직업묘사의 미숙함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직업에 대한 취재와 분석이 아무리 치밀해도 이야기가 재미없다면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리게 될 것이다. 피겨, 광고, 사랑이 교차하는 드라마의 강점을 살린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재료는 신선하니 요리만 잘 하면 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윤정 피디의 장점은 공간 속에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섬세한 연출이다. 전작 &#8220;커피 프린스 1호점&#8221;에서 커피숍이라는 공간을 구석구석 활용하면서 미묘한 감정의 떨림을 잘 잡아냈다. &#8220;트리플&#8221;은 그 공간이 세 남자와 이하루(민효린)가 사는 신활(이정재)의 그림 같은 집이다. 다른 중심 공간은 광고회사와 아이스링크장이 될 것이다. 전작보다 더 많은 공간을 오가며 전개될 이야기 속에서 이윤정이 얼마나 그 능력을 보일지 궁금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아이스링크장에서 날이 선 피겨 스케이트로 빙판을 가르며 성공을 향해 달리는 피겨소녀. 빙판만큼이나 차갑고 내정한 광고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세남자. 이들이 만나서 &#8220;세남자와 아기바구니&#8221;처럼 서로를 키우는 성장영화가 될 것인가. 아니면 느슨한 일상을 다룬 잔잔한 드라마가 될 것인가. 성공이 보장된 &#8220;커피 프린스 1호점&#8221;속으로 빠져들 것인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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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수사회로 들불처럼 번진 시국선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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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9/06/08/professor-declaration/#comments</comments>
		<pubDate>Tue, 09 Jun 2009 05:05:20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정치 ⋅ 경제]]></category>
		<category><![CDATA[교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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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서울대(124명), 중앙대(68명), 서강대(45명), 성균관대(35명), 대구·경북(309명), 부산·경남(161명), 충북대(80명) 등 전국적으로 1천명이 넘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통치에 항거해서 시국선언을 하다가 교직에서 물러난 교수들이 있었다.
교수는 지식인 사회에서 지성을 대표하는 직업군 중 하나이다. 대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현업에 있으면서 동시에 학문적 탐구를 하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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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justify;">서울대(124명), 중앙대(68명), 서강대(45명), 성균관대(35명), 대구·경북(309명), 부산·경남(161명), 충북대(80명) 등 전국적으로 1천명이 넘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통치에 항거해서 시국선언을 하다가 교직에서 물러난 교수들이 있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교수는 지식인 사회에서 지성을 대표하는 직업군 중 하나이다. 대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현업에 있으면서 동시에 학문적 탐구를 하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학문도 사회에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치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데 전력질주하고 있고 사회분열을 조장해왔다. 이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초래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국사회의 민주주의가 뿌리채 뒤흔들리는 상황에 책상에 앉아서 개인 연구만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지식인이 나서서 위기상황을 알리고자 해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시국선언이다. 시국선언만으로 현정부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시국선언은 국민적 소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소수 기득권만 챙기는 일방적 정책을 불도저로 밀어 부치려고 하는 정치에 제동을 거는 작은 움직임이 될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지식인의 사회참여의 한 방법인 시국선언은 지금처럼 집회, 시위의 자유를 막는 현상황에서 적절한 방법이다. 포탈을 통해서 인터넷 통제도 하고 있는 현정부는 공안정부다. 중국이나 북한처럼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까지 막는 단계로 가는 일은 그리 멀지 않았다. 시국선언 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쓰더라도 민주주의 파괴만은 막아야 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교수사회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건 우리 사회에 아직 자정능력이 살아있는 걸 입증한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읽을 수 있다. 예술, 종교, 시민,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 블로거도 시국선언에 참여한다고 하니 촛불이 들불이 되고 있다. 이 불이 얼마나 커져야 소통이 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국선언 후에 또 무엇이 될지 모르는 지금의 흐름은 막기 쉽지 않을 것이다.</p>
<h3 style="text-align: justify;">참고글</h3>
<ul>
<li>“&#8217;MB 모교&#8217;도 가세, 1100명 돌파 대학교수 시국선언 어디로 가나 &#8211; 오마이뉴스,” <a h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51960">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51960</a></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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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집을 대신해 사교와 연애의 공간이 된 소다수 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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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8 Jun 2009 22:43:47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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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6~70년대 미국 청춘 영화에서 소다수 가게(Soda fountain)가 주로 배경으로 나온다. 비슷한 시기의 한국 영화에서는 빵가게가 미팅의 장소로 자주 등장했다. 지금은 소다수 혹은 탄산음료를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예전에는 자리가 마련된 가게에서 소다수를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데이트도 할 수 있었다.

소다수 가게가 배경이 된 1920년대 버스터 키튼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이다. 꼭 바(Bar)같은 술집의 분위기가 강한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justify;">6~70년대 미국 청춘 영화에서 소다수 가게(Soda fountain)가 주로 배경으로 나온다. 비슷한 시기의 한국 영화에서는 빵가게가 미팅의 장소로 자주 등장했다. 지금은 소다수 혹은 탄산음료를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예전에는 자리가 마련된 가게에서 소다수를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데이트도 할 수 있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80" height="36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o9u2ypT_j7c&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o9u2ypT_j7c&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80" height="360"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소다수 가게가 배경이 된 1920년대 버스터 키튼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이다. 꼭 바(Bar)같은 술집의 분위기가 강한게 풍긴다. 바텐더가 맥주를 따라주는 풍경과 너무나 흡사하다. 소다수 가게가 미국에서 번창하게 된 이유가 1919년에 제정된 금주법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금주법은 마피아와 밀주업자를 키우게 되었고 더불어 소다수 판매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술을 못마시게 되자 사람들은 소다수를 마시려고 술집 대신 소다수 가게로 몰려들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25" height="35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ND2u1MWc0mg&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ND2u1MWc0mg&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25" height="355"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소다수 가게 점원이 주인공인 1931년 애니메이션이다. 소다수 가게 점원을 부르는 말로 소다 저크(Soda jerk)가 있을 정도이니 당시에는 꽤나 인기가 있었다. 저크는 소다수가 나오는 분출구의 손잡이를 재빠르게 당기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약국 내에 위치한 소다수 가게에서 일하는 이들은 젊고 잘생긴 남자들이었다. 이들은 손님들 앞에서 소다수와 아이스크림을 섞는 쇼도 선보이기도 했다. 소다 저크의 전성기인 1940년대 이후로 서서히 사라졌지만 지금도 시골 마을에서 소다 저크를 드물게 볼 수도 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sodafountain1891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609065748/"><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305/3609065748_9fe1c5f6e5_o.jpg" alt="sodafountain1891" width="324" height="422" /></a></p>
<p style="text-align: justify;">1970년대 이후로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소다수 가게는 20세기 미국 일상을 책임지던 공공의 장소였다. 그 기원은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770년대에 스웨덴 과학자 토번 베르히만과 영국 과학자 조셉 프리스틸리가 탄산수를 제조하는 기계를 만들었다. 유럽에서 개발된 탄산수 기계를 미국에 들여와서 성공한 사람은 예일대 화학과 교수 벤자멘 실리맨이었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가게를 열어서 돈을 좀 벌었다. 그 후에 혁신을 거듭하면서 소다수 기계가 발전하게 되었지만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된 건 얼음없는 소다수 기계의 발명 때문이었다. 냉장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구하기 어려운 천연얼음을 대신하게 되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1900년대 초에 소다수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파는 판매대가 약국에 자리잡게 되었다. 미국의 약국은 한국과 달리 약과 더불어 음료수와 다양한 생필품도 판다. 지금도 월그린스 같은 약국 기반 가게에서 어지간한 생필품을 살 수 있다. 약국에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놓고 소다수와 아이스크림을 섞어서 파는 문화가 이 시기에 생겨났다. 1920년대 초반에 거의 대부분 약국은 소다수 판매대가 있었다. 소다수의 비약적 성장에는 물론 금주법이 가장 큰 도움을 주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름은 &#8216;소다수&#8217;지만 &#8216;소다&#8217;가 들어가는 건 아니라 향을 내기 위해 재료만 첨가된다. 약국에서 판매되었던 탓에 소다수에 가장 많이 첨가되었던 것이 카페인과 코카인이었다. 초기 소다수의 역사에는 중독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제조된 소다수는 두통을 없애주는데 특효였다. 하지만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찾아오는 두통을 없애려고 다시 소다수를 사마시기가 일수였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그런 이유를 알리 없으니 소다수 중독이 생겨도 크게 사회 문제가 되지 않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일부 약제사는 약과 소다수를 섞는 비법을 만들어 대량 제조해서 판매하는 일도 흔했다. 이러한 관행이 사라지게 된 것은 1914년에 제정된 해리슨 법안 때문이었다. 해리슨 법안 이전에 모든 약은 아무나 살 수 있었지만 1914년부터 약이 엄격하게 통제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소다수는 약의 이미지를 벗어나 단순한 음료수로 거듭나게 되었다. 닥터 페퍼 같은 탄산음료 이름에서 약과 소다수의 결합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sodafountainimages1950s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609065788/"><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301/3609065788_ba688259b9_o.jpg" alt="sodafountainimages1950s" width="328" height="278" /></a></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1950년대 소다수 가게 풍경</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황금기를 누린 소다수 가게는 약국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가게, 캔디 가게, 기차역, 백화점에서도 볼 수 있었다. 소다수 가게는 친구나 이웃이 모여서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청춘남녀는 데이트를 하던 공공의 장소였다. 자동차의 보편화와 함께 찾아온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인 가게에 밀려서 소다수 가게가 쇠퇴하게 되었다. 소다수를 만들어주던 소다 저크는 사라졌고 동전을 넣으면 자판기가 기계적으로 탄산음료를 제공하는 편리한 시절이 되었다. 하지만 쥬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소다수 한 잔을 마시던 추억만은 짜릿하게 남아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sodadate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609092036/"><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629/3609092036_628f30e87c.jpg" alt="sodadate" width="500" height="454" /></a></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1960년대 소다수 데이트</strong></p>
<h3>참고글</h3>
<ul>
<li>“Sex Without Intimacy: No Dating, No Relationships : NPR,” <a href="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05008712&amp;sc=fb&amp;cc=fp">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05008712&amp;sc=fb&amp;cc=fp</a>.</li>
<li>“Soda fountain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a href="http://en.wikipedia.org/wiki/Soda_fountain">http://en.wikipedia.org/wiki/Soda_fountain</a>.</li>
<li>“Soda fountain history,” <a href="http://www.drugstoremuseum.com/sections/level_info2.php?level_id=47">http://www.drugstoremuseum.com/sections/level_info2.php?level_id=47</a>.</li>
<li>“Soda jerk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a href="http://en.wikipedia.org/wiki/Soda_jerk">http://en.wikipedia.org/wiki/Soda_jerk</a>.</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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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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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4 Jun 2009 05:34:34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음악]]></category>
		<category><![CDATA[가요]]></category>
		<category><![CDATA[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category>
		<category><![CDATA[성시경]]></category>
		<category><![CDATA[하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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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텔레비전을 틀어도, 인터넷을 접속해도 온통 우울한 소식 뿐이다. 불경기, 전염병, 인권탄압, 핵무기에 관한 소식을 듣다보면 내일이라도 당장 무슨 일이 터질 듯 하다. 주위에도 직장에서 해고당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다수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대개 현실탈출 욕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세계 대공황기에도 쇼비즈니스는 오히려 호황기를 누렸다. 며칠 전 뉴욕타임즈 기사에 미국 영화관 매출이 늘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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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justify;">텔레비전을 틀어도, 인터넷을 접속해도 온통 우울한 소식 뿐이다. 불경기, 전염병, 인권탄압, 핵무기에 관한 소식을 듣다보면 내일이라도 당장 무슨 일이 터질 듯 하다. 주위에도 직장에서 해고당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다수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대개 현실탈출 욕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세계 대공황기에도 쇼비즈니스는 오히려 호황기를 누렸다. 며칠 전 뉴욕타임즈 기사에 미국 영화관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를 봤다. 나도 공공도서관을 더 자주 찾게 되었는데 갈 때마다 빌려볼 게 점점 줄어든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 경쟁이 심해졌다. 예전 같으면 널널하던 다큐멘터리 비디오도 몇 번이나 허탕을 쳤다. 가능한 빌려갈 수 있는 한도를 꽉 채워서 영화, 음반을 빌려오고 있다. 원래는 그걸 바탕으로 평을 좀 써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의욕이 없어서 포기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80" height="36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FxdmCJQOzSs&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FxdmCJQOzSs&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80" height="360"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요즘 흥얼거리며 듣고 있는 노래 &#8220;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8221;이다. 작년에 한국에 잠시 들어갔을 때 우연히 홍대앞 커피집에서 공연하는 하림을 봤다. 그 공연을 보고나서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그의 노래를 찾아보다가 이걸 발견했다. 그의 음반을 사서 들으려고 했는데 이미 절판이 되었다. 요즘은 음반이 나오고 몇 년만 흘러도 구하기가 워낙 어렵다. 이제는 나도 디지털 싱글을 사야만 하는 시기가 온 건가. 아무튼 이 노래에 끌리게 된 이유는 공감이 가는 가사 때문이었다.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새로운 사람만 한게 있을까. 완전히 치유되지 않겠지만 과거에 얽매여 살지 않으려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수 밖에 없다. 노래는 담담하게 시작해서 서서히 감정이 끓어 오르다가 다시 담담하게 사랑에 대한 성찰로 마무리하고 있다. 사랑은 흘러가는 것이지만 그걸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p>
<p style="text-align: center;"><!-- Smart Youtube --><span class="youtube"><object width="480" height="36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Zt5dXXmH7QU&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mode="transparent" src="http://www.youtube.com/v/Zt5dXXmH7QU&amp;rel=0&amp;color1=d6d6d6&amp;color2=f0f0f0&amp;border=0&amp;fs=1&amp;hl=en&amp;autoplay=0&amp;showinfo=0&amp;iv_load_policy=3&amp;showsearch=0&amp;ap=%2526fmt%3D18"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80" height="360" ></embed><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objec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성시경이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부른 &#8220;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8221;이다. 같은 곡이지만 누가 부르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확 달라진다. 그걸 비교하는 건 은근히 재미있다. 하림이 부른 건 시간이 꽤 흘러서 감정이 상당히 정리된 느낌인데 비해 성시경이 부른 건 아직도 혼란스런 감정이 더 남아있는 느낌이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듯이 지금의 위기 뒤에 좋은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일단 음악 한 곡으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다시 깨어나려고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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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 노무현의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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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5 May 2009 05:55:00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정치 ⋅ 경제]]></category>
		<category><![CDATA[노무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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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그 소식이 듣고나서 정말 믿기지 않았다.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한동안 멍했다. 어째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고민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나라의 대통령이였던 사람이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다니.
내게 대통령으로 노무현은 별로였지만 인간 노무현은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아주 솔직한 사람이다. 뭔가 숨기려고 해도 금방 들통이 나는 바보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권위주의를 타파하려고 애쓰던 대통령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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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p><p style="text-align: center;"><a title="nomoohyun by 류동협, on Flickr" href="http://www.flickr.com/photos/ryudonghyup/3562213288/"><img class="aligncenter frame" src="http://farm4.static.flickr.com/3397/3562213288_ce0397d023_o.jpg" alt="nomoohyun" width="360" height="339" /></a></p>
<p style="text-align: justify;">그 소식이 듣고나서 정말 믿기지 않았다.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한동안 멍했다. 어째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고민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나라의 대통령이였던 사람이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다니.</p>
<p style="text-align: justify;">내게 대통령으로 노무현은 별로였지만 인간 노무현은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아주 솔직한 사람이다. 뭔가 숨기려고 해도 금방 들통이 나는 바보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권위주의를 타파하려고 애쓰던 대통령이었다. 평검사와 맞장토론도 했다. 쓸데없는 권위와 위계를 걷어내고 누구와도 인간적으로 대화하려던 보기드문 의인이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라크 파병, FTA, 비정규직 확대 등의 정치적 입장 차이로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지만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현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정치적 목적으로 그를 괴롭히는 상황에 측은했다. 왜냐하면 그의 정치적 선택이 어떠했더라도 그가 꿈꾸던 이상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8216;사람&#8217;에 관심을 가졌다. 그 꿈만은 역사적 유산으로 남아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정치적으로 이용하려던 무리 앞에서 그는 의연하게 죽음으로 답했다. 그는 단순히 노사모의 우상이 아니라 한국의 대통령이었다. 그의 죽음으로 무기력해지지 말고 그가 꾸었던 꿈을 마음 속에 아로 새기자. 할 말이 너무 많아서 할 말이 없다. 그는 가는 마당에도 대화를 걸어온 묘한 사람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부디 그곳에서 외롭지 않으시길&#8230;&#8230;</p>


<h3>연관글</h3><ul><li><a href='http://ryudonghyup.com/2006/04/04/leftist-neoliberalism/'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8216;좌파 신자유주의&#8217;라는 신조어'>&#8216;좌파 신자유주의&#8217;라는 신조어</a></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10/21/the-left/'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한국 사회에서 진보 혹은 좌파가 가지는 의미'>한국 사회에서 진보 혹은 좌파가 가지는 의미</a></li></ul><div class="feedf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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