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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린비출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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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린비출판사의 블로그 입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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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4 May 2013 08:41:4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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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린비출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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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영받지 못한 자, 돌아온 동포들의 위치를 묻다!!- 『귀환 혹은 순환 』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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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strong&gt;환영받지 못한 자, 돌아온 동포들의 위치를 묻다!!&lt;/strong&gt;&lt;br&gt;- 조선족, 고려인, 자이니치 ― 소외와 배제 속 ‘특별한’ 존재들의 이야기!&lt;/font&gt;&lt;br&gt;&amp;nbsp;&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AFFA9"&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010370289.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4" width="200" /&gt;&lt;/div&gt;&lt;b&gt;『귀환 혹은 순환 』
&lt;/b&gt;&lt;br&gt;시리즈명: 아이아 총서 105&lt;br&gt;엮은이: 신현준
&lt;br&gt;인문 사회 | 신국판 변형(150×220mm) | 316쪽 | 20,000원 &lt;br&gt;2013년 4월 15일 발행| ISBN: 978-89-7682-775-3 93300&lt;br&gt;&lt;br&gt;『귀환 혹은 순환: 아주 특별하고 불평등한 동포들』은 개인적‧시대적 이유로 한국을 떠나 바깥으로 흩어졌던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재외동포법에 그들은 왜 ‘거주’가 아닌 ‘체류’로 기록되어야 하는가? 이들이 한국 국적은 물론 입국 비자 취득에도 애를 먹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처럼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입국한 동포들의 한국 생활상은 어떠한가? 이 책 『귀환 혹은 순환』은 귀국 동포들(조선족, 고려인, 자이니치)의 이동 유인과 그 양상을 살펴보고 이들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펼치는 문화적 실천의 면면을 포착함으로써,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았던’ 재한동포들의 삶을 역사적‧일상적 차원에서 복원해 낸다.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그린비출판사가 함께 출간하는 ‘아시아문화연구 시리즈’의 한 권으로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동아시아 내에서의 이동성(mobility)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돌아온 동포들’을 바라보는 데 있어 제도적‧인식적 전환을 촉구하는 한편으로, 심층면접과 사례연구를 통해 한국 사회에 머무르고 있는 동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한다.&lt;/div&gt;&lt;br&gt;“가난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무질서하고, 몰염치하고, 촌스러운 존재.” 조선족을 떠올릴 때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수식어는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다. 조선족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혈연으로 이어진 동포이기보다 ‘일자리를 뺏으러 오는 경쟁자’ 혹은 ‘우리말을 할 줄 아는 값싼 인력’에 가깝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추방‧유랑‧강제동원의 특정 서사가 동반되어 ‘언어와 뿌리를 상실한 방랑하는 존재’쯤으로 여겨지는 고려인들, 남북 냉전체제로 인해 ‘일본에 사는 북한사람’으로 인식되는 자이니치(在日)까지 동포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은 편견으로 가득하다. 한국으로의 이주와 한국에서의 정주를 원하는 동포들에게는 언제나 ‘불청객’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lt;br&gt;&lt;br&gt;오해로 가득한, ‘재한’동포라는 어색한 이름의 소수자 집단은 ‘국외의 동포’가 대상인 코리안 디아스포라 연구나 ‘국내의 외국인’이 대상인 다문화주의 연구에서도 미묘하게 벗어나 있다. 고국의 미흡한 정책과 편견으로 인해 내국민으로부터 소외당할 뿐 아니라 다문화 지원에도 배제되는 귀국 재외동포들은 동포도 아니고 외국인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서 ‘특별하고 불평등한’ 정체성을 가지고 한국에 잠시 머물고 있는 외인일 뿐이다. &lt;br&gt;&lt;br&gt;『귀환 혹은 순환: 아주 특별하고 불평등한 동포들』은 개인적‧시대적 이유로 한국을 떠나 바깥으로 흩어졌던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재외동포법에 그들은 왜 ‘거주’가 아닌 ‘체류’로 기록되어야 하는가? 이들이 한국 국적은 물론 입국 비자 취득에도 애를 먹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처럼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입국한 동포들의 한국 생활상은 어떠한가? 이 책 『귀환 혹은 순환』은 귀국 동포들(조선족, 고려인, 자이니치)의 이동 유인과 그 양상을 살펴보고 이들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펼치는 문화적 실천의 면면을 포착함으로써,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았던’ 재한동포들의 삶을 역사적‧일상적 차원에서 복원해 낸다.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그린비출판사가 함께 출간하는 ‘아시아문화연구 시리즈’의 한 권으로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동아시아 내에서의 이동성(mobility)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돌아온 동포들’을 바라보는 데 있어 제도적‧인식적 전환을 촉구하는 한편으로, 심층면접과 사례연구를 통해 한국 사회에 머무르고 있는 동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한다.&lt;br&gt;&lt;br&gt;&lt;strong&gt;왜 그들의 이동은 ‘귀환’이 아닌 ‘순환’인가&lt;/strong&gt;&lt;br&gt;&lt;br&gt;과거 재외동포들의 한국 이주는 ‘귀환’으로 표현되었다. 한국에서의 안정된 정착과 시민권 획득이 주목적이었던 동포들의 귀환에는 이동의 ‘종언’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으며 고국에서 다시 벗어난다는 것은 이동의 ‘실패’를 가리켰다. 그러나 오늘날의 재외동포 이동은 그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방향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쪽으로의 일회적 귀환이 아닌 양쪽을 왔다 갔다 하는 이동성의 증대가 바로 그것이다. 더군다나 오늘날 한국을 찾는 재외동포에게 사전적 의미의 귀환이라는 단어는 더욱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현재 한국으로 이동하는 주체들은 이주 1세대가 아닌 그들의 후손이기 때문이다(엄밀히 말해 ‘이주해 갔던’ 적이 없으니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말도 성립될 수 없다). 이제 지구화 시대 재외동포들의 한국 이주는 고국으로의 완전한 귀환도, 영구적인 정착도 아닌 것이 되었다. 재외동포들의 국경을 넘나드는 이동성에 주목한 『귀환 혹은 순환』은 이들의 이동을 ‘순환’으로 읽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지구화 시대 동포들의 이동이 초국(超國)에 지속과 반복이 더해진 ‘과국적’(跨國的) 이동임을 피력하는데(46쪽),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두 개의 고국을 가진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양쪽을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lt;br&gt;그러나 코리안 드림을 향한 기대와 고국에 대한 환상을 품은 채 한국으로 ‘이동’하는 재외동포들은 곧 한국 사회가 보내는 차별의 시선과 눈을 마주치게 된다. 그러한 시선은 본문의 사례들에서도 잘 드러난다. &lt;br&gt;&lt;br&gt;“사장님들이 사람 얄밉게 잔소리를 해도 눈 시선이 사람 깔보는 그런 시선이니까 제일 힘들죠. (……) 사람 시선을 내리 밑으로 깔보며 일이 끝나기 전에 처리해라, 이거 해라 반말하시고, 마지막에는 쌍욕 같은 거 어떤 때는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완전히 사람 개 취급하니까 일단은 가서 두 시간, 세 시간 하다가 그런 시선이 있으면 앞치마를 내치고 나와요.” (조선족 인터뷰, 143쪽)&lt;br&gt;&lt;br&gt;“식당에서 고려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불편한 시선이 느껴져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우리 러시아에서 온 고려인들이에요. 교포예요”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나라가 위기상태였는데 너희들 조상들은 그쪽으로 도망친 배신자들이다. 너희들은 그들의 후예다”라고 말했어요.” (고려인 인터뷰, 199쪽)&lt;br&gt;&lt;br&gt;“일본인인 척해 달라고…… 대학에서는 본명도 괜찮은 데도 있었지만 학원은 다 안 됐어요. 저는 보통 처음에 확인해요. ‘자이니치’라고 말해도 좋은지. 그런데 학원에서는 다 안 된다고 하더군요. (……) 요즘 대학도 마찬가지예요. 아예 일본어 관계에서는 자이니치를 고용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대학도 있어요.” (자이니치 인터뷰, 242쪽)&lt;br&gt;&lt;br&gt;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식민지배와 전쟁, 분단으로 인해 조선반도 외부로 이동했던 동포들은 한민족사(韓民族史)에 포함되기보다는 이주국에서의 국민사(國民史)로 설명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그들은 어떤 지리적 영토와 어떤 체제의 국가에 속하냐에 따라 이주국으로부터 그리고 한국 사회로부터 서로 다른 형태의 시민권과 성원권(membership)을 부여받았다. 자연스럽게 그들에게는 외부의 평가로부터 기인한 불완전한 정체성이 녹아들게 되었고(30쪽), 고국으로 이동해 온 후에는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한 내국민들의 차별까지 겪었다. 결국 귀환의 과도기를 견디지 못한 동포들은 다시 한국을 떠나 새로운 이동을 계획해야만 했다. 동포들의 불안정한 순환은 환영받지 못한 귀환에서부터 그 씨앗을 틔운 것이다.&lt;br&gt;&lt;br&gt;&lt;strong&gt;소외와 배제 속에서 이방인으로 살아남기&lt;/strong&gt;&lt;br&gt;&lt;br&gt;이처럼 혈연적 민족과 법률적 국적 사이에서 내부자도 외부자도 아닌 모호한 위치의 재한동포들은 한국 사회에 흡수되지 못한 채로 생존해야만 했고, 그들이 찾은 자구책은 ‘민족 커뮤니티’였다. 그들은 한국 사회로부터 받는 차별과 자신들의 불완전/불안정한 정체성에 대한 우려의 대안으로 자연스럽게 자신들만의 문화적 연대를 형성했다. 재한동포가 한국에서의 생활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적극적 행위자”(119쪽)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국제 이주에서 문화적 연대 및 사회적 연결망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에서의 사회연결망은 이주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127쪽). 언어적 소통에 무리가 없고 인적 네트워크(친지초청, 국제결혼 등)를 통해 입국한 동포들 역시 한국에서의 네트워크를 넓혀 일상생활의 정보를 교환하고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귀환 혹은 순환』의 2, 3, 4장에는 각각 조선족, 고려인, 자이니치의 한국 생활상과 동포 커뮤니티 현황이 담겨 있다. 저자들은 이들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재한동포들에 대한 참여관찰과 심층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출신국별로 무리를 지으며 살아가는 재한동포 거주지역 단체 및 소모임 대표들을 만나 면접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lt;br&gt;&lt;br&gt;조사 결과 재한동포 커뮤니티는 공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는데, 주로 일터의 위치와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편성되는 측면이 컸다. 제조업공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로‧영등포의 ‘옌볜거리’, 봉제공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창신동/광희동의 남/중앙아시아인 집거지구, 화교와 러시아 선원을 대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부산 초량동의 ‘상하이거리’와 ‘러시아 텍사스’ 등 지구화 시대 재한동포들의 ‘과국적 이동’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특정한 동포의 정체성은 특정한 장소와 연결된다(262~272쪽). 특이한 점은 서래마을 프랑스타운이나 이촌동 재팬타운 같은 ‘외국인 이주자’ 커뮤니티가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가진 독립된 공간, 내국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반면, 재한동포들의 커뮤니티는 생계를 위해 ‘체류’하는 사람들의 공간, 독특한 문화를 보유하고는 있지만 내국민의 생활권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공간 정도로 생각된다는 점이다. 이는 하나의 도시공간이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정체성에 따라 “격리된 채 구조화”되고, 그 영역들 사이에 “상징적 경계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나타낸다(286쪽).&lt;br&gt;&lt;br&gt;모든 사회에는 길든 짧든 일정 지역을 점하여 ‘머무는’ 외국인들 그리고 동포들이 있다. 이들은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보와 문화를 습득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발견되는 차이를 확인하며 스스로의 위치를 고민한다. 따라서 내부인(내국민) 역시 고국인 한국으로 이동한 동포들을 이방인으로 간주하기 전에 그들과 한국 사회의 다양한 차이점들을 확인하여 서로 간의 이해 가능한 접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이방인이 아닌 한겨레로서의 민족적 구성원들과 진정한 소통을 일굴 수 있을 것이다.&lt;br&gt;&lt;br&gt;&lt;p id="more1800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800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800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목차&lt;br&gt;서문&lt;br&gt;&lt;br&gt;&lt;strong&gt;1장 동포와 이주자 사이의 공간, 혹은 민족과 국가에 대한 상이한 성원권_신현준&lt;/strong&gt;&lt;br&gt;1. 돌아온, 그러나 환영받지 못한 | 2. 이동하는 코리안들: 뿌리, 경로 그리고 귀환 | 3. ‘돌아온 동포’의 개념화를 위하여 | 4. 이름과 정체성의 분류학 | 5. 결론&lt;br&gt;&lt;br&gt;&lt;strong&gt;2장 조선족‧고려인 초국적 역/이주와 포스트국민국가적 규제 국가장치_윤영도&lt;/strong&gt;&lt;br&gt;1. 들어가며 | 2. 동아시아의 초국적 이주사와 조선족・고려인의 역/이주 | 3. 조선족‧고려인의 초국적 이주와 규제장치의 변천 | 4. 나가며: 포스트국민국가 시기, 조선족‧고려인 이주와 정체성정치의 가능성&lt;br&gt;&lt;br&gt;&lt;strong&gt;3장 한국 내 조선족동포 커뮤니티의 구성과 교류_이정은&lt;/strong&gt;&lt;br&gt;1. 머리말: 조선족동포 커뮤니티의 등장 | 2. 조사방법과 조사대상자들의 성격 | 3. 문화자원을 활용한 커뮤니티의 구성 | 4. ‘정치적 집합행위’에서 일상문화 활동으로의 변화 | 5. 중국동포 사회와 한국 사회와의 교류 | 6. 맺으며&lt;br&gt;&lt;br&gt;&lt;strong&gt;4장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에서 재한고려인들의 월경 이동과 과문화적 실천들_신현준&lt;/strong&gt;&lt;br&gt;1. 서: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에서 고려인을 위한 복수의 장소들의 발생 | 2. 영토화된 ‘소비에트 고려인’으로부터 탈영토화된 ‘CIS고려인’으로 | 3. 장소의 치환과 사회적 지위의 변환 | 4. 사회적 관계들과 소통의 네트워크 | 5. 차이의 문화정치와 과국적 커뮤니티의 (재)구축 | 6. 결론: ‘고향’에 정주하지 않는 고려인들&lt;br&gt;&lt;br&gt;&lt;strong&gt;5장 이동하는 ‘귀환자’들: ‘탈냉전’기 재일조선인의 한국 이동과 경계의 재구성_조경희&lt;/strong&gt;&lt;br&gt;1. 디아스포라의 역/이동 | 2. 대상과 방법: 자이니치의 변별성 | 3. 한국 사회와 재일조선인의 관계의 재편 | 4. 경계선을 둘러싼 일상적 정치 | 5. 상상적 이동과 문화적 접속 | 6. 결론: 생활권의 확장과 과국적 성원권의 요구&lt;br&gt;&lt;br&gt;&lt;strong&gt;6장 동포의 권리로부터 재한의 권리로? 혹은 성원권으로부터 장소권으로?_신현준&lt;/strong&gt;&lt;br&gt;1. 서: 민족적 불평등과 공간적 불평등으로 | 2. 외국인들을 위한 장소들: 서울의 경우 | 3. 이주자로서 동포들의 치환된 장소들 | 4. 도시의 공간적 불평등과 이주자들을 위한 장소 | 5. 결론: 시민권 없는 장소권&lt;br&gt;&lt;br&gt;후기: 대면(interface)&lt;br&gt;참고문헌 | 찾아보기&lt;/div&gt;&lt;br&gt;&lt;br&gt;&lt;p id="more1800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800_1','지은이 소개 펼치기','지은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800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엮은이 소개&lt;br&gt;&lt;strong&gt;신현준&lt;/strong&gt;(엮은이)_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lt;br&gt;&lt;strong&gt;윤영도&lt;/strong&gt;_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lt;br&gt;&lt;strong&gt;이정은&lt;/strong&gt;_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lt;br&gt;&lt;strong&gt;조경희&lt;/strong&gt;_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lt;/div&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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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div&gt;&lt;div class="posts_in_same_category"&gt;&lt;div class="cat_title"&gt;&lt;strong&gt;"아이아 총서"&lt;/strong&gt; 카테고리 글 모음&lt;/div&gt;&lt;ul class="view_posts"&gt;&lt;li id="selected"&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800"&gt;&lt;span class="title"&gt;환영받지 못한 자, 돌아온 동포들의 위치를 묻다!...&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5/06&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801"&gt;&lt;span class="title"&gt;탈/냉전 아시아의 문화적 각축을 말하다!!-『이동...&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5/06&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93"&gt;&lt;span class="title"&gt;트라우마로 경험된 제국의 ‘동아’를 넘어서라!!-...&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4/10&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94"&gt;&lt;span class="title"&gt;자기모순적인 일본 ‘전후’(戰後)의 기원을 추적한...&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4/10&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04"&gt;&lt;span class="title"&gt;방사능의 땅에서 뱀으로 살아가기&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03/07&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800"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twitter.com/intent/tweet?original_referer=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800&amp;amp;text=%ED%99%98%EC%98%81%EB%B0%9B%EC%A7%80+%EB%AA%BB%ED%95%9C+%EC%9E%90%2C+%EB%8F%8C%EC%95%84%EC%98%A8+%EB%8F%99%ED%8F%AC%EB%93%A4%EC%9D%98+%EC%9C%84%EC%B9%98%EB%A5%BC+%EB%AC%BB%EB%8B%A4%21%21-+%E3%80%8E%EA%B7%80%ED%99%98+%ED%98%B9%EC%9D%80+%EC%88%9C%ED%99%98+%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rl=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800', 'twitter',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twitter"&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페이스북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t=%ED%99%98%EC%98%81%EB%B0%9B%EC%A7%80+%EB%AA%BB%ED%95%9C+%EC%9E%90%2C+%EB%8F%8C%EC%95%84%EC%98%A8+%EB%8F%99%ED%8F%AC%EB%93%A4%EC%9D%98+%EC%9C%84%EC%B9%98%EB%A5%BC+%EB%AC%BB%EB%8B%A4%21%21-+%E3%80%8E%EA%B7%80%ED%99%98+%ED%98%B9%EC%9D%80+%EC%88%9C%ED%99%98+%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800', 'facebook',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facebook"&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미투데이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me2day.net/posts/new?new_post[body]=%ED%99%98%EC%98%81%EB%B0%9B%EC%A7%80+%EB%AA%BB%ED%95%9C+%EC%9E%90%2C+%EB%8F%8C%EC%95%84%EC%98%A8+%EB%8F%99%ED%8F%AC%EB%93%A4%EC%9D%98+%EC%9C%84%EC%B9%98%EB%A5%BC+%EB%AC%BB%EB%8B%A4%21%21-+%E3%80%8E%EA%B7%80%ED%99%98+%ED%98%B9%EC%9D%80+%EC%88%9C%ED%99%98+%E3%80%8F%EC%B1%85+%EC%86%8C%EA%B0%9C+%22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800%22%3A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800&amp;amp;new_post[tags]=%EA%B3%A0%EB%A0%A4%EC%9D%B8%2C%EA%B7%80%ED%99%98%2C%EA%B7%B8%EB%A6%B0%EB%B9%84%2C%EA%B7%B8%EB%A6%B0%EB%B9%84%EB%B8%94%EB%A1%9C%EA%B7%B8%2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2C%EB%8F%99%EC%95%84%EC%8B%9C%EC%95%84%EC%97%B0%EA%B5%AC%EC%86%8C%2C%EB%8F%99%ED%8F%AC%EB%93%A4%2C%EC%84%B1%EA%B3%B5%ED%9A%8C%EB%8C%80%ED%95%99%EA%B5%90%2C%EC%88%9C%ED%99%98%2C%EC%95%84%EC%9D%B4%EC%95%84%EC%B4%9D%EC%84%9C%2C%EC%9E%90%EC%9D%B4%EB%8B%88%EC%B9%98%2C%EC%A1%B0%EC%84%A0%EC%A1%B1%2C%ED%8F%AC%EC%8A%A4%ED%8A%B8%20%EC%86%8C%EB%B9%84%EC%97%90%ED%8A%B8', 'me2day',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e2day"&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요즘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yozm.daum.net/home?m=%ED%99%98%EC%98%81%EB%B0%9B%EC%A7%80+%EB%AA%BB%ED%95%9C+%EC%9E%90%2C+%EB%8F%8C%EC%95%84%EC%98%A8+%EB%8F%99%ED%8F%AC%EB%93%A4%EC%9D%98+%EC%9C%84%EC%B9%98%EB%A5%BC+%EB%AC%BB%EB%8B%A4%21%21-+%E3%80%8E%EA%B7%80%ED%99%98+%ED%98%B9%EC%9D%80+%EC%88%9C%ED%99%98+%E3%80%8F%EC%B1%85+%EC%86%8C%EA%B0%9C%20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800', 'yozm',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yozm"&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더 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SNS_icons_more_layer1800(this,1800,'onBottom');"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ore" id="more_icon_onBottom_1800"&gt;&lt;/span&gt;&lt;/a&gt;&lt;/div&gt;&lt;/di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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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lt;strong&gt;&lt;a href="http://greenbee.co.kr/blog/1800?commentInput=true#entry1800WriteComment"&gt;댓글 쓰기&lt;/a&gt;&lt;/strong&gt;&lt;/p&gt;</description>
			<category>아이아 총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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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그린비</category>
			<category>그린비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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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아이아총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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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포스트 소비에트</category>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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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6 May 2013 11:54:5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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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냉전 아시아의 문화적 각축을 말하다!!-『이동하는 아시아』 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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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b&gt;탈/냉전 아시아의 문화적 각축을 말하다!!
&lt;/b&gt;&lt;br&gt;- 수교의 역사와 정치를 통해 본 냉전 이후 아시아의 문화!!&lt;/font&gt;&lt;br&gt;&lt;br&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207952279.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3" width="200" /&gt;&lt;/div&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C9EDFF"&gt;&lt;b&gt;『이동하는 아시아』
&lt;/b&gt;&lt;br&gt;시리즈명 : 아이아 총서 104
&lt;br&gt;김미란, 오영숙, 임우경
엮음&lt;br&gt;역사｜신국판 변형(150×220mm)｜276쪽｜18,000원｜&lt;br&gt;2013년 4월 30일 발행｜ISBN: 978-89-7682-774-6  93300&lt;br&gt;&lt;br&gt;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의 ‘아시아문화연구 시리즈’의 결과물 중 하나로 1970~1990년대를 탈/냉전기로 규정하고, 이 시기 동아시아 문화지형의 질서재편을 분석한 책이다.&lt;br&gt;이 책에서 여섯 명의 저자들은 냉전 종식 후의 아시아 문화가 맞게 된 문화정치적 패러다임이 냉전의 잔해 위에서 움직인다고 보고, 이를 완전한 냉전으로의 탈피도, 냉전으로의 환원도 아니라는 의미의 ‘탈/냉전’기라고 규정한다. 여섯 명의 저자들은 이 탈/냉전기의 아시아 문화의 이동과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문화정치적 수교가 진행되는 방식을 다양한 소재와 관점을 통해 흥미롭게 분석한다.&lt;/div&gt;&lt;br&gt;“아시아에서 탈냉전은 세계적 탈냉전보다 20여 년이나 앞섰던 한편 지금도 여전히 완결되지 않은 진행형으로 존재한다.”(15쪽)&lt;br&gt;&lt;br&gt;1964년 14세의 나이로 데뷔한 타이완의 가수 덩리쥔(邓丽君). 그녀의 목소리는 1980년대 초 불법음원 등의 이른바 ‘지하’매체들을 통해 중국으로 흘러가 ‘10억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패전의 기억을 안고 있는 타이완의 국민당정부에게 그것은 호기로 다가왔다. 정치․군사적 패배의 기억을 만회하기 위한 타이완의 대(代)중국 문화우월성을 그녀가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었기 때문이다.&amp;nbsp; &lt;br&gt;&lt;br&gt;주지하다시피, 1980년대는 탈냉전의 막이 오른 이른바 ‘해빙’의 시기이기도 하다. 88서울올림픽의 동서화합 이데올로기로 상징되는 이 해빙기와 더불어 동아시아에서는 기존의 이데올로기 지평과 국가 간 관계를 재구축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들이 일어났다. 냉전이 국가 간 경계의 틀을 확고히 하는 구도였다면, 탈냉전은 국가 간 수교를 촉발하는 경향을 갖는다. 냉전이 국가 간 이념 대립에 뿌리를 두었다면, 탈냉전은 일정 정도의 탈이념적 문화지평을 확산하였다.&lt;br&gt;1970~1980년대를 기점으로 나타난 이러한 ‘해빙기’는 동아시아의 문화적․정치적 질서에 심대한 변화를 수반했다고 할 수 있다.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는 ‘아시아문화연구 시리즈’의 결과물 중 하나로 20세기 후반 동아시아 문화지형의 질서재편을 분석한 『이동하는 아시아: 탈/냉전과 수교의 문화정치』(김미란 외 엮음)를 기획․출간하였다. 여섯 명의 아시아 문화 연구자들이 공동 집필한 이 책에서 저자들은 1970~1990년대 동아시아의 국가 간 관계와 그 문화지형의 변동을 ‘탈/냉전’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분석한다. &lt;br&gt;&lt;br&gt;그렇다면 왜 탈냉전이 아니고 탈/냉전일까? 저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냉전 이후에 형성된 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적․정치적 긴장이었다. 1970~1990년대의 해빙기는 냉전 시대의 종언을 알린 듯했지만, 위의 덩리쥔의 사례처럼 기존의 이데올로기적 갈등은 새로운 대중적 감수성과 국가 간 갈등 관계 속에서 재구축될 필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냉전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유입된 타 체제 문화에 대한 대중적 열광, 중소 갈등과 중월국경전쟁처럼 사회주의 진영 내 분열은 해빙기의 이러한 혼란을 일정하게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다. ‘탈/냉전’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한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우리의 사유와 실천이 발을 딛고 있는 곳은 바로 냉전의 잔해라는 사실. 이 책의 저자들은 대중문화에서부터 정치적 당파 갈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우리에게 이러한 탈/냉전 아시아 문화변동의 다각적 함의와 역동적 흐름을 펼쳐 보여 준다.&lt;br&gt;&lt;br&gt;&lt;strong&gt;탈/냉전기 수교 속에 담긴 문화정치의 의미&lt;/strong&gt;&lt;br&gt;&lt;br&gt;탈/냉전기의 아시아는 냉전의 잔해 위에서 깊고도 가파른 문화변동을 경험한다. 탈/냉전기에 새롭게 대두되는 문화적․정치적 갈등이란 그렇다면 어떤 것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1970~1990년대를 그 문화변동의 핵심이 되는 시기로 규정하고, 여섯 편의 글들을 경유하며 이 질문에 응답하고자 한다.&lt;br&gt;&lt;br&gt;&lt;strong&gt;‣ 냉전과 탈냉전 속의 정치적 분열&lt;/strong&gt;&lt;br&gt;일반적으로 냉전을 두 개의 이데올로기 간 대립으로 규정하곤 하지만, 한 진영 내에도 노선 대립과 분열이 존재했고, 그 분열이 냉전의 구도를 움직이는 큰 축으로 작동했다. 이 분열이 가시화되는 국면은 이른바 탈/냉전기 정치지형의 형성과 맞물린다. &amp;nbsp; &lt;br&gt;이 책에서 권혁태와 장쥐안은 이러한 정치적 당파 분열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장쥐안은 1979년 중월국경전쟁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중월국경전쟁으로 악화된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1980년대 중국영화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른바 ‘정당방위반격 장르’라고 불렸던 당대 중국영화의 한 기류는 베트남을 사회주의의 반역자이자 지역평화의 파괴자로 묘사하며 자국의 정치적 우월성과 전쟁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경향을 띠었다.&lt;br&gt;&lt;br&gt;유사한 맥락에서 권혁태 역시 1967년 일본의 선린학생회관에서 일어난 사건을 일본공산당 학생들과 중국공산당 학생들 간의 폭력사태를 통해 이러한 사회주의 진영 내부의 갈등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이 선린학생회관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일어난 폭력사태에는 한편으로는 소련에 반대하는 중국공산당과 소련에 비교적 우호적인 일본공산당 간의 입장 차이가 반영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의 전쟁책임 문제로부터 벗어나려던 일본공산당의 내셔널리즘적 입장이 반영된 것이었다. 요컨대 냉전이라는 이름 속에 각인된 두 개의 진영 논리가 내부 갈등에 따른 입장차 및 국민국가의 내셔널리즘적 논리에 의해 파괴되었다는 것이다.&lt;br&gt;&lt;br&gt;이러한 두 사례들은 냉전의 이름으로 지속되었던 두 진영 간 대립의 구도가 70년대를 전후로 하여 해체되고 있음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장쥐안의 글은 1980년대 중국의 ‘정당방위반격 장르’가 냉전의 혁명적 영웅주의의 색채보다는 인도주의적 탈이데올로기화를 일정 정도 수반하고 있음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이 냉전 진영 논리의 와해가 탈이데올로기 문화의 확산을 잠재적으로 수반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탈이데올로기화와 진영 내부의 대립은 또한 새로운 형태의 국민국가 정치와 문화의 긴장을 야기하는 것이기도 했다.&lt;br&gt;&lt;br&gt;&lt;strong&gt;‣ 대중문화와 탈/냉전의 문화정치&lt;/strong&gt;&lt;br&gt;임우경의 「중일 인민연대와 탈/냉전 문화이동」과 오영숙의 「탈/냉전 시기, 남한의 영화문화와 중국영화 수용」은 1980~1990년대 사이에 일어난 동아시아 대중문화지형의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임우경이 분석하는 영화 「망향」(望鄕)과 「추포」(追捕)는 중국으로 수입된 일본 영화들로 이들은 1978년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을 기념한 일본영화주간에서 상영된 영화들이었다. ‘인민외교’의 차원에서 활성화된 이러한 교류에서 흥미로운 것은 이 일본 영화들이 모두 ‘국가를 회의하는 개인’들의 개인주의적 감성과 성적 욕망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lt;br&gt;&lt;br&gt;다른 한편 오영숙은 사회주의권 몰락 이후 국가 간 수교의 확장으로 중국 5세대 영화감독들의 작품이 한국사회에 수&lt;br&gt;입되면서 미친 영향들을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탈정치적 경향을 걷던 한국의 문화지형에서 중국 5세대 영화들은 사회실천에 참여하는 예술성과 보편적인 인간사의 문제에 천착하려는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냉전기의 경직된 정치성 강조로부터 벗어남으로써 탈/냉전기 영화담론의 정치성과 사회성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lt;br&gt;아울러, 쩡전칭은 ‘덩리쥔’이라는 타이완 가수에 대한 중국인들과 타이완정부의 반응을 통해, 김미란은 타이완의 ‘대륙친지방문’ 이후 나타난 타이완의 민족 정서의 변화를 통해 유사한 분석을 시도한다. &lt;br&gt;&lt;br&gt;이 여섯 편의 연구들은 각기 상이한 사건과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냉전의 종식 이후 일어난 수교의 물결이 동아시아의 문화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수반했다는 점, 그리고 기존의 이데올로기적 장벽과 갈등이 새로운 문화적 지형 속에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한다는 점에서는 하나로 수렴된다. 앞서 간략히 봤듯이, 그 문화적 재편은 기존의 이념적 장벽들을 넘나드는 면이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긴장 속에서 다른 정치와 문화의 결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amp;nbsp; &lt;br&gt;&lt;br&gt;&lt;strong&gt;탈/냉전을 보는 아시아적 시각을 위하여&lt;/strong&gt;&lt;br&gt;&lt;br&gt;탈/냉전은 냉전의 종식 이후의 시대를 일컫지만, 그렇다고 냉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시대를 지칭하는 것 또한 아니다. 탈/냉전기 아시아의 문화변동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기존 냉전의 이념 대립에 문화․정치적 수교가 일으킨 파장의 의미를 해독하는 작업이며,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마련해 놓은 21세기의 아시아 문화의 기초를 이해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lt;br&gt;&lt;br&gt;이 연구서는 서구를 중심으로 사유되었던 ‘냉전’과 ‘탈냉전’을 아시아적 사건과 상황에서 재사유하려는 고민 속에서 기획되었다. 오래도록 동아시아의 문화를 연구해 온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가 기획한 이 연구서는 각 방면의 밀도 있는 연구들을 모아 놓았다는 점뿐 아니라, 그 연구를 ‘탈/냉전’과 ‘수교’라는 키워드로 수렴시켜 일관된 시각과 고유한 해석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요한다고 할 수 있다. 탈/냉전기 아시아의 문화와 정치는 냉전기의 그것과 어떻게 단절되고, 어떻게 연결된 것일까? 독자들은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글들을 경유하며 이제 동아시아만의 ‘탈/냉전’적 질서의 역사와 그 의미를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lt;br&gt;&lt;br&gt;&lt;p id="more1801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801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801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br&gt;서론 _ 탈냉전 아시아의 문화적 변동 — 임우경 &lt;br&gt;&lt;br&gt;1장 _ 선린학생회관과 중일관계: 국민국가의 논리와 진영의 논리 — 권혁태 &lt;br&gt;2장 _ 중일 인민연대와 탈/냉전 문화이동: 「망향」과 「추포」의 중국 수용과정을 중심으로&amp;nbsp; — 임우경 &lt;br&gt;3장 _ 탈/냉전기 타이완의 ‘중국상상’과 민족주의: 양안개방(1987)을 중심으로 — 김미란 &lt;br&gt;4장 _ 충돌의 소리인가 화해의 노래인가: 탈/냉전 시기 동아시아의 ‘덩리쥔 현상’ — 쩡전칭 &lt;br&gt;5장 _ 탈/냉전 시기, 남한의 영화문화와 중국영화 수용 — 오영숙&lt;br&gt;6장 _ 1979년 중월 국경전쟁과 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탈/냉전 문화정책 — 장쥐안&lt;br&gt;&lt;br&gt;찾아보기 &lt;br&gt;필자 및 역자 소개 &lt;/div&gt;&lt;br&gt;&lt;p id="more1801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801_1','지은이 소개 보기','지은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801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지은이 소개 &lt;br&gt;&lt;strong&gt;권혁태&lt;/strong&gt; _ 성공회대학교 일어일본학과 교수&lt;br&gt;&lt;strong&gt;임우경 &lt;/strong&gt;_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lt;br&gt;&lt;strong&gt;김미란&lt;/strong&gt; _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lt;br&gt;&lt;strong&gt;쩡전칭&lt;/strong&gt;(鄭楨慶) _ 홍콩 추하이대학교 아시아연구센터 조교수&lt;br&gt;&lt;strong&gt;김정수&lt;/strong&gt; _ 경희대, 서울대 중국현대문학 및 중국문화 강사&lt;br&gt;&lt;strong&gt;오영숙&lt;/strong&gt; _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소 HK연구교수&lt;br&gt;&lt;strong&gt;장쥐안&lt;/strong&gt;(Zhang Juan) _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원&lt;br&gt;&lt;strong&gt;유화정&lt;/strong&gt; _ 영국 요크대학교 박사과정&lt;br&gt;&lt;strong&gt;김성경&lt;/strong&gt; _ 영국 에섹스대학교 사회학 박사&lt;/div&gt;&lt;br&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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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중월 국경전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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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추포</category>
			<category>탈/냉전기</category>
			<category>포스트사회주의</category>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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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6 May 2013 08:55: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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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이후 25년, 수많은 찬사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을 다시 읽는다!- 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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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b&gt;&lt;font size="4"&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이후 25년,
수많은 찬사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을 다시 읽는다!



&lt;/font&gt;&lt;/b&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C9EDFF"&gt;&lt;emmg class="tatterImageLeft"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121984563.jpg" longdesc="1L|1121984563.jpg|width=&amp;quot;undefined&amp;quot; height=&amp;quot;NaN&amp;quot; alt=&amp;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amp;quot;|" height="295" width="200"&gt;&lt;strong&gt;&lt;emmg class="tatterImageLeft" src="/blog/attach/1/1121984563.jpg" longdesc="1L|1121984563.jpg|width=&amp;quot;undefined&amp;quot; height=&amp;quot;NaN&amp;quot; alt=&amp;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amp;quot;|" height="295" width="200"&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121984563.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5" width="200" /&gt;&lt;/div&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lt;/emmg&gt;&lt;/strong&gt;&lt;br&gt;시리즈명: 프리즘 총서 011&lt;br&gt;로절린드 C. 모리스 엮음,&amp;nbsp; 태혜숙 옮김&lt;br&gt;인문 철학 | 신국판(152×224mm) | 544쪽 | 30,000원&lt;br&gt;2013년 4월 30일 발행 | ISBN: 978-89-7682-404-2 93100&lt;br&gt;&lt;br&gt;1988년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라는 글을 발표해 전 세계 지성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기념하고 다시 읽자는 취지로 구상되었다. 다양한 영역의 학자 7명이 참여했으며,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 글 이후 스피박이 어떤 지적 궤적을 밟아 왔는지, 스피박의 사유가 동시대의 현상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밝혀 준다. 또한 이 책은 이 연구자들에 대한 스피박의 ‘응답’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 글에서 스피박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lt;br&gt;스피박은 1988년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처음 발표했으며, 이를 수정해 1999년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에 수록했다. 이 책은 두 버전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모두 수록하고 있으며, 스피박 저작을 꾸준히 번역해 온 옮긴이 태혜숙이 기존 번역을 개정해 실었다.&lt;/emmg&gt;&lt;/div&gt;&lt;br&gt;테리 이글턴은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의 1999년 저작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에 대한 서평에서 “탈식민주의 이론은 타자에 관한 존중을 너무나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정작 가장 직접적인 타자인 독자를 따돌리고 있다”는 비판을 가했다. 이 서평에 응답하면서 주디스 버틀러는 “스피박의 연구에 광범한 독자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숟가락으로 일일이 떠먹여 주는 것보다 우리가 이 세상을 더 근본적으로 생각하도록 북돋우는 액티비스트적 사유와 글쓰기가 더 높이 평가된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반박했다. &lt;br&gt;&lt;br&gt;이처럼 비판적 지성계 내부에서도 극단적으로 평가가 갈릴 정도로 가야트리 스피박의 사유와 글은 논란과 논쟁을 빚어 왔다. 실제로 스피박은 쉬운 글을 쓰는 연구자가 아니며, 오히려 우리가 쉬운 글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언제나 타자와 피억압자에, 즉 ‘서발턴’(subaltern)에 주목하면서 그들이 말할 가능성과 그들의 말을 우리가 들을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렇다면 스피박은 엘리트주의자인가 대중을 위한 사상가인가? 그녀는 우리가 무엇을 듣길 기대하면서 말하고 있는 걸까?&lt;br&gt;&lt;br&gt;이 모든 명성 혹은 악명의 원천이 되는 텍스트가 바로 스피박의 1988년 논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이다. 수많은 주제를 압축해 담고 있는 이 글은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극찬도 받았고, 저항을 말하면서도 저항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받았으며,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기도 했고, 터무니없는 오독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글이 페미니즘, 맑스주의, 제3세계 연구, 문학 비평 등 다양한 연구 영역에서 “이정표가 되는 기여”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스피박 자신이 매번 새로운 문제를 고심하면서도 결국에는 이 글로 되돌아갔다. 그만큼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는 스피박 자신에게도, 비판적인 지적 실천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영감을 주며 다시–읽기를 요청하는 텍스트이다.&lt;br&gt;&lt;br&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은 스피박의 이 텍스트를 다시 읽고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2002년 개최된 동명의 학술대회에서 시작된 책이다. 여러 갈래의 연구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학자들이 학술대회를 위해 모였고, 각자의 방식으로 스피박의 텍스트에 접속했다. 이 글들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 글이 준 충격은 무엇인지, 이 글 이후 스피박의 작업이 어떤 궤적을 그려 왔는지, 그녀의 문제의식이 어떻게 다른 분야들과 연계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그녀가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를 밝혀 준다. 그리고 책 말미에서는 스피박 본인이 이 접속들에 ‘응답’하면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압축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lt;br&gt;&lt;br&gt;이 책은 이렇게 스피박의 텍스트에 개입하는 7명의 연구자의 글과 함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도 담고 있다. 스피박은 1988년에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처음 발표했으며, 이 글을 수정해 1999년 저작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 3장 「역사」의 일부로 재수록했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은 두 버전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모두 싣고 있으며, 1999년의 수정본이 1부에, 1988년의 원본이 부록에 들어 있다. 이 책의 옮긴이 태혜숙은 번역과 저술을 통해 스피박 사유를 꾸준히 한국에 소개해 온 연구자로서, 1988년의 원본과 1999년의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공역)을 번역한 바 있으며, 이 책을 위해 기존 번역을 상당 부분 개정했다. 여러 연구자들의 개입과 스피박 자신의 응답, 그리고 개정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번역을 통해 독자들은 가야트리 스피박 사유의 여정을 새롭고도 깊이 있게 읽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lt;br&gt;&lt;br&gt;&lt;strong&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의 탄생에서 최근의 작업까지 스피박 사유의 궤적을 탐사한다&lt;br&gt;&lt;/strong&gt;&lt;br&gt;스피박은 1988년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발표한다. 실로 “숨을 멎게 할 정도로 광범위한” 주제들과 논지들을 담고 있는 이 글에서 스피박은 서발턴, 특히 여성으로서 서발턴이 어떻게 계속해서 침묵당하게 되는지를 드러낸다. 그녀는 ‘피억압자들은 말할 수 있다’는 푸코‧들뢰즈 등 비판적 서구 지식인의 선언이 제1세계에 한정된 경험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제3세계 서발턴들을 더 깊은 침묵 속에 빠뜨린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맑스주의의 이데올로기 개념과 자크 데리다의 해체(deconstruction)에 집중하면서, 서발턴들이 스스로를 위해 말할 수 없게 되는 역학과 억압자들에 의해 피억압자들이 동질적인 ‘타자’로 구성되는 경위에 주목할 것을 요청한다. 그 뒤 스피박은 이론적 수준에서 역사적 수준으로 이동해, 남편을 잃은 과부가 자신의 몸을 불에 던져 자살하는 인도의 사티(sati) 관습을 19세기 제국주의 영국이 폐지하는 과정에 작동한 가부장제 논리를 파헤친다. 토착 인도와 제국주의 영국 모두 동일한 가부장제 논리에 입각해 있었고, 정작 여성들의 목소리는 이 과정에서 이중으로 침묵당했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 스피박은 무대를 20세기 초로 옮겨 와, 인도 비밀 독립운동 단체의 조직원이었지만 정치적 요인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이행하지 못한 채 자살한 부바네스와리 바두리라는 여성의 일화를 제시한다. 이 여성은 자신의 자살이 ‘불륜’으로 인한 임신 때문이 아님을 드러내기 위해 생리 중에 자살했다. 하지만 그녀의 메시지를 당대 사람들도, 후대인들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이 사례를 통해 스피박은 “서발턴은 말할 수 없다!”고 통탄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lt;br&gt;&lt;br&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는 다양한 영역에 지적 자극을 주었지만, 특히 남아시아 역사와 페미니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발턴’이라는 표현을 처음 도입하고 이 개념을 전 세계 지성계에 알린 인도 서발턴 연구회(Subaltern Studies Group)의 동인인 파르타 차테르지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덕분에 서발턴 연구회가 주제와 방법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회상한다(「「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관한 성찰들」). 또한 라제스와리 순데르 라잔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여성이 억압받는다는 단순한 관점이 아니라, 더 폭넓은 ‘젠더화’의 차원에서 인식론적‧역사적으로 서발턴 여성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평가한다(「죽음과 서발턴」). 이 두 저자의 글을 통해 우리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여성) 서발턴들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말이 우리에게 도달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적 체계를 조심스럽게 읽어 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었음을 알게 된다.&lt;br&gt;&lt;br&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관통하는 질문 중 하나는 “타자를 어떻게 타자 그 자체로 존중할 것인가?”이다. 이는 ‘윤리’의 문제에 집중하는 스피박의 이후 작업들을 지탱하는 문제의식이기도 하다. 리투 비를라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서 ‘대타성’(alterity)이라는 개념을 추출해, 그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후의 저작들에 어떤 형태로 스며들어 있는지를 밝힌다(「포스트식민 연구」). 한편 스피박의 ‘윤리적 전환’에 초점을 맞추는 드루실라 코넬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이후 스피박이 ‘인권’ 문제에 개입하면서 애초 문제틀을 확장하고 변용한 경로를 보여 준다(「인권의 윤리적 긍정」). 서발턴이 말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서발턴에게 말을 걸 수 있는가? 스피박은 계속해서 이 질문을 던졌고, 코넬은 ‘책임(responsibility)의 윤리’라는 스피박 개념이 타자의 말을 듣고 그들과 함께하는 데서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책임이란 ‘타자에게 응답(response)할 수 있음’이며, 이를 위해서는 ‘인문학 교육’을 통한 “욕망의 비강제적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스피박의 주장이다.&lt;br&gt;&lt;br&gt;&lt;strong&gt;19세기 미국 노예제에서 오늘날 국제 노동 분업에 이르기까지 서발턴들의 흔적을 읽는다&lt;br&gt;&lt;/strong&gt;&lt;br&gt;이 책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담긴 스피박 사유의 독창성을 해명해 줄 뿐 아니라, 스피박의 개념들을 여러 영역에 접속시키는 시도들도 담고 있다. 압둘 잔모하메드는 미국 남부의 노예였지만 북부로 도망쳐 노예제 폐지 운동가가 된 프레더릭 더글러스(Frederick Douglass)의 자서전을 면밀하게 읽으면서, 서발턴과 죽음의 연관, 서발턴과 말하기라는 주제를 파고든다(「말하기와 죽기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노예는 살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노예 상태에 묶여 있다. 반면 더글러스는 ‘목숨을 걸고’ 노예제에서 탈출함으로써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포기하려는 이 심층의 ‘부정성’ 덕분에 그는 서발턴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그가 필사적으로 배운 ‘글 읽기’ 능력 덕분에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길 수 있었다. 이렇듯 잔모하메드의 글은 서발턴이 자신을 둘러싼 조건들에서 빠져나가게 되는 구조를 제시해 준다. 반면 미셸 바렛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식민지 군인들이 전쟁 기억에서 어떻게 삭제되었는지를 드러낸다(「참전 서발턴들」). 이 군인들의 이름은 전쟁 기념비에 기입되지 못했으며, 오직 명부에만 등록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과 식민지의 관계 속에서 식민지 군인들이 침묵당한 채 사라져 간 과정을 추적하는 바렛의 글은, 말할 수 없고 들릴 수도 없는 서발턴이라는 규정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lt;br&gt;&lt;br&gt;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서발턴들은 어떤가? 펭 치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내의 세력 관계 안에서 저개발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가사 도우미를 송출하는 ‘국제 재생산 노동 분업’의 현장을 추적한다(「생명권력과 국제 재생산 노동 분업」). 그는 ‘국제 노동 분업’을 간과하는 제1세계 지식인들에 대한 스피박의 비판에 지지를 보내지만, 이데올로기를 중시하는 스피박보다 생명정치(biopolitics)에 집중하는 푸코의 방법론에 공감을 표한다. 이런 전제 위에서 치아는 생명권력이 저개발 국가의 여성을 국제 재생산 노동 분업에 생산적으로 병합한다고 말한다. 생명권력 테크닉에 의해 이 여성들이 가사 도우미로서 이 분업에 (억압받으면서가 아니라) ‘기꺼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또한 치아는 이 가사 도우미들의 비인간적 조건들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도구성’을 초월하려는 어떤 시도도 기만적이며, 이 도구성 안에서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 진 프랑코는 라틴아메리카로 무대를 옮겨, 토착민 여성들의 ‘비밀 유지’(secrecy) 관습이 자율성 보호로 이어지는 경로를 탐색한다(「서발터니티로부터 이동하기」). 이 여성들은 서발턴적인 조건들에 처해 있지만,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여성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자신들의 관습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서로 ‘아래로부터의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은 서발턴이 자신을 둘러싼 조건에서 벗어나 공공 영역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유의미한 사례이다.&lt;br&gt;&lt;br&gt;&lt;strong&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서 ‘어떻게 들을 것인가?’로&lt;br&gt;&lt;/strong&gt;&lt;br&gt;5부의 「응답: 뒤를 돌아보며, 앞을 내다보며」에서 스피박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압축적으로 회상함으로써, 이 책에 수록된 여러 연구자들이 준 자극에 우회적으로 응답한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부바네스와리 바두리는 스피박의 이모할머니였다. 바두리는 자살하면서 자신의 몸으로 메시지를 썼지만, 그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았다. 이모할머니의 자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심하면서 스피박은 맑스를, 서발턴 연구회를, 자크 데리다를 만났고, 그 복합적인 성찰의 결과물이 바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였다. 이후 스피박은 ‘서발턴의 말을 어떻게 들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타자에 대한 응답’을 뜻하는 ‘책임의 윤리’를 이론화했다. 또한 이러한 이론 작업 외에도 서발턴에게 말을 걸고 그들과 더불어 활동하기 위해 인도‧중국 등의 농촌에 학교를 세웠고, 거기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배우고 있다. 이처럼 스피박에게 난해한 이론 작업과 열정적인 기초 교육 실천은 별개의 활동이 아니다. 이 활동들은 그녀가 구상한 기획의 두 측면이며 서로를 보완한다. &lt;br&gt;&lt;br&gt;미국에서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이 한창일 때 스피박은 그에 관한 짧은 글을 한 편 발표했다. 「총파업」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글에서 스피박은 “일반 서민들, 즉 99%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발턴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서발턴은 말할 수 없는 사람들, 혹은 말했지만 우리에게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사회의 최하층에 있는 사람들, 국제 노동 분업에서 가장 취약한 위치에 서 있는 사람들이 가장 분명한 서발턴이겠지만, 젠더의 수준에서, 인종의 수준에서, 기타 다양한 수준에서 서발턴인 이들도 있으며, 그 서발턴은 우리 옆에 있는 누군가일지도 모른다. 스피박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서발턴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책임의 윤리를 실천하기를, 들리지 않는 타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아래로부터의 교육을 통해 이 능력을 증대시키기를 요청한다. 혹자는 스피박이 해답을 주지 않는다며 그녀를 비판한다. 하지만 스피박의 목표는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그녀의 질문을 공유하게 될 것이며, 아마도 서발턴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는 그녀의 노력에 더 잘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lt;br&gt;&lt;br&gt;&lt;p id="more1802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802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802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목차&lt;br&gt;감사의 말&lt;br&gt;서문&amp;nbsp; 로절린드 C. 모리스&lt;br&gt;&lt;br&gt;&lt;strong&gt;1부 텍스트 &lt;/strong&gt;&lt;br&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_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lt;br&gt;&lt;br&gt;&lt;strong&gt;2부 컨텍스트들과 궤도들 &lt;/strong&gt;&lt;br&gt;「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관한 성찰들: &amp;nbsp; &amp;nbsp;스피박 이후의 서발턴 연구 _ 파르타 차테르지&amp;nbsp; &amp;nbsp;&lt;br&gt;포스트식민 연구: 이제 그것은 역사다 _ 리투 비를라&lt;br&gt;인권의 윤리적 긍정: 가야트리 스피박의 개입 _ 드루실라 코넬&lt;br&gt;&lt;br&gt;&lt;strong&gt;3부 (안) 들리는 것을 말하기&lt;/strong&gt;&lt;br&gt;죽음과 서발턴 _ 라제스와리 순데르 라잔&lt;br&gt;말하기와 죽기 사이에서: 미국 노예제의 맥락에서 출현한 서발턴에게 긴요한 몇 가지 _ 압둘  R. 잔모하메드&lt;br&gt;참전 서발턴들: 제1차 세계대전의 식민지 군대와 제국전쟁묘지위원회의 정치 _ 미셸 바렛&lt;br&gt;&lt;br&gt;&lt;strong&gt;4부 동시대성들과 가능한 미래들: 말하(지 않)기와 듣기&lt;/strong&gt;&lt;br&gt;생명권력과 새로운 국제 재생산 노동 분업 _ 펭 치아&lt;br&gt;서발터니티로부터 이동하기: 과테말라와 멕시코의 토착민 여성들 _ 진 프랑코&lt;br&gt;&lt;br&gt;&lt;strong&gt;5부 스피박의 응답&lt;/strong&gt;&lt;br&gt;응답: 뒤를 돌아보며, 앞을 내다보며 _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lt;br&gt;&lt;br&gt;부록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초판본) _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lt;br&gt;&lt;br&gt;참고문헌&lt;br&gt;옮긴이 해제&lt;br&gt;저역자 소개&lt;br&gt;찾아보기&lt;/div&gt;&lt;br&gt;&lt;p id="more1802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802_1','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지은이/옮긴이 소개'); return false;"&gt;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802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옮긴이 소개&lt;br&gt;&lt;strong&gt;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lt;/strong&gt;(Gayatri Chakravorty Spivak)&lt;br&gt;컬럼비아 대학 특별 교수(University Professor)이자 전(前) ‘비교문학과 사회 연구소’(Institute of Comparative Literature and Society) 소장이었다. 그녀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외에 다양한 책을 쓰고 번역해 왔다. 그녀가 쓰거나 번역한 책은 다음과 같다. 『재형성해야 하는 나 자신: 예이츠의 삶과 시』(Myself Must I Remake: The Life and Poetry of W. B. Yeats, 1974), 『그라마톨로지』(Of Grammatology, 1976. 자크 데리다의 De la grammatologie를 영어로 번역하고 비판적인 서문을 붙인 책), 『다른 세상에서: 문화정치학 에세이들』(In Other Worlds: Essays on Cultural Politics, 1987), 『서발턴 연구 선집』(Selected Subaltern Studies, ed. with Ranajit Guha, 1988), 『포스트식민 비평가: 인터뷰, 전략, 대화』(The Post-Colonial Critic: Interviews, Strategies, Dialogues, 1990), 『젠더화된 포스트식민성에서의 학문적 자유를 사유하기』(Thinking Academic Freedom in Gendered Post-Coloniality, 1993),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Outside in the Teaching Machine, 1993), 『상상의 지도들』(Imaginary Maps, 1994. 마하스웨타 데비가 쓴 세 단편 소설을 영어로 번역하고 비판적인 서문을 붙인 책), 『스피박 독본』(The Spivak Reader, 1995), 『젖가슴 이야기』(Breast Stories, 1997. 마하스웨타 데비가 쓴 세 단편 소설을 영어로 번역하고 비판적인 서문을 붙인 책), 『늙은 여자들』(Old Women, 1999. 마하스웨타 데비가 쓴 두 단편 소설을 영어로 번역하고 비판적인 서문을 붙인 책), 『행성을 다시 상상하라는 명령들』(Imperatives to Re-Imagine the Planet/Imperative zur Neuerfindung des Planeten, ed. Willi Goetschel, 1999),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 사라져 가는 현재의 역사를 위하여』(A Critique of Postcolonial Reason: Toward a History of the Vanishing Present, 1999), 『칼리를 위한 노래: 윤회』(Song for Kali: A Cycle, 2000. 람프로샤드 센Ramproshad Sen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고 서문을 붙인 책), 『초티 문다와 그의 화살』(Chotti Munda and His Arrow, 2002. 마하스웨타 데비가 쓴 소설을 영어로 번역하고 비판적인 서문을 붙인 책), 『한 분과학문의 종언』(Death of a Discipline, 2003), 『다른 여러 아시아』(Other Asias, 2008).&lt;br&gt;&lt;strong&gt;&lt;br&gt;로절린드 C. 모리스&lt;/strong&gt;(Rosalind C. Morris)&lt;br&gt;컬럼비아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며 전(前) ‘비교문학과 사회 연구소’ 부소장이었다. 또한 컬럼비아 대학 ‘여성과 젠더 연구소’(Institute for Research on Women and Gender)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녀는 매스 미디어, 근대성, 문화 정치, 시각성과 재현, 폭력의 의미화, 젠더, 사회이론사에 관한 에세이들을 썼다. 저서로는 『파편들로부터의 신세계: 영화, 민족지학, 북서부 해안 문화들의 재현』(New Worlds from Fragments: Film, Ethnography, and the Representation of Northwest Coast Cultures, 1994), 『기원들의 자리에서: 북부 타이와 그 환경』(In the Place of Origins: Northern Thailand and Its Mediums, 2000)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책은 『동양의 사진학: 카메라와 동아시아‧동남아시아에서의 카메라 역사들』(Photographies East: The Camera and Its Histories in East and Southeast Asia, 2009)이다. 9‧11 이후 미국이 일으킨 전쟁들에 관한 그녀의 에세이 선집이 ‘내가 (안) 본 전쟁들’(Wars I Have [Not] Seen)이라는 제목으로 곧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그녀는 남아프리카의 금광 공동체에 대한 연구서를 ‘불안정한 땅’(Unstable Ground)이라는 가제로 완성하는 중이다. &lt;br&gt;&lt;br&gt;&lt;strong&gt;파르타 차테르지&lt;/strong&gt;(Partha Chatterjee)&lt;br&gt;컬럼비아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자, ‘중동 및 아시아 언어와 문화’(Middle East and Asian Languages and Culture) 교수이다. 또한 콜카타에 있는 ‘사회과학 연구 센터’(Centre for Studies in Social Sciences)의 정치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서발턴 연구회(Subaltern Studies Group)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민족주의 사상과 식민지 세계』(Nationalist Thought and the Colonial World, 1986), 『민족과 그 파편들』(The Nation and Its Fragments, 1993), 『가능한 인도』(A Possible India, 1997), 『서벵골의 현재 역사』(The Present History of West Bengal, 1997), 『위풍당당한 사기꾼?: 바왈 쿠마르의 이상하고 보편적인 역사』(A Princely Impostor?: The Strange and Universal History of the Kumar of Bhawal, 2002), 『피통치자의 정치: 대부분 세계에서의 대중 정치』(The Politics of the Governed: Popular Politics in Most of the World, 2004)를 비롯해 수많은 연구서를 썼다. &lt;br&gt;&lt;br&gt;&lt;strong&gt;리투 비를라&lt;/strong&gt;(Ritu Birla)&lt;br&gt;토론토 대학 역사학과 부교수이며 윤리학 센터와도 연계하여 가르치고 있다. 그녀의 연구는 자본주의의 역사들을 인도에서의 식민 및 포스트식민 통치성에 대한 연구와 대화하게끔 끌어들인다. 사회적인 것의 형판(template)인 ‘시장’을 역사화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는 그녀의 역사적인 글쓰기는 현대 자본가로서 식민 주체의 형성뿐만 아니라 법적인 허구들, 사회적 상상계들, 식민적인 경제적 통치의 문화 정치까지 다루어 왔다. 그녀의 역사 기술 에세이들은 초국적인 역사를 번역 실천이자 역사‧주체성‧윤리의 관계로 고찰해 왔다. 그녀는 『자본의 단계들: 후기 식민 인도에서의 법, 문화, 시장 통치』(Stages of Capital: Law, Culture and Market Governance in Late Colonial India, 2009)의 저자이다.&lt;br&gt;&lt;br&gt;&lt;strong&gt;드루실라 코넬&lt;/strong&gt;(Drucilla Cornell)&lt;br&gt;벤저민 N. 카르도조 법학전문대학(Benjamin N. Cardozo School of Law)에서 가르쳤으며, 1994년에 러트거스(Rutgers) 대학 정치학과 교수가 되었다. 그녀는 당대 대륙 사유, 비판 이론, 풀뿌리 민중의 정치적‧법적 동원, 법학, 여성 문학, 페미니즘, 미학, 정신분석학, 정치철학에 관한 수많은 글들을 써 왔다. 저서로는 『수용을 넘어서: 윤리적 페미니즘, 해체, 법』(Beyond Accommodation: Ethical Feminism, Deconstruction, and the Law, 1991), 『한계의 철학』(The Philosophy of the Limit, 1992), 『변형들: 회상하는 상상력과 성차』(Transformations: Recollective Imagination and Sexual Difference, 1993), 『상상적인 영역: 낙태, 포르노, 성희롱』(The Imaginary Domain: Abortion, Pornography, and Sexual Harrassment, 1995), 『자유의 핵심에서: 페미니즘, 성, 평등』(At the Heart of Freedom: Feminism, Sex, and Equality, 1998), 『공정한 대의명분: 자유, 정체성, 권리들』(Just Cause: Freedom, Identity, and Rights, 2000), 『여성들과 세대들 사이에서: 존엄성의 유산들』(Between Women and Generations: Legacies of Dignity, 2002) 등이 있다.&lt;br&gt;&lt;br&gt;&lt;strong&gt;라제스와리 순데르 라잔&lt;/strong&gt;(Rajeswari Sunder Rajan)&lt;br&gt;뉴욕 대학 영문과 ‘국제 특훈 교수’(Global Distinguished Professor)이다. 2006년에 뉴욕 대학으로 옮겨 오기 전에는 울프슨 칼리지(Wolfson College) 연구 교수, 옥스퍼드 대학 영문학부 부교수로 있었다. 그녀는 『실제적 여성과 상상된 여성: 젠더, 문화, 포스트식민주의』(Real and Imagined Women: Gender, Culture and Postcolonialism, 1993), 『국가의 스캔들: 포스트식민 인도에서의 여성들, 법, 시민권』(The Scandal of the State: Women, Law, Citizenship in Postcolonial India, 2003)을 썼으며, 아누라다 니담(Anuradha Needham)과 함께 『인도 세속주의의 위기』(The Crisis of Secularism in India, 2007)를 공동 편집했다. &lt;br&gt;&lt;br&gt;&lt;strong&gt;압둘 R. 잔모하메드(&lt;/strong&gt;Abdul R. JanMohamed)&lt;br&gt;버클리 대학 영문과 교수이다. 그는 포스트식민 소설과 이론, 아프리카계 미국 소설, 소수자 담론, 비판 이론을 연구한다. 많은 논문들과 공동 편집한 저서들이 있으며 『죽음에-묶인-주체: 리처드 라이트의 죽음의 고고학』(The Death-Bound-Subject: Richard Wright’s Archaeology of Death, 2005), 『마니교의 미학: 식민지 아프리카 문학의 정치학』(Manichean Aesthetics: The Politics of Literature in Colonial Africa, 1983) 등의 저자이다.&lt;br&gt;&lt;br&gt;&lt;strong&gt;미셸 바렛&lt;/strong&gt;(Michèle Barrett)&lt;br&gt;런던 대학 퀸 메리 영문학 및 드라마 학교(School of English and Drama at Queen Mary)에서 현대 문학과 문화 이론 교수직을 맡고 있다. 그녀의 관심사는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젠더, 사회이론사를 망라한다. 지난 몇 년간 그녀의 연구는 제1차 세계대전의 좀더 폭넓은 문화 유산에 초점을 맞춰 왔다. 많은 간행물을 발표했으며, 대표작으로 『사상자 수치: 다섯 명의 남자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가』(Casualty Figures: How Five Men Survived the First World War, 2007), 『제1차 세계대전과 포스트모던 기억』(The Great War and Post-modern Memory, 2000), 『스타 트렉: 인간의 경계』(Star Trek: The Human Frontier, 2000), 『이론에서의 상상력: 문화, 글쓰기, 말, 사물』(Imagination in Theory: Culture, Writing, Words and Things, 1999), 『진실의 정치학: 맑스에서 푸코까지』(The Politics of Truth: From Marx to Foucault, 1991), 『오늘날의 여성 억압』(Women’s Oppression Today, 1980)이 있다.&lt;br&gt;&lt;br&gt;&lt;strong&gt;펭 치아&lt;/strong&gt;(Pheng Cheah)&lt;br&gt;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 수사학과 교수이다. 『유령적 국민성: 칸트에서 포스트식민 해방 문학에 이르는 자유의 통로들』(Spectral Nationality: Passages of Freedom from Kant to Postcolonial Literatures of Liberation, 2003), 『비인간적 조건들: 세계시민주의와 인권에 관하여』(Inhuman Conditions: On Cosmopolitanism and Human Rights, 2006)의 저자이며, 『데리다와 정치적인 것의 시간』(Derrida and the Time of the Political, ed. with Suzanne Guerlac, 2006)과 『비교의 지반들: 베네딕트 앤더슨의 연구 주위에서』(Grounds of Comparison: Around the Work of Benedict Anderson, ed. with Jonathan Culler, 2003), 『세계시민 정치: 국민을 넘어서는 사유와 감정』(Cosmopolitics: Thinking and Feeling Beyond the Nation, ed. with Bruce Robbins, 1998)의 편집자이다. 현재 그는 지구적 금융화 시대에 세계 문학을 재창조하는 것에 관한 책과 도구성 개념에 대한 책을 완성하고 있는 중이다.&lt;br&gt;&lt;br&gt;&lt;strong&gt;진 프랑코&lt;/strong&gt;(Jean Franco)&lt;br&gt;영국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최초로 가르친 교수이다. 그녀는 1982년부터 컬럼비아 대학에 재직했는데, 처음에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학과 소속이었고 나중에 영문학 및 비교문학과로 옮겼다. 그녀는 지금 같은 과의 명예 교수이다. 프랑코 교수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간행되는 라틴아메리카 총서의 책임 편집을 맡고 있다. 그녀는 1960년대 초부터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대한 글을 써 왔으며 수많은 책들과 논문들을 간행해 왔다. 대표적인 저작으로 『라틴아메리카의 근대 문화』(The Modern Culture of Latin America, 1967), 『라틴아메리카 문학 입문』(An Introduction to Latin American Literature, 1969), 『세사르 바예호: 시와 침묵의 변증법』(César Vallejo: The Dialectics of Poetry and Silence, 1976), 『여성들의 플롯: 멕시코에서의 젠더와 재현』(Plotting Women: Gender and Representation in Mexico, 1989), 『차이를 나타내기: 경계 넘기』(Marcando diferencias: Cruzando fronteras, 1996)이 있다. 『비판적 열정』(Critical Passions)이라는 에세이 선집은 메리 루이즈 프랫(Mary Louise Pratt)과 캐슬린 뉴먼(Kathleen Newman)의 편집을 거쳐 1999년 10월 듀크 대학 출판부에서 출판되었다. 그녀의 책 『문자로 된 도시의 쇠퇴와 몰락: 라틴아메리카와 냉전』(The Decline and Fall of the Lettered City: Latin America and the Cold War, 2001)은 하버드 대학 출판부에서 출판되었고, 논쟁 선집(collection Debates)에서 Decadencia y caída de la ciudad letrada라는 스페인어 제명으로 번역되었다. 라틴아메리카 역사가 학회에서 이 책은 2003년에 출판된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관한 최상의 영어 저작으로 선정되어 볼턴-존슨 상(Bolton-Johnson Prize)을 받았다. 2005년에 그녀는 멕시코 정부가 주는 아길라 아즈테카(Aguila Azteca) 상을 받았다. 이 상은 멕시코인이 아닌 사람에게 수여하는 최고로 영예로운 상이다. 현재 그녀는 ‘잔혹한 근대성’(Cruel Modernity)이라는 제목의 신간을 집필 중이다. &lt;br&gt;&lt;br&gt;옮긴이&lt;br&gt;&lt;strong&gt;태혜숙&lt;/strong&gt;&lt;br&gt;이화여자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 대학원 영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를 준비하면서 만나게 된 『다른 세상에서』와의 인연으로 스피박의 작업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저서들을 번역하게 되었다. 1993년부터 대구가톨릭대학 영문과 교수로 있으며, 영미 비평, 페미니즘, 포스트식민주의, 영미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1998년부터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여성주의적 주체 생산을 위한 이론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이론‧교육‧행동을 아우르는 남반구 운동의 현장으로서 ‘지구지역 행동 네트워크/지구지역 활동가들을 위한 페미니즘 학교’(Network for Glocal Activism/School of Feminism for Glocal Activists)에 감탄과 재미를 느끼며 들락거리고 있다.&lt;/div&gt;&lt;em&gt;&lt;em&gt;&lt;br&gt;&lt;/em&gt;&lt;/em&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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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6 May 2013 08:5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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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그린비출판사 호소문&gt; 그린비는 노조를 인정합니다. 그린비를 지켜봐 주십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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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br&gt;그린비출판사는 노동조합의 존재와 역할을 인정해왔고 지금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현재 노동조합의 비상식적이고 억압적인 태도에 회사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정상적인 업무절차에 대하여 부당한 비난을 일삼아왔고, 급기야 4월 27일 회사가 합당한 근거와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는 징계 사안을 빌미로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독자 여러분과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아래와 같이 회사의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노동조합이 4월 27일 발표한 성명서는 본 글의 아래에 붙여두었습니다). &amp;nbsp;&lt;br&gt;&lt;br&gt;&lt;br&gt;&lt;font color="#0000FF" size="2"&gt;&lt;strong&gt;1. 최근 1년간의 그린비 근무환경 : 단 하루의 야근도 없고, 원하는 때 언제든 연차 쓰는 곳&lt;/strong&gt;&lt;/font&gt;&lt;br&gt;&lt;br&gt;- 9시 출근, 6시 칼퇴근. 주5일 근무에 야근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lt;br&gt;- 기본 연차(입사 1년차의 경우 기본 15일)에서 연차든 반차든 원하는 때 언제나 쓰고 그것도 상사의 허락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당일 아침에 문자 한 통으로 쓸 수 있습니다.&lt;br&gt;&lt;br&gt;&lt;br&gt;&lt;font color="#0000FF"&gt;&lt;strong&gt;&lt;font size="2"&gt;2. 2013년 4월의 징계위원회 소집건 : 사고를 막을 3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편집자&lt;/font&gt;&lt;/strong&gt;&lt;/font&gt;&lt;br&gt;&lt;br&gt;- 4월 16일 제본까지 마쳐서 입고된 책에 &lt;strong&gt;필자 선생님이 요구하신 도판 8개가 빠져 있음&lt;/strong&gt;을 알게 되었습니다. &lt;br&gt;- 또한 그 &lt;strong&gt;책 서문의 제목은 본문과 목차가 완전히 달랐습니다&lt;/strong&gt;.&lt;br&gt;- &lt;strong&gt;책을 전량 다시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lt;/strong&gt;.(본문의 일부와 표지만 재인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lt;br&gt;&lt;br&gt;- 다시 찍게 된 책을 편집장이 검토하는 과정에 인쇄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터무니없이 낮은 해상도의 사진이 다수 실려 있고, 사진과 캡션 간격도 모두 상이한 데다 본문 속 표의 스타일 등이 똑바로 되어 있지 않은 등 다수의 오류들을 발견하고 해당 편집자에게 다시 찍게 되었으니 이런 부분도 모두 시정해서 하자고 했습니다.&lt;br&gt;- &lt;strong&gt;해당 편집자는 이에 대해 모두가 근무하고 있는 시간임에도 편집장에게 고성을 질렀고, 그 이틀 후에는 동일한 사항에 대해 디자인팀장에게 역시 고성을 질렀습니다&lt;/strong&gt;.&lt;br&gt;&lt;br&gt;-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프로세스를 바꾼 탓이라고 합니다.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노조원인 편집부 직원들 6명이 만든 책은 총 17권에 불과합니다. 1년에 1인당 3권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사는 프로세스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프로세스 변경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고, 대내외 환경 변화와 관련하여 프로세스 변경의 불가피성을 글을 통해 직원들에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노동조합 역시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여 잠정적으로 동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현재는 변경된 프로세스를 적용하면서 발생하는 사항들을 체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프로세스 변경과 회사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lt;strong&gt;필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목차를 대조하는 것은 프로세스가 어떻든 챙겨야 하는 편집업무의 기본 중의 기본&lt;/strong&gt;으로서, 이에 대해 프로세스 변경을 탓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lt;br&gt;&lt;br&gt;- 해당 편집자가 작업한 책은 총 272쪽짜리 책이며, 2월 22일부터 초교를 시작하여, 4월 9일에 인쇄소에 파일을 넘겼습니다. 272쪽짜리 책을 한달 반, 근무일 기준으로 33일 동안 만든 것이, 출판계의 상례로 볼 때 촉박한 작업 기일이었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또한 필자가 넣어달라는 사진을 빼먹고, 목차 오류조차 잡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촉박한 일정’ 탓이라고 회사를 비난하는 것에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난감한 지경입니다.&lt;br&gt;&lt;br&gt;- 무엇보다 필자가 요청한 도판이 빠진 것을 확인하여 전체 &lt;strong&gt;재제작을 막을 수 있는 3번의 기회가 해당 편집자에게는 있었습니다&lt;/strong&gt;. ①인쇄소에 최종 PDF파일을 넘기면서 검토할 때, ②인쇄소에서 출력용 PDF검수를 의뢰했을 때, ③제본 전 접지물 상태에서 전체를 확인할 때. 이런 확인 과정은 그린비가 한 번도 누락없이 한 번도 예외없이 늘 진행해왔던 프로세스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두 8개나 되는, 필자가 특별히 부탁하신 도판이 누락되었음을 알아채지 못한 편집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lt;br&gt;- 해당 편집자는 전체 재제작을 해야 하는 커다란 사건에도 한마디 사과도 없이 오히려 정당한 업무지시(다시 찍을 때 좀더 잘 찍어내기 위한)에 &lt;strong&gt;직원이 모두 있는 곳에서 고성으로 편집장과 디자인팀장을 위협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lt;/strong&gt;. &lt;br&gt;- 뿐만 아니라 해당 편집자는 최근 8개월 동안 &lt;strong&gt;4일에 한번꼴로 지각&lt;/strong&gt;을 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그린비가 출퇴근시간 자체를 전혀 체크하지 않고 자율에 맡기다시피한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기록이 없습니다.) &lt;br&gt;&lt;br&gt;- 더이상 이러한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누가 보더라도 합당한 징계절차에 따라 징계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당사자에게 징계사유와 소명기회를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전달하고, 약속된 시간에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였으나, 징계대상자를 제외한 분회원 7명이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장소 앞에서 절차가 잘못되었고, (징계위원회를 막는 것이) 노조가 활동하는 이유라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여 더이상 위원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lt;br&gt;- 커다란 사고를 내고도 상사에게 소리를 지르며 자기주장을 하는 것을 징계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여야만, 노동자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인지 정말 의문입니다.&lt;br&gt;- 이 사안에 대해 징계조치도 할 수 없다면, 회사는 노조에 속해 있는 직원들이 사고를 내면 내는 대로 계속 아무 말 없이 재제작의 부담을 떠안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lt;br&gt;&lt;br&gt;&lt;br&gt;&lt;font color="#0000FF"&gt;&lt;strong&gt;&lt;font size="2"&gt;3. 협박을 하는 것은 누구입니까 : 출판사의 브랜드를 인질로 삼아&lt;/font&gt;&lt;/strong&gt;&lt;/font&gt;&lt;br&gt;&lt;br&gt;- 2012년 5월 위 2번에서 지적한 사고를 낸 편집자가 그린비의 웹사이트에서 그린비의 &lt;strong&gt;주요 필자를 원색적으로 비난&lt;/strong&gt;하고, 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대표이사에게 "표현의 자유"와 "노동자의 관점"을 운운하며 공격한 사태가 있었습니다.&lt;br&gt;- 그린비가 독자와 필자들과 함께 모여 소통하고, 인문학을 함께 공부하는 커뮤니티로 만들고자 했던 웹사이트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지고,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실질적인 매출하락이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lt;br&gt;- 2번의 편집자는 "자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을 했다며 계속 당당했고, 결국 &lt;strong&gt;그 필자는 그린비를 떠났으며, 이로 인해 매출 하락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lt;/strong&gt;.&lt;br&gt;&lt;br&gt;&amp;nbsp;- 그럼에도 그린비는 그 편집자를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lt;br&gt;- 과거 그린비의 문제라면 회사인 주제에 너무 '공동체'를 지향하며 업무능력이 부족해도 계속 가르치면서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lt;br&gt;- 그린비를 자유롭고 배울 수 있고 함께하고 싶은 공간으로 생각하던 5~10년차 직원들은 후배들이 더이상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에, 오히려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걸 "억압"으로 느끼는 데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amp;nbsp; 게다가 위 2번의 편집자가 2012년 5월 벌인 행태 등이 더해져 그린비가 가져온 정신에 동의하고 그 분위기를 진정 사랑했던 중견의 직원들이 하나둘 떠나갔습니다.&lt;br&gt;&amp;nbsp;&lt;br&gt;&lt;br&gt;&lt;br&gt;노동조합은 1차적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단체입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권익'이 회사 제품에 사고를 내서 재제작을 하게 하고도 한마디 사과도 없고, 오히려 그걸 수정하자고 이야기 하는 상사에게 '노조탄압 아니냐'며 협박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회사가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징계마저도 악의적인 선전으로 물타기하려는 그런 행태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린비가 출간하는 책들의 성격을 볼모로 마치 '노조'를 탄압하는 회사로 몰아가는 노조가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의심스럽습니다.&lt;br&gt;&lt;br&gt;그 동안 그린비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문서들을 가능한 최대의 가독성으로 제공하고자 애써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린비의 정신과 편집 훈련과정은 모두 ‘착취’와 ‘억압’이라는 악의적인 선전 아래 허물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비는 현재 노동조합과의 첫 번째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과정을 충실히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단체협약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노동조합이, 노동조합 활동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업무상 부주의와 직장질서 문란에 대한 징계과정을 빌미로 회사측을 비난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한 상황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동안 그린비를 사랑해 주셨던 독자 여러분과 출판계의 여러분들께서 밝은 눈으로 그린비를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lt;br&gt;&lt;br&gt;&lt;br&gt;&lt;strong&gt;-&amp;gt; 아래 노동조합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붙입니다.&lt;/strong&gt;&lt;br&gt;&lt;br&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E4E4E4"&gt;&lt;font size="3"&gt;&lt;strong&gt;전국언론노동조합 (주)그린비출판사분회 성명서 2013-1호&lt;/strong&gt;&lt;/font&gt;&lt;br&gt;&lt;br&gt;회사의 권한 남용과 억압적 태도에 우려를 표하며 시정을 요구합니다&lt;br&gt;&lt;br&gt;그린비출판사에는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회사에 어떤 '문제'가 있음을 느낀 사람들이 서로 터놓고 얘기를 하기 시작했고, 터져 나온 얘기들을 회사에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함께했습니다. 그렇게 뜻을 모은 사람들이 작년 여름,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노동자들이 필요에 의해 노동조합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회사는 이 자명한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물론 많은 회사들이 노동조합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앎과 삶의 일치'를 지향하고 '나를 바꾸는 책, 세상을 바꾸는 책'을 만들자는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인 회사가 노동조합을 대하는 태도는 기대 그 이상이었습니다.&lt;br&gt;&lt;br&gt;회사는 과거에 있었던 '문제'들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이제, 회사는 회사다"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독단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회의가 사라졌고, 인트라넷에 자유로운 댓글 및 게시글을 쓰는 것은 금지되었습니다. 출퇴근 기록기가 설치되었고, 분 단위 임금 삭감 통보에 이어 징계가 논의되었습니다. 사전 설명 없는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이 이어지는가 하면, 노동통제가 강화되고 이전에 비해 급격하게 달라진 새로운 편집프로세스도 직원들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도입되었습니다. 사무실 이전에 따른 환경 변화, 명절 선물 폐지, 생일 선물 폐지 등 지면상 다 나열하지 못한 무수한 근무 조건이 한꺼번에 후퇴했습니다.&lt;br&gt;&lt;br&gt;회사의 근무 환경 또는 정체성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때는, 응당 직원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함께 나아가자는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회사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직원들은 그에 따르기만 해야 한다고 여기는 듯합니다. 충분히 숙고할 시간 없이 강행되려 하는 취업규칙(징계조항) 수정 찬반투표를 앞두고, 직원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민주적인 절차를 마련하라는 의견을 제시했을 때, 회사에서 돌아오는 답변은 "여기는 모의국회가 아니며 회사다"라는 식의 당혹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거듭된 회의 요청도 묵살되었습니다. 심지어 지난 4월 17일 수요일에는 인트라넷에 편집프로세스 점검 회의를 요청하는 글을 올린 강혜진 팀장(조합원)에게,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편집장이 '상사의 권위'와 '위계'를 운운하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메일로 요청했을 때 편집장님이 답변을 주지 않았다"는 강 팀장의 정황 설명에, 편집장은 "내가 답을 하지 않으면 다시 와서 묻고 또 물어라"라고 말해 당시 자리에 있던 직원들을 모두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또 옆에 있던 직원이 일어나서 문제를 제기하자 편집장은 "지금 덤비는 것이냐"라는 말에 이어 "이것은 일종의 쟁의다"라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함으로써, 회사가 노동조합에 대해 얼마나 크나큰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시켜 주기도 했습니다.&lt;br&gt;&lt;br&gt;편집장이 보여 준 이러한 권위적인 언행은 지금 회사가 직원을, 노동자를, 노동조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자는 사용자와 근로계약을 맺고 노동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부당한 지시에 무조건 복종할 의무는 없습니다.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편집장의 언행은 함께 일하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모욕한 것으로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회사는 노동조합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불필요한 것으로 폄하하고 있으며, 심지어 회사의 요구에 따라 공문이라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점들에 대해서도 '기업질서 위반', '심각한 근로계약 위반'이라며 수차례 위협해 오고 있습니다.&lt;br&gt;&lt;br&gt;또한 회사의 위협은 단지 협박성 문구나, 조합원에 대한 적대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변경된 편집프로세스와 촉박한 일정 내에 작업을 하다 책에 불량 사고가 발생한 직원에게 회사는 4월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출석을 요구하는 문건을 지난 22일에 발송했습니다. 지금까지 편집상의 실수로 표지와 본문을 다시 인쇄하고,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회사에서 징계위원회가 꾸려진 적은 없습니다. 또한, 회사는 당면한 편집 오류 외에도, 당사자가 이전에 작업했던 책의 문제점(이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사전에 고지된 바 없습니다), 불손한 태도, 미미한 수준의 지각 등 합당하지 않은 징계 사유들을 덧붙여 당사자를 가중처벌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징계 당사자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징계사유 재검토 요청을 하였으나, "절차대로 진행했기에 답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다"는 무책임하고 노동자와 분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현재 당사자 및 분회의 출석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징계위는 강행되었으며, 부당한 징계사유로 인한 부당한 징계결과가 나올 시 분회는 이후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미리 경고하는 바입니다.&lt;br&gt;&lt;br&gt;당면한 편집 오류에 관한 징계라 하더라도,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당사자에게 부과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작년부터 직원들은 회사가 변경하여 제시한 편집프로세스에서는 치명적인 편집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는 이를 강력히 추진했고, 새로운 편집프로세스 체제에서 발생하는 편집 오류에 대한 '책임'은 회사에서 지겠다고 했습니다. 도대체 회사에서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건지, 그 발언이 정말 책임감 있게 지켜질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은 '우선은 진행해 보겠다'고 한 것입니다. 직원들이 프로세스 중간 점검 회의를 요구했음에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 회사는, 사고가 나자 이 책임을 오롯이 편집담당자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징계 건이 단순히 편집 오류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조합원인 당사자의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보복적 성격을 띤다고 유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처럼 회사의 권한을 남용하여 조합원을 대상으로 가해지는 다양한 수위의 '폭력'들은 회사에서 거듭 말하는 것처럼 전혀 "합리적"이지 않으며,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lt;br&gt;&lt;br&gt;전국언론노동조합 그린비출판사분회는 앞으로도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문제'라고 느끼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할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노동조합은 회사를 망하게 하고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회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까지 감내하며 회사의 요구에 부응하여 헌신적으로 일한 사람들이며, 그동안 그린비출판사의 이름으로 출간된 많은 좋은 책들을 만들어 낸 사람들입니다. 노동조합은 우리가 보다 나은 노동 환경과 민주적인 노사관계에서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함께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입니다.&lt;br&gt;&lt;br&gt;1년여에 걸친 준비 기간 끝에 마침내 그린비분회는 회사와의 첫번째 단체 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린비출판사뿐만 아니라 보리, 사계절, 창비, 돌베개, 한겨레출판 등에서 일하는 많은 출판노동자들이 서로 응원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부디 회사에서도 노동조합을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적으로 대화하고, 노동자들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 나가려는 자세를 보여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lt;/div&gt;&lt;br&gt;&lt;div class="posts_in_same_category"&gt;&lt;div class="cat_title"&gt;&lt;strong&gt;"전체"&lt;/strong&gt; 카테고리 글 모음&lt;/div&gt;&lt;ul class="view_posts"&gt;&lt;li id="selected"&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98"&gt;&lt;span class="title"&gt;&amp;lt;그린비출판사 호소문&amp;gt; 그린비는 노조를 인정합니...&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4/28&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798"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twitter.com/intent/tweet?original_referer=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8&amp;amp;text=%3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ED%98%B8%EC%86%8C%EB%AC%B8%3E+%EA%B7%B8%EB%A6%B0%EB%B9%84%EB%8A%94+%EB%85%B8%EC%A1%B0%EB%A5%BC+%EC%9D%B8%EC%A0%95%ED%95%A9%EB%8B%88%EB%8B%A4.+%EA%B7%B8%EB%A6%B0%EB%B9%84%EB%A5%BC+%EC%A7%80%EC%BC%9C%EB%B4%90+%EC%A3%BC%EC%8B%AD%EC%8B%9C%EC%98%A4&amp;amp;url=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8', 'twitter',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twitter"&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페이스북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t=%3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ED%98%B8%EC%86%8C%EB%AC%B8%3E+%EA%B7%B8%EB%A6%B0%EB%B9%84%EB%8A%94+%EB%85%B8%EC%A1%B0%EB%A5%BC+%EC%9D%B8%EC%A0%95%ED%95%A9%EB%8B%88%EB%8B%A4.+%EA%B7%B8%EB%A6%B0%EB%B9%84%EB%A5%BC+%EC%A7%80%EC%BC%9C%EB%B4%90+%EC%A3%BC%EC%8B%AD%EC%8B%9C%EC%98%A4&amp;amp;u=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8', 'facebook',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facebook"&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미투데이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me2day.net/posts/new?new_post[body]=%3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ED%98%B8%EC%86%8C%EB%AC%B8%3E+%EA%B7%B8%EB%A6%B0%EB%B9%84%EB%8A%94+%EB%85%B8%EC%A1%B0%EB%A5%BC+%EC%9D%B8%EC%A0%95%ED%95%A9%EB%8B%88%EB%8B%A4.+%EA%B7%B8%EB%A6%B0%EB%B9%84%EB%A5%BC+%EC%A7%80%EC%BC%9C%EB%B4%90+%EC%A3%BC%EC%8B%AD%EC%8B%9C%EC%98%A4+%22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8%22%3A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8&amp;amp;new_post[tags]=', 'me2day',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e2day"&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요즘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yozm.daum.net/home?m=%3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ED%98%B8%EC%86%8C%EB%AC%B8%3E+%EA%B7%B8%EB%A6%B0%EB%B9%84%EB%8A%94+%EB%85%B8%EC%A1%B0%EB%A5%BC+%EC%9D%B8%EC%A0%95%ED%95%A9%EB%8B%88%EB%8B%A4.+%EA%B7%B8%EB%A6%B0%EB%B9%84%EB%A5%BC+%EC%A7%80%EC%BC%9C%EB%B4%90+%EC%A3%BC%EC%8B%AD%EC%8B%9C%EC%98%A4%20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8', 'yozm',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yozm"&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더 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SNS_icons_more_layer1798(this,1798,'onBottom');"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ore" id="more_icon_onBottom_1798"&gt;&lt;/span&gt;&lt;/a&gt;&lt;/div&gt;&lt;/di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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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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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8 Apr 2013 01:06:2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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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주의 시대에 꽃핀 경계의 문학- 『경계인들의 목소리』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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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b&gt;&lt;font size="4"&gt;이주의 시대에 꽃핀 경계의 문학 
&lt;/font&gt;&lt;/b&gt;&lt;br&gt;&lt;font size="4"&gt;― 혼종사회의 윤리학을 찾아서



&lt;/font&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D0FF9D"&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114961656.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27" width="150" /&gt;&lt;/div&gt; 『경계인들의 목소리』&lt;br&gt;시리즈명 : 사이 시리즈 6권&lt;br&gt;이선주 지음&lt;br&gt;사회과학‧문학｜신국판 변형(140×210mm)｜204쪽｜9,800원&lt;br&gt;2013년 4월 15일 발행｜ISBN : 978-89-7682-772-2&amp;nbsp; 03330&lt;br&gt;&lt;br&gt;전 지구적인 ‘이주’가 국경의 강고한 벽에 균열을 내고 있지만, 이주자들이 ‘시민’의 지위에 다다르기 위한 여정은 여전히 힘겨워 보인다. ‘시민권’에의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시민권을 취득한다 하더라도 타국에서 소수자로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자기 배반 또한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 『경계인들의 목소리』는 이들 디아스포라라는 존재에 주목한다. 이들이 직접 쓴 문학작품을 통해 이들이 처한 현실을, 이들의 삶과 고민을, 이들이 취하는 전략과 그것의 사회적 의미 등을 폭넓게 고찰함으로써 ‘시민’이라는 경계선의 의미를 되묻고 우리 자신의 폐쇄성을 성찰할 것을 요청한다.&lt;/div&gt;&lt;br&gt;&lt;br&gt;바야흐로 ‘이주의 시대’다. 사실상 국경이 봉쇄된 이 작은 대한민국 땅에도 100만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가 살고 있고,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한국(계) 교민도 700만 명이 넘을 정도니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이동은 실로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아르준 아파두라이가 『고삐 풀린 현대성』에서 현대성의 핵심 인자 중 하나로 꼽은 ‘전 지구적 이주’는 이처럼 국경의 강고한 벽에 균열을 내고 있지만, 이러한 무수한 이동에도 불구하고 이주자들이 ‘시민’의 지위에 다다르기 위한 여정은 여전히 힘겨워 보인다. 일차적으로는 특정 공동체에 귀속될 수 있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자격 증명인 ‘시민권’에의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시민권을 취득한다 하더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타국에서 소수자로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자기 배반 또한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lt;br&gt;&lt;br&gt;이 책 『경계인들의 목소리』는 이러한 이주자의 존재에 주목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을 ‘이주자’ 혹은 ‘비(非)시민’이 아닌 ‘디아스포라’라는 용어로 포지셔닝한 것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보다는 “세계화 속에서 가장 주변적 존재로 부각되는 이주자들이 각기 고유한 민족적 속성을 담지하면서 자기와 동병상련하는 다른 소수집단과 어떠한 점에서 서로 지향을 같이할 수 있는지도 함축할 수 있는 용어”를 원했기 때문이다(8쪽). 모국과 이주국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으며 문화적 경계 위에 선 이들 디아스포라들은, 그야말로 온몸으로 ‘사이’를 살아가는 존재들이다.&lt;br&gt;&lt;br&gt;이 책은 이들 디아스포라들이 직접 쓴 문학작품을 통해 이들이 처한 현실을, 이들의 삶과 고민을, 이들이 취하는 전략과 그것의 사회적 의미 등을 폭넓게 고찰한다. 2장에서 다루는 존 오카다의 『노노 보이』는 진주만 공습 이후 자국 내 일본인들을 강제 수용/입영시켰던 미국 정부의 부당한 폭력을 고발하는 동시에 이들 일본인들이 ‘사이에 끼인 존재’로서 겪는 무력감과 내면화되는 폭력을 잘 보여 준다. 가장 성공한 한국계 미국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창래 리의 두 편의 소설 『네이티브 스피커』(3장)와 『제스처 라이프』(4장)는 무비판적 동화를 통해, 심지어는 패싱(passing, 다른 인종/민족인 척하기)을 통해 거주국 사회에 통합되고자 열망하는 인물들의 좌절과 깨달음을 치밀하게 그려 낸 작품들이다. 특히 『네이티브 스피커』는 뉴욕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계 정치인을 등장시켜 소수민족의 정치화와 초(超)민족적 연대 가능성이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까지 포괄함으로써 작품의 층위를 풍부화한다. &lt;br&gt;&lt;br&gt;한편 한국계 1.5세 작가 수키 김은 미국 법정에 고용된 한국인 통역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 『통역사』를 통해 하나의 문화가 다른 문화로 번역되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5장). 이 장에서는 문화번역에 대한 레이 초우, 테자위니 니란자나, 호미 바바 등의 문화이론을 끌어들여, 소외되는 존재들을 위한 적극적인 번역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6장에서 다루는 일본계 3세 작가 카렌 테이 야마시타의 『오렌지 회귀선』은 다인종 사회인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다양한 민족과 인종에 속한 7명의 주인공이 번갈아 가며 서술하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소설은 멕시코식 민중 서사, 미디어의 작동 양태와 자본의 생리, 탈중심성에 대한 천착 등 다양한 소재를 녹여 혼종사회의 거대한 지도를 그려 낸다. 이 책 『경계인들의 목소리』는 이처럼 디아스포라들의 삶이 가진 다층적인 모습들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동시에, 관련된 사회학적 개념들을 적절히 호출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lt;br&gt;&lt;br&gt;이를 통해 이 책은 우리에게 ‘시민’이라는 경계선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인권’을 실현하는 실질적 수단이 되었던 ‘시민권’이 차근차근 확장되어 오는 과정의 이면에는 테두리 바깥 타자들의 배제와 희생이 차폐되어 있었다. 아니, 그 확장 자체가 이 타자들의 치열하고도 집요한 문제 제기에 의해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정확할 것이다. 지구화시대의 디아스포라는 ‘역사의 피해자’라는 과거의 일차원적 심상을 넘어 다양한 정체성을 하나의 신체에 체현한 능동적 주체로서 바로 그 시민의 경계에 도전하는 자들이다. 이들의 존재를 통해 스스로의 폐쇄성을 성찰하고 삶과 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임을, 이 책은 주장한다.&lt;br&gt;&lt;br&gt;&lt;blockquote&gt;시민권은 군주제에서 근대로 넘어오면서 그 보편적 가치가 절상한 단어이다. 절대군주 시대에는 귀족만이 자유와 평등과 재산권을 가지는 시민으로 상정되었기 때문에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많은 평민들이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하였다. 자유와 평등이 현실과는 관계없는 요원한 일이었기 때문에 시민이라는 말도 통용되지 않았다. 1789년 프랑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일명 ‘인권선언’)은 시민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권리를 공식화하였다. ‘인간이면 시민이어야’ 하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가진 자’가 시민이라는 이해가 파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22~23쪽)&lt;br&gt;&lt;br&gt;자본주의가 낳은 불균등 발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집단적인 디아스포라를 유발하고 이들 디아스포라들의 산포 덕택에 미국은 적시에 다량의 노동력을 공급받아 국가 발전을 이룩한다. 노동력의 갈증을 일단 해소한 다음 미국은 아시아인들을 미국 시민이 될 수 없는 사람으로 규정하며 배척하는 일련의 작업을 실시한다. 자본주의와 디아스포라의 산포, 가난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노동력으로만 인정하고 시민이 될 수 없게 배제하는 역사는 비단 20세기 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제는 을이 아닌 갑의 입장에서 한국도 이주노동자들에게 똑같은 패러독스를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45~46쪽)&lt;br&gt;&lt;br&gt;초국가 시대라 불리는 현재에도 시민과 비시민, 입국과 추방의 경계를 결정짓는 국가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가 부각된다. 주류 사회가 존 강에게 드러내 보인 ‘앙심’은 자신들이 용인하는 선을 넘어오는 소수민족계 사람에 대한 원시적 분노이다. …… 『네이티브 스피커』는 이민자들이 이민 온 초창기에는 고국의 사람들과의 결속에서 힘을 얻는 경향이 있다가 점차 자기 민족의 틀을 벗어나 미국 내의 다른 민족들 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으며 함께 뭉쳐서 정치적 힘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그리고 있다. 주류 사회의 비열한 응징에 의해 디아스포라들의 정치 세력화가 비록 좌초된 것으로 끝나지만, 이 소설은 민족을 가로질러 공통분모를 찾는 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고 그것은 이미 시대적 흐름임을 전하고 있다. (84~85쪽)&lt;br&gt;&lt;br&gt;『통역사』에서 문화번역은 일방통행이다. 주류 문화는 변화하지 않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따라야만 하는 원본으로 인식된다. 주류 사회는 이민자 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그것을 이해할 필요성도 잘 느끼지 못한다. 이민자들은 주류 사회에서 제대로 번역되지 못하는데, 심지어 가장 정확하게 번역되어야 할 법정에서도 그렇다. 간이법정에 소환되어 나온 한국 이민자들은 대개 야채가게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법정임금이나 노동시간을 어긴 죄목으로 갑자기 법정에 불려 온 이들은 자기 말을 영어로 통역해 줄 통역사가 꼭 필요하며, 같은 민족인 통역사에게 심정적으로 의지한다. (125쪽)&lt;/blockquote&gt;&lt;br&gt;&lt;p id="more1797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7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7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br&gt;머리말&lt;br&gt;&lt;strong&gt;&lt;br&gt;1장 시민권, 통합의 역사 혹은 배제의 역사&lt;/strong&gt;&lt;br&gt;&amp;nbsp;시민권의 역사 | 프랑스혁명과 인권선언 | 근대 시민권의 특성과 한계 | 자본주의와 디아스포라의 산포&lt;br&gt;&lt;strong&gt;&lt;br&gt;2장 모국과 이주국 사이에 끼이다: 존 오카다의 『노노 보이』&lt;/strong&gt; &lt;br&gt;&amp;nbsp;1940년대 일본계 미국인의 강제 수용 | 정체성을 강요당한 자들&lt;br&gt;&lt;strong&gt;&lt;br&gt;3장 민족을 가로질러 공통분모를 찾는 자들: 창래 리의 『네이티브 스피커』&lt;/strong&gt;&lt;br&gt;&amp;nbsp;디아스포라의 확장되는 지평 | 유대와 결속에 기반한 디아스포라 | 스파이와 동화주의자 | 민족을 넘나드는 비주류층의 연대&lt;br&gt;&lt;strong&gt;&lt;br&gt;4장 동화와 그 이면 창래 리의 『제스처 라이프』&lt;/strong&gt;&lt;br&gt;&amp;nbsp;전체주의에의 추종: 패싱 | 주류 사회에의 적극적 순응: 동화 | 주체적 행위의 회복&lt;br&gt;&lt;strong&gt;&lt;br&gt;5장 이주국에서의 문화번역 수키 김의 『통역사』&lt;/strong&gt;&lt;br&gt;&amp;nbsp;문화번역의 일상화 | 문화번역 이론 | 번역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문화번역&lt;br&gt;&lt;strong&gt;&lt;br&gt;6장 지구화시대 이주자들의 혼종성: 카렌 테이 야마시타의 『오렌지 회귀선』 &lt;/strong&gt;&lt;br&gt;&amp;nbsp;혼종사회의 키워드로서 이주와 미디어 | 복합적 혼종사회 제시를 위한 서사적 특징 | 혼종사회의 중요 인자인 미디어의 행위성 | 서로 스며드는 서사와 행위성의 인계&lt;br&gt;&lt;strong&gt;&lt;br&gt;7장 이주자, 시민권을 넘어서&lt;/strong&gt;&lt;br&gt;&amp;nbsp;민족에 근거한 한국 시민권의 폐쇄성 | 「방가? 방가!」 그리고 「깊고 푸른 밤」 | 시민권을 넘어서, 혼종성의 문화번역&lt;br&gt;&lt;br&gt;참고문헌 | 더 읽을 책 | 찾아보기&lt;/div&gt;&lt;br&gt;&lt;p id="more1797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7_1','지은이 소개 보기','지은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7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지은이 소개_&lt;strong&gt;이선주&lt;/strong&gt;&lt;br&gt;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에서 『디킨즈의 소설에 나타난 근대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영국과 미국의 근현대소설을 주로 섭렵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디킨즈와 신분과 자본』, When the Korean World in Hawaii was Young 1903-1940 등이 있다. 문화번역과 혼종문화에 관심을 가지고서 근현대의 문학과 문화 속에서 이 문제를 탐구하려고 힘쓰고 있다.&lt;/div&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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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미를 포착하라!&lt;/span&gt;&lt;/a&gt;&amp;nbsp;&lt;span&gt;(4)&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04/10&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797"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twitter.com/intent/tweet?original_referer=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7&amp;amp;text=%EC%9D%B4%EC%A3%BC%EC%9D%98+%EC%8B%9C%EB%8C%80%EC%97%90+%EA%BD%83%ED%95%80+%EA%B2%BD%EA%B3%84%EC%9D%98+%EB%AC%B8%ED%95%99-+%E3%80%8E%EA%B2%BD%EA%B3%84%EC%9D%B8%EB%93%A4%EC%9D%98+%EB%AA%A9%EC%86%8C%EB%A6%AC%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rl=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7', 'twitter',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twitter"&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페이스북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t=%EC%9D%B4%EC%A3%BC%EC%9D%98+%EC%8B%9C%EB%8C%80%EC%97%90+%EA%BD%83%ED%95%80+%EA%B2%BD%EA%B3%84%EC%9D%98+%EB%AC%B8%ED%95%99-+%E3%80%8E%EA%B2%BD%EA%B3%84%EC%9D%B8%EB%93%A4%EC%9D%98+%EB%AA%A9%EC%86%8C%EB%A6%AC%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7', 'facebook',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facebook"&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미투데이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me2day.net/posts/new?new_post[body]=%EC%9D%B4%EC%A3%BC%EC%9D%98+%EC%8B%9C%EB%8C%80%EC%97%90+%EA%BD%83%ED%95%80+%EA%B2%BD%EA%B3%84%EC%9D%98+%EB%AC%B8%ED%95%99-+%E3%80%8E%EA%B2%BD%EA%B3%84%EC%9D%B8%EB%93%A4%EC%9D%98+%EB%AA%A9%EC%86%8C%EB%A6%AC%E3%80%8F%EC%B1%85+%EC%86%8C%EA%B0%9C+%22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7%22%3A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7&amp;amp;new_post[tags]=%EA%B2%BD%EA%B3%84%EC%9D%B8%2C%EA%B7%B8%EB%A6%B0%EB%B9%84%2C%EA%B7%B8%EB%A6%B0%EB%B9%84%EB%B8%94%EB%A1%9C%EA%B7%B8%2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2C%EA%B7%BC%EB%8C%80%20%EC%8B%9C%EB%AF%BC%EA%B6%8C%2C%EA%B9%8A%EA%B3%A0%20%ED%91%B8%EB%A5%B8%20%EB%B0%A4%2C%EB%84%A4%EC%9D%B4%ED%8B%B0%EB%B8%8C%20%EC%8A%A4%ED%94%BC%EC%B2%98%2C%EB%85%B8%EB%85%B8%EB%B3%B4%EC%9D%B4%2C%EB%8F%99%ED%99%94%EC%A3%BC%EC%9D%98%EC%9E%90%2C%EB%94%94%EC%95%84%EC%8A%A4%ED%8F%AC%EB%9D%BC%2C%EB%AA%A8%EA%B5%AC%2C%EB%AC%B8%ED%99%94%EB%B2%88%EC%97%AD%2C%EB%AF%BC%EC%A1%B1%2C%EB%B0%A9%EA%B0%80%EB%B0%A9%EA%B0%80%2C%EC%8B%9C%EB%AF%BC%2C%EC%8B%9C%EB%AF%BC%EA%B6%8C%2C%EC%8B%9C%EB%AF%BC%EA%B6%8C%EC%9D%98%20%EC%97%AD%EC%82%AC%2C%EC%98%A4%EB%A0%8C%EC%A7%80%20%ED%9A%8C%EA%B7%80%EC%84%A0%2C%EC%9D%B4%EC%A3%BC%2C%EC%9D%B4%EC%A3%BC%EA%B5%AD%2C%EC%9D%B4%EC%A3%BC%EC%9E%90%2C%EC%9D%B8%EA%B6%8C%EC%84%A0%EC%96%B8%2C%EC%9E%90%EB%B3%B8%EC%A3%BC%EC%9D%98%2C%EC%A0%84%EC%B2%B4%EC%A3%BC%EC%9D%98%2C%EC%A0%95%EC%B2%B4%EC%84%B1%2C%EC%A3%BC%EB%A5%98%20%EC%82%AC%ED%9A%8C%2C%ED%86%B5%EC%97%AD%EC%82%AC%2C%ED%94%84%EB%9E%91%EC%8A%A4%ED%98%81%EB%AA%85%2C%ED%98%BC%EC%A2%85%EC%84%B1', 'me2day',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e2day"&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요즘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yozm.daum.net/home?m=%EC%9D%B4%EC%A3%BC%EC%9D%98+%EC%8B%9C%EB%8C%80%EC%97%90+%EA%BD%83%ED%95%80+%EA%B2%BD%EA%B3%84%EC%9D%98+%EB%AC%B8%ED%95%99-+%E3%80%8E%EA%B2%BD%EA%B3%84%EC%9D%B8%EB%93%A4%EC%9D%98+%EB%AA%A9%EC%86%8C%EB%A6%AC%E3%80%8F%EC%B1%85+%EC%86%8C%EA%B0%9C%20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7', 'yozm',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yozm"&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더 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SNS_icons_more_layer1797(this,1797,'onBottom');"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ore" id="more_icon_onBottom_1797"&gt;&lt;/span&gt;&lt;/a&gt;&lt;/div&gt;&lt;/di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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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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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9 Apr 2013 16:30:3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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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은 어떻게 영화로 변주되는가 -『스크린 위의 소설들』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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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strong&gt;소설은 어떻게 영화로 변주되는가 &lt;/strong&gt;&lt;br&gt;
- 각색의 미학&lt;br&gt;&lt;/font&gt;&lt;br&gt;&lt;br&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093104142.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03" width="200" /&gt;&lt;/div&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AFFA9"&gt;&lt;strong&gt;『스크린 위의 소설들』&lt;/strong&gt;
&lt;br&gt;시리즈명 : 사이 시리즈 05&lt;br&gt;송기정
지음&lt;br&gt;영화‧문학｜신국판 변형(140×210mm)｜200쪽｜9,800원&lt;br&gt;2013년 4월 15일 발행｜ISBN : 978-89-7682-603-9  03680&lt;br&gt;&lt;br&gt;소설과 영화라는 두 예술 형식은 독자적인 미학을 통해 발전해 가는 와중에서도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고 흡수함으로써 지평을 넓혀 왔다. 그 여러 양상 가운데서도 이 책은 ‘각색영화’에 초점을 맞춘다. 1장에서는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와 세 편의 각색영화, 즉 스티븐 프리어스의 &amp;lt;위험한 관계&amp;gt;와 로제 바딤의 &amp;lt;위험한 관계&amp;gt;, 이재용의 &amp;lt;스캔들&amp;gt;을 비교 감상함으로써 텍스트가 영상으로 재현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2장에서는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과 자크 리베트의 &amp;lt;누드모델&amp;gt;을 통해 단순한 재현을 넘어 현존으로 나아가려는 예술(가)의 욕망을 보여 준다. 3~5장에서는 한국 문단의 거목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모았다. 김기영의 &amp;lt;이어도&amp;gt;, 임권택의 &amp;lt;서편제&amp;gt;, 이창동의 &amp;lt;밀양&amp;gt; 세 편의 영화가 이청준의 문학세계를 어떠한 방식으로 재창조했는지를 살핌으로써 ‘좋은 각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lt;/div&gt;&lt;br&gt;소설과 영화라는 두 예술 형식은 독자적인 미학을 통해 발전해 가는 와중에서도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고 흡수함으로써 지평을 넓혀 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소설의 영화화’는 오늘날 만화·게임·뮤지컬 등으로까지 확장된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라는 새로운 매체가 대중화되면서 문학사의 수많은 고전 명작들이 스크린 위로 옮겨졌다. “서사를 필요로 하는 영화에 있어서 스토리와 플롯이 탄탄한 소설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보고와도 같기 때문이다”(6쪽). 고전뿐만이 아니다. 2010년 이후만 보더라도 『완득이』, 『도가니』, 『은교』, 『상실의 시대』, 『파이 이야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등 국내외 유명 소설이 영화화되어 관객들을 만났다. 물론 관객들의 평가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원작을 화면 속에 재현해 내고픈 영화작가들의 욕구는, 원작과의 비교라는 눈에 뻔히 보이는 위험부담을 감수할 만큼 강렬한 것이었나 보다.&lt;br&gt;&lt;br&gt;『스크린 위의 소설들』은 이렇게 태어난 각색영화들을 원작과 비교하면서 읽어 보려는 시도이다. 텍스트로 서술된 소설이 영상으로 재현되는 다양한 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1장에서는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와 그것을 각색한 세 편의 영화, 즉 스티븐 프리어스의 &amp;lt;위험한 관계&amp;gt;와 로제 바딤의 &amp;lt;위험한 관계&amp;gt;, 이재용의 &amp;lt;스캔들&amp;gt;을 비교 감상한다. 세 영화의 각기 다른 시공간 배경 속에서 서간체 소설이라는 독특한 형식과 사교계의 방탕함이라는 파격적인 주제가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편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과 이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자크 리베트의 &amp;lt;누드모델&amp;gt;을 다룬 2장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현존으로 나아가려는 예술(가)의 욕망을 보여 준다. 발자크의 소설 자체가 ‘영혼이 있고 피가 흐르는, 화폭 속에 갇히지 않을 불멸의 명작’을 그리고자 하는 화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는바, 이 모티프를 차용한 &amp;lt;누드모델&amp;gt;은 소재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그 스스로 ‘스크린 속에 머무르지 않으려는 영화’가 되려 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지루할 만치 그대로 보여 주는 등 영화 속 시간과 실제 시간을 최대한 일치시키려 함으로써 상영시간이 네 시간에 육박하는가 하면, 배우들과의 공동 창작을 통해 창작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예술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1부에 속한 이 두 개의 장을 통해 독자들은 서술에서 재현으로, 그리고 재현에서 현존으로 이동하는 예술의 꿈을 음미하게 된다.&lt;br&gt;&lt;br&gt;한편 2부는 한국 문단의 거목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모았다. 김기영의 &amp;lt;이어도&amp;gt;, 임권택의 &amp;lt;서편제&amp;gt;, 이창동의 &amp;lt;밀양&amp;gt;이 그것이다. 웅숭깊은 이청준의 문학세계에서는 주술, 한(恨), 용서 등 고도의 지적 능력을 요구하는 추상 개념이 빈번히 등장하는데,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철학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세 감독이 이것들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결하면서(혹은 회피하면서) 그것을 스크린 위에 구현해 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충격적이고 강렬한 이미지(김기영), 판소리라는 청각적 재료(임권택), 사실주의적 캐릭터(이창동) 등 각자의 개성을 살린 각색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이 영화들은 그 자체로 깊은 감동을 줄뿐더러 우리에게 ‘좋은 각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한다.&lt;br&gt;&lt;br&gt;매체의 차이 및 자기 예술 자체의 미학과 적극적으로 대결하지 않는 각색, 기계적인 재현으로는 관객들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앙드레 바쟁의 말처럼 “좋은 각색을 위해서는 영화 고유의 표현 수단인 영상과 소리를 가지고 언어로 표현한 것의 내면 깊숙이 파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14쪽). 이 책은 소설과 영화 사이에서, 활자와 영상 사이에서, 시간성과 공간성 사이에서 스스로의 예술을 향해 분투했던 작가들의 고민과 실천을 통해 ‘사이’가 제약인 공간인 동시에(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의 공간임을 잘 드러내 보여 준다.&lt;br&gt;&lt;br&gt;&lt;blockquote&gt;문학과 영화의 관계는 결코 일방적이지 않으며, 문학 역시 영화로부터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예를 들어 1950년대에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실험적 소설이라 할 수 있는 누보로망은 영화의 표현 기법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외적 시점과 내적 시점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전지적 능력을 가진 전통 소설의 화자와 달리, 누보로망 작가들은 문학적 글쓰기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내적 시점을 의도적으로 버리고 카메라의 렌즈가 그러하듯 작가의 시각과 청각에 포착되는 정보들에 대해서만 기록하고 표현한다. (6쪽)&lt;br&gt;&lt;br&gt;자신의 책 서문에 『신엘로이즈』 서문의 한 구절을 인용할 만큼 루소의 열렬한 애독자였던 라클로는 『위험한 관계』에서 사랑의 유혹자가 고도의 전략을 통해 거둔 승리를 대중에게 과시함으로써 명성을 높이는 ‘사교계의 유희’로 전락한 리베르티나주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의 두 주인공 발몽과 메르테유 부인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의 감정이 아니라 감각적인 쾌락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육체적 쾌락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대상의 정복을 통해 느끼는 쾌락은 단순한 감각적 쾌락이라기보다는 정복을 통해 자기 우월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자만심에 대한 만족이다. (46쪽)&lt;br&gt;&lt;br&gt;발자크는 「미지의 걸작」에서 회화, 즉 이미지에 생명과 영혼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19세기 사실주의 예술론을 피력한다. 문학은 언어라는 기호의 표현이므로 발자크는 언어로 예술론을 피력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그의 「미지의 걸작」은 사건이나 인물들의 행위보다는 관념적인 예술론에 대부분의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발자크의 소설이 보여 주듯 19세기 사실주의의 꿈, 즉 그림(이미지)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영화라는 매체의 출현은 회화가 행하지 못했던 움직임, 소리, 그리고 시간의 재현을 통해 이미지에 영혼을 불어넣는 꿈이 어쩌면 실현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했다. (79쪽)&lt;br&gt;&lt;br&gt;용서와 화해를 통한 한의 극복이 이청준의 관념론적이고 철학적인 소설의 주제라면, 임권택의 영화는 음악을 영상으로 번역하면서, 영화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미지에 판소리를 입힘으로써”, 판소리의 미학을 강조하는 동시에 독창적이고도 탁월한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역설한다. 그 점에서 5분이 넘게 지속된 롱테이크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힐 만하다. 함께하던 약장수들과 불화로 갈라&lt;br&gt;선 뒤 산 아래 펼쳐진 들판과 나지막한 황톳길에서 벌이는 소리 한판, 즉 넓은 들판을 따라 걸어가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아비와 오누이가 벌이는 판소리 장면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준다. (145쪽)&lt;/blockquote&gt;&lt;br&gt;&lt;p id="more1796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6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6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목차&lt;br&gt;&lt;br&gt;감사의 말 | 머리말&lt;br&gt;&lt;br&gt;&lt;strong&gt;1부 _ 서술, 재현, 현존&lt;/strong&gt;&lt;br&gt;1장 서술에서 재현으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와 세 편의 각색영화&lt;br&gt;소설 『위험한 관계』, 각색의 보고 | 세 편의 각색영화들 | 서간체 소설의 재현 방식 | 리베르티나주의 변주 | 나가며&lt;br&gt;2장 재현에서 현존으로: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과 리베트의 &amp;lt;누드모델&amp;gt;&lt;br&gt;발자크와 리베트 | 존재의 진실을 탐구하는 화가 프렌호퍼 | 현존을 추구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들 | 나가며&lt;br&gt;&lt;br&gt;&lt;strong&gt;2부 _ 이청준 소설의 재탄생&lt;/strong&gt;&lt;br&gt;3장 강렬한 이미지의 힘: 소설 「이어도」와 영화 &amp;lt;이어도&amp;gt; &lt;br&gt;이청준과 김기영 | 주제의 변용 | 형식의 변형&lt;br&gt;4장 이미지에 소리를 입히다: 소설 「서편제」와 영화 &amp;lt;서편제&amp;gt;&lt;br&gt;서편제, 임권택을 만나다 | 한을 넘어 판소리의 미학으로 | 인물 관계의 변형과 추가된 장면들 | 금기의 위반 | 나가며&lt;br&gt;5장·캐릭터로 구축한 사실주의: 소설 「벌레 이야기」와 영화 &amp;lt;밀양&amp;gt;&lt;br&gt;용서라는 화두 | 캐릭터를 구축한 명배우들 | 영화적 장치들 | 영화 속 상징 기호들 | 나가며&lt;br&gt;&lt;br&gt;참고문헌 | 더 읽을 책 | 찾아보기&lt;/div&gt;&lt;br&gt;&lt;p id="more1796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6_1','지은이 소개 보기','지은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6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 소개_&lt;strong&gt;송기정&lt;/strong&gt;&lt;br&gt;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파리3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한 바 있다. 저서로 『광기, 본성인가 마성인가: 종횡으로 읽는 광기의 문학 서설』,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공저), 『현대 프랑스 문학과 예술』(공저), 『프랑스 문학과 여성』(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루이 랑베르』, 『여명』 등이 있다. 그 외에 「발자크의 철학소설에 나타난 연금술적 테마연구」, 「발자크와 과학」, 「콜레트 작품에 나타난 관능」, 「외디푸스 신화의 재창조: 식수의 Le Nom d’edipe를 중심으로」 등 19세기와 20세기 프랑스 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lt;/div&gt;&lt;br&gt;&lt;br&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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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미를 포착하라!&lt;/span&gt;&lt;/a&gt;&amp;nbsp;&lt;span&gt;(4)&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04/10&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796"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twitter.com/intent/tweet?original_referer=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6&amp;amp;text=%EC%86%8C%EC%84%A4%EC%9D%80+%EC%96%B4%EB%96%BB%EA%B2%8C+%EC%98%81%ED%99%94%EB%A1%9C+%EB%B3%80%EC%A3%BC%EB%90%98%EB%8A%94%EA%B0%80+-%E3%80%8E%EC%8A%A4%ED%81%AC%EB%A6%B0+%EC%9C%84%EC%9D%98+%EC%86%8C%EC%84%A4%EB%93%A4%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rl=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6', 'twitter',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twitter"&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페이스북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t=%EC%86%8C%EC%84%A4%EC%9D%80+%EC%96%B4%EB%96%BB%EA%B2%8C+%EC%98%81%ED%99%94%EB%A1%9C+%EB%B3%80%EC%A3%BC%EB%90%98%EB%8A%94%EA%B0%80+-%E3%80%8E%EC%8A%A4%ED%81%AC%EB%A6%B0+%EC%9C%84%EC%9D%98+%EC%86%8C%EC%84%A4%EB%93%A4%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6', 'facebook',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facebook"&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미투데이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me2day.net/posts/new?new_post[body]=%EC%86%8C%EC%84%A4%EC%9D%80+%EC%96%B4%EB%96%BB%EA%B2%8C+%EC%98%81%ED%99%94%EB%A1%9C+%EB%B3%80%EC%A3%BC%EB%90%98%EB%8A%94%EA%B0%80+-%E3%80%8E%EC%8A%A4%ED%81%AC%EB%A6%B0+%EC%9C%84%EC%9D%98+%EC%86%8C%EC%84%A4%EB%93%A4%E3%80%8F%EC%B1%85+%EC%86%8C%EA%B0%9C+%22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6%22%3A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6&amp;amp;new_post[tags]=%EA%B7%B8%EB%A6%B0%EB%B9%84%2C%EA%B7%B8%EB%A6%B0%EB%B9%84%EB%B8%94%EB%A1%9C%EA%B7%B8%2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2C%EA%B8%88%EA%B8%B0%2C%EB%88%84%EB%93%9C%EB%AA%A8%EB%8D%B8%2C%EB%8F%84%EA%B0%80%EB%8B%88%2C%EB%AC%B8%ED%95%99%2C%EB%B0%80%EC%96%91%2C%EB%B0%9C%EC%9E%90%ED%81%AC%2C%EB%B3%80%EC%9A%A9%2C%EC%82%AC%EC%8B%A4%EC%A3%BC%EC%9D%98%2C%EC%82%AC%EC%9D%B4%EC%8B%9C%EB%A6%AC%EC%A6%88%2C%EC%83%81%EC%8B%A4%EC%9D%98%20%EC%8B%9C%EB%8C%80%2C%EC%83%81%EC%A7%95%20%EA%B8%B0%ED%98%B8%2C%EC%84%9C%EC%88%A0%2C%EC%84%9C%ED%8E%B8%EC%A0%9C%2C%EC%86%8C%EC%84%A4%2C%EC%86%8C%EC%84%A4%EA%B3%BC%20%EC%98%81%ED%99%94%20%EC%82%AC%EC%9D%B4%2C%EC%8A%A4%EC%BA%94%EB%93%A4%2C%EC%8A%A4%ED%81%AC%EB%A6%B0%2C%EC%98%81%ED%99%94%2C%EC%99%84%EB%93%9D%EC%9D%B4%2C%EC%9C%84%ED%97%98%ED%95%9C%20%EA%B4%80%EA%B3%84%2C%EC%9D%80%EA%B5%90%2C%EC%9D%B4%EC%96%B4%EB%8F%84%2C%EC%9D%B4%EC%B2%AD%EC%A4%80%2C%EC%9E%84%EA%B6%8C%ED%83%9D%2C%EC%9E%AC%ED%98%84%2C%EC%BA%90%EB%A6%AD%ED%84%B0%2C%ED%8C%8C%EC%9D%B4%20%EC%9D%B4%EC%95%BC%EA%B8%B0%2C%ED%8C%90%EC%86%8C%EB%A6%AC%20%EB%AF%B8%ED%95%99%2C%ED%95%B4%EB%A6%AC%ED%8F%AC%ED%84%B0%EC%99%80%20%EC%A3%BD%EC%9D%8C%EC%9D%98%20%EC%84%B1%EB%AC%BC%2C%ED%98%84%EC%A1%B4', 'me2day',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e2day"&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요즘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yozm.daum.net/home?m=%EC%86%8C%EC%84%A4%EC%9D%80+%EC%96%B4%EB%96%BB%EA%B2%8C+%EC%98%81%ED%99%94%EB%A1%9C+%EB%B3%80%EC%A3%BC%EB%90%98%EB%8A%94%EA%B0%80+-%E3%80%8E%EC%8A%A4%ED%81%AC%EB%A6%B0+%EC%9C%84%EC%9D%98+%EC%86%8C%EC%84%A4%EB%93%A4%E3%80%8F%EC%B1%85+%EC%86%8C%EA%B0%9C%20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6', 'yozm',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yozm"&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더 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SNS_icons_more_layer1796(this,1796,'onBottom');"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ore" id="more_icon_onBottom_1796"&gt;&lt;/span&gt;&lt;/a&gt;&lt;/div&gt;&lt;/di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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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7 Apr 2013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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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프카와 블랑쇼, 두 사도가 집전하는 언어의 성사(聖事)! -『카프카에서 카프카로』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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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b&gt;카프카와 블랑쇼, 두 사도가 집전하는 언어의 성사(聖事)! 
&lt;/b&gt;&lt;br&gt;- ‘죽음/종말의 불가능성’이라는 문학의 진리를 드러내다!&lt;/font&gt; &lt;br&gt;&lt;br&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022344421.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3" width="200" /&gt;&lt;/div&gt; &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E4E4E4"&gt;『카프카에서 카프카로』(De Kafka à Kafka)
&lt;br&gt;시리즈명 : 모리스 블랑쇼 선집 11 &lt;br&gt;모리스 블랑쇼
지음, 이달승 옮김&lt;br&gt;철학·문학｜신국판 변형(140×205mm) 양장｜304쪽｜20,000원｜&lt;br&gt;발행일 : 2013년 4월 5일｜ISBN : 978-89-7682-403-5 04100&lt;br&gt;&lt;br&gt;&lt;br&gt;『카프카에서 카프카로』는 모리스 블랑쇼가 카프카에 대해 쓴 모든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카프카의 작품에 대한 평론뿐만 아니라, 카프카가 직접 쓴 『일기』에서 드러나는 그의 내밀한 삶까지 추적하며 카프카의 작품, 재능, 글쓰기에 대해 서술한다. 이 책에서 블랑쇼는 카프카를 통해 자신이 끊임없이 던져 왔던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 간다. 블랑쇼는 이제까지 작품은 저자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손에서 언제나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라 생각했고, 작가는 그저 자신의 재능에 이끌려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라고 여겨 왔다. 『도래할 책』에서 던져졌던 질문들이 『카프카에서 카프카로』를 통해 더욱 구체화되며, 또한 블랑쇼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인 ‘문학’은 여기서 ‘카프카’라는 인물을 통해 더욱더 전면적으로 드러나, 문학의 체험이란 죽음의 경험임을, 그리고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작품 속에서 끊임없는 ‘떠돎’과 ‘헛발질’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까지 보여 준다. &lt;/div&gt;&lt;br&gt;모리스 블랑쇼는 20세기 후반의 문학과 철학을 근본적으로 뒤바꾸어 놓은 소설가 · 평론가 · 사상가이다. 글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 외에는 전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익명의 은둔자로서 살아가고자 했던 그의 뜻과는 달리 푸코, 데리다, 라캉, 들뢰즈 등 20세기 후반의 세계 사상계를 주도했던 프랑스의 철학자들은 언어와 윤리에 대한 블랑쇼의 성찰을 끊임없이 언급하였고, 그로 인해 블랑쇼는 해체와 탈구조주의의 비조(鼻祖)로 알려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블랑쇼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깊게 천착한 사상가였으며, ‘바깥’(Dehors)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철학과 문학의 경계를 흐트러뜨려 왔다. 그의 사유 속에서 문학은 예술의 하부 장르가 아니라 억압된 주체의 죽음이 체험되는 공간이었고, 타자에게 가닿을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었다.&lt;br&gt;&lt;br&gt;『카프카에서 카프카로』(모리스 블랑쇼 선집 11)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완역되는 책이다. 이제까지 카프카에 관해 많은 평전들과 평론집들이 출간되어 왔지만, 블랑쇼의 카프카론은 이들과는 전혀 다르다. 카프카는 블랑쇼가 생각하는 문학의 실존적 경험을 가장 탁월하게 드러내는 작가였으며,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읽힐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드러내는 무한한 작품이었다. 블랑쇼는 그 무한함에 걸맞은 치열한 서술과 심원한 주석을 통해 카프카 문학의 핵심으로 돌입한다. 블랑쇼는 카프카의 작품들뿐 아니라 그의 삶이 드러난 일기와 편지들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펴보며, 카프카의 사유와 그의 작품들 속에서 생동하는 알레고리, 작품과 작가의 삶이 맺고 있는 관계, 더 나아가 카프카에게 문학이란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밝혀내고자 했다. 『문학의 공간』(모리스 블랑쇼 선집 2)이나 『도래할 책』(모리스 블랑쇼 선집 3)이 블랑쇼의 문학에 관한 사유를 총론 격으로 제시한다면, 『카프카에서 카프카로』는 문학이 어떻게 현실의 작가와 작품으로부터 탈은폐(脫隱蔽)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lt;br&gt;&lt;br&gt;&amp;nbsp;&lt;strong&gt;문학이란 무엇인가?&lt;br&gt;&lt;/strong&gt;&lt;br&gt;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수천 년 동안, 많은 이들이 진지하게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였다. 역설적으로 우리의 질문이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질문은 이른바 하나의 완결된 답으로서의 문학적 진실에 사로잡힌 채 위압적인 ‘성’(城)의 문을 만들어 잠그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질문이 문학을 압도하면서 문학은 문학의 진실에 대한 믿음을 스스로에게 강요하였다. 그러나 강요받은 진실 앞에서 삶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lt;br&gt;&amp;nbsp;카프카의 장편 소설 『성』의&amp;nbsp; 첫머리. 마을로 향하는 ‘나무 다리’ 위에서 “K는 텅 빈 허공을 바라보며 한참을 머물렀다”. 다리는 다리였으나 허공에 걸쳐진 다리일 따름이었다. 다리 건너편에는 어둠만이 드리워져 있었고, 더 이상 가닿을 수 없는 ‘성’은 어둠 속의 어둠으로 남아 있었다. 어둠 속에 묻힌 ‘성’은 과연 진실인가? 카프카는 문학의 진실을 이렇게 물었다. 카프카의 질문을 보며, 니체의 생각을 다시금 상기해 보자. “진실은 자신의 밑바탕을 보여 주려 하지 않는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어떤 여인이 아니겠는가?”&lt;br&gt;&lt;br&gt;블랑쇼는 니체의 질문을 다음과 같이 받는다. “작가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누구에게도 건네지지 않는, 중심이 없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는 언어에 속해 있다.” 이 언어, 소통 불가능한, 더 이상 표현의 도구가 아닌, 세계 재현의 체계도 아닌, 이 문학이라는 한 줌의 말에 속한다는 것은, 모든 해답 즉 종국의 모든 결론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밑바탕을, 자신의 관점을, 자신의 소유를 점유하지 못하는 미결(indeterminate)의 실존 속으로 들어서는 완전한 추방으로서의 생(生)을 말한다. 헤겔과 후쿠야마는 틀렸다. 역사는 결코 종말하지 않는다. 블랑쇼는 ‘죽음의 불가능성’ 혹은 ‘죽음보다도 강한 죽어감’으로서의 이 실존을 ‘근원적 경험’이라고 불렀다.&lt;br&gt;&amp;nbsp;&lt;br&gt;&lt;strong&gt;카프카와 문학&lt;/strong&gt;&lt;br&gt;&amp;nbsp;&lt;br&gt;문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이 모든 미사여구들은 그냥 문학일 뿐이다.” 가치 있는 것은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드는 노동이다. 그러나 작가는 무엇을 하는가. 그는 책을 만든다. 심심파적, 시간 때우기를 위한 여흥일 뿐이다. 물론 사람은 쉬어야 하고, 여흥을 만드는 것도 무가치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뿐이다. 몇몇 사람들은 어떤 작가를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인물이라고 외친다. 신문 한 면을 통째 차지하기도 하는 사진 속의 작가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상의 수상자라고도 한다. 이것은 견디기 힘든 무게로 독자를 압박한다. 하지만 작가는 상상 세계의 주인일 뿐이다. 결국 문학은 실제의 삶과는 다르다. &lt;br&gt;&lt;br&gt;틀린 말은 아니다. 문학은 일상적 현실들과 간극을 두고 있고, 실상 문학이야말로 바로 이 간극이다. 문학은 불가피하게 일상을 고려하지만, 일상을 멀어짐으로, 순수한 낯섦으로 묘사하는, 일상 앞에서의 물러서기이다. 노동하고 실천할 것을 종용하는 이들은 세계를 직면하라고 요구한다. 그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치를 평가한다. 그러나 문학은 세계의 외곽에 머물며 공허한 잡담을 늘어놓는다. 도대체 문학의 힘은 어디에 있는가? 왜 카프카 같은 한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그르치면서까지 작가가 되는 것이 진실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던 것일까? 문학은 모호해지는 언어이다. 문학은 서슴없이 모호함에 자신을 맡기면서 일상세계의 시선과 관념을 벗어나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영역 속으로 이행한다. 한 남자가 갑자기 벌레가 되고, 측량기사는 성 앞에서 그 자신이 부조리가 된다.&lt;br&gt;&lt;br&gt;일상어는 애매성에 한계를 정한다. 지금 앞에 놓인 삶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불확실한 이해의 싹을 잘라 낸다. 그러나 언어의 일반적 의미는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다. 말은 근본적으로 자의적이고 추상적이다. 그래서 헤겔은 일찍이 부정성이 언어의 본질이라고 했다. 일상인들은 이러한 언어의 본성에는 무관심한 채 눈앞의 목표를 향해 타협해 나간다. 그러나 이것은 한시적인 것일 뿐이다.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개념 틀인 사회적 제도와 체계의 범주화는, 관계들과 담론들의 복잡한 그물망이 출렁이는 가운데 떠오르는 잠정적인 효과일 따름이다. 헤겔의 변증법은 개념적 운동의 부정성이 절대정신 속에서 궁극적으로 지양되고 역사는 종말에 이를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블랑쇼에게 헤겔의 절대정신은 언어, 나아가 인간의 진실을 가리는 우상(偶像)일 뿐이다. 미결과 부정의 실존, 그것은 인간이 시시포스의 바윗돌처럼 밀고 올라가야 하는 숙명이다. 니체의 영원회귀처럼 긍정할 수는 있으되 피할 수는 없는. 카프카는 이 미결정성의 매개를, 혹은 블랑쇼의 표현에 따르면 ‘중성적인 것’을 중성적인 방식으로 서술하고자 하였다. 카프카에게 이것은 절대적이고 절박한, 그 무엇을 위한 것도 아닌 문학에의 요구로 나타난다. 문학은 ‘미결의 잠정성’이라는 이 근원적 경험의 실행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블랑쇼가 카프카에 그렇게도 천착한 이유는 카프카야말로 비로소 그 실존의 경험을 그에 맞갖게 드러낸 이이기 때문이다.&lt;br&gt;&lt;br&gt;카프카 문학의 경험은 오늘날 수없이 겹쳐진 컴퓨터의 윈도우 위로 삶의 유일한 해답인 양 자신을 드러내는 사회제도와 체계의 완결된 내적 논리가, 기실은 방편적인, 일시적인 실용을 위한 허상이었음을 밝혀 주는 블루스크린과도 같다. 그것은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머리 위로 울리는 천둥처럼 재난과 곤경을 투사한다. 물론 카프카의 작품 속에서 지겹도록 계속되는 이러한 재앙의 복기, 혹은 재앙의 시뮬레이션이 일상의 불가결한 도구가 되는 언어의 유용성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체계의 언어는 우리의 삶과 사회 속으로 진짜 재난을 불러들인다. 카프카의 언어는 파시즘의 발호를 위한 사회적 환경이 조형되던 시절의 그 추악한 어둠을 쓸고 삶의 숨통을 틔우려 했다. 우리의 시대는 얼마나 다른가? 블랑쇼가 묻는 것은 이것이다. &lt;br&gt;&amp;nbsp;&lt;br&gt;&lt;strong&gt;블랑쇼의 주석&lt;br&gt;&lt;/strong&gt;&amp;nbsp;&lt;br&gt;하이데거는 작품에 대한 주석을 종 위에 떨어지는 눈에 비유한 바 있다. 눈은 종을 울리지 못한다. 그러나 종 위에 쌓인 눈이 녹아 스러지면서 종을 울리는 것이다. 주석은 작품을 드러내지 못한다. 주석이 자신을 작품이 소통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펼쳐 놓을 때, 그리고 그것이 작품의 드러남을 위해 사라질 때, 그렇게 주석은 시간의 말을 들리게 한다. 주석은 작품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것은 작품을 위해 스러질 수 있을 뿐이다. &lt;br&gt;&lt;br&gt;블랑쇼가 카프카를 말하는 방식은 그러한 것이다. 끝없는 부재 속으로 말을 지워 나감으로써. 그러므로 “카프카에서 카프카로”라는 이 책의 제목은 실로 적절한 것이다. 블랑쇼의 글쓰기가 진행되면서 작가 ‘카프카’는 이미 떠나 온 출발점(‘~에서’)처럼 배경으로 드리워지다가도, 또 끝없이 도달하고자 하지만 끝없이 멀어지는 목적지(‘~로’)처럼 불가능성으로 현현하기도 한다. 다시 카프카의 작품 『성』을 생각한다. 나무 다리 위에서 바라본 “마을은 눈 속에 깊이 묻혀 있었고, 성이 있는 언덕은 안개와 어둠에 잠겨 있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거리, 마을의 한길은 언덕으로 통하는 게 아니라 가까이 가기만 했다가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휘어지며 설령 성에서 멀어지진 않는다 해도 성에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성이 K의 접근을 거부하는 악의 환영인 것만은 아니다. 소설 속에서 K 역시 성이나 성의 관리인과 같은, 목표를 뻔히 눈앞에 두고도 여인과의 쾌락이나 코냑 마시기에 탐닉하는 일과 잠에 취하는 등 목적 대신 끊임없이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관능을 따라간다. K 역시 성의 접근을 거부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영원히 이행하는 차이의 운동만이 산출된다. 블랑쇼가 독자인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기실 카프카를 좇는(혹은 카프카로부터 떠나는) 블랑쇼를 좇으며(혹은 블랑쇼를 떠나며) 끊임없이 발걸음을 역방향으로 돌리는 것일 터이다. 결론을 영원히 유예시키며……. 블랑쇼에게 ‘카프카’란 이름은 다름 아닌 ‘해석의 운동’으로의 순교－죽음－이며, 동시에 ‘죽음/종말의 불가능성’으로서의 순교이다. &lt;br&gt;&lt;br&gt;앞서 우리는 주석이 작품을 드러내기 위해 스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작가의 말, 작품이야말로 세계의 주석 아닌가. 그 말이 녹아 스러짐으로써 세계가 자신의 자취를 드러내도록 하는. “쓴다는 것은 끝나지 않는 것, 끊이지 않는 것이다. 카프카는 놀랍게도 홀린 듯이 기뻐하며 ‘나’를 ‘그’로 대체할 수 있었을 때 문학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로 인한 변화는 훨씬 심각하다. 작가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누구에게도 건네지지 않는, 중심이 없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는 언어에 속해 있다……. 쓴다는 것, 그것은 말하기를 멈추지 못하는 것의 메아리가 되는 것이다……. 끊이지 않는 이 말에 나는 나의 침묵의 결정과 권위로 다가선다. 나는 침묵하는 나를 통하여 중단되지 않는 긍정을, 거대한 웅얼거림을 느끼게 한다. 그 웅얼거림 위에 언어는 열리고 그리하여…… 공허라는 어둑한 충만이 된다”(『문학의 공간』 중에서). 블랑쇼는 그의 삶을 ‘문학과 그에 합당한 침묵’에 바쳤다. 카프카가 그랬던 것처럼.&lt;br&gt;&lt;br&gt;&lt;p id="more1795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5_0','목차 보기','목차 ');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5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br&gt;『모리스 블랑쇼 선집』을 간행하며 &lt;br&gt;&lt;br&gt;1장 문학 그리고 죽음에의 권리 &lt;br&gt;2장 카프카의 독서&lt;br&gt;3장 카프카와 문학 &lt;br&gt;4장 카프카와 작품의 요구 &lt;br&gt;5장 만족스런 죽음 &lt;br&gt;6장 카프카와 브로트 &lt;br&gt;7장 밀레나의 실패 &lt;br&gt;8장 서술의 목소리: ‘그’, 중성적인 것 &lt;br&gt;9장 나무 다리: 반복, 중성적인 것 &lt;br&gt;10장 마지막 말 &lt;br&gt;11장 진정 마지막 말 &lt;br&gt;&lt;br&gt;옮긴이 후기 &lt;br&gt;모리스 블랑쇼 연보 &lt;br&gt;모리스 블랑쇼 저작목록 &lt;br&gt;찾아보기 &lt;/div&gt;&lt;br&gt;&lt;br&gt;&lt;p id="more1795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5_1','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지은이/옮긴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5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옮긴이 소개&lt;br&gt;지은이_&lt;strong&gt;모리스 블랑쇼&lt;/strong&gt;(Maurice Blanchot, 1907~2003) &lt;br&gt;1907년 프랑스 켕 출생, 2003년 이블린에서 사망. 젊은 시절 몇 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것 이외에는 평생 모든 공식 활동으로부터 물러나 글쓰기에 전념하였다. 작가이자 사상가로서 철학·문학비평·소설의 영역에서 방대한 양의 글을 남겼다. 문학의 영역에서는 말라르메를 전후로 하는 거의 모든 전위적 문학의 흐름에 대해 깊고 독창적인 성찰을 보여 주었고, 또한 후기에는 철학적 시론과 픽션의 경계를 뛰어넘는 독특한 스타일의 문학작품을 창조했다. 철학의 영역에서 그는 존재의 한계·부재에 대한 급진적 사유를 대변하고 있으며, 한 세대 이후의 여러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동시에 그들과 적지 않은 점에서 여러 문제들을 공유하였다.&lt;br&gt;주요 저서로 『토마 알 수 없는 자』, 『죽음의 선고』, 『원하던 순간에』, 『문학의 공간』, 『도래할 책』, 『무한한 대화』, 『우정』, 『저 너머로의 발걸음』, 『카오스의 글쓰기』, 『나의 죽음의 순간』 등이 있다.&lt;br&gt;&lt;br&gt;옮긴이_&lt;strong&gt;이달승&lt;/strong&gt;&lt;br&gt;고려대 불문과와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수학하고, 파리1대학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특임객원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lt;/div&gt;&lt;br&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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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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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6 Apr 2013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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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라우마로 경험된 제국의 ‘동아’를 넘어서라!!-『'동아' 트라우마』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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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5"&gt;트라우마로 경험된 제국의 ‘동아’를 넘어서라!!
&lt;/font&gt;&lt;br&gt;&lt;font size="4"&gt;- 식민의 역사가 새겨 넣은 아시아 민족들의 분열적 상흔에 직면한다!&amp;nbsp; &lt;/font&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D0FF9D"&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390313844.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3" width="200" /&gt;&lt;/div&gt;&lt;b&gt;『'동아' 트라우마: 식민지/제국의 경계와 탈경계의 경험들』



&lt;/b&gt;&lt;br&gt;&lt;font color="#333333"&gt;시리즈 : 아이아 총서 103&lt;br&gt;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소 기획| 유선영·차승기 엮음 &lt;br&gt;인문·역사｜신국판 변형(150*220mm)｜240쪽｜18,000원&lt;br&gt;2013년 4월 10일 발행｜ISBN : 978-89-7682-773-9&lt;/font&gt;&lt;br&gt;&lt;br&gt;20세기 전반기, 제국 일본을 매개로 혹은 그것을 우회하여 초국적 이동을 생존과 실존의 문제로 선택하게 된 피식민지인 이주자들에게, 일본이 내세운 ‘대동아주의’(大東亞主義)는 제국의 ‘아시아’를 트라우마로 경험하게 했다. 이 트라우마 속에서 피식민인들의 사회관계와 정체성은 산산이 깨어져 나갔다.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수행한 인문한국(HK) 프로젝트 ‘이동하는 아시아’ 연구의 성과물 중 하나인 이 책 『‘동아’ 트라우마 : 식민지/제국의 경계와 탈경계의 경험들』은, 바로 그와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식민지/제국 체제의 아시아인들에게 부과되었던 트라우마적 원경험을 재구성하고 대면함으로써 아시아에 대한 정치적 상상의 회로를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로 읽혀야 할 것이다.&lt;/div&gt;&lt;br&gt;『‘동아’ 트라우마 : 식민지/제국의 경계와 탈경계의 경험들』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수행한 인문한국(HK) 프로젝트 ‘이동하는 아시아’ 연구의 성과물 중 하나이다. &lt;br&gt;자본과 전쟁, 그리고 식민화가 만들어 낸 이동선(移動線) 위에서 아시아 제 민족들에게 강제되었던 이민과 이주의 경험은, 그들에게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가 만들어 낸 균열과 적대가 중첩된 공간으로서의 아시아를 각인시켰다. 이동하는 주체들의 시좌(視座)에서 보면 아시아는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부단히 재전유되는 복수의 상대적 공간들로 쪼개져 있다. 초국적(transnational) 이동 주체들은 소수민족, 이민, 이주노동자, 불법체류자, 귀환이민, 식민의 위치에서 아시아를 상대화하는, 타자화된 주체들이기 때문이다. ‘이동하는 아시아’ 프로젝트는 이러한 이동을 역사화함으로써 현재의 아시아라는 공간을 상대화하는 한편, 그 안에서 분할되는 복수의 공간들의 관계성을 드러냄으로써 아시아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한다.&lt;br&gt;&lt;br&gt;&lt;strong&gt;인종질서와 민족 간 갈등의 ‘동아’&lt;br&gt;&lt;/strong&gt;&lt;br&gt;1931년 7월, 조선 전국은 ‘중국인 대학살’(평양 사건)의 광풍에 휩싸였다. 며칠 앞서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발생한 이주 조선인과 중국인 농민들 사이의 분쟁(완바오산 사건)을 조선 언론이 ‘중국인에 의한 조선인 상해 사건’으로 오보한 것이 도화선이 되어, 사망자만도 142명에 달한 참극으로 폭발한 것이다. 그러나 그 폭발의 예비와 전개 과정을 살피면서, 우리는 민족 간 갈등을 조장하고 그로부터 이권을 탐했던 진정한 배후, 일본 제국주의에 직면하게 된다. &lt;br&gt;메이지 유신 이래 아시아의 패권국가로 떠오른 일본은 ‘대동아주의’(大東亞主義)의 이름으로 포장한 제국주의․식민주의의 논리를 내세워 피식민 민족들을 이주와 이동, 이산으로 내몰았다. 이 과정은 피식민지인들의 사회관계와 정체성에 파괴하며 그들에게 깊은 역사적 트라우마(trauma)의 경험을 남겼다.&lt;br&gt;&lt;br&gt;일본의 정책적 유도와 급박한 생계의 필요로 많은 조선인들은 불가피하게 대륙으로의 이주를 선택했다(이 과정에서 제국의 ‘이민기계’migration machines로 활약한 것이 ‘척식회사’들이었다. 「2장」 참조). 그러나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일본 제국주의의 주구(走狗)’ 취급이었다. 조선인이 들어온 다음에는 반드시 일본 세력이 따라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일본의 ‘이등신민’(피식민지인이지만 일등신민 일본인에 버금간다는 의미)인 조선인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일본 영사관이 설치되고 경찰력이 들어오는 등의 일이 일어났고, 이는 고스란히 현지인의 조선인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조선인들 중 많은 수가 이 이등신민 규정에 편승해 이익을 취했다는 사실이 갈등을 더욱 심각하게 했다. 이에 조선인들에게 ‘둘째가는 악귀’라는 ‘얼궤이즈’(二鬼子)의 호칭이 붙기까지 했다(「서론」과 「1장」 참조). &lt;br&gt;&lt;br&gt;반대로 중국에서 조선으로 이동해 온 이주민들이 놓였던 상황은 어땠을까? 일제는 막대한 저임금 노동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동아’를 관통하는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감으로써 이주 노동자의 순환을 촉진시켰다.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위치한 식민지 조선으로 중국인 노동자 이민이 급증한 것은 당연했다. 이들의 유입으로 인해 조선 노동시장에는 거대한 산업예비군이 형성되어 저임금 구조를 고착시켰고, 타민족 임금노동자 간의 갈등을 고조시켰다. 급기야는 통치 안정화를 위해 조선총독부가 나서 조선으로의 중국 이민자를 규제하는 데에까지 이르게 된다(「5장」 참조). &lt;br&gt;학살의 광풍은 이처럼 제국주의․식민주의가 각인된 지정학적 장소 ‘동아’(東亞)에서 민족 간 차별과 위계, 분할에 의해 배양된 적대가 분출한 사건이었다. &lt;br&gt;&lt;br&gt;&lt;strong&gt;식민지/제국 체제의 모호한 경계와 그 불안&lt;br&gt;&lt;/strong&gt;&lt;br&gt;‘식민지/제국 체제’는 식민지(조선)와 식민본국(일본)이 각각 분할되어 존재하는 국가 단위가 아닌, 비대칭적 위계관계를 내포한 채로 성립하는 하나의 ‘체제’임을 나타내기 위해 제안된 용어이다(「4장」, 172쪽 이하 참조). 이 체제 아래서 식민지는 모호한 위치에 놓인다. 식민본국(내지)의 통치 시스템에 포섭되어 있긴 하되, 동등한 법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조선 총독에 의해 따로 입법 사항이 규정되는 이법(異法) 지역인 외지로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식민지/제국 체제는 근본적으로 차별을 내포한 체제였고, 민족적 배제와 포섭의 정치를 낳는 체제였다. 이 체제 아래서 피식민 민족들은 제국이 부여한 위계질서에 의해 신분과 정체성을 규정받았는데, 또한 그 위계에 의한 분할선도 제국의 필요에 의해 유동하는 것이었다. 대표적 예시가 ‘내선일체’(內鮮一體)라 할 수 있는데, 중일전쟁 발발을 전후해 전시동원 필요가 긴급해지자 행해진 내지/외지 통합 시도가 그 실체였다.&lt;br&gt;&lt;br&gt;이처럼 경계는 모호하지만 효과에서는 더없이 강력했던 식민지/제국 체제의 내지/외지 차별 구조는, 제국의 외지를 무대로 했을 때는 앞서 보았듯 민족 간 갈등의 씨앗이 되곤 했다. 그렇다면 외지인의 ‘내지 도항’은 어떤 결과로 이어지고는 했을까? 애초에 피식민지인의 내지 이주 유도의 목적이 늘어가는 저임금 노동력 수요의 충당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그것은 우선 “‘농민’에서 ‘노동자’로의, 특히 ‘룸펜 프롤레타리아’로의 이동”(「3장」, 138쪽)을 뜻했다. 이들은 언제나 지독한 생활불안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그럼에도 식민지 생활의 비참함으로 돌아가게 되는 공포에서 자유로워질 수도 없었다. 때문에 “그들은 제국에 동화될 수 없는 비국민/이등신민으로 배치되며, 문명화될 수 없는 야만성과 후진성을 신체에 각인한 인종”(「머리말」, 9쪽)으로 자타에 규정되면서도, 그곳에서 나름의 ‘정주의식’과 이주민들의 생활권(生活圈)을 형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생활 조건이란 그야말로 한계적인 것이자 또한 고립된 것이었기에, 내지 도시의 골목 어딘가에 생겨난 ‘구멍’으로 비유되며 ‘내지 속의 외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내지 안에는 조선만이 아니라 다른 외지 아시아인들(중국인, 대만인, 오키나와인 등)이 유사한 조건에 놓인 채 혼거하고 있었음에도, 그들은 서로 소통하거나 마주볼 수 없었다. ‘동아’ 트라우마는 일본을 통하지 않고서는 대면할 수 없었던 식민지/제국 체제의 ‘배치’의 산물이기도 했던 것이다(「3장」, 160쪽 이하 참조).&lt;br&gt;&lt;br&gt;이상에서는 외지에서 외지로, 또 외지에서 내지로 이루어진 초국적 이동이 다루어졌는데, 시점을 바꾸어 내지에서 외지로 이루어진 식민자의 이동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경성의 한문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와 청소년 시절을 식민지 조선에서 보냈던 나카지마 아쓰시(中島敦, 1909~1942)는 자신의 소설에서, 이주 식민자들이 식민지에서 정복자로 군림하는 동시에 사적인 관계 또는 친교를 통해 피식민지인들과 함께 얽혀 들어간 복잡하고 독특한 내면의 과정을 형상화한다. “특히 식민지 도시 경성은 피식민지인에게는 끝없이 배회하지 않을 수 없는 공간이지만 식민자에게는 일시적인 방황을 통해 성장하게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식민자와 피식민지인은 공존할 수 없는 세계로 분열되어 있”음을 그의 소설은 보여 주는 것이다(「6장」 참조 ).&lt;br&gt;&lt;br&gt;&lt;strong&gt;새로운 ‘아시아’를 상상하기 위하여&lt;br&gt;&lt;/strong&gt;&lt;br&gt;20세기 전반기, 아시아의 피식민지인들에게 초국적 이동은 제국 일본에 의해 부과된 생존과 실존의 문제였다. 그리고 이런 강제적 이동을 통해 경험된 ‘아시아’의 일상은 식민주의와 제국주의가 각인된 분할선들을 따르거나 가로지르며 형성된 것이었기에, 그 속에서 이주자들은 자기소외와 타자화의 현실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트라우마로 경험된 ‘아시아’라는 정치적 상상의 산물은, 탈식민의 20세기 후반 이후로도 자본․지식․문화의 전 지구화에 대응하는 지역권적 사고를 가로막는 터부로 남았다. 군사·영토 분쟁은 물론이고 경제·문화 영역에서 아시아 민족들 간의 적대가 반복적으로 생산되면서, 대안적 ‘아시아’ 상상을 밀어내고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전면화하는 힘이 강력히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당대에 아시아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모든 노력과 시도들을 잡아당기는 퇴행적이고 때로는 파괴적인 힘의 역사가 ‘동아’ 트라우마의 역사”(「머리말」, 10쪽)이다. &lt;br&gt;&lt;br&gt;이 책 『‘동아’ 트라우마 : 식민지/제국의 경계와 탈경계의 경험들』은 바로 그와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식민지/제국 체제에 아시아인들에게 부과되었던 트라우마적 원경험을 재구성하고 대면함으로써 아시아에 대한 정치적 상상의 회로를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로 읽혀야 할 것이다.&lt;br&gt;&lt;br&gt;&lt;br&gt;&lt;p id="more1793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3_0','목차 보기','목차 ');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3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br&gt;머리말 _ ‘동아’ 트라우마 : 식민지/제국의 경계와 탈경계의 경험들&lt;br&gt;서론&amp;nbsp; 20세기 전반기, 초국적 이동의 예외로서 식민지민의 이동 : 트랜스내셔널 디아스포라와는 다른 식민지민의 예외성 _ 유선영&lt;br&gt;&lt;br&gt;&lt;strong&gt;1부 _ 동아 민족들의 지정학적 배치와 적대의 장치&lt;br&gt;&lt;/strong&gt;1장 _ ‘동아’ 트라우마, 제국의 지정학적 공간과 ‘이등신민’의 정치학 _ 유선영&lt;br&gt;2장 _ ‘척식’이라는 비즈니스 : 식민지 국가기업으로서의 척식회사 _ 조정우&lt;br&gt;&lt;br&gt;&lt;strong&gt;2부 _ 식민지/제국의 역내 이동과 ‘내지’의 구멍들&lt;/strong&gt;&lt;br&gt;3장 _ 내지의 외지, 식민본국의 피식민지인, 또는 구멍의 (비)존재론 _ 차승기&lt;br&gt;4장 _ 지방주의의 역사-지정학 : 식민지 시기 내지 이주 조선인들의 지방주의적 갈등 _ 차승기&lt;br&gt;&lt;br&gt;&lt;strong&gt;3부 _ 아시아 민족들의 혼거와 긴장, 식민지라는 장소&lt;/strong&gt;&lt;br&gt;5장 _ 제국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관점에서 바라본 식민지 조선의 중국인 이주 노동자 문제 _ 마이클 김&lt;br&gt;6장 _ 나카지마 아쓰시의 조선소설 : 식민지 도시공간 ‘경성’을 중심으로 _ 이헬렌&lt;br&gt;&lt;br&gt;찾아보기&lt;/div&gt;&lt;br&gt;&lt;p id="more1793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3_1','지은이 소개 보기','지은이 소개 ');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3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lt;strong&gt;지은이 소개&lt;/strong&gt;&lt;br&gt;유선영_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lt;br&gt;조정우_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강사&lt;br&gt;차승기_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lt;br&gt;마이클 김(Michael Kim)_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부교수&lt;br&gt;이헬렌(Helen Lee)_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 부교수&lt;/div&gt;&lt;br&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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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아이아 총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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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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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0 Apr 2013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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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모순적인 일본 ‘전후’(戰後)의 기원을 추적한다!-『‘전후’의 탄생: 일본, 그리고 ‘조선’이라는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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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5"&gt;자기모순적인 일본 ‘전후’(戰後)의 기원을 추적한다!
&lt;/font&gt;&lt;br&gt;&lt;font size="4"&gt;-소거되고 봉인된 식민지 ‘조선’의 기억을 통해 분석하는 전후 일본의 욕망!!&lt;/font&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FDAED"&gt;&amp;nbsp;&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039168578.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3" width="200" /&gt;&lt;/div&gt;&lt;b&gt;『‘전후’의 탄생: 일본, 그리고 ‘조선’이라는 경계』
&lt;/b&gt;&lt;br&gt;&lt;font color="#333333"&gt;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기획| 권혁태 ·차승기
엮음&lt;br&gt;인문·역사｜신국판(150×220mm)｜328쪽｜20,000원&lt;br&gt;2013년 4월 10일 발행｜ISBN: 978-89-7682-776-0  93300&lt;/font&gt;&lt;br&gt;&lt;br&gt;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를 가리키는 ‘전후’라는 개념을 현재까지도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본. 그런데 일본과 함께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독일이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1960년대를 지나면서부터 ‘전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실정을 떠올려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 ‘전후’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왜 이토록 전쟁 이후를 강조하는 것일까?&lt;br&gt;이 책 『‘전후’의 탄생』은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의 시도,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우경화의 흐름, 평화헌법 개정 시도를 필두로 한 군사주의화에 이르기까지, 갑작스럽게 많은 가치가 전도된, 일본의 모순적인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 ‘전후’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전후’ 일본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소거되고 봉인되었던 것들을 끄집어냄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일본 연구자들의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공통적으로 일본의 ‘전후’가 국민국가의 건설과 미국 주도의 안보체제에의 종속, 제국주의적 과거에 대한 책임연관의 봉인 등이 뒤얽혀 형성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식민지 ‘조선’과의 관계 속에서 이를 고찰하고 있기에, 해방 직후 한국과 일본의 관계, 그 안에 해결되지 못한 채 미봉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lt;/div&gt;&lt;br&gt;오늘날 일본에서 ‘전후’(戰後)라 하면 틀림없이 1945년 패전 이후의 시기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 단어가 함의하는 것이 단순히 시간적인 시기구분만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군국주의에서 평화주의로, 군부 전제(專制)의 시대에서 민주주의 시대로, 전쟁 재난의 시대에서 경제 번영의 시대로.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넓게 회자되는 ‘전후’란 이같이 ‘전중’(戰中)으로부터 그 시대 기조가 변화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 전제하에서 많은 일본인들은 지금도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자기의식을 공유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후 일본’이란 일반적인 일본인에게 하나의 가치개념이다.― 나카노 도시오, 본문 16쪽&lt;br&gt;&lt;br&gt;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를 가리키는 ‘전후’라는 개념을 현재까지도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본. 그런데 일본과 함께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독일이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1960년대를 지나면서부터 ‘전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실정을 떠올려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 ‘전후’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왜 이토록 전쟁 이후를 강조하는 것일까?&lt;br&gt;&lt;br&gt;제2차 세계대전 이전과 그 과정 속에서 일본은 제국주의적 침략과 폭력을 일삼았음에도, 오늘날 많은 일본인들의 머릿속에 ‘전쟁’은 ‘히로시마 원폭 피해’로 상징되는 피해의 경험으로 각인되어 있다. 일본은 이런 독특한 기억방식을 통해 아시아에 대한 전쟁 책임을 봉인하고, 그 책임을 패전의 피해자 의식으로 대체함으로써, 긍정적인 ‘전후’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었다. 물질적․정신적 폐허 위에서 다시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구축해 나간 역사. 그것이 바로 일본인들 스스로가 인식하고 있는 ‘전후’의 모습이다.&lt;br&gt;&lt;br&gt;그런데 1990년대 이후부터 일본에서는 ‘전후’가 환기했던 평화, 민주주의 등 긍정적인 가치가 전도되는 일들이 숱하게 벌어지고 있다.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의 시도,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우경화의 흐름, 평화헌법 개정 시도를 필두로 한 군사주의화에 이르기까지! 일본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기 마지않던 ‘전후’의 가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이 책 『‘전후’의 탄생』은 갑작스럽게 많은 가치가 전도된, 일본의 모순적인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 ‘전후’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전후’ 일본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소거되고 봉인되었던 것들을 끄집어냄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lt;br&gt;&lt;br&gt;일본 연구자들의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공통적으로 일본의 ‘전후’가 국민국가의 건설과 미국 주도의 안보체제에의 종속, 제국주의적 과거에 대한 책임연관의 봉인 등이 뒤얽혀 형성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식민지 ‘조선’과의 관계 속에서 이를 고찰하고 있기에, 해방 직후 한국과 일본의 관계, 그 안에 해결되지 못한 채 미봉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lt;br&gt;이 책은 2003년 개소한 이래 아시아 각국의 역사․문화연구자들과 지속적인 학술교류를 진행해 온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가 출간하는 ‘아시아문화연구 시리즈’의 결과물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제국주의적․식민주의적) 지구화 과정 속에서 아시아가 겪었던 공통의 경험과, 그로 인한 사상적․현실적․감각적 변화를 구체적인 ‘문화’의 장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서구에 대한 타자로서 기술․전유되던 아시아의 경험을, 그 자신을 주체로 하여 새롭게 구성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lt;br&gt;&lt;div align="center"&gt;* * *&lt;/div&gt;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사상’적인 면에서, ‘제도’적인 면에서, ‘표상’적인 면에서 어떻게 ‘전후’가 형성되어 왔는가를 고찰하고 있다.&lt;br&gt;&lt;br&gt;&lt;strong&gt;‘전후’ 사상: 단절과 봉인을 통한 성립&lt;br&gt;&lt;/strong&gt;&lt;br&gt;이 책의 시작을 여는 글은, 바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하여 일본의 역사적 책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학문적 목소리를 내온,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역사학자 나카노 도시오의 글이다(「‘전후 일본’에 저항하는 전후사상」). 나카노 도시오는 동아해방전쟁이라는 명분을 찬성하고 지지했던 많은 사상가들이 패전 직후, “패전=일대 변혁의 날”, “패전으로 일본이 크게 거듭났다”고 하며 갑작스럽게 비약하는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나카노는 여기서 일본의 ‘전후’가 과거와의 단절, 전쟁책임의 봉인, 논리의 비약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점을 발견한다. 여기에는 특히 미국 중심의 안보체제에 일본을 편입시키기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천황제 민주주의’라는 독특한 형태의 민주주의를 고안하게 된 것도, ‘국민’이라는 내셔널한 주체의 자각을 호소하는 것도 모두 공산당의 국제주의적 혁명노선(아시아 피지배 민중의 국제적 연대)을 약화시키기에 이른다. ‘아시아주의’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도, 일본적 전통과 아시아적 전통을 찾아내려는 시도로 인해 침략에 대한 책임의 문제는 점차 희미해졌음을, 나카노는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lt;br&gt;&lt;br&gt;이어지는 권혁태의 글은 일본사상의 계보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전후 사상을 다루는데, 마루야마가 글 속에서 무엇을 소거, 사상시키고 있는가를 탐색한다(「사상捨象의 사상화思想化라는 방법」). ‘일본 정치학의 아버지’라고까지 불리는 그의 방대한 연구에 어떻게 식민지 조선에 대한 문제가 사상되었는가를 ―심지어 그는 조선 체류의 경험이 있다―, 그의 사상 형성의 근본 구조와 연결시켜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글이다. 같은 부에 배치된 차승기의 글 역시 조선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올드 리버럴리스트’ 아베 요시시게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전후복구와 식민지 경험의 파괴」). 이 글은 패전을 경험한 아베가 기억 속에서 식민지 경험을 완전히 삭제함으로써, 즉 자유, 민주주의 등을 논하는 ‘사유의 장소’와 자신이 놓인 구체적 ‘존재의 장소’ 간의 거리를 은폐함으로써(좀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폭력과 살육의 윤택한 대가를 누리면서 폭력과 살육을 부정하는 이율배반을 은폐함으로써) ‘전후’ 복구의 이데올로기를 생산했음을 드러내고자 한다.&lt;br&gt;&lt;br&gt;&lt;strong&gt;제도를 통한 책임의 회피: 구획과 배제&lt;br&gt;&lt;/strong&gt;&lt;br&gt;이 책의 2부는 전후 일본 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흔적을 지우거나 은폐했던 제도적 전환의 실상을 문제 삼고 있다. 한혜인의 「‘강제연행’과 ‘강제동원’ 사이」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시 자행했던 강제징용, 강제징병의 사실을 어떻게 은폐하고 책임회피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글이다. 제목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강제연행’과 ‘강제동원’이란 표현은 얼핏 비슷한 듯 보이나, 실제로 적지 않은 의미 차이가 존재한다. ‘강제연행’이 폭력적․불법적 성격을 띤 전쟁범죄로서의 의미를 가진다면, ‘강제동원’은 식민지 지배 피해이나 비교적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일본이 ‘강제연행’이라는 말을 선호하고 사용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전쟁에 대한 책임 이외에 식민 지배의 책임은 회피하고자 했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일본은 또한 징용 노동자들의 모집이 자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하여 관련 사업체의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하지만 식민지배하에서 ‘모집’은 강제성을 띨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일본의 책임회피를 비판하는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처럼 노무동원의 강제성이 부인되어 왔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은 일본에 식민지 지배 책임을 묻지 않았던 ‘전후’의 정치적 맥락을 그려 보는 동시에, 일본이 어떤 방식으로 식민지 책임을 축소해 갔는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lt;br&gt;&lt;br&gt;전후 일본의 인권제도를 다루는 이정은의 글(「인권의 ‘탄생’과 ‘구획’되는 인간」)은 일본의 인권제도가 식민지민이었던 재일조선인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방식으로 성립되었음을 말한다. 개정헌법이 인권보장 범위를 “일본 국민”에 한정 짓는 것으로 인해, 식민지민에 대한 차별적 처우문제는 헌법보호의 경계 밖에 놓이게 되었다. 이정은은 이러한 국민주의적 인권 담론이 담론화된 이데올로기일 뿐 현실사회에서 인간의 권리, 사회적 약자에 대한 권리로 구체화되기 어려웠다는 점을 현실의 사례들을 통해 비판하고 있다. “일본 국민”이라는 주체에 한정된 인권 담론의 극복 가능성이 (다수가 재일조선인인) 부락민들의 해방운동 속에서 엿보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장애인, 피폭자 등과 연대하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사회가 용인하고 있다는 점을 부단히 문제제기하고 있는 부락민 운동은 내셔널한 근대적 주체를 벗어날 때에 비로소 공허한 인권 담론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lt;br&gt;&lt;br&gt;&lt;strong&gt;전후 ‘조선’, ‘조선인’의 재현과 표상&lt;br&gt;&lt;/strong&gt;&lt;br&gt;마지막 3부는 ‘전후’ 일본의 문화 또는 대중적 재현의 차원에서 ‘조선(인)’이 처리되는 방식을 통해, 일본이 제국주의 과거는 물론 동시대 일본 내에 존재하는 타자를 배제하며 국민국가의 신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3부를 여는 김예림의 글(「종단한 자, 횡단한 텍스트」)은 그 자신이 식민지로부터 일본으로의 귀환 경험이 있는 후지와라 데이의 자전적 인양서사를 다루면서, 조선과 일본의 서로에 대한 기억이 교차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또한 이러한 인양서사가 전후 일본과 남한에서 재생산되고 소비되어 온 과정에 식민지 경험과 냉전 경험이 교차하고 있음을 포착해 낸다.&lt;br&gt;&lt;br&gt;뒤이어진 서동주의 글(「나카노 시게하루와 조선」)은 조선과 일본의 프롤레타리아트 연대를 작품의 주된 주제로 삼았던 나카노 시게하루가 자신의 시를 개작하여 조선과의 관계를 재조정해 간 과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패전 후, 나카노는 천황 암살의 모티프를 삭제하고, 이전에 함께 연대할 상대였던 조선인들과의 이별을 고하는 내용으로 시를 개작함으로써 국제주의적 계급연대를 주창하던 과거로부터 떠나온다. 이러한 분리 이후에도 나카노는 여전히 조선(인)과의 연대를 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조선과 일본의 ‘차이’와 조선인의 ‘타자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발화되는 공허한 메시지일 뿐임을 필자는 강조한다.&lt;br&gt;&lt;br&gt;조경희의 「‘조선인 사형수’를 둘러싼 전유의 구도」는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에 걸쳐 일본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고마쓰가와 사건’과 그 범인으로 체포된 소년 사형수 이진우를 둘러싼 일본 사회, 재일조선인 사회, 한국 사회의 반응과 개입과정을 검토하고 있다(소년 이진우에 대한 일본 지식인들의 관심과 분석, 재현에의 의지는 상당했는데, 일례로 ‘고마쓰가와 사건’은 이후 「교사형」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한다). 이 글은 이들 공동체가 보인 각기 다른 반응을 통해 ‘전후’ 일본의 국민국가 체제와 그 안에서 배제되는 재일조선인 사회가 남한과 북한의 존재에 의해 더 한층 복잡하게 어긋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lt;br&gt;&lt;br&gt;&lt;strong&gt;포스트-전후 일본의 과제&lt;br&gt;&lt;/strong&gt;&lt;br&gt;전후 50주년, 60주년을 기념하여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 담화에 이어, 전후 70주년을 맞는 2015년에도 역시 아베 총리의 담화가 예고되어 있다. 아베는 유명 시사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내용에 대해 잠깐 언급하기도 했는데, 일본의 대표적 보수 우익인사답게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의 내용을 무력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북아시아 주변국들과의 새로운 갈등구도 형성이 예견되고 있다.&lt;br&gt;이처럼 책임 있는 전후 처리를 요구하는 주변국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이 같은 요구를 묵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반한․반중의 감정을 고조시키며 독단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후’의 형성 과정에서 미처 해결되지 못한 채 봉인되고 소거되기에 급급했던 문제들이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 일본은 이러한 미봉적인 ‘전후’의 가치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기보다, 이전보다 더 강한 국가적 질서를 재건하여 세계정세 속에서 다시금 우위를 점하려는 듯 보인다.&lt;br&gt;‘전후’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일본의 현재 위기를 조망하는 이 책은 ‘포스트-전후’의 위기가 ‘전후’의 붕괴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것을 해결하지 않은 채 봉인한 토대 위에 세워진 ‘전후’의 한계에서 비롯되었음을 역설한다. 그렇기에 ‘전후’의 기조와 가치들이 붕괴되고 있는 ‘포스트-전후’의 과제는 전후질서의 재건 혹은 제국주의적 세력 확장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의 해체여야 할 것이며, 과거는 ‘전후’에 대한 반성과 재구성을 전제로 다시 소환되어야 할 것이다.&lt;br&gt;&lt;br&gt;&lt;p id="more1794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4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4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목차&lt;br&gt;&lt;br&gt;머리말 _ 소거를 통해 만들어진 ‘전후’ 일본&lt;br&gt;&lt;br&gt;&lt;strong&gt;1부 _ 사상 : 소거의 정치&lt;/strong&gt;&lt;br&gt;1장 _ ‘전후 일본’에 저항하는 전후사상 : 그 생성과 좌절 _ 나카노 도시오&lt;br&gt;2장 _ 사상捨象의 사상화思想化라는 방법 : 마루야마 마사오와 조선 _ 권혁태&lt;br&gt;3장 _ 전후복구와 식민지 경험의 파괴 : 아베 요시시게와 존재/사유의 장소성 _ 차승기&lt;br&gt;&lt;br&gt;&lt;strong&gt;2부 _ 제도 : 배치의 역학&lt;/strong&gt;&lt;br&gt;4장 _ ‘강제연행’과 ‘강제동원’ 사이: 이중적 역사화 과정 속에서의 ‘식민지 조선인’의 배제 _ 한혜인&lt;br&gt;5장 _ 인권의 ‘탄생’과 ‘구획’되는 인간: 전후 일본 인권제도의 역사적 전환과 모순 _ 이정은&lt;br&gt;&lt;br&gt;&lt;strong&gt;3부 _ 표상 : 교착의 풍경&lt;/strong&gt;&lt;br&gt;6장 _ 종단한 자, 횡단한 텍스트 : 후지와라 데이의 인양서사, 그 생산과 수용의 정신지精神誌 _ 김예림&lt;br&gt;7장 _ 나카노 시게하루와 조선: 연대하는 사유의 모놀로그 _ 서동주&lt;br&gt;8장 _ ‘조선인 사형수’를 둘러싼 전유의 구도: 고마쓰가와 사건과 일본/‘조선’ _ 조경희&lt;br&gt;&lt;br&gt;찾아보기&lt;/div&gt;&lt;br&gt;&lt;p id="more1794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4_1','지은이 소개 보기','지은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4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lt;strong&gt;지은이 소개&lt;/strong&gt;&lt;br&gt;나카노 도시오(中野敏男)_일본 도쿄외국어대학 종합국제학연구원 교수&lt;br&gt;권혁태_성공회대학교 일본학과 교수&lt;br&gt;차승기_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lt;br&gt;한혜인_홋카이도대학 동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lt;br&gt;이정은_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lt;br&gt;김예림_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lt;br&gt;서동주_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lt;br&gt;조경희_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lt;/div&gt;&lt;br&gt;&l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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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0 Apr 2013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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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학, 이성적 기획에 경종을 울리다!-『미학적 힘』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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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b&gt;미학, 이성적 기획에 경종을 울리다!
&lt;/b&gt;&lt;br&gt;&lt;font size="3"&gt;- 미학적 인간의 도래를 알리는 예술 속 ‘힘’의 탐구&lt;/font&gt;&lt;/font&gt;&lt;br&gt;&amp;nbsp;&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FDAED"&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306651548.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21" width="150" /&gt;&lt;/div&gt;&lt;strong&gt;『미학적 힘: 미학적 인간학의 근본개념』&lt;/strong&gt;&lt;br&gt;시리즈: 철학의 정원 016 &lt;br&gt;크리스토프 멘케 지음 | 김동규 
옮김 | 인문 철학｜신국판(152×224mm)｜200쪽｜17,000원｜2013년 2월 20일 발행｜ISBN : 978-89-7682-401-1  93100&lt;br&gt;&lt;br&gt;이 책은 이성과 감성을 하나로 통합시키려던 바움가르텐의 기획을 넘어서, ‘힘의 미학’이라는 이름으로 미학사를 다시 쓴다. 지금까지 조명되지 못했던 미학사의 흐름은 ‘힘’이라는 개념을 통해 새롭게 발굴된다. 데카르트로부터 시작해 니체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계보학적인 방법으로 미학이 성립된 배경과 탄생, 그리고 전개 과정들을 추적하면서 미학적 주체의 탄생을 보여 준다. 미학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저자는 미학적인 것의 철학적 의미와 윤리-정치적 의미를 전혀 새로운 각도로 설명한다. 미학적인 것이 무엇이고 왜 근대 철학의 중심 문제가 되었는지, 예술의 자율성과 전위성(또는 지고성)이 어떤 윤리적 함축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lt;/div&gt;&lt;br&gt;근대가 태동한 이래 오늘날처럼 예술이 넘쳐 났던 시대는 없는 듯하다. 낸시 랭에서 싸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예술가를 자처하고, 어느 곳이든 예술가를 필요로 한다. 예술은 상품시장, 매스미디어, 학계를 비롯한 사회 전 부문과 밀접하게 결부되고 있으며, 우리 시대의 문화적 정체성의 핵심이자 산업의 노른자위가 되었다. 그러나 예술이 갖는 어떤 의미가 우리에게 그토록 예술을 욕망하게 하는지, 예술에 내재된 진정한 ‘힘’이 무엇이기에 라스코 동굴 벽화부터 현대 예술에 이르는 시간의 침식을 견뎌 내고 있는지, 예술 그 자체는 아쉽게도 우리에게 그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제공하진 않는다.&lt;br&gt;독일철학자 크리스토프 멘케(Christoph Menke)의 책 『미학적 힘: 미학적 인간학의 근본개념』( &lt;em&gt;Kraft: Ein Grundbegriff ästhetischer Anthropologie&lt;/em&gt;)은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이며, 예술이 갖는 ‘힘’은 무엇인지를 답하는 책이다. 저자는 근대 미학의 창시자인 바움가르텐과 헤르더뿐만 아니라, 데카르트, 칸트, 니체와 같은 빛나는 사상가들을 불러내어 그만의 독특한 미학이론을 제시한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미학에 대한 이 새로운 시선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서 연유한다. 현대 미학계에서 크리스토프 멘케는 프랑크푸르트학파 3세대 철학자로 분류되며, 특히 아도르노(Adorno)의 ‘미학’을 계승한 독창적인 미학이론가로 평가된다. 그는 아도르노 미학의 입장에서 데리다 및 해석학적 미학을 비판적으로 검토했으며, 하버마스의 아도르노와 데리다 비판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의 박사논문 『예술의 지고성: 아도르노와 데리다에 의거한 미학적 경험』(국내에는 미번역)은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그를 최고의 미학자로 만들었다. &lt;br&gt;저자는 이제 ‘힘’이라는 개념으로 미학사의 흐름을 새롭게 발굴한다. 계보학적으로 미학의 성립 배경과 탄생 그리고 전개를 추적하면서, 그 모든 과정을 ‘힘의 미학’이라는 단어로 축약한다.&amp;nbsp;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 미학과 예술의 존재 이유를 밝혀 준다는 점은 『미학적 힘』만이 가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제까지 미학사에서 제기되어 왔던 핵심 화두들이 이 책 한 권에 모두 집약되어 있다는 것 또한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lt;br&gt;&lt;br&gt;&lt;strong&gt;소크라테스 VS 아리스토텔레스&lt;/strong&gt;&lt;br&gt;&lt;br&gt;인류의 오래된 스승 소크라테스는 예술을 ‘힘’(force, Kraft)을 만들어 내 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흥분과 열광의 힘. 이 힘은 먼저 예술가 안의 뮤즈를 일깨우고, 뮤즈는 그 힘을 다시 작품을 통해 감상자와 비평가에게로 전달하게 된다. 마치 자석의 자력에 휩싸인 물체가 다시 다른 물체를 잡아당기듯 전염되는 그 힘 안에서, 사람들은 영감에 휩싸여 이성과 사회의 윤리를 넘어서는 무아경(無我境)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하여 소크라테스는 이성의 토대 위에 세워진 도시국가에서 예술은 금지되어야 한다는 모진 결론을 내렸다. &lt;br&gt;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프랑스 현대시의 대표작가인 폴 발레리에 이르는 ‘시학’은 예술을 바라보는 소크라테스적 시선에 반대한다. 이들에 따르면 예술이 비－이성적 혹은 반－이성적 열광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소크라테스의 전제는 애초에 틀렸다. 예술은, 다만 사회의 여러 스승들과 선배들을 통해 배우고 창조하고 감상하는 의식적이고, 안전한 유희의 영역이다. 이러한 예술관은 실상 여러 모로 사회에 도움이 되어 왔다. &lt;br&gt;하지만 이들의 안전한 예술관에 대해 반대하는 시각이 다시 생겨난다. 이것은 근대적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예술로 대변되는 감성이 그 위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생각을 통해 행위 하나하나를 지도하고 통제하려는 이성적 주체가 출현하면서, 비로소 그 강력한 적대자인 감성이 등장한다. 감성은 주체 속에 똬리를 튼 이성의 외부다. 감성은 이성이 빛날 때 나타나는 그림자이자 어둠이다. &lt;br&gt;18세기 낭만주의의 향취를 가득 담은 헤르더의 ‘미학’, 낭만주의를 가로질러 넘어서고자 했던 니체와 같은 이들의 ‘힘’의 사유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타난다. 이들의 사유의 근저에는 이성적인 주체의 무의식 속에서 자라나 이성을 유혹하고 끝내는 배반하며 분출하는, 예술의 경험이 놓여 있다. 헤르더는 이를 ‘어두운 힘’이라고, 니체는 ‘모든 기호적 힘(symbolic power)의 완전한 파괴’라고 불렀다. 이들의 사유에 따르면 예술은 이성의 성공을 위한 이성의 기획을 끊임없이 교란시키고 변형시킨다. 예술은 이성적 기획을 장식하는 승리의 종소리가 아니라, 도리어 이성적 기획의 파탄을 알리는 죽음의 종소리, 새로운 기획안을 제출하라는 경고의 종소리 역할을 한다. &lt;br&gt;&lt;br&gt;&lt;strong&gt;예술이 지닌 ‘힘’과 이성적인 ‘능력’의 관계&lt;/strong&gt;&lt;br&gt;&lt;br&gt;그런데 이성을 전복시키는 이러한 ‘힘의 정체’는 무엇인가? 저자는 ‘힘’을 ‘능력’의 반대에 놓인 것이라 한다. ‘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주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숙련된 기술과 판명한 원리 아래 이루어지는 작업의 창조자. 그는 주어진 과제를 성공으로 이끌어내고, 관객과 스승들이 상찬하는 우리가 찾는 바로 그 사람이다. 모두가 ‘좋다’고 부르는 것을 언제나 새롭고 독특하게, 매번 반복할 수 있는 ‘능력자’이다. &lt;br&gt;&amp;nbsp;‘힘’ 역시 능력처럼 주체 안에서 실현된다. 그러나 힘은 능력의 대척점에 서 있다. 능력은, 주체의 의식적인 자기통제를 통해 행위하는 것이다. 그러나 힘은 무의식적으로, 자연적으로 발휘되며, 결코 주체나 주체의 의식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 능력은, 사회의 수용과 스승의 가르침 속에서 배워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힘은 사람들이 능력을 갖기 전에 이미 소유하고 있는, 전(前)－주체적인 것이다. 능력은 사회에서 이미 가치 있다고 평가된 예술적 형식을 따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힘은 형식 이전의 근원이며, 따라서 형식을 갖지 않는 것이다. 능력은 행위의 성공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지만, 힘의 효과는 미로 속에서 벌어지는 유희와도 같다. 능력은 우리를 사회 체제의 뛰어난 참가자가 되게 해주지만, 힘은 우리를 주체 이전의, 혹은 주체 너머의, 자의식 없는 활동자, 이성으로부터 분리된 창조자가 되게 해준다. &amp;nbsp; &lt;br&gt;&amp;nbsp;예술을 미학적 ‘힘’의 생성/전이로 묘사하는 이들은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를 따랐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와는 달리 이들은 이 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뿐만 아니라 더 깊숙하게 이해하고자 했다. 예술은 단순히 힘을 생성하고 전이하는 것만이 아니다. 예술은 능력을 힘으로 바꾸고, 힘을 다시 능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사회적으로 수용된 양식을 전복시켜 기이하고 낯선 힘을 생성하고,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세련된 기법을 추출해 내는, 예술은 그러므로 모순적인 역능이다. 그것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든다. 예술은 승리자의 능력도, 야만적인 힘의 유희도 아니다. 그것은 능력으로부터 힘을 발생시키고, 힘으로부터 능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lt;br&gt;&lt;br&gt;&lt;strong&gt;자유 : 미학적 주체가 꿈꾸는 유일한 목표&lt;/strong&gt;&lt;br&gt;&amp;nbsp;&lt;br&gt;예술은 곧 우리 내면이 지닌 힘의 반영이다. 그것은 주체의 이름으로 쓰인 사회적 구습(舊習)을 부수고, 미래를 불러들이는 자유의 힘이다. 물론 생동감 넘치는 힘들의 유희처럼 이성의 실천 행위도 ‘인간적인 자유’에서 유래한다. 이성적 실천과 감성적 분출은 모두 ‘인간적인 자유’의 두 모습이다. 무겁고도 가벼운 자유의 두 상반된 이미지이다. 우리는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 하나를 포기하면 다른 하나도 반드시 잃게 된다. 행위의 성공을 위한 실천 이성은 다양한 지식을 축적하고, 축적한 지식으로 알지 못하던 것들을 포섭하려 한다. 쌓여 있는 지식을 통해 엄중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려다 보니 항상 무겁고 진지하기만 하다. 반면 미학적 힘들은 실패조차 즐겁게 감내할 수 있게, 축적된 모든 것들을 비워 낸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이성적 자유만을 주목해 왔다. 저자는 여기서 미학적 자유의 실천적 함의에 주목한다.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을 없던 것처럼 만드는 미학적 자유가 없다면, 이성은 지식의 비대함으로 도리어 갇혀 있게 될 것이다. 미학적 자유는 인간을 새로운 “미학적 주체”로 탄생시키며, 예술은 우리 내면의 힘을 자극시켜 세상과 자기 자신을 변화하도록 만든다. &lt;br&gt;저자가 결론에서 말하듯 “미학의 마지막 말은 인간적인 자유다”. 사회적 실천은 합의된 관행과 양식을 전제로 한다. 예술가는 여기에 힘을 개입시키고, 그 힘으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예술가가 사회의 아웃사이더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술가의 역할은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미덕이든 이윤이든 그 가치를 전복시켜 자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예술과 미적인 것이 고도 자본주의 문화 산업의 위대한 주인공이 되었을 때, 예술은 자신이 서 있는 무대를 배반하든지, 힘을 포기해야 한다. 물론 모든 이는, 모든 ‘예술가’는 두 극단 사이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예술은, 우리 내면의 근저에 놓인 힘은, 이성적 사회를 넘어서는 폭발이고, 무대 자체를 전복하고 변화시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미학적 주체의 인간적 자유가 출발한다. &lt;br&gt;&lt;br&gt;&lt;p id="more1792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2_0','목차 펼치기','목차 '); return false;"&gt;목차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2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목차&lt;br&gt;&lt;br&gt;서문_무엇 때문에 미학인가?&lt;br&gt;&lt;br&gt;&lt;strong&gt;1장 감각 : 상상력의 비규정성 &lt;/strong&gt;&lt;br&gt;제멋대로인 감관 | 병리학적 효과들 | 감각적인 것의 ‘내적 원리’| 힘과 능력&lt;br&gt;&lt;br&gt;&lt;strong&gt;2장 실천 : 주체의 연습 &lt;/strong&gt;&lt;br&gt;감각적 명석성 | 연습 | 영혼이 주체다 | 개체와 규율&lt;br&gt;&lt;br&gt;&lt;strong&gt;3장 유희 : 힘의 작용 &lt;/strong&gt;&lt;br&gt;미학적 계보학 | 표현으로서의 힘 | 영혼의 어두운 메커니즘 |일반성 없는 통일성 | 상위 힘들의 부상자&lt;br&gt;&lt;br&gt;&lt;strong&gt;4장 미학화 : 실천의 변용 &lt;/strong&gt;&lt;br&gt;열광으로부터 활력으로 |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느낌 | 미학적으로 변화됨 | 조망 : 미학적 이론&lt;br&gt;&lt;br&gt;&lt;strong&gt;5장 미학 : 철학의 싸움&lt;/strong&gt;&lt;br&gt;완전성에서 자기확신으로 | 오래된 싸움과 새로운 싸움&lt;br&gt;&lt;br&gt;&lt;strong&gt;6장 윤리 : 자기 창조의 자유&lt;/strong&gt;&lt;br&gt;예술가로부터 배우기 | 할 수 없음을 할 수 있음 | 살아 있는 운동 | 또 다른 선 | 미학적 자기 향유 |&lt;br&gt;자기 스스로를 창조하기&lt;br&gt;&amp;nbsp;&lt;br&gt;부록 &lt;br&gt;저자와의 인터뷰&lt;br&gt;옮긴이의 글_힘의 미학, 비극의 미학&lt;br&gt;참고문헌&lt;br&gt;선행연구&lt;br&gt;찾아보기&lt;br&gt;&lt;!--[if !mso]&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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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div&gt;&lt;div class="posts_in_same_category"&gt;&lt;div class="cat_title"&gt;&lt;strong&gt;"철학의 정원"&lt;/strong&gt; 카테고리 글 모음&lt;/div&gt;&lt;ul class="view_posts"&gt;&lt;li id="selected"&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92"&gt;&lt;span class="title"&gt;미학, 이성적 기획에 경종을 울리다!-『미학적 힘...&lt;/span&gt;&lt;/a&gt;&amp;nbsp;&lt;span&gt;(1)&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3/19&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83"&gt;&lt;span class="title"&gt;『존재와 무』의 체계적 입문을 위한 강해록 출간...&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1/09&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79"&gt;&lt;span class="title"&gt;고대 그리스에서의 ‘아름다움의 세계’를 체계화하...&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12/18&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81"&gt;&lt;span class="title"&gt;미적 관조 속에서 찾은 ‘자유로운 유희’의 미학!-...&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09/07&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19"&gt;&lt;span class="title"&gt;우리의 삶에서 시작하는 물음, 철학!&lt;/span&gt;&lt;/a&gt;&amp;nbsp;&lt;span&gt;(2)&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03/28&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792"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twitter.com/intent/tweet?original_referer=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2&amp;amp;text=%EB%AF%B8%ED%95%99%2C+%EC%9D%B4%EC%84%B1%EC%A0%81+%EA%B8%B0%ED%9A%8D%EC%97%90+%EA%B2%BD%EC%A2%85%EC%9D%84+%EC%9A%B8%EB%A6%AC%EB%8B%A4%21-%E3%80%8E%EB%AF%B8%ED%95%99%EC%A0%81+%ED%9E%98%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rl=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2', 'twitter',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twitter"&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페이스북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t=%EB%AF%B8%ED%95%99%2C+%EC%9D%B4%EC%84%B1%EC%A0%81+%EA%B8%B0%ED%9A%8D%EC%97%90+%EA%B2%BD%EC%A2%85%EC%9D%84+%EC%9A%B8%EB%A6%AC%EB%8B%A4%21-%E3%80%8E%EB%AF%B8%ED%95%99%EC%A0%81+%ED%9E%98%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2', 'facebook',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facebook"&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미투데이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me2day.net/posts/new?new_post[body]=%EB%AF%B8%ED%95%99%2C+%EC%9D%B4%EC%84%B1%EC%A0%81+%EA%B8%B0%ED%9A%8D%EC%97%90+%EA%B2%BD%EC%A2%85%EC%9D%84+%EC%9A%B8%EB%A6%AC%EB%8B%A4%21-%E3%80%8E%EB%AF%B8%ED%95%99%EC%A0%81+%ED%9E%98%E3%80%8F%EC%B1%85+%EC%86%8C%EA%B0%9C+%22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2%22%3A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2&amp;amp;new_post[tags]=%EA%B0%90%EA%B0%81%2C%EA%B0%9C%EC%B2%B4%2C%EA%B7%9C%EC%9C%A8%2C%EA%B7%B8%EB%A6%B0%EB%B9%84%2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2C%EB%82%AD%EB%A7%8C%EC%A3%BC%EC%9D%98%2C%EB%8B%88%EC%B2%B4%2C%EB%AF%B8%ED%95%99%2C%EB%B9%84%EA%B7%B9%2C%EC%86%8C%ED%81%AC%EB%9D%BC%ED%85%8C%EC%8A%A4%2C%EC%95%84%EB%A6%AC%EC%8A%A4%ED%86%A0%ED%85%94%EB%A0%88%EC%8A%A4%2C%EC%98%88%EC%88%A0%2C%EC%98%88%EC%88%A0%EA%B4%80%2C%EC%9D%B4%EC%84%B1%EC%A0%81%20%EC%A3%BC%EC%B2%B4%2C%EC%B0%BD%EC%A1%B0', 'me2day',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e2day"&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요즘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yozm.daum.net/home?m=%EB%AF%B8%ED%95%99%2C+%EC%9D%B4%EC%84%B1%EC%A0%81+%EA%B8%B0%ED%9A%8D%EC%97%90+%EA%B2%BD%EC%A2%85%EC%9D%84+%EC%9A%B8%EB%A6%AC%EB%8B%A4%21-%E3%80%8E%EB%AF%B8%ED%95%99%EC%A0%81+%ED%9E%98%E3%80%8F%EC%B1%85+%EC%86%8C%EA%B0%9C%20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2', 'yozm',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yozm"&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더 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SNS_icons_more_layer1792(this,1792,'onBottom');"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ore" id="more_icon_onBottom_1792"&gt;&lt;/span&gt;&lt;/a&gt;&lt;/div&gt;&lt;/di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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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철학의 정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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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9 Mar 2013 11:44:4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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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 현대사를 통해 보는 민족주의 비판!- 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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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b&gt;인도 현대사를 통해 보는 민족주의 비판!
&lt;/b&gt;&lt;br&gt;- 민족주의, 완성되지 못한 것인가 완성될 수 없었던 것인가?&amp;nbsp; &lt;/font&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C9EDFF"&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155184912.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5" width="200" /&gt;&lt;/div&gt;&lt;strong&gt;『민족주의 사상과 식민지 세계』&lt;/strong&gt;
&lt;br&gt;시리즈명 : 프리즘 총서 10
&lt;br&gt;빠르타 짯떼르지 지음 | 이광수 옮김 &lt;br&gt;정치‧사회｜신국판(152×224mm)｜368쪽｜24,000원&lt;br&gt;&amp;nbsp;2013년 3월 15일 발행｜ISBN : 978-89-7682-768-5 93340&lt;br&gt;&lt;br&gt;인도 현대사를 통해 민족주의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책. 저자 빠르타 짯떼르지(Partha Chatterjee)는 라나지뜨 구하, 에드워드 사이드, 가야트리 스피박 등과 함께 서발턴 연구 집단에 속하는 학자로서 서발턴 연구의 문제의식을 모국 인도의 현대사에 나타난 민족주의에 결합시켰다. 그는 인도사에서 민족주의의 국면 전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세 인물, 즉 반낌짠드라 짯또빠디야이와 마하뜨마 간디, 그리고 자와하를랄 네루를 끌어와 인도의 민족주의가 안토니오 그람시가 설파한 ‘수동혁명’의 과정 및 결과와 얼마나 유사한지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짯떼르지는 인도사의 주류를 차지해 온 민족주의 역사학을 극복하고 주변부 서발턴의 목소리를 복원할 것을 주장한다.&lt;/div&gt;&lt;br&gt;민족주의는 이미 그 의의와 한계가 간파당해 버린 낡은 이데올로기라는 학계와 시민사회의 통념 속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러한 통념을 알고 있는 만큼 철저히 그것과 결별하였을까? 특정 정치집단만이 유독 강조하여 내세우는 ‘민족’이라는 단어와 신임 대통령의 취임사에 압도적인 빈도로 등장한 ‘국민’이라는 단어 사이에 어떠한 긴장관계는 없을까? 세계적 차원의 자본 운동으로서의 제국주의가 민족주의를 호출해 냈다면, 그것이 더욱 노골적이고 전면화된 신자유주의적 세계에서 그것들은 어떤 형태로 결합 혹은 조응하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어떠한 참조점을 발견해 낼 수 있을까?&lt;br&gt;&lt;br&gt;그린비출판사 프리즘 총서의 열번째 권으로 출간된 『민족주의 사상과 식민지 세계』는 이러한 물음표들과 거리를 두어 왔던 오늘날의 담론장에 민족주의라는 ‘유령’을 다시금 불러내 해부대 위에 올려놓는다. 저자 빠르타 짯떼르지는 라나지뜨 구하, 에드워드 사이드, 가야트리 스피박 등과 함께 서발턴 연구 집단에 속하는 학자로서 서발턴 연구의 문제의식을 모국 인도의 현대사에 나타난 민족주의에 결합시켰다. 그는 인도사에서 민족주의의 국면 전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세 인물, 즉 반낌짠드라 짯또빠디야이와 마하뜨마 간디, 그리고 자와하를랄 네루를 끌어와 인도의 민족주의가 안토니오 그람시가 설파한 ‘수동혁명’의 과정 및 결과와 얼마나 유사한지를 보여 준다. &lt;br&gt;&lt;br&gt;짯떼르지는 이를 통해 인도사의 주류를 차지해 온 민족주의 역사학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에게 있어 민족주의가 가져온 것은 결국 엘리트 질서의 재생산이었고, 그 유산은 여전히 남아 강고하게 작동하고 있다. 민족주의 역사학은 이러한 엘리트 중심의 부르주아 역사학에 다름 아니며, 민족의 이름으로 재현된 역사는 주변부 서발턴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지 못하기 때문에, 역사학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그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옮긴이 서문 중에서). 이 책 『민족주의 사상과 식민지 세계』는 이처럼 역사학, 서발턴 연구, 정치철학 등을 폭넓게 결합시킨 비판적 민족주의 연구의 한 전범으로서,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부산외대 이광수 교수의 번역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lt;br&gt;&lt;br&gt;&lt;strong&gt;민족주의의 태생적 한계: 수동혁명으로의 귀결&lt;/strong&gt;&lt;br&gt;&lt;br&gt;‘사상’(혹은 이론)으로서의 민족주의는 분명 특A급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세계사적 맥락에서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왔는데, 반제·반식민 투쟁의 도구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자유와 진보에 대한 보편적 추구를 정치적으로 구체화하는 시도”(21쪽)였다는 점에서였다. 짯떼르지는 베네딕트 앤더슨, 앤서니 스미스, 어니스트 겔너 등 민족주의에 대한 기존의 연구 성과들을 비판적으로 독해함으로써 민족주의 연구들이 공유하고 있는 관점과 그것이 놓인 맥락을 밝힌다. 민족주의란 ‘인위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그렇기에 근대적 보편 이성을 거스르지 않는다. 또한 그렇기에 이성의 사용 방향에 따라 보편적 가치를 향한 정치적 기획으로서의 ‘좋은 민족주의’로도, 조직화된 폭력과 독재를 정당화하는 도구로서의 ‘나쁜 민족주의’로도 흐를 수 있는 것이다. 이성을 통한 보편적 가치의 추구라는 점에서 “민족주의와 자유주의 사이에 어떠한 논리적 적대감도 찾을 수 없다”(23쪽). &lt;br&gt;결국 민족주의는 문제틀(problematic)의 차원에서는 식민주의와 반대의 입장을 취하면서도 주제틀(thematic)의 차원에서는 식민주의와 같은 논리와 합리성을 공유하게 된다. 즉, 민족주의는 식민주의를 철저히 부정하면서도 그것이 표방하는 이성·과학·발전과 같은 근대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서 출발했기 때문에 식민 상태의 질곡을 벗어나는 근본적 기획이 될 수 없으며, 결국에는 식민주의 안에 포섭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짯떼르지의 주장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은 그람시의 수동혁명 개념과 만나 더욱 견고해진다. 아래(하부구조)로부터의 혁명이 아닌 위(상부구조)로부터의 혁명, 즉 민중의 진정한 열망이 발현된 혁명이 아니라 정치사회 스스로 헤게모니를 획득하여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 변혁을 하는 이러한 과정은 지배질서의 표층만을 바꾸어 내는 작업에 그치게 마련이다. 짯떼르지는 영국 식민지배하 인도 민족주의의 역사를 통해 이러한 과정을 차근차근 살펴 간다.&lt;br&gt;&lt;br&gt;&lt;strong&gt;민족주의의 세 국면: 출발, 기동, 도착&lt;/strong&gt;&lt;br&gt;&lt;br&gt;‣ 출발 국면: 반낌짠드라 짯또빠디야이(Bankimchandra Chattopadhyay, 1838~1894)&lt;br&gt;&lt;br&gt;우리에게 비교적 생소한 반낌짠드라 짯또빠디야이(이하 ‘반낌’)는 유럽문학의 기법들을 받아들여 인도 현대문학의 기초를 구축한 문필가로서 인도 민족주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설파한 최초의 인물이다. 유럽 계몽주의를 충실히 이어받은 반낌에게 인도인들이 처한 종속의 현실은 서양의 산업과 과학을 습득함으로써 타파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동양 문화의 정신적 위대함을 유지하는 문화적 이상을 창조하는” 것이 인도인들에게 주어진 과업이었던 것이다. 동도서기(東道西器)라는 익숙한 구호를 연상시키는 이 작업은 필연적으로 엘리트주의를 동반하게 된다. “문화적 종합 행위란 매우 교양 있고 세련된 지성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지식인이 이끌고 민족이 따르는 민족적·문화적 재생의 기획인 것이다”(158쪽).&lt;br&gt;이처럼 민족주의는 식민주의에 의해 부과된 지식의 틀이 애국적 의식과 만나 생겨났다. 짯떼르지가 지적하는바, 이는 민족주의 출발 국면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대항의 무기조차 상대방이 짜놓은 틀 안에서 구해야 하는 싸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그 싸움이 인식론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결국 반낌은 오리엔탈리즘의 문제틀을 전복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식민주의라는 주제틀을 뒤집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lt;br&gt;&lt;br&gt;‣ 기동 국면: 마하뜨마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lt;br&gt;&lt;br&gt;지식인의 협소한 엘리트주의로는 이러한 곤경을 헤쳐 나갈 수가 없다. 농민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피식민국(게다가 인도의 인구는 얼마나 많은가!)의 특성상 그들에 대한 지적·도덕적 리더십을 세우지 않고서는 어떠한 정당성도 획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때 요구되는 국면 전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간디이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농민 조직과 카디(khadi, 물레로 지은 옷) 산업을 통해 민족주의 사상을 대중운동으로 확장시켜 나간다.&lt;br&gt;이러한 기동의 국면에서 식민 지배에 관한 비판은 훨씬 근본적이다. “영국인들을 쫓아내는 데 성공한다 할지라도 여전히 ‘영국인 없는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다. 인도를 종속 민족으로 만든 것은 영국인이라는 물리적 존재가 아니라 그 문명이기 때문이다”(180쪽)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간디는 식민 지배를 근대 ‘문명’의 관점에서 비판했다. 이러한 시야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 때문에, 그는 더더욱 도덕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자본주의와 정치사회는 물론이거니와 마찬가지로 근대 문명의 유산인 시민사회 또한 대안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 요구에 기반을 둔 간디의 사상은 지배 세력에 저항하는 대중들을 정치 조직에 필요한 도구로 전환시키는 이데올로기적 수단을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노정하는 것이었다. “정치로부터의 도피를 통해 스스로를 구제”한 낭만적 이상주의는 민족주의의 또 다른 국면을 필요로 했다.&lt;br&gt;&amp;nbsp;&lt;br&gt;‣ 도착 국면: 자와하를랄 네루(Jawaharlal Nehru, 1889~1964)&lt;br&gt;&lt;br&gt;식민주의로부터 파생된 대부분의 민족주의에 있어 최종 지향점이 되는 것이 바로 독립을 통한 주권 민족국가의 건설이다. 짯떼르지는 이를 민족주의의 도착 국면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인도에서 이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네루이다. 그에게 있어 당대에 유일한 역사적 방향은 ‘산업화’뿐이었으며, 충분한 부(富)만이 사회정의를 보장하기 위한 생산 및 분배 체계를 재조직할 수 있기에 진보란 경제 영역에 우선권을 두고 사회를 재구성해 가는 것이었다. 또한 그 이익이 민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그 주체는 민족국가가 되어야만 했다. 네루는 인도국민회의 의장으로서, 그리고 독립 인도의 초대 총리로서 현실정치의 장에서 이를 이끌어 간 대표적 인물이었다.&lt;br&gt;&lt;br&gt;네루의 바람대로 인도에 주권 민족국가가 건설된 지도 6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인도 사회(그리고 모든 식민 사회)의 모순은 보다 교묘한 형태로 변이되어 여전히 대중의 삶을 속박하고 있다. 민족주의의 ‘도착 국면’은 민족국가의 건설을 성취했지만, 식민성의 자장 안에서 일어난 이러한 정치적 변혁들은 수동혁명의 차원에 머무를 뿐이었기에 결코 ‘완성 국면’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민족주의는 민족주의의 자격으로 이성과 자본 간 혼인의 적법성에 대해 도전하지 않았다. 민족주의는 자본과 인민 간의 갈등을 국가라는 몸체로 흡수함으로써 용해시켜 버린다”(347쪽)라는 짯떼르지의 날선 비판은 라틴아메리카 탈식민주의 연구 그룹의 문제의식과도 통하는바, 근대성과 식민성의 필연적 유착에 대한 문제 제기를, 그리고 이를 극복할 근본적인 해방의 기획을 강력히 요청하는 것이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식민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식민 지배하 민족주의 사상의 발현 및 전개 양상을 살펴보는 데 흥미로운 비교점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며, 여전히 한국 사회(혹은 정치)에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민족주의적(혹은 국가주의적) 정서의 해체를 고민할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lt;br&gt;&lt;br&gt;&lt;p id="more1799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9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9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목차&lt;br&gt;옮긴이 서문&lt;br&gt;서문&lt;br&gt;&lt;br&gt;1장 | 정치사상사에서 하나의 문제로서의 민족주의&lt;br&gt;2장 | 주제틀과 문제틀&lt;br&gt;3장 | 출발 국면: 반낌짠드라 사상에서 문화와 권력&lt;br&gt;4장 | 기동 국면: 간디와 시민사회 비판&lt;br&gt;5장 | 도착 국면: 네루와 수동혁명&lt;br&gt;6장 | 이성의 간계&lt;br&gt;&lt;br&gt;참고문헌 | 옮긴이 후기 | 찾아보기&lt;/div&gt;&lt;br&gt;&lt;p id="more1799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9_1','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지은이/옮긴이 소개 '); return false;"&gt;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9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 옮긴이 소개&lt;br&gt;&lt;strong&gt;지은이_빠르타 짯떼르지(Partha Chatterjee)&lt;/strong&gt;&lt;br&gt;정치학자. 현재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인류학 및 남아시아학과 교수. 1980년대 초 라나지뜨 구하와 함께 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포스트식민주의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인 서발턴 연구집단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이다. 주요 저작으로는 The Nation and its Fragments: Colonial and Postcolonial Histories(1993), Empire and Nation: Selected Essays 1985-2005(2010), Lineages of Political Society: Studies in Postcolonial Democracy(2011), The Black Hole of Empire: History of a Global Practice of Power(2012) 등이 있다.&lt;br&gt;&lt;br&gt;&lt;strong&gt;옮긴이_이광수&lt;/strong&gt;&lt;br&gt;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인도 델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시아·인도통상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역사는 핵무기보다 무섭다』,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 『인도는 무엇으로 사는가』, 『암소와 갠지스』(공저), 『카스트: 지속과 변화』(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성스러운 암소 신화』, 『고대 인도의 정치 이론』, 『마누법전』(공역) 등이 있다. 반전 평화 단체 ‘아시아평화인권연대’의 공동 대표로 있다.&lt;/div&gt;&lt;br&gt;&lt;b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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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lt;strong&gt;&lt;a href="http://greenbee.co.kr/blog/1799?commentInput=true#entry1799WriteComment"&gt;댓글 쓰기&lt;/a&gt;&lt;/strong&gt;&lt;/p&gt;</description>
			<category>프리즘 총서</category>
			<category>그린비</category>
			<category>그린비출판사</category>
			<category>민족주의</category>
			<category>시민사회</category>
			<category>식민지</category>
			<category>프리즘총서</category>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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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5 Mar 2013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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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 개신교의 세속적 욕망, 그 기원과 실체를 밝힌다!-『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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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b&gt;한국 개신교의 세속적 욕망, 그 기원과 실체를 밝힌다!
&lt;/b&gt;&lt;br&gt;&lt;font size="3"&gt;- 현직 신학교수의 근본주의적․복음주의적 개신교 비판
&lt;/font&gt;&lt;/font&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FDAED"&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069306464.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00" width="200" /&gt;&lt;/div&gt;
&lt;strong&gt;『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lt;/strong&gt;-사이 시리즈 04
&lt;br&gt;백소영 지음 
&lt;br&gt;인문‧종교｜신국판 변형(140×210mm)｜228쪽｜9,800원&lt;br&gt;2013년 3월 10일 발행｜ISBN : 978-89-7682-402-8 03230

&lt;br&gt;&lt;br&gt;&lt;!--[if !mso]&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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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ndif]
--&gt;이화인문과학원 탈경계인문학연구단 기획 ‘사이 시리즈’의 네번째 권으로서 ‘경건과 욕망 사이’를 탐구하는 이 책은 권력과 부를 향한 한국의 근본주의적‧복음주의적 개신교의 왜곡된 ‘욕망’이 ‘경건’의 이름으로 어떻게 정당화되어 왔는지를 밝히는 한편, 개신교의 여성관이 현대 여성들을 어떻게 억압하고 있는지를 고찰한다. 기독교의 역사와 교리를 알기 쉽게 풀어 쓰고 한국 개신교의 독특한 현상과 사건들을 아우름으로써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lt;/div&gt;&lt;br&gt;세계 최다의 신자 수를 자랑하는 교회를 보유한 나라, 대통령이 임명한 내각의 별명에 특정 교회 이름의 머리글자가 들어가는 나라, 찬란히 빛나는 붉은 십자가가 도시의 야경을 수놓는 나라……. 누군가에게는 영광스러운, 누군가에게는 못마땅한 한국 개신교의 풍경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세속화된 개신교’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목사 개개인의 비리와 전횡,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과잉 전도,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실력행사, 타 종교에 대한 불관용, 끊임없는 이단 시비 등 잊을 만하면 눈에 밟히는 사건사고들로 인해 설 자리를 잃었다. ‘개독교’라는 비판(혹은 비난)과 ‘일부의 문제일 뿐’이라는 반박(혹은 변명)이 긋는 평행선 속에서 대화는 불가능했다. 오늘날 한국 개신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오히려 ‘그들만의 세계’로 점점 고립되어 가는 모양새다.&lt;br&gt;『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하여 한국 개신교의 욕망을 해부한 대중 교양서이다. &lt;br&gt;작년 출간된 ‘주체와 타자 사이’,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 ‘매체와 감각 사이’에 이어 이화인문과학원 탈경계인문학연구단 ‘사이 시리즈’의 네번째 권으로 출간되는 이 책이 주목하는 사이는 ‘경건과 욕망 사이’이다. 종교적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 ‘경건’과 세속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욕망’. 얼핏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단어는 오늘날 미국과 한국의 복음주의적‧근본주의적 개신교 안에서 그야말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이들은 신정일치에의 열망을 버리지 못하고 호시탐탐 정치에 관여하려 하며, 신앙과 부(富)를 결합시킨 덕분에 재물에의 욕심을 애써 숨기지도 않는다. 이 책은 권력과 부를 향한 이러한 한국 개신교의 왜곡된 ‘욕망’이 ‘경건’의 이름으로 어떻게 정당화되어 왔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기독교의 역사와 교리를 알기 쉽게 풀어 쓰고 한국 개신교의 독특한 현상과 사건들을 아우름으로써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lt;br&gt;그 자신이 독실한 개신교도로서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에게 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여성 신학자 백소영이 이러한 작업에 나섰다. 『드라마틱: 예수님과 함께 보는 드라마』, 『엄마되기, 아프거나 미치거나』 등의 저서를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고자 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독교인들에게는 반성과 통찰을 요청하고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이해와 용서를 구함으로써 그 ‘사이’가 되기를 자처한다. 이러한 ‘사이’에서의 발화를 통해 독자들은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이 이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그리고 그 관계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lt;br&gt;&lt;br&gt;&lt;strong&gt;종교적 경건과 세속적 욕망, 그 자의적인 연결고리&lt;br&gt;&lt;/strong&gt;&lt;br&gt;‘종북좌파’ 척결을, 무상급식 반대를, 한미FTA 찬성을 외치는 집회장에서, 특정 후보를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 버릴 것”이라고 말하는 설교문에서, 기독교정당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려는 꿈에서……. 한국 개신교의 정치적 야심 혹은 욕망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다. 신앙이란 본디 “초월과 참여라는 두 갈등적 가치를 양손에 잡고서 시대와 상황에 따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감행”하는 법이라지만(111쪽), 한국 주류 개신교의 경우 정치적 압력의 강도에 따라 다소 노골적이고 민망한 왕복운동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일제 문화통치나 박정희 정권하에서는 ‘종교 본연의 목적은 영혼 구원’이라며 탈정치화를 고수하다가, 친개신교적 색채를 드러내는 정권(이승만, 이명박 정권)하에서나 자신들의 기득권이 위협받는 상황(참여정부)이 오면 기다렸다는 듯 정치화에 나섰던 것이다.&lt;br&gt;한편 한국 대형 교회의 설교들은 ‘은총’의 수사로 가득 차 있다. 한국화된 종교들이 대체로 기복신앙과 결합함을 감안하더라도, “예수 잘 믿으면 영혼 구원뿐 아니라 물질과 건강까지 얻는다”라는 ‘삼박자 축복론’이 초대형 교회의 주요 설교 내용이 되고 ATM 헌금기까지 등장한 현실이 썩 바람직해 뵈지는 않는다. 애초부터 ‘서구식 근대화’를 향한 열망으로 도입되었고 6‧25 직후의 기아 해결과 국가 재건에도 크게 공헌한 미국발 개신교의 물질적 은총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유신 정권의 메시지와 아무런 위화감 없이 어울린다. 이러한 경향은 고도성장기에 중산층 이데올로기와 결합하면서 더욱 공고화되었고, 신자유주의적 경쟁이 전면화된 최근에는 팍팍한 삶의 조건에 처한 사람들에게 더더욱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하나님의 축복’이 시대를 살아가는 ‘경쟁력’ 혹은 ‘스펙’이 된 것이다.&lt;br&gt;권력과 부를 향한 이러한 개신교적 욕망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이 책은 중세 교회의 타락을 극복하기 위한 16세기의 종교개혁, 이로부터 태동한 개신교와 그 한 뿌리로서의 영국 청교도, 진정한 ‘하느님의 도성’을 건설하고자 식민지 아메리카로 건너간 일단의 청교도 무리, 바로 이 미국식 개신교를 수입한 이래 독자적 발전 양상을 보이는 한국 개신교에 이르는 기독교사를 되짚어 본다. 그 역사를 통해 독자들은 금욕이라는 가치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국가(정치)와 교회는 어떤 상호작용을 주고받았는지, 노동 윤리는 개신교 교리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 가난에 대한 종교적‧도덕적 비난은 어떻게 강화되어 왔는지, 자본주의와 개신교의 친화성이 어떻게 서구 근대 문명을 이끌어 왔는지 등을 이해하게 된다.&lt;br&gt;이러한 관찰이 드러내 주는 것, 그리고 오늘날의 ‘경건한 기독교도’들이 직시해야 할 것은 오늘날 한국 개신교가 보이는 정치적 행보는 세속적 욕망에 경건을 동원하여 신앙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경건의 실천과 경제적 욕망 사이의 친밀성은 역사적 우연에 의해 결합되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경건과 욕망 사이에 맺어진 자의적이면서도 강고한 연결고리를 해체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신앙에 성실하려는 개신교인이 우선적으로 성취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인 것이다.&lt;br&gt;&lt;br&gt;&lt;strong&gt;아직과 이미 사이, 개신교도들이 살아야 할 ‘사이’&lt;/strong&gt;&lt;br&gt;&lt;br&gt;남성보다 적어도 한 겹의 구속은 더 걸치고 살아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해체해야 할 고리가 또 있다. ‘스위트홈의 관리자’로서의 근대 청교도적 여성상과 정절과 희생을 강조하는 유교 가부장적 여성상의 교묘한 결합이 그것이다. 하지만 여성 개신교도들은 이러한 여성상을 체화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기혼 여성을 가정에 머물 수 없게 하는 여러 현실적인 조건들(맞벌이의 필요성이라든가 자아성취의 측면 등)과도 맞닥뜨려야 한다. 그뿐인가?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앞서 살펴본) 개신교의 성공 지향성은 여성들로 하여금 단순한 전업주부가 아닌 육아와 입시의 ‘전문가 엄마’가 되기를 요구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몸과 정신은 현대의 어느 여성보다 분주하건만 자아존중감이나 성취감은 바닥을 친다”(180쪽). 그러면서도 ‘천상소명’이자 ‘지상명령’으로서의 엄마-아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벼리는 여성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21세기 한국 개신교의 한 단면이다. 이 책의 4장 「‘경건한 알파맘’, 개신교의 여성 통제와 욕망」에는 여성 개신교도로서 느끼는 저자의 이러한 고민과 문제의식이 잘 녹아 있다.&lt;br&gt;경건과 욕망이라는 상반된 가치들을 어떻게든 포괄하면서 그 ‘사이’를 잡아 보려는 개신교의 노력은 안타깝게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권력과 부를 대하는 태도나 여성을 다루는 방식 모두에서 발견되는 것은 세속의 기득권과 결별하지 못하고 오히려 신앙의 이름으로 그것을 정당화하려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서는 영적이고 순수하고 신앙만을 바라고 이성적 성찰은 접고서 오직 아멘으로 임하고, 세상에 나가면 직업인으로서 영민하고 이성적이고 계산적이고 효율성을 추구하고 합리적이려 하는”, 즉 “교회에 갈 때는 ‘뇌’를 빼고 가고 세상에 나아갈 때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빼고 가는” 이중생활이 조화롭고 또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153쪽).&lt;br&gt;따라서 저자는 개신교도가 신앙의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사이’는 ‘경건과 욕망 사이’가 아니라 ‘아직과 이미 사이’라고 말한다. ‘아직’ 오지 않은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욕망하고, 이를 위해 살기로 결단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실천하는 속에 ‘이미’ 하나님 나라가 그들 가운데 도래한다는 것이다(207쪽). ‘경건과 욕망 사이’의 어색한 동거를 끝내고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보편성’을 갖는 개별 사건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예수의 가르침에 가장 충실한, 또한 한국 개신교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정직한 길일 것이다.&lt;br&gt;&lt;br&gt;&lt;blockquote&gt;우연이 아니다. ‘세속으로부터 구별되려는 경건’과 ‘세상에서 성공하려는 욕망’이 한 사람 안에 공존하게 된 것 말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개신교 젊은이’의 이상형은 개인기로 어쩌다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경건과 욕망, 전자가 후자의 신앙적 동력이 되어 한 신자 안에서 ‘경건한 능력자’를 완성시켰던 것이 근대화와 발맞춰 전개된 한국 개신교의 역사였다. 역사적 우연성으로 인해(혹은 ‘신의 섭리에 의해’) 근대화의 욕망과 함께 이 땅에 들어온 개신교는 다양한 갈래 중에서도 특히 ‘청교도 정신’을 계승한 집단의 것이었다. 청교도들의 신앙고백과 생활 격률을 ‘기독교인의 이상’으로 삼은 결과가 오늘날 우리의 이웃 ‘교회오빠’를 만들어 냈다. (5쪽)&lt;br&gt;&lt;br&gt;사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개신교 지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교회였다. 소위 ‘뉴잉글랜드’형이라 부를 수 있는 교회 말이다. 국교회와 영국 사회를 ‘깨끗하게’ 하고 싶었던 청교도들, 그 제도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하나님이 영국을 버리셨다는 종말론적 좌절감 속에서 ‘새로운 영국’ 뉴잉글랜드를 건설하고자 미국 땅을 밟았던 그들. 도를 넘은 경건과 욕망 덕분에 그 땅의 원주민마저 ‘깨끗하게’ 청소했던 그들!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세계의 건설’이라는 ‘신적 소명’은 그들이 경건의 이름으로 세속 질서의 재편을 욕망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12쪽)&lt;br&gt;&lt;br&gt;번영신학과 그 추종자들은 신자유주의적 환경(무한 경쟁과 고용 불안정)이 일반 대중들의 삶의 조건이 된 1990년대 이후에 또다시 눈에 띄게 번성했다. 물질적 헌금을 ‘믿음의 씨앗’처럼 심는 자들에게 병의 치유와 물질적 형통을 보장했던 오럴 로버츠의 후계자들이 발달된 매체 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전 세계적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마가복음」 10장 30절에 나오는 예수의 ‘씨앗’ 비유를 가져와 ‘100배의 보상’을 설교하고 다닌다. ‘한 알의 씨앗을 땅에 심으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얻는다’라는 예수의 비유에서 씨앗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었다. 그러나 앞뒤 문맥을 다 잘라먹고 씨앗을 돈과 성공으로 치환시킨 이들은 이 씨앗을 드리고 청구하면 하나님이 영수증도 발급하신다고 가르친다. (146쪽)&lt;br&gt;&lt;br&gt;이 전통 안에서 자란 교회 여성들은 하나님께 신실하고 교회의 인정을 받는 ‘완전한 여성’이 되고자 ‘상응하는 돕는 자’로서 남편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영적 파트너요, 그가 세상 유혹으로부터 굳건히 신앙을 지켜 낼 수 있도록 자신을 충분히 매력적으로 가꾸고 남편의 성욕을 만족시켜 주며 아울러 재생산 기능을 수행하는 성적 파트너로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규정짓게 된다. 또한 남편이 집안 걱정 없이 바깥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야무지게 집안 살림을 하고 똑똑하게 아이들을 양육하는 일을 신적 소명으로 여긴다. 아내요 엄마로서 주어진 이 모든 행위들은 ‘경건’의 이름으로 신성시되었다. (190쪽)&lt;/blockquote&gt;&lt;br&gt;&lt;p id="more1791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1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1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목차&lt;br&gt;&lt;br&gt;머리말&lt;br&gt;&lt;br&gt;&lt;strong&gt;1장 _ 개신교와 근대적 주체의 탄생&lt;/strong&gt;&lt;br&gt;1. 종교개혁, 근대 세계를 향한 시금석&lt;br&gt;2. 영국의 청교도들, 경건을 사회화하다&lt;br&gt;3. 미국에 세우는 ‘하나님의 도성’&lt;br&gt;&lt;br&gt;&lt;strong&gt;2장 _ ‘경건한 지도자’, 정치적 욕망의 개신교적 기원&lt;/strong&gt;&lt;br&gt;1. 교회와 국가, 애증의 관계사&lt;br&gt;2. 근대 한국의 정치권력과 개신교&lt;br&gt;3. 21세기 한국, 복음주의적 개신교의 정치화&lt;br&gt;&lt;br&gt;&lt;strong&gt;3장 _ ‘경건한 부자’, 경제적 욕망의 개신교적 동력&lt;/strong&gt;&lt;br&gt;1. 대박을 부르는 하나님의 은총&lt;br&gt;2. 청빈에서 청부로! 노동 윤리의 변화&lt;br&gt;3. 한국 교회의 물질적 욕망&lt;br&gt;&lt;br&gt;&lt;strong&gt;4장 _ ‘경건한 알파맘’, 개신교의 여성 통제와 욕망&lt;/strong&gt;&lt;br&gt;1. 기독교 가부장제, 강하거나 혹은 부드럽거나&lt;br&gt;2. 여성의 낭만화, 여성 통제의 근대적 기획&lt;br&gt;3. 21세기 대한민국 기독교 여성의 ‘경건’&lt;br&gt;&lt;br&gt;맺는 말·‘사이’를 사는 사람들, ‘이미’와 ‘아직’ 사이&lt;br&gt;참고문헌 | 더 읽을 책 | 찾아보기&lt;/div&gt;&lt;br&gt;&lt;p id="more1791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1_1','지은이 소개 보기','지은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1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 _&lt;strong&gt;백소영&lt;/strong&gt;&lt;br&gt;&amp;nbsp;이화여자대학교와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기독교사회윤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무(無)교회 운동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쓴 이래 지속된 학문적 관심은 한국 개신교를 (후기)근대성, 젠더 담론에서 재고하는 작업이다. 이와 관련된 주요 저서로는 『우리의 사랑이 의롭기 위하여』, 『엄마되기, 아프거나 미치거나』 등이 있고, 관련 논문으로 「지구화시대 도시 개신교 신자들의 의미추구」, 「19세기를 사는 21세기 그녀들」, “The Protestant Ethic Reversed” 등이 있다. ‘기독교와 세계’, ‘현대문화와 기독교’ 등의 인문학 교양강의와 대중강좌, 『드라마틱』, 『인터뷰On예수』 등의 교양서를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의 사회적 확산에 힘쓰고 있다.&lt;/div&gt;&lt;br&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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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미를 포착하라!&lt;/span&gt;&lt;/a&gt;&amp;nbsp;&lt;span&gt;(4)&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04/10&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791"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twitter.com/intent/tweet?original_referer=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1&amp;amp;text=%ED%95%9C%EA%B5%AD+%EA%B0%9C%EC%8B%A0%EA%B5%90%EC%9D%98+%EC%84%B8%EC%86%8D%EC%A0%81+%EC%9A%95%EB%A7%9D%2C+%EA%B7%B8+%EA%B8%B0%EC%9B%90%EA%B3%BC+%EC%8B%A4%EC%B2%B4%EB%A5%BC+%EB%B0%9D%ED%9E%8C%EB%8B%A4%21-%E3%80%8E%EC%84%B8%EC%83%81%EC%9D%84+%EC%9A%95%EB%A7%9D%ED%95%98%EB%8A%94+%EA%B2%BD%EA%B1%B4%ED%95%9C+%EC%8B%A0%EC%9E%90%EB%93%A4%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rl=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1', 'twitter',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twitter"&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페이스북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t=%ED%95%9C%EA%B5%AD+%EA%B0%9C%EC%8B%A0%EA%B5%90%EC%9D%98+%EC%84%B8%EC%86%8D%EC%A0%81+%EC%9A%95%EB%A7%9D%2C+%EA%B7%B8+%EA%B8%B0%EC%9B%90%EA%B3%BC+%EC%8B%A4%EC%B2%B4%EB%A5%BC+%EB%B0%9D%ED%9E%8C%EB%8B%A4%21-%E3%80%8E%EC%84%B8%EC%83%81%EC%9D%84+%EC%9A%95%EB%A7%9D%ED%95%98%EB%8A%94+%EA%B2%BD%EA%B1%B4%ED%95%9C+%EC%8B%A0%EC%9E%90%EB%93%A4%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1', 'facebook',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facebook"&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미투데이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me2day.net/posts/new?new_post[body]=%ED%95%9C%EA%B5%AD+%EA%B0%9C%EC%8B%A0%EA%B5%90%EC%9D%98+%EC%84%B8%EC%86%8D%EC%A0%81+%EC%9A%95%EB%A7%9D%2C+%EA%B7%B8+%EA%B8%B0%EC%9B%90%EA%B3%BC+%EC%8B%A4%EC%B2%B4%EB%A5%BC+%EB%B0%9D%ED%9E%8C%EB%8B%A4%21-%E3%80%8E%EC%84%B8%EC%83%81%EC%9D%84+%EC%9A%95%EB%A7%9D%ED%95%98%EB%8A%94+%EA%B2%BD%EA%B1%B4%ED%95%9C+%EC%8B%A0%EC%9E%90%EB%93%A4%E3%80%8F%EC%B1%85+%EC%86%8C%EA%B0%9C+%22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1%22%3A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1&amp;amp;new_post[tags]=%EA%B0%9C%EC%8B%A0%EA%B5%90%2C%EA%B5%90%ED%9A%8C%2C%EA%B5%AD%EA%B0%80%2C%EA%B7%B8%EB%A6%B0%EB%B9%84%2C%EA%B7%B8%EB%A6%B0%EB%B9%84%EB%B8%94%EB%A1%9C%EA%B7%B8%2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2C%EA%B7%BC%EB%8C%80%2C%EA%B7%BC%EB%8C%80%EC%84%B1%2C%EA%B7%BC%EB%B3%B8%EC%A3%BC%EC%9D%98%2C%EA%B8%B0%EB%8F%85%EA%B5%90%2C%EA%B8%B0%EB%8F%85%EA%B5%90%EC%82%AC%ED%9A%8C%EC%9C%A4%EB%A6%AC%2C%EB%A7%88%EA%B0%80%EB%B3%B5%EC%9D%8C%2C%EB%B0%B1%EC%86%8C%EC%98%81%2C%EB%B2%88%EC%98%81%EC%8B%A0%ED%95%99%2C%EB%B3%B5%EC%9D%8C%EC%A3%BC%EC%9D%98%2C%EC%82%AC%EC%9D%B4%EC%8B%9C%EB%A6%AC%EC%A6%88%2C%EC%84%B8%EC%86%8D%EC%A0%81%20%EC%9A%95%EB%A7%9D%2C%EC%84%B8%EC%86%8D%ED%99%94%2C%EC%8B%A0%EC%95%99%2C%EC%8B%A0%EC%9E%90%EC%9C%A0%EC%A3%BC%EC%9D%98%2C%EC%8B%A0%ED%95%99%2C%EC%95%8C%ED%8C%8C%EB%A7%98%2C%EC%97%AC%EC%84%B1%20%ED%86%B5%EC%A0%9C%2C%EC%97%AC%EC%84%B1%EC%A3%BC%EC%9D%98%2C%EC%98%81%ED%98%BC%20%EA%B5%AC%EC%9B%90%2C%EC%9D%80%EC%B4%9D%2C%EC%A0%95%EC%B9%98%EA%B6%8C%EB%A0%A5%2C%EC%A0%A0%EB%8D%94%2C%EC%A2%85%EA%B5%90%2C%EC%A2%85%EA%B5%90%EA%B0%9C%ED%98%81%2C%EC%B2%AD%EA%B5%90%EB%8F%84%2C%EC%B2%AD%EB%B9%88%2C%ED%83%88%EC%A0%95%EC%B9%98%ED%99%94%2C%ED%95%98%EB%82%98%EB%8B%98%2C%ED%95%9C%EA%B5%AD%20%EA%B0%9C%EC%8B%A0%EA%B5%90%20%EC%97%AD%EC%82%AC', 'me2day',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e2day"&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요즘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yozm.daum.net/home?m=%ED%95%9C%EA%B5%AD+%EA%B0%9C%EC%8B%A0%EA%B5%90%EC%9D%98+%EC%84%B8%EC%86%8D%EC%A0%81+%EC%9A%95%EB%A7%9D%2C+%EA%B7%B8+%EA%B8%B0%EC%9B%90%EA%B3%BC+%EC%8B%A4%EC%B2%B4%EB%A5%BC+%EB%B0%9D%ED%9E%8C%EB%8B%A4%21-%E3%80%8E%EC%84%B8%EC%83%81%EC%9D%84+%EC%9A%95%EB%A7%9D%ED%95%98%EB%8A%94+%EA%B2%BD%EA%B1%B4%ED%95%9C+%EC%8B%A0%EC%9E%90%EB%93%A4%E3%80%8F%EC%B1%85+%EC%86%8C%EA%B0%9C%20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91', 'yozm',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yozm"&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더 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SNS_icons_more_layer1791(this,1791,'onBottom');"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ore" id="more_icon_onBottom_1791"&gt;&lt;/span&gt;&lt;/a&gt;&lt;/div&gt;&lt;/di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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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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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2 Mar 2013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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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복잡한 슈퍼히어로 캐릭터, 철학과 접속하다!-『배트맨과 철학: 영혼의 다크 나이트』책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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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b&gt;가장 복잡한 슈퍼히어로 캐릭터, 철학과 접속하다!
&lt;/b&gt;&lt;br&gt;- 철학과 배트맨은 서로에 관해 무엇을 알려 줄 수 있을까?
&lt;/font&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AFFA9"&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133152565.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21" width="150" /&gt;&lt;/div&gt;

&lt;b&gt;『배트맨과 철학: 영혼의 다크 나이트』
&lt;/b&gt;&lt;br&gt;마크 D. 화이트(Mark D. White), 로버트 아프(Robert Arp) 엮음 &lt;br&gt;남지민, 신희승, 이해림, 차유진 옮김|  김민훈
감수인문‧철학&lt;br&gt;신국판(152×224mm)｜360쪽｜17,000원｜2013년 3월 10일 발행｜ISBN: 978-89-7682-399-1  03100

&lt;br&gt;&lt;br&gt;배트맨은 가장 유명한 동시에 가장 복잡한 만화 캐릭터 중 하나이다.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배트맨은 한 명의 인간이다. 고담 시 범죄를 소탕하는 배트맨의 모험에는 언제나 결정과 딜레마가 뒤따르며, 이는 철학적 해명의 주제가 된다. 
이 책은 ‘배트맨은 왜 조커를 죽이지 않을까’, ‘로빈을 만드는 일은 옳은 일일까’, ‘왜 배트맨이 슈퍼맨보다 더 나은 슈퍼히어로일까’ 등의 흥미롭고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여러 철학 사상을 이용해 답하는 20편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철학의 문제들에 조금 더 친숙해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길잡이 역할도 해준다. 배트맨 이야기를 사례 삼아 윤리학, 존재론, 논리학 등 철학 분야의 주요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lt;/div&gt;&lt;br&gt;‣ 조커 한 명만 죽이면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도 배트맨은 왜 조커를 죽이지 않을까?
&lt;br&gt;‣ 어린 소년을 ‘로빈’으로 만들어 위험한 임무를 맡기는 것은 정의로운 일일까?
&lt;br&gt;‣ 배트맨과 슈퍼맨 중 누가 더 나은 슈퍼히어로일까? 그 기준은 무엇일까?&lt;br&gt;&amp;nbsp;‣ 조커는 정신병자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조커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lt;br&gt;‣ 알프레드는 왜 집사 일에 만족하며 사는 걸까? 그는 어떤 종류의 기사(knight)일까?

&lt;br&gt;&lt;br&gt;1989년 팀 버튼이 메가폰을 잡아 처음 개봉한 이래 20년 이상 여러 감독과 배우를 거치며 진화한 영화 &amp;lt;배트맨&amp;gt;. 팀 버튼에서 조엘 슈마허를 거쳐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에 이르러 &amp;lt;배트맨&amp;gt;은 영화사상 가장 대중적이면서 컬트적인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여기까지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사실 영화 &amp;lt;배트맨&amp;gt;은 ‘배트맨’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1939년 『탐정 만화』(Detective Comics) 37호에 배트맨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이래, 만화 『배트맨』은 DC 코믹스의 대표작으로서 7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발간되고 있다(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배트맨』 만화의 대표작들이 번역 출간되고 있다). 또 만화의 성공에 힘입어 &amp;lt;배트맨&amp;gt;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실사 TV 시리즈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배트맨은 슈퍼맨과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이며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상징이다. 상황이 이 정도이니 배트맨을 다루는 철학책 한 권 나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lt;br&gt;&lt;br&gt;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배트맨은 다른 슈퍼히어로에게는 없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려면 철학이 필요하다! 그린비출판사에서 펴낸 『배트맨과 철학: 영혼의 다크 나이트』(Batman and Philosophy: The Dark Knight of the Soul)는 바로 이 독특함을 둘러싸고 있는 수수께끼들을 풀어 보려는 철학적 모험들을 담은 책이다. 그렇다면 배트맨의 무엇이 그렇게 독특한가? 배트맨의 미스터리는 그가 한 명의 인간이라는 데서 시작된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등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브루스 웨인은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초인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결단과 끊임없는 노력으로(그리고 상속받은 유산의 도움을 받아) 배트맨이 된다. 그는 여타 슈퍼히어로들보다 더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가 내리는 결정들은 철학적 해명의 주제가 된다. &lt;br&gt;『배트맨과 철학』은 미국 와일리(Wiley) 출판사가 기획한 ‘블랙웰 철학과 대중문화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된 책이다. 이 시리즈는 철학과 다양한 대중문화 작품․인물을 접속시킨다는 아이디어로 출범했으며, 『사우스파크와 철학』, 『메탈리카와 철학』, 『해리 포터와 철학』, 『스파이더맨과 철학』 등 현재까지 30종 이상이 이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철학을 좀더 재밌게 만들자’라는 시리즈 취지에 따라, 『배트맨과 철학』은 영미권의 소장 철학자들을 ‘탐정’으로 초빙해, 배트맨의 정체를 추적하면서 철학의 근본 주제들과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20편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lt;br&gt;한국어판 『배트맨과 철학』만이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은 옮긴이가 네 명의 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철학을 공부한 감수자와 함께 영어 공부를 하다가 재밌는 영어 책을 읽어 보기로 하면서 고른 것이 『배트맨과 철학』이고, 그 계획이 확장되어 이렇게 한 권의 번역서까지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옮긴이들은 2년여에 걸친 번역 과정을 통해, 번역이 매우 힘든 작업이고 영어 실력이 다가 아님을 알게 되었지만, 동시에 번역이 뜻 깊고 뿌듯한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고 회상한다. 갈수록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 현실이지만,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독자가 아니라 저자로서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는 반가운 모습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기획들과 함께 『배트맨과 철학』 출간 역시, 전문 지식이 필요하며 분량도 적지 않은 책을 고등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번역해 낸 신선한 시도로 기억될 것이다.&lt;br&gt;&lt;br&gt;&lt;strong&gt;배트맨, 철학자 탐정들의 조사 대상이 되다! : 브루스 웨인은 대체 왜 배트맨이 되었을까?&lt;br&gt;&lt;/strong&gt;&lt;br&gt;배트맨은 누구인가? 고담 시는 어떤 곳이며 배트맨이 상대하는 악당들은 어떤 인물인가? 무엇보다도 브루스 웨인은 왜 배트맨이 되었는가? 70년이 넘는 동안 수많은 작가와 감독이 창조하고 재창조한 배트맨은 웬만한 철학자의 작업보다 더 풍부한 철학 주제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수천 년에 걸쳐 정교한 체계를 갖춘 철학 사상들을 통해 우리는 배트맨의 성격과 모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lt;br&gt;배트맨이 철학의 주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그가 한 명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는 너무나 평범한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철학은 이런 평범함에서 시작된다. 배트맨이 인간이라는 것(비록 그가 백만장자이고, 탁월한 능력들을 지니고 있으며, 집념과 끈기까지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이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배트맨의 본질적인 차이이며, 이 차이가 『배트맨과 철학』이 던지는 질문들의 근간을 이룬다.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배트맨에게는 ‘왜’가 ‘어떻게’보다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놀라운 능력을 얻었다. 반대로 배트맨은 어릴 적에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았고, 부모를 죽인 살인마와 고담 시의 범죄를 소탕하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lt;br&gt;여기서부터 철학적 질문이 시작된다. 엄청난 부자인 브루스 웨인이 자신의 손으로 고담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결정한 것은 윤리적으로 정당할까? 거기에 쓸 돈으로 자선 사업을 벌여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더 좋은 일 아닐까? 배트맨은 조커 한 명을 죽이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도, 살인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조커를 죽이지 않는다. 이런 배트맨의 결정은 철학적으로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을까?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소년을 집으로 데려와 ‘로빈’으로 만들어 정의로운 임무에 합류시키는 것은 얼핏 보면 훌륭한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도 미성년자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폭력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이 책의 글들은 이처럼 배트맨의 결정들에 윤리학적 질문을 던지고, 아리스토텔레스, 제러미 벤담, 임마누엘 칸트,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같은 철학자들의 이론을 빌려 와 배트맨을 지지하거나 비판한다.&lt;br&gt;물론 배트맨은 윤리학 외에도 여러 철학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배트맨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일이냐는 ‘존재론적’ 질문을, 배트맨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느냐는 ‘인식론적’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또한 정부와 경찰이 있는데도 ‘사적’으로 악을 제거하는 배트맨의 모험이 정당하냐는 ‘정치철학적’ 질문, 배트맨과 슈퍼맨 중 누가 더 훌륭한 슈퍼히어로인지 증명할 수 있느냐는 ‘논리학적’ 질문도 있다. 나아가 배트맨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철학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조커는 그 기행 때문에 종종 정신병자로 여겨진다. 그런데 만약 조커가 정신병자(insane)라면 우리는 조커가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책임’이라는 개념은 제정신(sane)을 전제하는데, 조커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그가 도덕적 책임을 질 필요도 없지 않을까? 알프레드는 어떤가? 그는 왜 반평생을 배트맨을 보필하는 데 바치며, 집사라는 변변치 않은 직무에 만족하는 걸까? 배트맨이 어둠의 기사(dark knight)라면 알프레드는 어떤 종류의 기사일까? &lt;br&gt;이렇게 『배트맨과 철학』은 우리가 재밌는 만화‧영화로만 알고 있었던 배트맨의 이야기를 철학 사상에 접속시킨다. 브루스 웨인의 선택, 그가 고수하는 원칙, 다른 캐릭터들의 성격 모두가 철학적 성격을 띠고 있고, 좋은 철학들이 으레 우리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듯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배트맨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lt;br&gt;&lt;br&gt;&lt;strong&gt;철학, 박쥐 복장을 하고 배트모빌에 탑승하다!: 철학의 모범 사례로서 배트맨&lt;br&gt;&lt;/strong&gt;&lt;br&gt;여러 철학 이론들은 배트맨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 역도 참이다. 배트맨의 이야기들은 갖가지 철학 사상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그리고 여기서 배트맨은 친숙하고도 흥미로운 사례가 된다. &lt;br&gt;조커를 죽이지 않겠다는 배트맨의 원칙은 대표적인 윤리학 이론인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대립을 드러내 주는 탁월한 사례다. 배트맨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원칙에 따라 조커를 죽여야 할까, 아니면 ‘살인하지 말라’라는 의무론의 명령을 지켜 조커가 아무리 많은 사람을 죽여도 그를 죽이지 말아야 할까? 배트맨의 사례는 이 두 이론의 주장 및 장단점을&amp;nbsp; 명확하게 확인시켜 준다. 또한 어린 소년을 로빈으로 만들어 악과 대적시키겠다는 배트맨의 결정은 공리주의로도 의무론으로도 정당화되기 힘들지만, 반대로 이는 최근의 주요 윤리학 사상인 덕 윤리학(virtue ethics)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사례가 된다. 덕 윤리학은 규범적으로 어떤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행위 주체의 성격이나 환경,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로빈을 훈련시키는 이야기는 행위자가 훈련을 통해 미덕(virtue)을 갖추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덕 윤리학의 강점을 보여 준다.&lt;br&gt;『배트맨과 철학』은 윤리학뿐 아니라 여러 철학 분과 및 사상을 넘나든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어느 한 범주(예를 들어 게임)에 포함되는 모든 개체가 동일한 ‘하나의’ 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 같은 범주로 묶이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가족 유사성’이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그리고 배트맨이야말로 이 개념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사례다. 배트맨은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작가에 의해 여러 번 새롭게 창조되었기에, 각각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배트맨‘들’이 모두 공유하는 본질적인 속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배트맨‘들’은 모두 배트맨이다. 그들 ‘모두’가 공유하는 하나의 속성 따윈 없지만, 각각의 배트맨들이 ‘유사한’ 속성들을 지니면서 끝없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트맨은 ‘본래적’으로 존재하기 위한 ‘결단’을 강조한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범례적으로 실현한 캐릭터다. 배트맨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운명임을 분명하게 자각하며, 자기가 처한 조건에서 타인의 의견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결단을 내리며 실존한다. 이처럼 배트맨이 철학적 인물일 수 있는 것은 그가 단순히 슈퍼히어로여서가 아니라, 내면을 지니고 끊임없이 고뇌하면서 그 자신의 선택을 해나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배트맨은 공리주의와 의무론, 실존주의, 양상 논리학, 도교 사상 등의 주요 개념을 예증해 주는 모범 사례가 된다.&lt;br&gt;철학은 논증을 통해 원리를 찾아 가는 학문이며, 그러므로 과학과 달리 ‘사고’ 실험이 필요하다. 때로 이런 사고 실험은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에 적절한 사례를 들어 독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풍부한 텍스트를 보유한 대중문화 작품들은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추상적인 철학적 사고 실험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인류의 지적 유산이 집약된 유수의 철학 사상들은 어떤 작품이나 현상이 담고 있는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제공해 준다. 『배트맨과 철학』은 철학을 대중문화에, 대중문화를 철학에 접속시키려는 시도이다. 이 책은 배트맨 시리즈가 그저 재밌기만 한 오락물이 아님을, 철학이 딱딱하며 우리 삶과는 무관한 고담준론이 아님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lt;br&gt;&lt;br&gt;&lt;p id="more1790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90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90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br&gt;감사의 말&amp;nbsp; 조지 클루니는 절대 해내지 못한 오스카 연설문&lt;br&gt;서문&amp;nbsp; 이 수수께끼를 맞춰 보라&lt;br&gt;&lt;br&gt;&lt;strong&gt;1부&amp;nbsp; 다크 나이트는 항상 옳은 일만 하는가?&lt;/strong&gt;&lt;br&gt;1장&amp;nbsp; 왜 배트맨은 조커를 죽이지 않을까? _ 마크 D. 화이트&lt;br&gt;2장&amp;nbsp; 로빈을 만드는 것은 옳은 일인가? _ 제임스 디조반나&lt;br&gt;3장&amp;nbsp; 배트맨의 미덕적 증오 _ 스티븐 커슈너&lt;br&gt;&lt;br&gt;&lt;strong&gt;2부&amp;nbsp; 법, 정의 그리고 사회 질서: 배트맨이 있을 곳은 어디인가?&lt;/strong&gt;&lt;br&gt;4장&amp;nbsp; 무인지대: 고담 시와 뉴올리언스의 사회 질서 _ 브렛 챈들러 패터슨&lt;br&gt;5장&amp;nbsp; 고담을 통치하기 _ 토니 스파나코스&lt;br&gt;6장&amp;nbsp; 날뛰는 조커: 우리는 이 광대 왕자를 도덕적으로 책임 있는 상태로 둘 수 있는가? _ 크리스토퍼 로비초드&lt;br&gt;&lt;br&gt;&lt;strong&gt;3부&amp;nbsp; 기원과 윤리학: 망토 두른 십자군 되기&lt;/strong&gt;&lt;br&gt;7장&amp;nbsp; 배트맨의 약속 _ 랜들 M. 젠슨&lt;br&gt;8장&amp;nbsp;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 되었어야 했는가? _ 마헤시 아난트‧벤 딕슨&lt;br&gt;9장&amp;nbsp; 배트맨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도덕적 모범으로서 브루스 웨인 _ 라이언 인디 로즈‧데이비드 카일 존슨&lt;br&gt;&lt;br&gt;&lt;strong&gt;4부&amp;nbsp; 배트맨은 누구인가?(이 질문은 속임수인가?)&lt;/strong&gt;&lt;br&gt;10장&amp;nbsp; 가면 아래에서: 누구든 배트맨이 될 수 있는 방법 _ 세라 K. 도너번‧니컬러스 P. 리처드슨 &lt;br&gt;11장&amp;nbsp; 배트맨이 조커였을 수도 있었는가? _ 샘 카울링‧크리스 래그&lt;br&gt;12장&amp;nbsp; 배트맨의 정체성 위기와 비트겐슈타인의 가족유사성 _ 제이슨 사우스워스&lt;br&gt;13장&amp;nbsp; 배트맨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_ 론 노비&lt;br&gt;&lt;br&gt;&lt;strong&gt;5부&amp;nbsp; 배트맨이 된다는 것: 실존주의와 도교의 가르침&lt;/strong&gt;&lt;br&gt;14장&amp;nbsp; 알프레드, 신앙의 다크 나이트: 배트맨과 키르케고르 _ 크리스토퍼 M. 드로한&lt;br&gt;15장&amp;nbsp; 다크 나이트 그리고 양심의 부름 _ 제이슨 J. 하워드&lt;br&gt;16장&amp;nbsp; 죽음, 불안, 자유에 맞서는 배트맨 _ 데이비드 M. 하트&lt;br&gt;&lt;br&gt;&lt;strong&gt;6부&amp;nbsp; 친구, 아버지…… 경쟁상대?: 박쥐의 많은 역할들&lt;/strong&gt;&lt;br&gt;17장&amp;nbsp; 왜 배트맨이 슈퍼맨보다 더 나은가 _ 갤런 포리스먼&lt;br&gt;18장&amp;nbsp;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친구들?: 배트맨, 슈퍼맨 그리고 우정의 본성 _ 대니얼 P. 말로이&lt;br&gt;19장&amp;nbsp; 박쥐의 그늘을 떠나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딕 그레이슨의 도덕 교육에 대하여 _ 카르스텐 포그 닐센&lt;br&gt;20장&amp;nbsp; 박쥐의 도: 편자와의 인터뷰 _ 마크 D. 화이트&lt;br&gt;&lt;br&gt;저자 소개&amp;nbsp; 결의론과 정언명령의 광대 왕자들(과 공주들)&lt;br&gt;옮긴이 후기&lt;br&gt;감수자 후기&lt;br&gt;찾아보기&lt;br&gt;옮긴이와 감수자 소개&lt;br&gt;&lt;br&gt;&lt;!--[if !mso]&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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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han)&lt;/strong&gt;&lt;br&gt;스위스 사스페(Saas-Fee)에 있는 유럽 대학원(European Graduate School)에서 2007년 5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유럽 대학원 캐나디안 분과의 어시스턴트 디렉터이며 같은 대학원에서 조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활발하게 작업하는 작가이자 편집자로서 철학‧기호학‧문화 이론 등에 대한 몇 권의 학술서를 출간했다. &lt;br&gt;&lt;br&gt;&lt;strong&gt;제임스 디조반나(James DiGiovanna)&lt;/strong&gt;&lt;br&gt;뉴욕 시립대학 존 제이 칼리지 형사행정학(John Jay College of Criminal Justice/CUNY) 철학 수업 대체 교수이자, 『투손 위클리』(Tucson Weekly)에 기고하는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다. 허구 세계의 미학, 신경이식 기술의 윤리학, 가상공간에서의 자아 창조 가능성에 대한 글을 썼다. 또한 얼마간의 단편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수상작이기도 한 장편 인디 영화 &amp;lt;포크트 월드&amp;gt;(Forked World)의 공동 감독이자 공동 작가이기도 하다. &lt;br&gt;&lt;br&gt;&lt;strong&gt;벤 딕슨(Ben Dixon)&lt;/strong&gt;&lt;br&gt;미국공군사관학교(United States Air Force Academy)에서 직업윤리 분야 윌리엄 라이언 객원 석좌 교수(William Lyon Visiting Chair)직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볼티모어 카운티에 있는 메릴랜드 대학(University of Maryland)에서 가르쳤다. 도덕적 진보와 인간 존엄성 개념을 주제로 한 논문들을 출간했다. &lt;br&gt;&lt;br&gt;&lt;strong&gt;크리스 래그(Chris Ragg)&lt;/strong&gt;&lt;br&gt;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 철학과 박사 과정 학생이다. &lt;br&gt;&lt;br&gt;&lt;strong&gt;크리스토퍼 로비초드(Christopher Robichaud)&lt;/strong&gt;&lt;br&gt;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 공공정책학 강사이다. 현재 MIT 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는 중이다. &lt;br&gt;&lt;br&gt;&lt;strong&gt;라이언 인디 로즈(Ryan Indy Rhodes)&lt;/strong&gt;&lt;br&gt;텍사스 나코그도치스(Nacogdoches)에 있는 스티븐 F. 오스틴 주립대학(Stephen F. Austin State University) 객원 강사이며, 오클라호마 대학(University of Oklahoma)에 제출할 논문을 완성하고 있다. 관심 연구 분야는 윤리학과 전사 강령(Warrior Codes), 명예 등이다. &lt;br&gt;&lt;br&gt;&lt;strong&gt;니컬러스 P. 리처드슨(Nicholas P. Richardson)&lt;/strong&gt;&lt;br&gt;뉴욕 시에 있는 와그너 대학의 물리과학과 부교수로, 그곳에서 일반 화학과 고등 무기화학, 그리고 의료 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lt;br&gt;&lt;br&gt;&lt;strong&gt;대니얼 P. 말로이(Daniel P. Malloy)&lt;/strong&gt;&lt;br&gt;노스캐롤라이나 분(Boone)에 있는 애팔래치아 주립대학(Appalachian State Univer-sity) 철학과 겸임 조교수이다. 그의 연구는 20세기 비판 이론(특히 헤르베르트 마르쿠제Herbert Marcuse의 비판 이론)과 이를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테러리즘 같은 현대 문제에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lt;br&gt;&lt;br&gt;&lt;strong&gt;제이슨 사우스워스(Jason Southworth)&lt;/strong&gt;&lt;br&gt;현재 오클라호마 노먼(Norman)에 있는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철학 박사 과정을 마쳐가고 있으며, 캔자스 헤이스에 있는 포트헤이스 주립대학(Fort Hays State University) 겸임 강사이다. &lt;br&gt;&lt;br&gt;&lt;strong&gt;토니 스파나코스(Tony Spanakos)&lt;/strong&gt;&lt;br&gt;몬트클레어 주립대학(Montclair State Univeristy) 정치학과 법학과의 조교수이자 뉴욕 대학교 정치학과 겸임 조교수이다. 정치경제학, 민주주의,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의 시민권에 대한 여러 논문과 책의 일부를 썼으며 『브라질 개혁하기』(Reforming Brazil, Lexington Books, 2004)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브라질리아 대학(University of Brasilia)의 풀브라이트 객원 교수(Fulbright Visiting Professor)이기도 했으며(2002), 현재는 베네수엘라에 있는 카라카스 고등정책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Policy Studies in Caracas) 풀브라이트 객원 교수이다. &lt;br&gt;&lt;br&gt;&lt;strong&gt;마헤시 아난트(Mahesh Ananth)&lt;/strong&gt;&lt;br&gt;인디애나 대학 사우스벤드 캠퍼스(Indiana University-South Bend) 조교수이다. 주로 연구하고 강의하는 분야는 고대 그리스 철학, 의료 윤리학, 생물철학, 심리철학을 포함한다. 『건강에 대한 진화개념의 옹호: 자연, 규범, 인체생명과학』(In Defense of an Evolutionary Concept of Health: Nature, Norms and Human Biology, Ashgate, 2008)이라는 책을 썼으며, 『스타트렉과 철학』(Star Trek and Philosophy, Open Court, 2008)을 공동 저자 중 한 명이다. &lt;br&gt;&lt;br&gt;&lt;strong&gt;랜들 M. 젠슨(Randall M. Jensen)&lt;/strong&gt;&lt;br&gt;아이오와 오렌지시티에 있는 노스웨스턴 칼리지(Northwestern College) 철학과 부교수이다. 철학적 관심사는 윤리학, 고대 그리스 철학, 종교철학 등이다. 최근 『사우스파크와 철학』(Southpark and Philosophy), 『24와 철학』(24 and philosophy),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철학』(Battlestar Galactica and Philosophy), 『디 오피스와 철학』(The Office and Philosophy)의 일부에 참여하였다. &lt;br&gt;&lt;br&gt;데이비드 카일 존슨(David Kyle Johnson) &lt;br&gt;현재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바(Wilkes-Barre)에 있는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 철학과 조교수이다. 철학 전공 분야는 종교철학, 논리학, 형이상학이다. &amp;lt;사우스파크&amp;gt;(South Park), &amp;lt;패밀리 가이&amp;gt;(Family Guy), &amp;lt;디 오피스&amp;gt;(The Office), &amp;lt;배틀스타 캘럭티카&amp;gt;(Battlestar Galactica), 쿠엔틴 타란티노, 조니 캐시 등에 관한 책들에 참여했으며 곧 출판될 ‘블랙웰 철학과 대중문화 시리즈’(Blackwell Philosophy and Pop Culture Series)의 &amp;lt;히어로즈&amp;gt;(Heros) 편 편집도 맡을 예정이다. 대중문화와 철학의 관련성에 중점을 두는 여러 과목을 가르쳐 왔다.&lt;br&gt;&lt;br&gt;&lt;strong&gt;샘 카울링(Sam Cowling)&lt;/strong&gt;&lt;br&gt;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 철학과 박사 과정 학생이다. 형이상학과 인식론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lt;br&gt;&lt;br&gt;&lt;strong&gt;스티븐 커슈너(Stephen Kershnar)&lt;/strong&gt;&lt;br&gt;뉴욕 주립대학 프레도니아 캠퍼스(State University of New York College at Fredonia) 철학과 교수다. 『처벌, 응징과 고문』(Desert, Retribution, and Torture, University Press of America, 2001), 『과거를 위한 정의』(Justice for the Past, SUNY Press, 2004) 두 권의 책과 성‧폭력‧인종주의에 대한 여러 논문을 썼다. &lt;br&gt;&lt;br&gt;&lt;strong&gt;브렛 챈들러 패터슨(Brett Chandler Patterson)&lt;/strong&gt;&lt;br&gt;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앤더슨 대학(Anderson University)에서 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스파이더맨 세계에서의 도덕적 책임감, &amp;lt;24&amp;gt;에서의 공리주의 논리, &amp;lt;로스트&amp;gt;(Lost)에 나오는 구원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논문들을 썼다. 현재 C. S. 루이스(C. S. Lewis), J. R. R. 톨킨(J. R. R. Tolkien), 진 울프(Gene Wolfe), 올슨 스캇 카드(Orson Scott Card)의 판타지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lt;br&gt;&lt;br&gt;&lt;strong&gt;갤런 포리스먼(Galen Foresman)&lt;/strong&gt;&lt;br&gt;그린즈버러(Greensboro)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철학과 강사이다. 현대 윤리 문제, 미학, 논리학 과목을 가르친다. &lt;br&gt;&lt;br&gt;&lt;strong&gt;제이슨 J. 하워드(Jason J. Howard)&lt;/strong&gt;&lt;br&gt;비테르보 대학(Viterbo University)의 조교수로, 그곳에서 19세기와 20세기 유럽철학과 윤리학을 전공 분야로 삼고 있다. 도덕철학, 어린이를 위한 철학, 사회‧정치철학 분야에 대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lt;br&gt;&lt;br&gt;&lt;strong&gt;데이비드 M. 하트(David M. Hart)&lt;/strong&gt;&lt;br&gt;시카고에 위치한 드폴 대학(DePaul University)의 철학과 대학원생이다. 그의 연구는 현상학‧윤리학‧정치학 사이의 교차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별히 그 교차점은 마르틴 하이데거‧에마뉘엘 레비나스‧장-폴 사르트르의 사유에서 생겨난다. &lt;br&gt;&lt;br&gt;&lt;strong&gt;마크 D. 화이트(Mark D. White)&lt;/strong&gt;&lt;br&gt;뉴욕 시립대학 스태튼아일랜드 칼리지(College of Staten Island/CUNY) 정치‧경제‧철학과 부교수이며 거기서 경제학‧철학‧법학을 융합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많은 논문과 책의 일부를 썼다. 『배트맨과 철학』이 포함된 시리즈 중에서 메탈리카, &amp;lt;사우스파크&amp;gt;, &amp;lt;패밀리 가이&amp;gt;, &amp;lt;디 오피스&amp;gt;를 다루는 다른 책에 참여했으며, 『경제학과 마음』(Economics and the Mind, Routledge, 2007)의 공동 편집자이다.&lt;br&gt;&lt;br&gt;옮긴이&lt;br&gt;&lt;strong&gt;남지민&lt;/strong&gt;&lt;br&gt;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 3학년.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했다. 아직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개인 시집이 있다. 현재 학교에서 철학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 년에 두 번 철학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철학 모임에서 어떤 철학적 문제로 친구들과 토론을 하면 재미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lt;br&gt;&lt;br&gt;&lt;strong&gt;신희승&lt;/strong&gt;&lt;br&gt;용인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 3학년.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어렸을 적부터 심심할 때마다 소설들을 끄적였다. 학교의 밴드 보컬 활동을 하고 있고, 후에 꼭 음악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하다. 영어를 사용해서 대화하는 것과 영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영단어 외우는 것은 싫어하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lt;br&gt;&lt;br&gt;&lt;strong&gt;이해림&lt;/strong&gt;&lt;br&gt;용인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 3학년에 재학 중이며, 번역팀 중 유일한 남자이다. 활달한 성격에 축구 동아리 주장을 맡고 있으며 자선 축구에 참가하는 등 축구를 즐겨 하는 축구 매니아이다. 아직은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도전하고 싶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철학‧법‧정치 등에 관심이 많다. &lt;br&gt;&lt;br&gt;&lt;strong&gt;차유진&lt;/strong&gt;&lt;br&gt;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 3학년이다. 서울에서 태어났고 ‘비교적’ 평범한 삶을 살아 왔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즐겨서 철학의 매력에 빠졌다. 크록스 신발을 신고도 무서워 보일 수 있는 히스 레저의 완벽한 조커 연기에 반해 배트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비틀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lt;br&gt;&lt;br&gt;감수자&lt;br&gt;&lt;strong&gt;김민훈&lt;/strong&gt;&lt;br&gt;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철학아카데미(원장 이정우) 연구원을 역임했다. 사업과 투자를 하면서 관심 분야의 책을 번역‧집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제프 콜린스의 『하이데거』(김영사, 2008)와 마누엘 데란다의 『인공지능 시대의 전쟁』(그린비, 근간)이 있다.&lt;br&gt;&lt;!--[if !mso]&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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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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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1 Mar 2013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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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행’의 시대, 어떻게 민주주의를 복원할 것인가!!-『정치가 떠난 자리』책 소개</title>
			<link>http://feedproxy.google.com/~r/greenbee/~3/0QgTv7FJ0eU/1789</link>
			<description>&lt;font size="4"&gt;&lt;b&gt;‘역행’의 시대, 어떻게 민주주의를 복원할 것인가!!
&lt;/b&gt;&lt;br&gt;&lt;font size="3"&gt;- 자유주의자의 눈으로 분석한 한국정치의 현실과 새로운 민주주의의 비전!




&lt;/font&gt;&lt;/font&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AFFA9"&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284400715.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88" width="200" /&gt;&lt;/div&gt;&lt;strong&gt;『정치가 떠난 자리』&lt;/strong&gt; &lt;br&gt;김만권
지음&lt;br&gt;사회과학/한국정치비평｜신국판 변형(145×210mm)｜280쪽｜13,000원&lt;br&gt;발행일 : 2013년 2월 25일｜ISBN : 978-89-7682-770-8 03300&lt;br&gt;&lt;br&gt;『정치가 떠난 자리』는 민주적 가치가 홀대받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그리고 정치가 시민들의 손을 떠나 다시 제도권 속으로 돌아가 버리고, 남은 것은 절망과 환멸뿐인 듯 보이는 오늘의 시점에서 새롭게 정치와 참여민주주의의 이상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현재 뉴욕 뉴스쿨 정치학과에서 정치이론 및 법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연구자이자, 자유주의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 사회적 발언을 해온 김만권은 이 책에서 다섯 가지 ‘상실’(민주주의의 상실, 자유주의의 상실, 진보의 상실, 소통의 상실, 유토피아의 상실)로 한국정치를 진단하면서 민주주의를 역행시키고 있는 보수세력뿐만 아니라 그 앞에서 무력하거나 혹은 스스로가 민주적 원칙을 저버리고 있는 진보세력의 모습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총체적인 ‘상실’의 현실을 극복하여, 우리 사회에서 개개인의 정치적 자유를 확립하고 그것을 보장할 바람직한 민주정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들(the well-informed public)이 정치적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시민들 각자가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민주적 가치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확장하고, 시민들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가지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이런 활동들이 제도권 정치로 수렴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이런 일들을 누군가의 시혜가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lt;/div&gt;&lt;br&gt;2012년 18대 대선 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민주적 가치’가 부차적인 것이 되었음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권력기관의 민간인 불법사찰, 권력의 언론장악 등 이명박 대통령 집권기간 동안 민주적 가치들을 둘러싼 수없는 잡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유권자들은 다시 보수세력에게 표를 던졌다. 게다가 그 세력의 대표가 군부권위주의 정권의 생물학적·정치적 계승자인 박근혜 후보였다는 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거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열했던 이번 대선이 끝난 후, 진보진영을 지지했던 많은 이들이 ‘더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실망과 환멸로 빠져들었다. 이 책 『정치가 떠난 자리』는 이렇게 민주적 가치가 홀대받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그리고 정치가 시민들의 손을 떠나 다시 제도권 속으로 돌아가 버리고, 남은 것은 절망과 환멸뿐인 듯 보이는 오늘의 시점에서 새롭게 정치와 참여민주주의의 이상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lt;br&gt;&lt;br&gt;현재 뉴욕 뉴스쿨 정치학과에서 정치이론 및 법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연구자이자, 자유주의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 사회적 발언을 해온 김만권이 이 책에서 주로 비평하고자 하는 것은 보수세력의 비민주성이 아니다. 이 책에서 다섯 가지 ‘상실’(민주주의의 상실, 자유주의의 상실, 진보의 상실, 소통의 상실, 유토피아의 상실)로 한국정치를 진단하면서 주로 비평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오히려 보수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강한 시민사회를 형성하지 못한, 혹은 그러한 노력을 등한시한 진보세력이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 촛불집회를 둘러싼 진보적 지식인들의 갑론을박, 통합진보당 사태, 18대 대선에 대한 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적 사안에 대한 진보진영의 논의들을 살피면서, 어떻게 진보진영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들이 외면을 받았는지, 자유주의가 뭉뚱그려져 매도되었는지, 그래서 궁극적으로 어떻게 자유로운 시민들이 만드는 참여민주주의의 이상이 상실되었는지를 진단하고 있다. &lt;br&gt;&lt;br&gt;이렇게 민주주의를 역행시키는 보수세력과 그 앞에서 무력하거나 혹은 스스로가 민주적 원칙을 저버리고 있는 진보세력의 모습을 진단하면서, 지은이는 우리 사회에서 개개인의 정치적 자유를 확립하고 그것을 보장할 바람직한 민주정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들(the well-informed public)이 정치적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적 의사결정을 정당정치에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거나(촛불집회에 대한 정당주의자들의 비판), 한두 명의 정치지도자에게 의존하는 것(안철수 현상)은 설령 그것이 바람직한 정치적 결과를 가져온다 해도, 인민을 수동적 존재로 전락시킨다는 점에서 문제라는 것이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시민들 각자가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민주적 가치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확장하고, 시민들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가지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이런 활동들이 제도권 정치로 수렴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이런 일들을 누군가의 시혜가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lt;br&gt;&lt;br&gt;&lt;strong&gt;‘도망자 민주주의’와 진보의 재구성&lt;/strong&gt;&lt;br&gt;&lt;br&gt;지은이는 ‘에필로그’에서(이 책은 지금의 현실이 끝이기를, 그리고 이 책이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에필로그’에서 시작해 ‘프롤로그’로 끝맺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망자 민주주의’(fugitive democracy)와 ‘자유로운 시민게릴라’라는 개념을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두 개의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도망자 민주주의’는 미국의 정치철학자인 셸든 월린(Sheldon Wolin)이 대의민주주의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내보인 표현으로, 오늘날 민주정체에서 시민의 참여란 혁명 혹은 시민적 저항이라는 일시적인 순간에만 존재할 뿐이고, 이런 모습은 정치가 일상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 재빨리 모습을 감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정치이론가들이나 철학자들은 이렇게 민주주의가 도망쳐 버린 자리에 남은 시민들의 모습을, 자신이 뽑은 정치엘리트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고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거나, 때로는 정치 자체에 무관심한 ‘구경꾼’으로 그려 낸다. &lt;br&gt;&lt;br&gt;시민들을 이렇게 바라보는 시선이 한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일부 대항민주주의자들이 2008년 촛불집회에 비판을 가했던 일을 들 수 있다. 정당정치를 민주주의의 핵심으로 보고 있는 민주주의 이론가들은 촛불집회라는 참여 열망의 분출을 현실정치에 영향을 끼칠 수 없는 무의미한 것으로 폄훼하거나 심지어 부정적인 것으로 보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렇게 민주주의자들이 참여민주주의의 분출로부터 ‘도망치는’ 기형적인 모습을 지은이는 엘머 에릭 샤츠슈나이더(Elmer Eric Schattschneider)의 ‘책임정당모델’과 버나드 마냉(Bernard Manin)의 ‘청중민주주의’ 개념을 끌어와 설명하고 있다.&lt;br&gt;&lt;br&gt;샤츠슈나이더의 ‘책임정당모델’은 우리나라 진보진영에서 정당정치를 중심으로 하는 제도주의를 지지하는 정치세력들이 이론적으로 의지하고 정치적으로 지향하는 모델로서, 유권자들의 정당에 대한 충성을 전제로 정당이 유권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한편 마냉의 ‘청중민주주의’ 모델은 미디어를 통한 의사소통과 이미지 관리에 능한 정치엘리트들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통치로, 2012년 한국정치를 뒤흔들었던 ‘안철수 현상’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한국의 진보적 정당주의자들이 이 두 모델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렇게 대항세력이 이끄는 민주주의 모델이 엘리트주의에 서 있는 현실, 참여의 욕망을 드러내는 시민들을 향해 직접적인 참여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고 에둘러 변명하는 현실이 ‘민주주의의 상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이야기한다. &lt;br&gt;&lt;br&gt;한국의 진보정치 내에서 ‘민주주의의 상실’을, 그리고 ‘진보의 상실’을 더 극적으로 보여 주는 것은 통합진보당 내에서 부정경선 시비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일련의 사태였다. 진보의 와해를 불러 온 폭력사태의 아수라장속에서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는 진보의 정체성을 지키기보다는 자기 당파의 이익을 지키는 데 몰두했고,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 정당이라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투명성과 민주성을 벗어던졌던 것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현상의 한 원인이 진보세력이 여전히 운동세력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운동세력이라면 장점이 되었을 수도 있는 구성원 간의 강력한 결속력과 깊고 넓은 감성적인 유대는, 정치세력으로 도약하는 데에는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정치는 운동보다 더 큰 틀이 필요하고 신념이 다른 사람들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lt;br&gt;&lt;br&gt;&lt;strong&gt;자유로운 시민게릴라가 만드는 새로운 민주주의&lt;br&gt;&lt;/strong&gt;&lt;br&gt;당연하게도, 이러한 ‘정치의 상실’의 모습들은 제도권 정치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1997년부터 시작된 급속한 신자유주의적 사회 개편과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수용된 포스트모더니즘은 우리 사회에도 ‘가치다원주의’를 확산시켰는데, 우리 사회에서 ‘가치다원주의’는 ‘신념의 사유화’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신념의 사유화’는 두 가지 경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첫째는 ‘서로의 신념을 비판하지 않아야 한다는 발상’이고, 둘째는 첫째와 아주 상반되는 것으로, 타자의 신념을 비판할 때 오로지 나만이 가진 신념을 기준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념의 사유화’의 두 경향이 시민들 간의 ‘소통의 상실’을 낳고 있으며, 이런 소통의 상실이 한편으로는 시민들의 정치로부터의 철회를, 다른 한편으로는 극단적인 분파주의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lt;br&gt;&lt;br&gt;제도권 정치와 시민사회를 망라하는 이러한 ‘정치의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은이가 주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자유로운 시민게릴라’의 형성이다. 지은이는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ère)의 ‘해방된 관객’이라는 논의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이 ‘자유로운 시민게릴라’의 상을 그리고 있다. 랑시에르는 구경꾼을 무지하고 수동적이라고 여기는 우리의 인식 자체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구경꾼을 ‘스스로 바라본 것을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런 해석을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을 수 있는 비판적 존재’로 인식할 때, 시민들이 스스로 해방된 관객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랑시에르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여 우리 사회가 상실한 ‘정치’를 되찾을 주체로 ‘자유로운 시민게릴라’를 제시하고 있다.&lt;br&gt;&lt;br&gt;자유로운 시민게릴라들은 개개인이 “독자적인 정치적 존재로서 자신과 공동체와 관련된 사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민주적 원칙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며 사안과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연대하며 움직이는 모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또한 “정치적 자유가 이제 안정된 민주정체의 필수적인 가치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자유를 확장하는 시민게릴라’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자유로운 시민게릴라’의 모습을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와 희망버스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2011년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 ‘나꼼수 열풍’은 정치적 자유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디지털 민주주의의 가능성으로 보여 주었으며, 제도권 정치에 시민들이 엘리트들의 정치적 조작을 무심코 받아들이는 무지한 존재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 주는 계기였다는 점에서, 자유로운 시민게릴라들이 중요하게 참조해야 할 지점이다. 하지만, 점차 ‘나꼼수’의 멤버들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고 이들에 대한 무비판적인 지지자들이 생겨나면서 ‘나꼼수’의 ‘자유를 확장하는’ 효과는 제약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lt;br&gt;&lt;br&gt;이에 비해, 시민들이 특정한 지도적 인물이나 단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수평적인 정치적 주체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나꼼수’의 팬들보다는 희망버스의 참여자들이 ‘자유로운 시민게릴라’의 모습에 가깝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이들의 활동 중심에는 지도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정치행위자로서 스스로의 선택이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직이나 지도자가 아니라, 다른 모든 구성원들을 평등한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는 존재로 대하는 자세, 다른 이들에게 가해지는 잔인함을 견디지 못하는 감성,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과 협력하는 일을 자신에 대한 배려로 공감하는 합리성, 그리고 스스로 선택하여 움직일 수 있는 용기라는 것이다. 바로 이런 자세, 감성, 합리성, 용기를 지닌 시민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동료 시민들과 협력하고 공존하는 민주주의를 지어 나갈 때에야 비로소 우리가 겪고 있는 민주주의의 역행과 정치의 상실이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lt;br&gt;&lt;blockquote&gt;이런 사적 현실 속에서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개인들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서로 다름’이 함께 공유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공통의 공적 현실을 만드는 것이다. 정치는 바로 이런, 각자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적 현실을 짓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공적 현실 짓기의 상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정치가 이런 공적 현실을 짓는 모든 노력인 이상 이를 ‘정치의 상실’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_ 20~21쪽.&lt;br&gt;&lt;br&gt;사실 공정한 절차가 반드시 공정한 결과를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지혜를 모아 최대한 공정한 절차를 만든다면, 그 절차의 과정 자체가 반드시 옳아서 혹은 결과가 항상 옳아서가 아니라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어서 공정성을 담보하게 될 것이라는 롤스의 지혜는 절차주의와 연계해 발달한 민주주의의 정신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케이크 하나를 자른다고 상상해 보자. 롤스는 케이크를 자르는 사람이 맨 마지막에 고르도록 하면 케이크를 최대한 공정하게 자를 것이라 말한다. 이를 제도적으로 해석하면, 제도를 만들고 집행하는 자들이 혜택을 마지막에 누리도록 만든다면 제도가 최대한 공정하게 만들어질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근대민주주의의 진화가 이런 절차화와 맞물려 있었음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문재인 후보의 슬로건,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는 바로 이런 공정한 기회와 절차가 공정한 결과를 만든다는 절차적 민주주의의 정신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다. _ 33쪽.&lt;br&gt;&lt;br&gt;한편, 마냉의 청중민주주의 모델은 미디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능숙한 새로운 엘리트들, 다시 말해 이미지 관리에 탁월한 미디어 전문가들이 된 정치엘리트들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통치를 말한다. 이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2012년 한국정치를 뒤흔들었던 안철수 현상을 떠올려 보면 된다. 안철수 씨는 성공한 사업가, 청년 멘토, 도덕적이고 참신한 인물이란 탁월한 미디어 이미지를 통해 기존의 정치에 염증을 느끼며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이들, 특히 청년층에게 엄청난 지지를 얻었다. 잘 관리된 미디어 이미지로 정당의 뒷받침 없이도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대중적 지지를 얻으며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 모델은, 미디어 시대의 유권자들이 정당에 기반을 두고 투표하는 경향을 벗어나 인물을 두고 투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_ 42쪽.&lt;br&gt;&lt;br&gt;겉으로는 그 누구도 평범한 시민들이 비판적 모습을 갖추고 정치의 전면에 참여하는 일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 일부 영향력 있는 대항민주세력이 시민들을 수동적인 구경꾼으로 보는 관점에 입각한 모델에 민주주의의 기반을 두고 그것을 은연중에 지지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여전히 민주주의를 ‘선거·절차·제도’ 속에만 가두는, 민주적 상상력의 빈곤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평범한 시민들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외치면서도 실질적으로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일은 은연중에 꺼려하는, 이중적 모순에 갇힌 우리 민주주의의 자화상이다. _ 61쪽.&lt;br&gt;&lt;br&gt;반신자유주의가 진보의 정체성이라는 주장은 한때 그리고 지금도 유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진보의 정체성에 대한 규정이다. …… 이런 규정이 진보의 정체성을 계급 기반에서 ‘신자유주의에 반대한다’는 상당히 모호한 가치 기반으로 옮겨 놓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식의 단일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기준으로 삼는 일은 개념적으로 오랫동안 다져져 온 진보 정체성의 확고한 기반인 계급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17대 대통령 후보로서 진보진영과 연정까지 고려됐던 자본가 계급의 문국현 후보가 대표적인 예다. 문국현 후보를 두고 자신 있게 진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이런 방식의 규정은 진보의 외연을 확장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지만 진보가 오랜 동안 강조해 왔던 계급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과연 올바른 규정인지는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_ 104~105쪽.&lt;br&gt;&lt;br&gt;&lt;br&gt;이런 관점에서 보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아래서 이루어진 인권의 향상, 언론의 자유 보장, 여성 권리의 향상 등과 같은 정치에서 만들어진 커다란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마치 이런 정치적 자유는 예전부터 당연히 보장되고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이 10년이 만든 정치적 자유의 정도 차이는 막대한 것이며, 이 10년 외에 이런 정치적 자유가 단 한 순간도 당연히 보장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은, ‘자유주의자들은 다 똑은 신자유주의자들이다’라는 비판 칼럼을 쓴 필자도 단 한 번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면 알 일이다. 경제정책이 본질적으로 똑같으면 정치적으로도 다 똑같다는 식의 논리는 경제의 우선성이 정치를 바라보는 눈을 가려 버린 일부 진보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amp;nbsp; _ 212쪽.&lt;br&gt;&lt;br&gt;국가와 시민사회의 관계를 떠나, 시민사회가 자유주의자들과 정치적 자유의 중요성을 믿는 이들에게 더욱 어울리는 무대인 이유는 시민사회야말로 지금껏 강조해 온 정치적 자유에 근거한 가치의 다양성을 실험하고 차이의 인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도권정치와 행정보다는 시민사회야말로 각 개인이 가치의 다양성을 창조하고 실험하는 주체가 되는 데 더 바람직한 환경인데, 예를 들어 정당정치는 정당의 의사가 개별 구성원의 활동을 제한하고 규제하기 때문이다. 제도권정치의 또 한 축을 이루는 정부 관료들의 자율성에 대한 제한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amp;nbsp;&amp;nbsp; _ 216쪽.&lt;/blockquote&gt;&lt;br&gt;&lt;br&gt;&lt;p id="more1789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9_0','목차 보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9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strong&gt;&lt;br&gt;에필로그 _ 잃어버린 정치를 찾아서&lt;/strong&gt;&lt;br&gt;&lt;br&gt;&lt;strong&gt;1부 _ 정치의 상실&lt;/strong&gt;&lt;br&gt;&lt;font color="#FF7635"&gt;&lt;strong&gt;첫번째 에세이 _ 민주주의의 상실 : 도망자 민주주의의 시대, 구경꾼들의 민주주의&lt;/strong&gt;&lt;/font&gt;&lt;em&gt;&lt;br&gt;&lt;/em&gt;대의민주주의 속에 묻힌 참여민주주의 | 참여에서 절차와 제도로 | 우리 사회와 도망자 민주주의 | 우리 민주주의의 모델 : 구경꾼들의 민주주의 | 해방된 관객들의 민주주의&lt;br&gt;&lt;br&gt;&lt;font color="#FF7635"&gt;&lt;strong&gt;두번째 에세이 _ 자유주의의 상실 : 반공과 진보 사이에서 길을 잃다&lt;/strong&gt;&lt;/font&gt;&lt;br&gt;해방 이후 자유주의 정체성 혼란의 기원 | 지배 보수세력의 ‘진보’ 타이틀 쟁취전 | 진보와 자유주의를 향한 경멸 | 자유주의자 없는 자유주의 진보 담론 | 민주적 원칙을 존중하는 자유주의자들 | 정치를 외면하지 않는 자유주의자들 | 민주정체의 토대가 되는 자유주의자들&lt;br&gt;&lt;br&gt;&lt;strong&gt;&lt;font color="#FF7635"&gt;세번째 에세이 _ 진보의 상실 : 제도권 진보정치세력, 진보를 버리고 세력의 편에 서다&lt;/font&gt;&lt;/strong&gt;&lt;br&gt;진보정치세력, 민주주의를 버리다 | 민주적 투명성의 상실 | 민주적 절차성의 상실 | 비폭력의 상실 | 다른 목소리의 상실 | 운동과 정치 사이 | 오늘 우리 사회의 진보는 누구인가? | 진보주의는 자유주의 좌파인가? | 진보는 도덕주의인가? | 주체사상이 진보일 수 있는가?&amp;nbsp; | 진보는 반신자유주의인가? | 사민주의가 진보가 합의하는 정체성인가? | 변화와 공존의 틀을 제공하는 진보가 필요하다&lt;br&gt;&lt;br&gt;&lt;font color="#FF7635"&gt;&lt;strong&gt;네번째 에세이 _ 소통의 상실 : 신념의 사유화 속에 공적 소통을 잃다&lt;/strong&gt;&lt;/font&gt;&lt;br&gt;내 신념일 뿐이다! | 불안한 가치다원주의 | 서로 다른 신념, 우리는 논쟁할 수 있는가 | 신념의 사유화와 정치분파주의 | 신념의 사유화와 정치로부터의 철회 | 신념의 사유화를 고민하는 민주주의 모델 | 정치적 순간과 공적 소통의 회복 | 소통의 재개를 위한 심의민주주의&lt;br&gt;&lt;br&gt;&lt;font color="#FF7635"&gt;&lt;strong&gt;다섯번째 에세이 _ 유토피아의 상실 : 참여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lt;/strong&gt;&lt;/font&gt;&lt;br&gt;잃어버린 유토피아의 꿈 : 참여민주주의 | 자본주의, 유토피아를 단념시키다 | 유토피아와 엇갈린 의식과 존재 | 아직 깨어나지 않은 유토피아를 향한 의식 | 유럽통합과 유토피아를 향한 열정 | 현실은 의식이 재구성된 결과이다 | 유토피아를 먹고 잠들 것인가, 깨어날 것인가?&lt;br&gt;&lt;br&gt;&lt;br&gt;&lt;strong&gt;2부 _ 정치를 찾아서 &lt;/strong&gt;&lt;br&gt;&lt;br&gt;&lt;font color="#FF7635"&gt;&lt;strong&gt;여섯번째 에세이 _ 왜 시민이어야 할까?&lt;/strong&gt;&lt;/font&gt;&lt;br&gt;국민이 아니라 시민이다 | 민주정체와 인민, 그리고 국민과 시민 |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국민과 시민 | 국민과 시민의 갈등 | 국민과 시민 사이에서 길 잃은 민중 | 시민은 민주적 가치를 접하며 형성된다 | 시민운동이 아니라 시민정치다&lt;br&gt;&lt;br&gt;&lt;font color="#FF7635"&gt;&lt;strong&gt;일곱번째 에세이 _ 자유로운 시민들은 누구인가?&lt;/strong&gt;&lt;/font&gt;&lt;br&gt;정치적 자유를 존중하는 시민들의 정체성 찾기 | 정치적 가치 : ‘디센트’(를 할 수 있는 용기) | 이성적 토대 : 정치적 자유를 자기배려로 이해하는 합리성 | 감성적 토대 : 독재의 공포로부터의 자유 | 표현의 토대 : 자유의 평등함에 대한 이해 | 자유로운 시민의 정체성과 해방된 관객&lt;br&gt;&lt;br&gt;&lt;font color="#FF7635"&gt;&lt;strong&gt;여덟번째 에세이 _ 시민게릴라는 어떻게 자유를 확장하는가?&lt;/strong&gt;&lt;/font&gt;&lt;br&gt;정치적 자유가 우선이다 | 경제의 우선성에 대한 집착은 차이에 대한 관심을 지운다 | 너무나 자유주의적인 진보의 지형 | 시민사회와 다양한 가치의 실험 | 아래로부터 탄탄한 민주주의 짓기 | 민주적 정책과 사안에 따른 판단, 유연한 연대 | 공유하는 민주주의 짓기의 첫걸음, ‘연대’&lt;br&gt;&lt;br&gt;&lt;strong&gt;&lt;font color="#FF7635"&gt;아홉번째 에세이 _ 헤테로토피아의 비판적인 시민들&lt;/font&gt;&lt;/strong&gt;&lt;br&gt;민주정체의 자유로운 시민게릴라들 | 민주주의라는 호모토피아 | 차이와 이견, 그리고 헤테로토피아 | 헤테로토피아, 디지털 민주주의를 만나다 | ‘나는 꼼수다’, 헤테로토피아의 지식인들 | 보편적 정의감을 향한 호소 | 비판을 향한 개방적인 태도 | 정치적 자유와 대항헤게모니 | 시민의식이 깨어 있음을 보여 주는 활동 | 뿌리 없는 게릴라,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 자유를 확장하는 시민게릴라와 희망버스 | 손에 잡히는 대안을 위하여&lt;br&gt;&lt;br&gt;&lt;strong&gt;프롤로그 _ 자유롭기 위해 사유하고 반성하라&lt;/strong&gt;&lt;br&gt;자유인과 공적 현실 | 자유롭기 위해 사유하라 | 사유하기 위해 글을 쓰라 | 사유를 통해 자유롭게 되고, 그 자유로 소통하라 | 공적 현실과 글쓰기&lt;/div&gt;&lt;br&gt;&lt;p id="more1789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9_1','지은이 소개 보기','지은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9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_&lt;strong&gt;김만권&lt;/strong&gt;&lt;br&gt;현재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뉴욕의 뉴스쿨 정치학과에서 정치이론 및 법철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정치적 적들이 헌법짓기를 통해 어떻게 화해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쓰고 있는 박사논문을 마무리 짓고 있다. 자유주의 및 공화주의 이론, 정의론, 민주주의 이론, 입헌주의 이론, 정치철학사에 관심이 깊고 ‘삶의 방식으로서 철학’에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관심과 애정을 쉬운 언어로 풀어 독자들과 공유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lt;br&gt;지은 책으로 『자유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불평등의 패러독스』,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세상을 보는 열일곱 개의 시선』, 『참여의 희망』 등을 썼으며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 『만민법』 등을 우리말로 옳겼다. 그리고 『인민』(&lt;em&gt;The People&lt;/em&gt;)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lt;/div&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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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div&gt;&lt;div class="posts_in_same_category"&gt;&lt;div class="cat_title"&gt;&lt;strong&gt;"책 이야기"&lt;/strong&gt; 카테고리 글 모음&lt;/div&gt;&lt;ul class="view_posts"&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90"&gt;&lt;span class="title"&gt;가장 복잡한 슈퍼히어로 캐릭터, 철학과 접속하다...&lt;/span&gt;&lt;/a&gt;&amp;nbsp;&lt;span&gt;(1)&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3/11&lt;/span&gt;&lt;/li&gt;&lt;li id="selected"&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89"&gt;&lt;span class="title"&gt;‘역행’의 시대, 어떻게 민주주의를 복원할 것인가...&lt;/span&gt;&lt;/a&gt;&amp;nbsp;&lt;span&gt;(1)&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2/26&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78"&gt;&lt;span class="title"&gt;일본제국주의가 이식한 ‘모조 근대’를 살해하라!-...&lt;/span&gt;&lt;/a&gt;&amp;nbsp;&lt;span&gt;(8)&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12/11&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73"&gt;&lt;span class="title"&gt;어떻게 쓸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lt;/span&gt;&lt;/a&gt;&amp;nbsp;&lt;span&gt;(2)&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11/02&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492"&gt;&lt;span class="title"&gt;'문명'에 갇힌 사람들&lt;/span&gt;&lt;/a&gt;&amp;nbsp;&lt;span&gt;(3)&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1/08/10&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789"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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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lt;strong&gt;&lt;a href="http://greenbee.co.kr/blog/1789?commentInput=true#entry1789WriteComment"&gt;댓글 쓰기&lt;/a&gt;&lt;/strong&gt;&lt;/p&gt;</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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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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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6 Feb 2013 11:13:0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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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치의 가장자리에서 발견한 새로운 대중!!-『대중의 역사』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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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b&gt;&lt;font size="4"&gt;정치의 가장자리에서 발견한 새로운 대중!!
&lt;br&gt;&lt;font size="3"&gt;- 세 장의 그림에서 읽는 세 번의 혁명!&lt;/font&gt;&lt;/font&gt;&lt;/b&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D0FF9D"&gt;&amp;nbsp; &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106863928.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21" width="150" /&gt;&lt;/div&gt;


&lt;font size="3"&gt;&lt;strong&gt;『대중의 역사: 세 번의 혁명 1789, 1889, 1989』&lt;/strong&gt;&lt;/font&gt;&lt;br&gt;시리즈명 : 프리즘총서 009&lt;br&gt;스테판 욘손(Stefan Jonsson) 지음 | 양진비 옮김&lt;br&gt;인문・예술・역사｜신국판(152×224mm)｜304쪽｜17,000원&lt;br&gt;2013년 2월 15일 발행｜ISBN : 978-89-7682-769-2&amp;nbsp; 03340&lt;br&gt;&lt;br&gt;그린비출판사 &amp;lt;프리즘총서&amp;gt; 9번째 책. 1789년 프랑스 대혁명부터 1989년의 동유럽 혁명까지 대중들의 인민주권 획득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탐구하고, 대중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분석한다. 여기에 크게 세 명의 예술가를 중심으로 각 시대의 대중을 묘사한 회화・문학・설치미술품은 당대의 사회가 기억하는 대중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친절한 분석틀이 된다.&lt;br&gt;이 책은 '대중은 어떤 존재인가? 이들이 어떻게 사회를 대표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 제임스 엔소르, 알프레도 자르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완성한 '혁명의 시각화'를 눈여겨보며 파리코뮌, 바리케이드, 68운동 등 각 시대에서 솟아오른 대중들의 움직임과 그들에 맞서는 사회를 설명한다. 위고와 플로베르의 작품에서부터 르봉의 대중심리학, 벤야민과 푸코를 거쳐 아감벤과 랑시에르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대중의 개념을 고민하고 사회를 그려 내려 했던 많은 연구자와 예술가들의 발상을 망라하여 보여 주고 있다.&lt;/div&gt;&lt;br&gt;&lt;br&gt;올 겨울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레미제라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제목은 ‘비참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역사학자 루이 슈발리에에 따르면 그 비참함이란 “범죄, 빈곤, 실업, 노숙, 배고픔, 자살, 유아살해, 매춘, 알코올중독, 문맹, 거리의 아이들, 구걸, 그리고 파리 시민 대다수가 겪는, 생각할 수 있는 다른 모든 물질적・정신적 결핍의 징후”였다. 이들, 최소한의 생존권과 자유를 박탈당한 채 궁핍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던 ‘비참한 사람들’은 누구였던가? 사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존재하며 ‘위험한 계급’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이들은 과연 누구였던가? &lt;br&gt;&lt;br&gt;『대중의 역사』는 이렇게 생존과 권리를 위해 거리로 나왔던 대중의 그림자를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세 개의 숫자를 포함한 부제만큼이나 독특한 구성, 해당 시대의 미술 작품으로 대중과 혁명의 미학적・정치적 의미를 읽어 내는 독창적인 분석 방법 모두 독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프랑스 대혁명의 1789년을 대표하는 그림으로 저자 스테판 욘손(Stefan Jonsson)이 꼽은 것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테니스 코트의 서약」이다. 1889년, 일어나지 않은 상상의 혁명을 그린 「1889년 브뤼셀에 입성하는 그리스도」(1888년작)에서는 탈중심적이고 이질적이지만 경계를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 혁명을 즐기는 대중의 모습이 벨기에 화가 제임스 엔소르의 손으로 재현된다. 그리고 1989년, 동구권 사회주의 혁명의 흐름 속에서 68운동의 박제화를 떠올린 알프레도 자르의 설치미술 「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혁명을」은 투쟁의 목격자가 되어 대중의 경계로 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lt;br&gt;&lt;br&gt;이 책은 예술가의 예민한 감수성과 저자의 독특한 분석을 통해 유럽 사회가 혁명이라는 격변의 시기를 경험하는 동안 미술 작품이 시도한 대중의 재현을 조명한다. 여기에 귀스타브 르봉의 대중심리학, 아감벤과 푸코, 랑시에르에 이르는 철학자들의 이론과 발상을 폭넓게 아우름으로써 대중과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즉 민주주의 안에서 사회를 대표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그것은 어떻게 대표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대중은 모두가 호출하지만 아무도 호출하지 않는 존재이다. 보이되 보이지 않는, 들리되 들리지 않는 존재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영화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장면, 바스티유 광장을 둘러싼 거대한 바리케이드에 시선을 빼앗긴 관객에게 영화는 계속 질문을 반복한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름과 얼굴이 없던 ‘대중’(the people)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아주 특별한 시도이다.&lt;br&gt;&lt;br&gt;&lt;strong&gt;오해받은 대중, 그들은 진정 광기와 전염병의 집단이었을까?&lt;br&gt;&lt;/strong&gt;&lt;br&gt;대중은 언제나 규정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것은 역사를 추동하는 주체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익명성 뒤에 숨어 다수의 힘에 기대어 행동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존재였다. 오늘날 우리 앞에 기입된 대중은 이 모든 것들의 혼합이다. 저자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이론적 논의들을 통해 대중에 대한 인식 변화의 궤적을 그려 냈다.&lt;br&gt;&lt;br&gt;다비드의 「테니스 코트의 서약」에 묘사된 대중은 다수가 모여 공동의 목표를 위해 결속과 의지를 엄숙하게 약속한 긍정적인 공동체의 산물이었지만, 당시 프랑스 사회가 바라본 대중은 체제에 도전하는 일종의 ‘깡패 무리’와도 같았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시기, 거리로 나온 이들을 목격한 사회의 상층부는 대중을 ‘무한한 수의 사람들’로 표현했다. 당시 인구는 생물학적・통계적 관리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취합된 데이터를 종합한 이상적인 ‘평균인’이 인민의 지향점이 되었다. 이에 대중은 곧 개인의 특성은 무시한 채 수와 양으로만 다루어지는 통치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민으로서 사회의 테두리에 들어왔지만 정작 자신의 표정은 가질 수 없었던 대중은 결국 다시 거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lt;br&gt;&lt;br&gt;소설 『레미제라블』에서 만날 수 있는 19세기 초반의 대중들은 이렇게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얻었다. 음습하고 더럽고 비참한 자들은 바리케이드 혁명의 주체가 되는 결정적인 진보의 한걸음이기도 했지만, 정치가들의 눈에 대중은 반체제적이고 범죄적인 가능성을 모두 포함하는 집단이었다. 대중은 평화로운 질서를 훼방 놓는 적대적인 세력이나 파괴의 힘 그 자체로 치부되었고, 1880년대 이후 대중의 결집은 모방과 집단행동에 기초한 정신적인 병리로 폄훼되었다. 그후 르봉이 ‘대중의 광기’를 위협적이고 억압해야 하는 것이라 역설하자 대중 사이에 퍼지고 있다는 ‘정신적인 전염’은 이후로 오랫동안 대중에 대한 인식을 지배했다. &lt;br&gt;&lt;br&gt;그런데 이 지점에서 『대중의 역사』는 엔소르의 「1889년 브뤼셀에 입성하는 그리스도」가 표현한 대중의 의미가 당대의 시선과는 사뭇 달랐다는 것에 주목한다. 엔소르는 화폭에 새로운 세상을 몰고 온 메시아를 추앙하는 대중의 카니발을 묘사했는데, 조그맣게 그려진 메시아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림 전면부를 가득 메운 가지각색의 대중의 무리이다.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거나 가면을 쓰고 있는 무리들은 대중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았던 당시의 관점을 따르지만, 이들이 묘하게 서로의 경계를 파고들고 있는 모습은 혁명의 카니발에 참여하는 모든 대중이 적극적인 하나의 공동체라는 점을 시사한다. &lt;br&gt;&lt;br&gt;수와 양으로서 다뤄지는 덩어리이자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비참한 사람들, 대중은 끝내 근대의 민주주의에서 집단적인 정신병을 전염시키는 자로 남았다. 이렇게 대중은 언제나 사회의 경계 바깥에 있어야 하고 민주주의의 미명 아래 통제되어야 하는 대상으로만 기능했던, 특정한 권리를 가진 집단에서 배제된 존재들이었다. 대중은 정치적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이었기보다는 처음부터 권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갖지 못한’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비합리적인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역사에 기록되었다.&lt;br&gt;&lt;br&gt;&lt;strong&gt;재현의 틀을 깨고 경계를 허물라! &lt;br&gt;&lt;/strong&gt;&lt;br&gt;『대중의 역사』는 혁명의 시기에 솟아오른 다수의 대중을 하나의 집단으로 포착한다. 대중이 공동체로 해석되는 순간 그들을 구분하고 배제했던 경계는 무너지고 이를 지켜보던 ‘바깥’의 목격자들도 공동체의 경계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다비드와 엔소르, 자르 모두 경계의 바깥에 존재했던 대중의 존재를 포착했고, 자신만의 미학적인 재현을 이용하여 대중을 구분・배제하는 경계를 무너뜨리고자 시도했다.&lt;br&gt;&lt;br&gt;모든 시각예술은 결국 무엇이 혹은 누가 시각적으로 ‘재현’(represent)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곧 누가 ‘대표’(represent)될 만한 존재인가라는 질문과 다르지 않다. 대중을 재현하고자 하는 예술가들과 대중을 대표한다고 하는 민주주의의 문제는 그래서 동떨어진 것일 수 없다. 재현의 틀을 설정함에 있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될 수 있기에, 이것은 미학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동시에 정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알프레도 자르는 설치미술 「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혁명을」을 통해 68운동이라는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을 뿐 아니라 그 시대가 그러한 모습을 취하도록 이끌었던 구성의 힘을 떠올리기를 원했다. 그는 68운동의 사진의 순서를 의미 없이 뒤섞은 후 박스에 붙여 기록물들이 조각나고 무작위로 붙여진 것처럼 보이게 했다. 관람객은 이 미술 작품(혹은 혁명)을 바라보는 시선에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아 무한한 수의 해석과 조합들을 상상해 낼 수 있다. 만약 이 관람객이 많은 보도자료와 사진들로 68운동의 중심부에 다가가고자 한다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목격이 아닌 재현의 산물을 보는 것이다. 의도를 두지 않은 68운동의 미학적 재현을 지켜보는 관람객은 혁명의 여름으로 돌아가 그 장면을 목격하는, 그 경계에 함께 선 대중이 된다.&lt;br&gt;&lt;br&gt;그림과 같은 재현의 표상에서 대표되어 온 것은 누구였는가? 계급 피라미드의 윗부분에 위치했던 왕과 정치가는 뒤에 남겨진 인민을 배경으로 항상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러한 미학적 재현으로 인해 인민은 목격될 수는 있을지언정 관람객과 눈을 마주칠 기회를 잃는다. 그러나 틀의 바깥에 남겨져 배제되었을, 배경으로도 초대되지 못한 대중의 존재는 인식조차 되지 못한다. 캔버스의 경계에도 포함되지 못한 그들의 대다수는 시각적 재현의 가치를 지니지 못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그러한 가치를 갖지 못한, 그러므로 대의 민주주의의 프레임으로 ‘대표’될 가능성이 없는 다수의 대중이 아직 존재한다. 이 난민과 같은 대중들이 정치의 경계 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우리는 몇 번의 혁명을 더 목격해야 할 것이다. 지금, 경계를 허물어 없애려는 대중의 노랫소리가 들리는가? 이들의 목소리는 세계의 도처에 울려 퍼지고 있다.&lt;br&gt;&lt;br&gt;&lt;p id="more1788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8_0','목차 펼치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8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br&gt;&lt;strong&gt;1부 1789・테니스 코트의 서약&lt;/strong&gt;&lt;br&gt;1. 회의장을 점령하다&lt;br&gt;2. 민주주의의 그림자&lt;br&gt;3. 인민의 수&lt;br&gt;4. 돼지 같은 다중&lt;br&gt;5. 사회의 심연&lt;br&gt;6. 히드라&lt;br&gt;7. 마리안&lt;br&gt;8. 레미제라블&lt;br&gt;9. 바리케이드&lt;br&gt;10. 웃음거리로 만들기&lt;br&gt;11. 연막&lt;br&gt;12. 공동묘지&lt;br&gt;&lt;br&gt;&lt;strong&gt;2부 1889・브뤼셀에 입성하는 그리스도&lt;/strong&gt;&lt;br&gt;13.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lt;br&gt;14. 벨기에인의 영광&lt;br&gt;15. 분리&lt;br&gt;16. 망상&lt;br&gt;17. 영도의 사회&lt;br&gt;18. 검둥이&lt;br&gt;19. 근대의 돌파구&lt;br&gt;20. 바보들의 노래&lt;br&gt;21. 호모 사케르&lt;br&gt;&lt;br&gt;&lt;strong&gt;3부 1989・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혁명을&lt;/strong&gt;&lt;br&gt;22. 가장 사랑한 것&lt;br&gt;23. 국가의 이면&lt;br&gt;24. 비어 있는 왕위&lt;br&gt;25. 정치적 폭력&lt;br&gt;26. 도금된 못들로&lt;br&gt;27. 인간과 짐승의&lt;br&gt;28. 무법자들&lt;br&gt;29. 자기 면역&lt;br&gt;30. 성인들&lt;br&gt;31. 불만들&lt;br&gt;32. 야만인들의 앙금&lt;br&gt;33. 출발&lt;br&gt;&lt;br&gt;영어판 후기&lt;br&gt;옮긴이 후기&lt;br&gt;삽화목록&lt;br&gt;찾아보기&lt;/div&gt;&lt;br&gt;&lt;br&gt;&lt;p id="more1788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8_1','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지은이/옮긴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8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lt;strong&gt;지은이_스테판 욘손(Stefan Jonsson)&lt;/strong&gt;&lt;br&gt;스웨덴 린셰핑(Linköping) 대학의 이주・민족・사회문제연구소의 민족학 분야 교수로 있다. 초기에는 문학・미학・지성사의 학자이자 비평가로 알려졌지만, 점차 정신적인 것, 정치적인 것, 사회적인 것의 교차점으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변형되는 사회적・역사적 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중의 역사: 세 번의 혁명 1789, 1889, 1989』는 유럽 역사에서의 '대중'과 '인민'의 범주와 환상을 연구한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업에 속하며 두번째 작업은 &lt;em&gt;Crowds and Democracy: The Idea and Image of the Masses from Revolution to Fascism&lt;/em&gt;(2013)으로 출간되었다.&lt;br&gt;저서로는 &lt;em&gt;Subject Without Nation: Robert Musil and the History of Modern Identity&lt;/em&gt;(2000)가 있다. 그 외에도 스웨덴어로 쓴 &lt;em&gt;De andra: Amerikanska kulturkrig och europeisk rasism&lt;/em&gt;(1993),&lt;em&gt; Andra platser: En essä om kulturell identitet&lt;/em&gt;(1995) 그리고 &lt;em&gt;Världens centrum: En essä om globalisering&lt;/em&gt;(2001)이 있다. &lt;br&gt;&lt;br&gt;&lt;strong&gt;옮긴이_양진비&lt;/strong&gt;&lt;br&gt;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서 사회부 기자로 일했다. 역서로는 『대중들』(그린비, 출간 예정), 『문명과 전쟁』(공역, 뿌리와이파리, 출간 예정), 『공정 여행』(이후 출판사, 출간 예정)이 있다.&lt;/div&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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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3 Feb 2013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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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자학을 버리고 논어·맹자의 길을 추구한 일본 유학!!-『동자문』(童子問)  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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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5"&gt;주자학을 버리고 논어·맹자의 길을 추구한 일본 유학!!&lt;br&gt;&amp;nbsp;&lt;font size="4"&gt;― 이토 진사이의 ‘고의학’(古義學) 대표서 『동자문』(童子問) 완역! 






&lt;/font&gt;&lt;br&gt;&lt;/font&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E4E4E4"&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285592140.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4" width="209" /&gt;&lt;/div&gt;&lt;font size="3"&gt;&lt;strong&gt;『동자문』(童子問)&lt;/strong&gt;&lt;/font&gt;&lt;br&gt;시리즈명 : 이토 진사이 선집 1&lt;br&gt;이토 진사이(伊藤仁齊) 지음/ 최경열 옮김&lt;br&gt;인문 고전｜신국판(150×220mm)｜520쪽｜23,000원&lt;br&gt;2013년 1월 25일 발행｜ISBN : 978-89-7682-398-4 94150, 세트 978-89-7682-397-7&lt;br&gt;&lt;br&gt;『동자문』(童子問)은 이토 진사이(伊藤仁齋 1627~1705)가 쓰고, 그의 사후 1707년에 그의 아들 도가이가 편찬한 ‘유학의 길(道)’에 관한 문답서이다. 이토 진사이는 도쿠가와 막부의 관학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던 주자학을 비판하면서, 주자의 주석을 배제하고 직접 『논어』, 『맹자』의 본문을 해독해서 성인의 원뜻을 구하자고 주장한 ‘고의학’(古義學)의 창시자로 이후 일본 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동자문』은 고의학의 종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이토 진사이의 대표 저서이자 일본 유학의 고전으로, 『논어』와 『맹자』,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 인(仁), 효(孝), 충(忠), 왕도(王道) 등의 유학 개념, 이학(理學)과 노불(老佛) 비판 등등에 관해 동자(어린아이)가 묻고 스승이 대답하며 그 뜻을 밝혀주고 있다. &lt;/div&gt;&lt;br&gt;&lt;br&gt;조선에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있었다면 일본에는 이토 진사이(伊藤仁齋 1627~1705)가 있었다. 이 둘은 주자학이 강력한 이념으로 작용하던 시대에 이를 비판하거나 창조적으로 혁신하고자 노력한 유학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 조선에서 성리학을 받아들여 계승했지만 이토 진사이에 이르러 주자학을 버리고 『논어』의 참뜻을 이해하고자 시도했고, 거꾸로 조선의 다산은 이를 통해 유학에 관한 새로운 영감을 얻어냈다는 점에서 근세 유학의 중요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이토 진사이의 저서를 국내에 처음으로 완역하여 선을 보인다(이 책 『동자문』 외에 그의 주요 저서인 『논어고의』, 『맹자고의』, 『어맹자의』 등을 ‘이토 진사이 선집’으로 구성해 2015년까지 완역하여 펴낼 예정이다). 
&lt;br&gt;&lt;strong&gt;『동자문』(童子問)은&lt;/strong&gt; 이토 진사이 사후 2년 뒤인 1707년에 그의 아들 도가이가 편찬한 ‘유학의 길(道)’에 관한 문답서이다. 『논어』와 『맹자』,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 인(仁), 효(孝), 충(忠), 왕도(王道) 등의 유학 개념, 이학(理學)과 노불(老佛) 비판 등등에 관해 동자(어린아이)가 묻고 스승이 대답하며 그 뜻을 밝혀주는 책이다. 여기서 문답의 핵심은 &lt;strong&gt;『논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lt;/strong&gt;이다. 주자학은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관학으로 지정될 정도로 위세를 확장하고 있긴 했지만, 이토 진사이가 보기에 주자학은 초월적인 리(理)를 강조하여 인간의 자연스런 관계 형성과 내면의 욕망을 억압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현실과 괴리된 주자학을 통해서가 아니라 공맹의 말을 직접 보고 가르침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lt;br&gt;이토 진사이는 공자와 『논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 알기 어렵고 행하기 어려우며 굉장하고 광대해 살펴 헤아릴 수 없는 말들은 모두 없애 버리고, 알기 쉽고 행하기 쉬우며 영원히 바뀌지 않는 진리를 세워 백성들의 삶의 표준으로 삼으신 것이다. 이를 제자들에게 전해 주시고 후세에 알려 주셨지. 그러므로 『논어』 한 권은 실상 가장 지극한, 우주 제일의 책인 것이다.”(『동자문』 상권 5장) 주자의 주석을 배제하고 직접 『논어』, 『맹자』의 본문을 해독해서 성인의 원뜻을 구하자는 진사이의 이런 유학 사상을 &lt;strong&gt;‘고의학’(古義學)&lt;/strong&gt;이라 부른다. 『동자문』은 고의학의 종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이토 진사이의 대표 저서이자 일본 유학의 고전이다.


&lt;br&gt;&lt;br&gt;&lt;b&gt;일본 사상사의 변곡점, 이토 진사이


&lt;/b&gt;&lt;br&gt;&lt;br&gt;이토 진사이는 일본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자학의 세례를 받았으면서도 그것에서 벗어나 유학을 다른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에도 시대 일본은 조선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주자학을 통치의 이념으로 삼았고,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惺窩 1561~1619), 야마자키 안사이(山岐闇齎 1619~1682) 등의 걸출한 주자학자를 배출해 내기도 했다. 교토에서 꽤 상층에 속하는 재목상의 아들로 태어난 이토 진사이 역시 11세 때 『대학』을 읽고 감명을 받아 주자학에 뜻을 두었다. &lt;br&gt;그러나 그는 현실과 거리가 먼 고원한 논의에 의문을 품고 불교와 도가의 학문에도 기웃거리다가 종국에는 유학의 가르침을 찾아 나선다. 즉, 『논어』와 『맹자』의 본문을 자세히 읽고 이곳에 있는 내용만이 성인의 원뜻을 전달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그 뒤 36세 때 교토에 고의당(古義堂)이라는 강습소를 열고 성인의 학문 연구와 유학의 보급에 힘쓰게 된다.
&lt;br&gt;이토 진사이의 이러한 탈-주자학적인 행보와 사유는 일본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자학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일상적인 관계에 성인의 도가 있다는 발상은, 나아가 정치적인 문맥에서 발전되어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지를 후세에 남겨 준 것이다. 그 결과, 예컨대 오규 소라이(荻生徂徠 1666~1728)의 고학(古學)은 정치적 측면(공적 세계)을 중시해 예악형정과 제도문물을 통해 국가를 다스리는 도를 추구했고, 더 나아가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 1730~1801)는 일본 중심의 국학(國學)을 진흥하기에 이른다. 한마디로, 일본 사상사의 측면에서 이토 진사이는 ‘유학의 일본화’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lt;b&gt;&lt;br&gt;&lt;br&gt;&lt;b&gt;주자학을 넘어선 복고 유학, 고의학

&lt;/b&gt;&lt;/b&gt;&lt;br&gt;『동자문』은 송대의 주석을 버리고 『논어』와 『맹자』 원문을 숙독하고 계속 완미하면 스스로 터득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한 말을 논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인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송대 유학에 이르러 왜곡되었다는 것을 지적해 본래의 가르침이란 이렇다라는 것을 보여 준다. 예컨대, 주자학에서 말하는 리(理)는 근원적이고 초월적인 리로서 기(氣) 혹은 사물 이전에 리가 먼저 있고, 리가 없으면 사물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토 진사이가 보기에 리는 그저 ‘기 안에 있는 조리’에 불과할 뿐 초월성이나 근원성을 담지하지는 않는다며, 주자학의 형이상학적 성격을 비판한다.
&lt;br&gt;더구나 이런 리 중심의 세계관이 현실의 문맥으로 확장되었을 때에는 인간의 자연스런 감정과 관계를 억압하고 지나치게 엄숙한 도덕만이 강조되어 일용에 필수적인 도움과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주자학이 실용적 측면 내지는 윤리적 가치를 결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보기에 주자학은 ‘리’를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그 폐단이 작지 않다. 이토 진사이는 “모든 일을 오로지 리에 의지해 결단하면 잔인하고 각박한 마음이 많아지고, 관대하고 인후한 마음은 적어지지. 위의 덕(德)이 박절하면 아래에는 반드시 상처를 입어 사람들도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는다”(중권 65장)라며 ‘리’에 대한 편협한 강조를 경계한다. 
&lt;br&gt;이에 비해 이 책이 주장하는 바의 근거는 성인, 즉 공자와 맹자의 말씀이다. 공자가 한 말과 그가 주목한 일이 고의학이 추구하는 학문적·윤리적 가치를 결정한다. 예컨대, 한때 주자학에 심취했던 이토 진사이의 호가 교사이(敬齋)였던 데서 알 수 있듯이 주자학에서는 경(敬) 공부를 강조하지만, 『동자문』에서는 이를 비판한다.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서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된 본성을 밝게 드러내도록 하는 이런 경 공부는 공자의 관심사와는 멀다는 것이다. 공부에는 여러 가지 방도가 있는데, 마치 의사가 병을 치료하는 여러 방법과도 같다, 그런데 경만을 위주로 삼는 것은 단방에 온갖 병을 다스리려는 것과 같아 사람을 그릇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동자문』은 공자와 맹자의 올바른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 밝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lt;b&gt;&lt;b&gt;&lt;br&gt;&lt;br&gt;&lt;b&gt;동자에게 전해주는 일상적 윤리로서의 유학, 『동자문』

&lt;br&gt;- 일상일용의 강조
&lt;/b&gt;&lt;/b&gt;&lt;/b&gt;&lt;br&gt;『동자문』에서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고원한 논의가 아니라 비천한 일상생활에 쓸모가 있는 실질적인 덕성이다. 일례로 인의예지를 강조하는 방식을 보자면, 그것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 아니라 일상의 관계를 엮어 주는 바람직한 토대이기 때문이다. 도(道)는 고원한 것이 아니다. “도는 대지와 같은 것이다. 천하에 땅보다 낮은 것이 없고, 사람이 밟는 것은 땅 아닌 게 없어 땅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상권 24장) 이토 진사이에게 도란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대우하며 처자 사이의 정이 좋고 뜻이 맞으며 형제간에 화합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 유학의 참된 가르침을 설명하기 위해 굳이 ‘동자’를 등장시킨 것도 성인의 도가 대단히 형이상학적이고 알기 어려운 논의가 아니라 일상에 있는 친근하고 가까운 것이라는 점을 말하기 위해서였던 것이 아닐까 싶다.&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br&gt;&lt;strong&gt;&lt;br&gt;&lt;strong&gt;&amp;nbsp;- 사랑으로서의 인(仁)&lt;/strong&gt;&lt;br&gt;&lt;br&gt;&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현대 유학에서 인(仁)은 ‘인함’, ‘어질다’, ‘사람다움’ 등 다양한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토 진사이는 인을 사랑(愛)으로 해석한다. “인은 사랑에서 그친다. 사랑은 실질적인 덕이다. 사랑이 아니라면 그 덕을 볼 수 없다.”(상권 45장) 예컨대, 오륜오상이 사랑이 뒷받침되지 않은 단순한 외적 규범이라면 사람은 위선에 빠지기 쉬우며, 자칫 남에게 잔인하고 각박하며 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랑이란 곧 참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오륜오상의 도덕도 사랑에서 나오지 않으면 거짓일 뿐이다. 성인 공자의 문하에서 인을 덕의 으뜸으로 삼은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이토 진사이는 주장한다.
&lt;br&gt;그에게 인은 인간의 참된 덕성에 다름 아니며, 성인의 도에 다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랑은 박애와도 통한다. 여기에 가지고 있으면서 저기에서 행하지 않는 것은 인이 아니다. 한 사람에게 베풀면서 열 사람에게 미치지 않으면 인이 아니다. 마음은 사랑과 떨어지지 않고 사랑은 마음에서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 바로 인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큰 덕이 없고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 선하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랑이 있어야만 ‘완성된 덕으로서의 인’을 비로소 말할 수 있다.
&lt;br&gt;이와 같이 『동자문』에서 말하는 성인의 도는 사랑으로 사람들과 관계 맺고 인의로써 세상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진사이의 사상 내용은 고의학의 보편적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곳에 무가 권력에 대한 긍정이나 국가주의적 색채가 없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br&gt;&lt;br&gt;&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div align="center"&gt;*   *   *&lt;/div&gt;&lt;/strong&gt;일본에 유학 전통이라 할 만한 것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답할 만한 것이 많지는 않으나, 『동자문』을 비롯한 이토 진사이의 저서들은 다른 동아시아인들이 읽어도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보편적인 성격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이 그의 글을 읽고선 일본이 군사력에만 의존해 이웃나라를 약탈하는 미개한 나라인 줄로만 알았는데 유학의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여 예의를 알게 된 개명된 나라로 여겼다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토 진사이의 『동자문』은 동아시아 지성사·유학사에서 함께 거론되어야 할 중요한 정신 유산이다.&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br&gt;&lt;br&gt;&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p id="more1787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7_0','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지은이/옮긴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7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_ &lt;strong&gt;이토 진사이(伊藤仁齋, 1627~1705)&lt;/strong&gt;&lt;br&gt;에도 시대 전기에 활약한 유학자, 고의학파(古義學派)의 창시자. 초명은 고레사다(維貞)이고 뒤에 고레에다(維禎)로 개명했으며, 보통 겐시치(源七), 겐키치(源吉), 겐스케(源佐) 등으로 불렸다. 진사이는 그의 호이며, 고학선생(古學先生)으로도 불렸다.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교토에서 재목상(材木商)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당시 가장 유명했던 화가 오가타 고린(尾形光琳)의 사촌 여동생과 결혼했다. 청년 시절 주자학에 몰두하였고 이십대 후반에는 가업을 포기하고 불도(佛道)에 전념했으나, 삼십대에 이르러서는 이를 비판하며 유교 고전의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였다. 1662년 사립 유학 학교인 고의당(古義堂)을 설립하여 후학을 양성하기도 한 그는 『논어고의』(論語古義), 『맹자고의』(孟子古義), 『어맹자의』(語孟字義), 『동자문』(童子問), 『중용발휘』(中庸発揮), 『고학선생문집』(古學先生文集), 『진사이일찰』(仁齊日札), 『동지회필기』(同志會筆記) 등의 저서를 남겼으며, 사후 그의 아들 이토 도가이(伊藤東涯)가 모두 교감해서 출판하였다.&lt;br&gt;&lt;br&gt;옮긴이_&lt;strong&gt;최경열&lt;/strong&gt;&lt;br&gt;인천에서 출생해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을 공부했다. 곡부서당(송야정사)에서 한문을 익혔으며 민추(현 고전국역원)와 한림원에서 배우기도 했다. 영어에도 관심이 많아서 영어책도 읽는 편인데 운이 닿아서 필라델피아 소재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방문학자로 공부하기도 했다. 김시습, 홍대용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고 당시(唐詩)를 번역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지금은 좀더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책읽기에 여념이 없다. 이와 더불어 이토 진사이 저술을 번역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lt;/div&gt;&lt;br&gt;&lt;p id="more1787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7_1','목차 펼치기','목차 '); return false;"&gt;목차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7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간행 서(序)&lt;br&gt;&lt;br&gt;&lt;font size="3"&gt;동자문 上&lt;/font&gt;&lt;br&gt;1장. 공자와 맹자의 올바른 가르침&lt;br&gt;2장. 공맹 외에 도에 이르는 지름길은 없습니까&lt;br&gt;3장. 도에 이르는 길에 대해 더 듣고 싶습니다&lt;br&gt;4장. 『논어』는 너무 평이하지 않습니까&lt;br&gt;5장. 『논어』에 대한 분명한 깨우침을 내려 주십시오&lt;br&gt;6장. 어째서 『논어』가 육경보다 훌륭하다 하십니까&lt;br&gt;7장. 『맹자』는 읽지 않아도 됩니까&lt;br&gt;8장. 알기 쉽고 행하기 쉬운 것이 지극하다는 가르침&lt;br&gt;9장. ‘사람 밖에 도가 없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lt;br&gt;10장. 후세의 학문은 어째서 『논어』와 배치됩니까&lt;br&gt;11장. 성인의 도에는 아주 어려운 게 있지 않습니까&lt;br&gt;12장. 『논어』는 왜 본성의 선함을 말하지 않습니까&lt;br&gt;13장. 성·도·교의 구분을 상세히 듣고자 합니다&lt;br&gt;14장. 성·도·교의 순서가 『중용』에서와 다릅니다&lt;br&gt;15장. 도를 말하지만 교가 그 가운데 있다&lt;br&gt;16장. 교가 성보다 귀한 것입니까&lt;br&gt;17장. 성이 교보다 귀한 것입니까&lt;br&gt;18장. 성과 교에는 우열이 없는 것입니까&lt;br&gt;19장. 교의 조목을 상세히 알고 싶습니다&lt;br&gt;20장. 문을 배우는 것을 그르다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lt;br&gt;21장. 학문의 위대함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lt;br&gt;22장. 학문은 본성의 안과 밖 중 어디에 있습니까&lt;br&gt;23장. 외물에 유혹당해도 되겠습니까&lt;br&gt;24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도는 비근하지 않습니까&lt;br&gt;25장. 비근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lt;br&gt;26장. 안회에 따르면 공자의 도는 비근하지 않습니다&lt;br&gt;27장. 도에 대한 시비가 생기는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28장. 알기 쉽고 행하기 쉬운 것이 옳은 것입니까&lt;br&gt;29장. 지금 유학자들은 도에 들어가기 어렵습니까&lt;br&gt;30장. 자하가 한 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lt;br&gt;31장. 성인의 말의 쉽고 어려움을 어찌 생각하십니까&lt;br&gt;32장. 『논어』의 도리에 대해 더 말씀해 주십시오&lt;br&gt;33장. 옛사람들의 올바른 처방을 여쭙니다&lt;br&gt;34장. 『논어』·『맹자』의 핵심을 듣고자 합니다&lt;br&gt;35장. 어째서 충신이 인을 행하는 기초입니까&lt;br&gt;36장. 어째서 경보다 충신을 위주로 하는 것입니까 &amp;nbsp; &amp;nbsp;&lt;br&gt;37장. 경은 쓰지 말아야 합니까&lt;br&gt;38장.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폐단이 있습니까&lt;br&gt;39장. 인의 뜻은 무엇입니까&lt;br&gt;40장. 인을 알기 어려운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41장. 궁리는 인을 구하는 데 방해가 됩니까&lt;br&gt;42장. 공자와 맹자가 말씀하신 인이란 무엇입니까&lt;br&gt;43장. 완성된 덕으로서의 인에 대해 여쭙니다&lt;br&gt;44장. 인을 학문의 종지로 삼았다는 말씀을 여쭙니다&lt;br&gt;45장. 인은 반드시 사랑에서 그치는 것입니까&lt;br&gt;46장. 공맹의 인이 사랑과 관계가 있습니까&lt;br&gt;47장. 공자는 어째서 관중이 인하다고 하셨습니까&lt;br&gt;48장. 자로, 염유, 공서화는 인하지 않습니까&lt;br&gt;49장. 관중이 왕도를 돕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lt;br&gt;50장. 자문과 진문자는 어째서 인하지 않습니까&lt;br&gt;51장. 이치에 합당하고 사심이 없으면 인한 것입니까&lt;br&gt;52장. 성인의 인과 관중의 인은 같습니까&lt;br&gt;53장. 공자의 인에 대해 여쭙겠습니다&lt;br&gt;54장. 덕을 완성하지 못해도 인이라 할 수 있습니까&lt;br&gt;55장. 한유의 박애가 비판받은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56장. 인을 성이라 해서 헛되게 만들어 버렸다는 뜻&lt;br&gt;57장. 장식이 만든 「수사언인록」은 합당합니까&lt;br&gt;58장. 서를 실천하여 인을 구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lt;br&gt;59장. 증자는 어째서 부자의 도가 충서라 했습니까&lt;br&gt;&lt;br&gt;&lt;font size="3"&gt;동자문 中 &amp;nbsp; &amp;nbsp;&lt;/font&gt;&lt;br&gt;1장. 책마다의 강령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lt;br&gt;2장. 어찌 중을 두고도 인의만을 주장하십니까&lt;br&gt;3장. 인의가 중보다 소중한 것입니까&lt;br&gt;4장. 중용이 공문의 심법이라는 말을 어찌 보십니까&lt;br&gt;5장. 성인은 중으로 도통을 전했다고 합니다&lt;br&gt;6장. 인의가 공맹의 종지가 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7장. 맹자는 어째서 지를 미워하셨습니까&lt;br&gt;8장. 맹자가 왕도를 말씀하신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9장. 선유의 말은 왕도와 함께 말할 수 없습니까&lt;br&gt;10장. 왕도는 욕구를 경계하지 않습니까&lt;br&gt;11장. 왕도를 행하는 학문이 우선할 일입니까&lt;br&gt;12장. 왕도를 공부에 받아들여 쓰는 게 절실합니까&lt;br&gt;13장. 학문이 왕도를 근본으로 하는 뜻은 무엇입니까&lt;br&gt;14장. 경세제민의 책들도 왕도를 잘 밝히고 있습니까&lt;br&gt;15장. 왕도를 상세하고 분명히 논한 곳은 어딥니까 &amp;nbsp; &amp;nbsp;&lt;br&gt;16장. 호화·호색에 대한 맹자의 본뜻은 무엇입니까&lt;br&gt;17장. 임금에게 정심성의를 말하면 안 됩니까&lt;br&gt;18장. 왕의 덕이란 어떤 것입니까&lt;br&gt;19장. 후세에는 왕도를 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lt;br&gt;20장. 고례회복보다 여민동락이 우선입니까&lt;br&gt;21장. 삼대 이후는 모두 타락한 것입니까&lt;br&gt;22장. 옛날 왕들도 검약을 숭상했습니까&lt;br&gt;23장. 문왕이 영대를 지은 일에 대해 여쭙니다&lt;br&gt;24장. 혹독한 세금을 경계한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25장. 검약으로 다스린들 사람들이 따르겠습니까&lt;br&gt;26장. 당 태종의 예악에 대해 여쭙니다&lt;br&gt;27장. 예가 절약과 검소에서 생깁니까&lt;br&gt;28장. 왕자와 패자의 구분을 여쭙겠습니다&lt;br&gt;29장. 백성을 자식처럼 기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lt;br&gt;30장. 어떻게 하늘께 영원한 명을 빌 수 있습니까&lt;br&gt;31장. 치도의 요점을 여쭙겠습니다&lt;br&gt;32장. 상벌을 공과에 합당하게 할 수 있습니까&lt;br&gt;33장. 검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찌 인색합니까&lt;br&gt;34장. 천하에서 어떤 선이 가장 귀합니까&lt;br&gt;35장. 맹자가 제선왕에게 행한 예가 오만해 보입니다&lt;br&gt;36장. 효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amp;nbsp; &amp;nbsp;&lt;br&gt;37장. 효에도 크고 작음이 있습니까&lt;br&gt;38장. 달효란 무엇을 말합니까 &amp;nbsp; &amp;nbsp;&lt;br&gt;39장. 충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amp;nbsp; &amp;nbsp;&lt;br&gt;40장. 충과 효 가운데 무엇이 중합니까&lt;br&gt;41장. 사제지간의 도리를 여쭙니다&lt;br&gt;42장. 스승을 구하는 방도를 여쭙니다&lt;br&gt;43장. 스승의 도리를 여쭙니다 &amp;nbsp; &amp;nbsp;&lt;br&gt;44장. 붕우의 뜻을 여쭙니다&lt;br&gt;45장. 붕우유신의 ‘신’은 무엇을 말합니까&lt;br&gt;46장. 선생님께서도 소원이 있으십니까&lt;br&gt;47장. 자기 의론과 다르면 교류하지 않습니다&lt;br&gt;48장. 세상의 학자들은 서로를 비방하고 있습니다&lt;br&gt;49장. 자기 스승의 문하만을 사사롭게 감쌉니다&lt;br&gt;50장. 자신을 지키는 법도를 여쭙니다&lt;br&gt;51장. 검소함을 지키는 방도를 여쭙니다&lt;br&gt;52장. 집안을 다스리는 것에 대해 여쭙니다&lt;br&gt;53장. 세상일에 대응하는 방법을 여쭙니다&lt;br&gt;54장. 비방이나 칭찬에 마음이 흔들립니다&lt;br&gt;55장. 화와 복이 생기는 연유를 여쭙니다&lt;br&gt;56장. 학문의 요체를 여쭙니다 &amp;nbsp; &amp;nbsp;&lt;br&gt;57장. 돌이켜 찾는 것과 충서에 차이가 있습니까&lt;br&gt;58장. 유학자의 심법은 무엇입니까&lt;br&gt;59장. 하학상달의 뜻을 여쭙니다&lt;br&gt;60장. 상달 공부를 여쭙니다&lt;br&gt;61장. 상달했을 때는 어떻게 됩니까&lt;br&gt;62장. 갑작스런 깨달음은 있습니까&lt;br&gt;63장. 소이연의 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lt;br&gt;64장. 이학·심학·성학 등의 명칭은 옳은 것입니까&lt;br&gt;65장. ‘리’를 가볍게 볼 수는 없습니다&lt;br&gt;66장. 리가 전부 다 좋은 것은 아니겠지요&lt;br&gt;67장. 리를 학문의 근본으로 삼으면 안됩니까&lt;br&gt;68장. 리는 왜 만물의 근본이 될 수 없습니까&lt;br&gt;69장. 천지는 하나의 거대한 생물이라는 이치&lt;br&gt;70장. ‘통함은 있으나 막힘은 없다’는 무슨 뜻입니까&lt;br&gt;71장. 심학이란 명칭은 어떠합니까&lt;br&gt;72장. 본연의 덕이란 무엇입니까&lt;br&gt;73장. 가르침에 성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까&lt;br&gt;74장. 천지만물과 일체된다 함은 무슨 뜻입니까&lt;br&gt;75장. 장재의 「서명」에 대해 여쭙니다 &amp;nbsp; &amp;nbsp;&lt;br&gt;76장. 가장 사랑하는 선유의 말씀은 무엇입니까&lt;br&gt;77장. 선유의 어떤 말씀이 가장 지극합니까&lt;br&gt;&lt;br&gt;&lt;font size="3"&gt;동자문 下 &amp;nbsp; &amp;nbsp;&lt;/font&gt;&lt;br&gt;1장.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lt;br&gt;2장. 송명 유학자들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lt;br&gt;3장. 오로지 『논어』·『맹자』만 공부하면 됩니까&lt;br&gt;4장. 오경의 이치를 여쭙니다&lt;br&gt;5장. 오경 각각의 대의를 여쭙겠습니다&lt;br&gt;6장. 『예기』에 대해 여쭙겠습니다&lt;br&gt;7장. 혼천의 제도에 대해 여쭙겠습니다&lt;br&gt;8장. 도에 부합되는 중은 무엇입니까&lt;br&gt;9장. 오경과 『논어』·『맹자』의 차이가 궁금합니다&lt;br&gt;10장. 명을 안다는 말에 대해 여쭙겠습니다&lt;br&gt;11장. 명을 안다는 말의 깊은 뜻을 듣고 싶습니다&lt;br&gt;12장. 공자께서 논란을 꺼리신 이유는 무엇입니까&lt;br&gt;13장. ‘곧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lt;br&gt;14장. 굴원에 대해 여쭙겠습니다&lt;br&gt;15장.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과 함께 움직인다 &amp;nbsp; &amp;nbsp;&lt;br&gt;16장. 이단의 말에도 취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lt;br&gt;17장. 노장을 좋아하는 것이 해가 됩니까&lt;br&gt;18장. 삼대 이후에는 성인이 불교에서 나왔습니까&lt;br&gt;19장. 불법은 번창하는데 유학은 그렇지 못합니다&lt;br&gt;20장. 고명하고 박학한 선비가 선(禪)을 좋아한 까닭&lt;br&gt;21장. 주자와 육상산의 같고 다름을 여쭙겠습니다&lt;br&gt;22장. 주자와 육상산에 대한 양명의 견해를 여쭙니다&lt;br&gt;23장. 옛사람들은 어디에서 도를 구했습니까&lt;br&gt;24장. 방심 찾기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lt;br&gt;25장. 활법으로 활물을 다스린다는 말은 무엇입니까&lt;br&gt;26장. 유와 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lt;br&gt;27장. 노씨의 허무와 석씨의 적멸에 차이가 있습니까&lt;br&gt;28장. 유가와 불가를 구분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29장. 유가의 도통은 선림의 정통과 같지 않습니다&lt;br&gt;30장. 이단의 가르침을 구분할 수 있습니까&lt;br&gt;31장. 후세에 인재가 드문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32장. 박문·박학의 가르침과 다른 듯합니다&lt;br&gt;33장. 어째서 박학과 다학이 상반됩니까&lt;br&gt;34장. 독서에는 무엇이 긴요합니까&lt;br&gt;35장. 천문·지리 등 여러 학문을 이해해야 합니까&lt;br&gt;36장. 역사서를 읽을 필요가 있습니까&lt;br&gt;37장. 역사서 읽는 법을 여쭙겠습니다&lt;br&gt;38장. 훌륭한 역사서란 어떤 것입니까&lt;br&gt;39장. 시 짓기를 좋아해도 해가 되지 않겠습니까&lt;br&gt;40장. 문장을 짓는 것은 해가 되지 않겠습니까&lt;br&gt;41장. 정도를 얻은 시문집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lt;br&gt;42장. 어째서 성학에 뜻을 둔 사람이 적습니까&lt;br&gt;43장. 천하의 선 가운데 무엇이 으뜸입니까&lt;br&gt;44장. 노불의 언어로 풀이된 성인의 글은 어떻습니까&lt;br&gt;45장. 선생님을 믿지 않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lt;br&gt;46장. 선과 노장의 언어를 분별해 주십시오&lt;br&gt;47장. 명경지수란 말을 미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48장. 선생님 학문의 가법에 대해 여쭙겠습니다&lt;br&gt;49장. 공자에 대한 맹자의 평가를 어찌 보십니까&lt;br&gt;50장. 공자가 요순보다 현명한 까닭은 무엇입니까&lt;br&gt;51장. 공자께서는 어찌 조술하기만 하셨습니까&lt;br&gt;52장. 공자는 왜 상고의 성신들을 택하지 않았습니까&lt;br&gt;53장. 부처와 노자의 명성도 오랑캐에까지 미칩니다&lt;br&gt;&lt;br&gt;간기(刊記)&lt;br&gt;원문&lt;br&gt;해제 _ 유학의 자기화 혹은 독립으로서의 『동자문』&lt;br&gt;찾아보기&lt;/div&gt;&lt;div style="padding: 5px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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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div&gt;&lt;div class="posts_in_same_category"&gt;&lt;div class="cat_title"&gt;&lt;strong&gt;"이토 진사이 선집"&lt;/strong&gt; 카테고리 글 모음&lt;/div&gt;&lt;ul class="view_posts"&gt;&lt;li id="selected"&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87"&gt;&lt;span class="title"&gt;주자학을 버리고 논어·맹자의 길을 추구한 일본 ...&lt;/span&gt;&lt;/a&gt;&amp;nbsp;&lt;span&gt;(2)&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1/28&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787"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twitter.com/intent/tweet?original_referer=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7&amp;amp;text=%EC%A3%BC%EC%9E%90%ED%95%99%EC%9D%84+%EB%B2%84%EB%A6%AC%EA%B3%A0+%EB%85%BC%EC%96%B4%C2%B7%EB%A7%B9%EC%9E%90%EC%9D%98+%EA%B8%B8%EC%9D%84+%EC%B6%94%EA%B5%AC%ED%95%9C+%EC%9D%BC%EB%B3%B8+%EC%9C%A0%ED%95%99%21%21-%E3%80%8E%EB%8F%99%EC%9E%90%EB%AC%B8%E3%80%8F%28%E7%AB%A5%E5%AD%90%E5%95%8F%29++%EC%B1%85+%EC%86%8C%EA%B0%9C&amp;amp;url=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7', 'twitter',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twitter"&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페이스북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t=%EC%A3%BC%EC%9E%90%ED%95%99%EC%9D%84+%EB%B2%84%EB%A6%AC%EA%B3%A0+%EB%85%BC%EC%96%B4%C2%B7%EB%A7%B9%EC%9E%90%EC%9D%98+%EA%B8%B8%EC%9D%84+%EC%B6%94%EA%B5%AC%ED%95%9C+%EC%9D%BC%EB%B3%B8+%EC%9C%A0%ED%95%99%21%21-%E3%80%8E%EB%8F%99%EC%9E%90%EB%AC%B8%E3%80%8F%28%E7%AB%A5%E5%AD%90%E5%95%8F%29++%EC%B1%85+%EC%86%8C%EA%B0%9C&amp;amp;u=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7', 'facebook',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facebook"&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미투데이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me2day.net/posts/new?new_post[body]=%EC%A3%BC%EC%9E%90%ED%95%99%EC%9D%84+%EB%B2%84%EB%A6%AC%EA%B3%A0+%EB%85%BC%EC%96%B4%C2%B7%EB%A7%B9%EC%9E%90%EC%9D%98+%EA%B8%B8%EC%9D%84+%EC%B6%94%EA%B5%AC%ED%95%9C+%EC%9D%BC%EB%B3%B8+%EC%9C%A0%ED%95%99%21%21-%E3%80%8E%EB%8F%99%EC%9E%90%EB%AC%B8%E3%80%8F%28%E7%AB%A5%E5%AD%90%E5%95%8F%29++%EC%B1%85+%EC%86%8C%EA%B0%9C+%22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7%22%3A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7&amp;amp;new_post[tags]=%EA%B3%A0%EC%9D%98%ED%95%99%2C%EA%B7%B8%EB%A6%B0%EB%B9%84%2C%EA%B7%B8%EB%A6%B0%EB%B9%84%EB%B8%94%EB%A1%9C%EA%B7%B8%2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2C%EB%85%BC%EC%96%B4%2C%EB%85%BC%EC%96%B4%EA%B3%A0%EC%9D%98%2C%EB%8F%99%EC%9E%90%EB%AC%B8%2C%EB%A7%B9%EC%9E%90%2C%EB%A7%B9%EC%9E%90%EA%B3%A0%EC%9D%98%2C%EC%96%B4%EB%A7%B9%EC%9E%90%EC%9D%98%2C%EC%9C%A0%ED%95%99%2C%EC%9D%B4%ED%86%A0%20%EC%A7%84%EC%82%AC%EC%9D%B4%2C%EC%9D%B4%ED%86%A0%20%EC%A7%84%EC%82%AC%EC%9D%B4%20%EC%84%A0%EC%A7%91%2C%EC%9D%B8%2C%EC%A0%95%EC%95%BD%EC%9A%A9', 'me2day',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e2day"&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요즘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yozm.daum.net/home?m=%EC%A3%BC%EC%9E%90%ED%95%99%EC%9D%84+%EB%B2%84%EB%A6%AC%EA%B3%A0+%EB%85%BC%EC%96%B4%C2%B7%EB%A7%B9%EC%9E%90%EC%9D%98+%EA%B8%B8%EC%9D%84+%EC%B6%94%EA%B5%AC%ED%95%9C+%EC%9D%BC%EB%B3%B8+%EC%9C%A0%ED%95%99%21%21-%E3%80%8E%EB%8F%99%EC%9E%90%EB%AC%B8%E3%80%8F%28%E7%AB%A5%E5%AD%90%E5%95%8F%29++%EC%B1%85+%EC%86%8C%EA%B0%9C%20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7', 'yozm',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yozm"&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더 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SNS_icons_more_layer1787(this,1787,'onBottom');"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ore" id="more_icon_onBottom_1787"&gt;&lt;/span&gt;&lt;/a&gt;&lt;/div&gt;&lt;/di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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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이토 진사이 선집</category>
			<category>고의학</category>
			<category>그린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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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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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8 Jan 2013 08:38:1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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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석’들의 갈등을 중재하는 폴 리쾨르 대담집-『폴 리쾨르, 비판과 확신』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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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5"&gt;‘해석’들의 갈등을 중재하는 폴 리쾨르 대담집!&lt;br&gt;&lt;font size="3"&gt;- 그의 사상적 근원과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는 최고의 입문서!!&lt;/font&gt;&lt;/font&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AFFA9"&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126416588.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19" width="150" /&gt;&lt;/div&gt;『&lt;strong&gt;폴 리쾨르, 비판과 확신』&lt;/strong&gt;&lt;br&gt;시리즈명 : 그린비 인물시리즈 he-story 05&lt;br&gt;폴 리쾨르 지음|&amp;nbsp; 변광배․전종윤 옮김&lt;br&gt;인문｜신국판 변형(150×220mm)｜356쪽｜18,000원&lt;br&gt;2013년 1월 25일 발행｜ISBN : 978-89-7682-396-0&amp;nbsp; 93160&lt;br&gt;&lt;br&gt;&amp;lt;그린비 인물시리즈 he-story&amp;gt; 5권. 프랑스 현대 철학자 폴 리쾨르의 대담집이다. &lt;br&gt;리쾨르가 타계하기 10여 년 전인 1994~1995년 그의 연구실에서 이루어진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리쾨르는 해석학의 대가라고 불리는데, 그의 학문은 어느 하나의 분야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갈등하는 여러 사상들을 종합하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의미를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lt;/div&gt;&lt;br&gt;20세기 해석학의 대가, 살아 있는 3대 철학자, 르네상스형 지식인, 발잔상 수상 등 화려한 명성들이 그를 수식한다. 2005년 그가 프랑스 자택에서 별세했을 때 『르몽드』지는 그의 철학에 ‘온갖 대화의 철학’이라는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에 대해 프랑스 68혁명 시기에 정부의 협력자였다거나 철학자가 아닌 종교인일 뿐이라거나 하는 등의 질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현상학, 정신분석학, 실존철학, 언어학, 해석학, 정치철학, 윤리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서양 철학의 전통을 모두 아우르며 독창적인 철학 세계를 일구어 낸 폴 리쾨르(Paul Ricoeur)에 대한 이야기다. 이처럼 그를 둘러싼 외부의 평가가 무성한 가운데 정작 그의 자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더욱이 탈종교적 분위기가 지배적이던 20세기 프랑스 지성계에서 리쾨르는,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여러 철학자들이 자기 색깔을 뽐내며 학파를 이루고, 논쟁과 대결을 펼치던 당대 지적 지형도에서 폴 리쾨르는 대단히 이질적인 존재였던 것이다.&lt;br&gt;&lt;br&gt;&amp;lt;그린비 인물시리즈 he-story&amp;gt;에서는 미셸 푸코와 에릭 홉스봄에 이어, 많은 책을 썼고 주요 저서가 국내에도 여럿 번역 출간되어 있지만 우리에게 아직은 조금 낯선 프랑스 사상가 폴 리쾨르를 소개한다. 『폴 리쾨르, 비판과 확신』(La critique et la conviction)은 리쾨르가 타계하기 10여 년 전인 1994~1995년 그의 연구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리쾨르의 자서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가족적 배경과 젊은 날의 독서 이력에서부터 철학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포로수용소에서 경험한 일들, 여러 학자들과의 만남 등 자신의 삶과 지적 여정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들려 준다. 이 책은 이처럼 풍부한 그의 삶과 사유를 솔직하고 사적인 문체로 조명하고 있으며, 『의지의 철학』, 『해석의 갈등』, 『살아 있는 은유』, 『시간과 이야기』, 『타자로서 자기 자신』 등 그의 주요 저서 대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리쾨르 읽기를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가장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lt;br&gt;&amp;nbsp;&lt;br&gt;&lt;strong&gt;솔직하고 내밀한 삶 이야기 : 처음부터 철학자는 아니었다&lt;br&gt;&lt;br&gt;&lt;/strong&gt;리쾨르는 ‘여기에서는 살아가는 방식이 생각하는 방식에 우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이러한 대담 형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주로 글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그이지만, 퇴고할 수 없고 통제가 덜 된 ‘말’이라는 언어 형태를 통해 자신의 사유 방식에 새롭게 접근해 보겠다는 다짐으로 대담집의 문을 연다. &lt;br&gt;리쾨르의 성장기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1913년 프랑스 발랑스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의 품에서도 떨어져 조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아버지의 그림자 안에서 설정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유년기를 보내고, 십대 때는 두 살 위 누나를 폐결핵으로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누나를 떠올릴 때면 갚지 못한 빚에 대한 죄책감이 가슴 속 깊이 맺혀 있음을 느낀다고 고백하는데, 이러한 ‘갚지 못한 빚’은 그의 저작들에서 집요하게 등장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의 반성적 성찰의 뿌리는 이러한 가족적 배경에까지 닿아 있는 것이다. 종교에 대한 그의 사유도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가톨릭적 분위기가 강했던 렌에서 신교도로서 느낀 소외감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리쾨르는 어린 시절 그리 활발한 성격은 아니었는데 그런 이유로 책과 더욱 가까이 지냈다고 말한다.&lt;br&gt;대담 중에 그는 고등학생 시절 읽었던 디드로, 볼테르, 루소 등 고전들을 회상하며, 그를 더 넓은 철학 세계에 눈뜨게 해 준 롤랑 달비에즈 선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는 달비에즈 선생과의 만남을 그의 학창 시절에 있었던 ‘대사건’, ‘경탄’이라고까지 말한다. 그 밖에 라캉과의 에피소드에서 두 사상가 사이에 얽힌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고, 사르트르와 메를로퐁티 사이의 갈등이나 야스퍼스와 하이데거의 대립, 가브리엘 마르셀, 미르체아 엘리아데, 칼 야스퍼스,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등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여러 철학자들과의 만남에 대한 리쾨르의 이야기를 들으며 당대 프랑스 지성계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그려 볼 수 있다.&lt;br&gt;&lt;br&gt;“저는 양쪽 모두에 충실하면서도 그 두 영역을 혼동하지 않으려는, 잘 정립된 양극성 내에서 계속 타협하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제게는 철학 수업이 커다란 시련이었습니다.”(본문 24쪽)&lt;br&gt;&lt;br&gt;리쾨르도 솔직하게 밝히고 있듯이, 사실 그는 처음부터 철학을 전공하려 했던 것도 아니고(문학을 전공하려고 했다) 뒤늦게 고등사범학교 진학을 준비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더욱이 전쟁고아였기 때문에 공부를 빨리 마치고 생계를 위해 ‘교육계에 던져져’ 가르쳐야 했다. 그는 처음부터 철학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던 것도, 철학 공부를 하기에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리쾨르는 모든 학문과 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인간 존재의 한계를 절박하게 끝까지 성찰하면서도 초월적 존재인 신에 대한 믿음을 이해하고 밝혀 내고자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도 때로는 극심한 내적 갈등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자신의 신념을 지켜 내려는 의지와 지적 성실함으로 견고하고 거대한 지적 성채를 이루어 낸 것이다.&lt;br&gt;&lt;strong&gt;&lt;br&gt;&lt;strong&gt;반성적 철학자의 고집스러운 성실함 : 양쪽 모두에 충실하리라&lt;/strong&gt;&lt;/strong&gt;&lt;strong&gt;&lt;br&gt;&lt;br&gt;&lt;/strong&gt;“저의 주된 관심사가 오히려 개인적 차원에 속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화해하지 못하는 두 사상의 흐름의 교차점에 위치한 상황으로 생겨난 대립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 지적 정직성에 관련된 이 문제는 항상 비장한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영감을 준 한 노선뿐만이 아니라, 다른 노선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본문 67~68쪽)&lt;br&gt;&lt;br&gt;리쾨르가 활동한 20세기 중반은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전체주의의 상승으로 혼란한 시대였다. 프랑스 내부에서도 드골주의자, 공산주의자 등 여러 정치적 노선들의 겹침과 대립으로 혼란했고 프랑스공화국에 대한 엇갈리는 목소리들이 분분했으며, 리쾨르 역시 사회주의 단체에 소속되어 정치적 활동을 했다.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정치적 참여를 하기 위해, 기독교와 사회주의 양쪽 모두에 충실하며 그 둘을 혼동하지 않고 유연하게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 대담집에서는 이와 같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리쾨르의 현실 정치적 참여와 그의 개인적인 고뇌들에 대해서도 읽을 수 있다.&lt;br&gt;&amp;nbsp;&amp;nbsp; &lt;br&gt;리쾨르는 그가 선택한 노선이 소련과 공산주의의 유혹에 맞서기 위한 무정부주의-조합주의적 비전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말하는데, 훗날 그는 과거에 자신이 선택했던 정치적 노선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히틀러 치하의 나치 독일에 대해 보고 들은 것,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포로수용소에 갇혀 5년 동안 지냈던 경험 등으로 인해 정치적인 것에 대한 그의 견해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란했던 20세기 현대사를 통과하며 리쾨르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에 대해서도 그만의 독특한 시각을 빚어냈다. 포로수용소 시절에도 그는 다행히 괴테, 실러와 다양한 독일 고전들을 읽으며 지적 자양분을 쌓을 수 있었고, 후설의 『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번역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한 이 시절에 흡수한 독일 철학적 배경은 리쾨르 철학의 토대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amp;nbsp; &amp;nbsp;&amp;nbsp; &lt;br&gt;리쾨르는 이처럼 끊임없는 성찰 끝에 무언가를 결정하고, 그가 선택했던 것에 대해 훗날까지 철저하게 반성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반성적 성찰은, 모든 사람은 진리의 작은 조각을 가질 수 있을 뿐이기 때문에 어느 한편에만 치우치지 않으리라는 그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이런 태도가 그를 점차 보수적이고 정치적 판단을 유보하도록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이 대담집에서 리쾨르는 그가 낭테르대학 총장으로 있었던 68혁명 당시에 대해서도 회고하는데, 그가 대학 캠퍼스에 경찰 진입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수많은 말을 낳았고 결국 그가 총장직을 사임했던 그 사건은 리쾨르에게 또 한 번의 반성적 성찰의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끊임없이 반성하는 리쾨르의 삶을 읽으며, 우리가 현실 속 복잡한 갈등 관계에 부딪혔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하고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학생들과 진정 어린 관계를 맺고 그들이 발전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고 말하는 리쾨르는, 낭테르대학에 있을 때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공동체라는 이상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학 운영위원회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을 지지하기도 했으나, 68혁명을 겪으며 그의 생각은 또 한 번 달라진 것이다. 68혁명을 돌아보며 지배의 수직적 관계와 공동 체험의 수평적 관계를 조합시키는 문제에 대해서 불가능한 꿈을 꾸었고, 실패했으며, 그 경험으로 훗날 정치적인 것에 대해 더 깊은 사색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하는 리쾨르에 대해, 이제는 우리가 그를 해석할 차례일 것이다. &lt;strong&gt;&lt;br&gt;&lt;br&gt;&lt;strong&gt;대화로 넓혀 가는 삶의 지평 : 다툼을 중재하고 의미를 발굴하다&lt;/strong&gt;&lt;br&gt;&lt;br&gt;&lt;/strong&gt;소통과 통합이 화두인 시대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극단적인 양극화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그 양극성을 통감하고 내적 갈등을 겪으며, 그것들을 모두 끌어안고 종합하기를 숙명으로 알고 살아 낸 사람이 있다. 온갖 이데올로기들이 날선 칼날을 휘두르던 세월 속에서도 그는 더 적은 이데올로기적 판단과 더 많은 반성적 대화와 소통에 대한 신념을 견지했다. 이러한 신념 덕분에 리쾨르는 남과 다른 자기만의 차이를 부각시키지 않았음에도 체계적이고 방대한 그만의 독창적인 철학 세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그의 학문적 태도는 시대가 바뀌어도 바래지 않는 것일 테다.&lt;br&gt;리쾨르는 갈등의 한복판에서 그 한계까지 충실히 해석하고자 했다. 갈등하는 것들은 리쾨르와의 대화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고 새로운 문제를 낳았다. 그의 대화법은 어떠한 목표를 관철시키기 위한 목적의 대화가 아니라 나의 세계와 너의 세계가 만나 삶의 지평을 넓혀 가는 대화였던 것이다. 이러한 리쾨르의 대화 철학을 잘 실천하고 있는 대담집 『폴 리쾨르, 비판과 확신』에서 그와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그와의 대화 속에서는 미학과 윤리학이 만나고 종교와 정치가 겹쳐진다. 기억과 책임의 문제에 대해서도 리쾨르는 도덕적․법적․정치적 차원에서 다층적으로 고찰한다. 다문화주의는 종교, 언어, 교육의 측면에서 다양하게 다루어지며, ‘보편성’이나 ‘시민’의 개념은 서로 다른 역사를 지닌 프랑스와 미국에서 조금씩 다른 의미로 통용된다는 것을 짚어 낸다. 리쾨르는 그에게 민감한 주제인 종교와 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발끈해서 말이 길어지기도 하는데, 이처럼 다른 학술 저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인간적인 솔직한 면모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이 대담집을 읽는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이 책의 출간으로 그의 학문적 업적뿐만 아니라 텍스트와 삶을 마주하는 그의 겸손하고 성실한 인간적인 면모까지 재조명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lt;br&gt;&lt;br&gt;&lt;p id="more1786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6_0','목차 더 보기','목차 '); return false;"&gt;목차 더 보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6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br&gt;머리말 &lt;br&gt;옮긴이 서문 &lt;br&gt;&lt;br&gt;1장 발랑스에서 낭테르까지 &lt;br&gt;2장 프랑스와 미국: 비교할 수 없는 두 역사 &lt;br&gt;3장 정신분석학에서 자기의 문제까지: 또는 30년의 철학 연구 &lt;br&gt;4장 정치와 전체주의 &lt;br&gt;5장 기억의 의무, 정의의 의무 &lt;br&gt;6장 교육과 정교분리원칙 &lt;br&gt;7장 성서 독서와 성서 묵상 &lt;br&gt;8장 미학적 경험 &lt;br&gt;&lt;br&gt;리쾨르 저작 목록 &lt;br&gt;찾아보기&lt;/div&gt;&lt;br&gt;&lt;br&gt;&lt;br&gt;&lt;p id="more1786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6_1','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지은이/옮긴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6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옮긴이 소개&lt;br&gt;&lt;br&gt;지은이_ &lt;strong&gt;폴 리쾨르&lt;/strong&gt;(Paul Ricœur, 1913~2005)&lt;br&gt;프랑스의 철학자로, 현상학자, 
해석학자, 언어철학자, 역사철학자, 신학자, 윤리학자 등 다양하게 불린다. 특히 생존했을 때는 자크 데리다, 위르겐 하버마스와 
더불어 ‘살아 있는 3대 철학자’로 꼽힐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러한 명성의 배경에는 그만의 독창적인 철학방법론이 있었는데, 
이를 리쾨르의 대화철학(혹은 변증법)이라고 부른다. 마치 소크라테스가 그랬듯이 그는 시대를 초월하여 수많은 철학자들과의 대화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 주요 저서로는 『의지의 철학』, 『역사와 진리』, 『해석에 관하여』, 『살아 있는 은유』, 『시간과 이야기』,
 『타자로서 자기 자신』, 『기억, 역사, 망각』 등이 있다.&lt;br&gt;&lt;br&gt;옮긴이_&lt;strong&gt; 변광배&lt;/strong&gt;&lt;br&gt;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에서 사르트르 연구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존재와 무: 
자유를 향한 실존적 탐색』, 『제2의 성: 여성학 백과사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레비나스 평전』, 『사르트르 평전』, 
『변증법적 이성비판』,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폭력에서 전체주의로: 카뮈와 사르트르의 정치사상』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대우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같은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프랑스인문학 연구모임 ‘시지프’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lt;br&gt;&lt;br&gt;옮긴이_&lt;strong&gt; 전종윤&lt;/strong&gt;&lt;br&gt;한
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철학교육을 수학했다. 프랑스 파리 고등연구원(EPHE)에서 종교사회학을 
수학하고,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신학을 수학했다.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철학으로 DEA학위를 받고, “Education 
philosophique et éthique à l'école et au collège, à la lumière de 
la pensée de Matthew Lipman et de Paul Ricoeur”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교육학(철학·윤리교육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신의 뜻을 따르는 길』이 있고, 『중학생 토론학교: 교육과 청소년』 공저에 참여했다.&lt;strong&gt;&lt;br&gt;&lt;/strong&gt;&lt;/div&gt;&lt;strong&gt;&lt;br&gt;&lt;br&gt;&lt;br&gt;&lt;/strong&gt;&lt;div style="padding: 5px 0 0; width: 100%; text-align: cente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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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인물시리즈 he-story</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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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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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8 Jan 2013 13:32:2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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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앙’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인 질병과 장애를 말한다!-『 거부당한 몸 』책 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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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5"&gt;&lt;b&gt;‘재앙’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인 질병과 장애를 말한다!
&lt;/b&gt;&lt;br&gt;&lt;font size="4"&gt;- 장애여성들의 경험과 통찰로부터 배우는 ‘몸으로 사는 삶’!!&lt;/font&gt;&lt;/font&gt;&lt;br&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FDAED"&gt;&amp;nbsp;&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053025272.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5" width="200" /&gt;&lt;/div&gt;&lt;b&gt;
거부당한 몸: 장애와 질병에 대한 여성주의 철학&lt;/b&gt;&lt;br&gt;&amp;nbsp;시리즈명 :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 02&lt;br&gt;&amp;nbsp;수전 웬델 지음, 강진영․김은정․황지성 옮김
&lt;br&gt;인문사회｜신국판 무선(152×224mm)｜348쪽｜20,000원&lt;br&gt;&amp;nbsp;2013년 1월 15일 발행｜ISBN : 978-89-7682-767-8  93330&lt;br&gt;&lt;br&gt;이 책은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장애관(觀)에 근본적으로 문제제기하는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의 두번째 권으로,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질병과 장애 문제에 접근한다. 오랜 시간 여성주의 이론을 강의하고 연구해 온 저자는 만성질병인 근육통성 뇌척수염(ME)으로 인해 심각한 몸의 한계를 맞닥뜨린 이후, 삶의 모든 면면이 재구성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질병과 장애에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몸소 알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잘 살아갈 수는 있는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기에 질병과 장애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질병과 장애를 ‘정상적인 삶’의 범주 안에 통합시키고 이러한 삶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자는 장애인들의 경험과 통찰 속에서 그런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역설한다.&lt;/div&gt;&lt;br&gt;TV 채널을 돌리다 무심코 환자들의 투병기를 그린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을 때, 미간을 찌푸리며 채널을 다시 돌렸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대중매체들은 ‘건강’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라도 하듯, 환자들의 고통스러운 모습과 절망적인 모습을 클로즈업해 우리에게 보여 준다. 이런 묘사 속에서, 질병은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공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장애’ 역시 두렵게 그려지기는 마찬가지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 사람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모습은 ‘건강’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낳는다. 즉, 질병과 장애는 삶의 재앙이며,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는 편협한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다.&lt;br&gt;&lt;br&gt;이 책은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장애관(觀)에 근본적으로 문제제기하는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의 두번째 권으로, ‘장애와 질병에 대한 여성주의 철학’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질병과 장애 문제에 접근한다. 오랜 시간 여성주의 이론을 강의하고 연구해 온 저자는 만성질병인 근육통성 뇌척수염(ME)으로 인해 심각한 몸의 한계를 맞닥뜨린 이후, 삶의 모든 면면이 재구성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질병과 장애에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몸소 알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잘 살아갈 수는 있는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기에 질병과 장애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질병과 장애를 ‘정상적인 삶’의 범주 안에 통합시키고 이러한 삶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자는 장애인들의 경험과 통찰 속에서 그런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역설한다. &lt;br&gt;이 책은 여성주의의 이론과 접근을 빌려 와 장애 개념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여성주의의 이론적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기도 한다. 윤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들을 던지면서(예컨대, “여성의 [장애선별]낙태권과 장애를 가진 태아의 살 권리 중 어느 것이 우선시되어야 하는가?”) 장애여성의 시각에서 윤리적인 문제들을 재고찰하는 이 책은, 앞으로의 여성주의 이론과 윤리학에 장애여성의 시각이 반영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보여 주고 있다.&lt;br&gt;&lt;br&gt;&lt;strong&gt;몸의 ‘차이’는 어떻게 거부당하는가?&lt;/strong&gt;&lt;br&gt;&lt;br&gt;공적 세계 대부분은 모두가 육체적으로 강하고, 모든 몸이 똑같은 형태로 되어 있고, 모두가 걷고, 듣고, 잘 볼 수 있으며, 어떤 질병이나 고통과도 공존할 수 없는 정도의 속도에 맞춰 일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어지럼증이나 배변조절 장애 없이 혹은 조금이라도 앉거나 누울 필요가 없이 사는 것처럼 구조화되었다. ― 본문 85쪽&lt;br&gt;&lt;br&gt;웬델은 질병 경험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장애와 질병 그리고 건강이라는 ‘규범’에 의해 이 사회에서 ‘거부당한 몸’을 깊이 있게 다룬다. 그가 보기에 우리 사회는 ‘이상적인(정상적인) 몸’이라는 제한된 범주를 설정하고(대개 젊고 건강한 백인 남성의 몸이다), 이를 기준으로 모든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방도가 변변치 않았고,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웠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사회가 기대하는 수행능력 역시 ‘이상적인 몸’을 기준으로 하기는 마찬가지다. 모두가 적절한 휴식을 취하기만 하면 곧바로 회복되는 건강한 몸을 갖고 있고, 똑같이 빠른 속도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이러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몸은 사회로부터 ‘거부’당할 수밖에 없다.&lt;br&gt;&lt;br&gt;그런가 하면, 대중적으로 생산되는 건강 담론과 현대 서양의학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마치 우리의 몸이 ‘관리만 잘하면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것처럼’ 인식하게 한다. 그리하여 질병과 장애로 인한 고통의 책임은 오롯이 개인에게 전가된다. 현대 서양의학이 고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몸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고통의 존재, 몸의 불완전함과 허약함, 그들도 고통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게”(본문 187쪽)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살면서 한 번쯤 질병과 장애를 경험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의학은 질병이나 장애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만 관심을 쏟을 뿐, 이미 질병이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방치하는 듯하다. 사람들 역시 의학이 날로 더 막강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고도의 첨단의학이 소수의 부유층에게만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까맣게 지워진 듯하다.&lt;br&gt;저자는 질병과 장애가 ‘재앙’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질병과 장애를 ‘정상적인 삶’ 안에 통합시킬 수 있고, 장애인 다수에게 돌아가는 사회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장애인들의 경험과 통찰을 사회적으로 필요한 지식의 범주에 통합시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lt;br&gt;&lt;br&gt;&lt;strong&gt;장애여성의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본 윤리적 문제들&lt;/strong&gt;&lt;br&gt;&lt;br&gt;이 책은 또한 기존의 여성주의 윤리학과 의료 윤리학이 담지하지 못한 장애와 관련한 문제들을 하나씩 되짚어 본다. 예컨대 장애인의 돌봄, 낙태, 안락사, 의료배당제 등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되었던 민감한 문제들을 장애인, 장애여성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본다.&lt;br&gt;여성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권리 확장에 초점을 맞춰 온 많은 여성주의자들은 여성들의 낙태권을 지지하는데, ‘장애선별낙태’는 장애를 가진 태아의 살 권리와 여성의 낙태권 중 어느 것이 우선시될 수 있는가의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자칫 여성들의 권리와 장애인들의 권리가 상충되게 보이게끔 한다. 저자는 ‘장애선별낙태’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의 수를 줄일 뿐,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장애인이 사회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질병과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삶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여성들에게 주어진 이후라면, 문제는 또 달라질 것이다. 장애인들의 ‘안락사’와‘자살보조’를 허용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모든 문제를 장애인 당사자와 개별 가족에게 떠넘기는 분위기 속에서, 장애인은 스스로 삶을 마감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문제 역시 장애인들이 충분히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이후라야 비로소 제대로 된 논의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lt;br&gt;&lt;br&gt;또한 그동안 사적영역에서 강제적으로 돌봄노동을 수행해야 했던 여성들의 현실을 시정하기 위한 움직임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장애운동의 방향과 상충되어 보인다. 하지만 장애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저자는, ‘돌봄노동’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재평가되어야 하며, 돌봄을 둘러싼 현실적인 처우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된다면, 물리적 여건으로 인해 타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고립되는 일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다.&lt;br&gt;물론 돌봄의 재평가를 비롯하여 위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주의에서 논의되어 왔던 주제이다. 하지만 저자는 장애인, 장애여성의 시각이 기존의 여성주의 윤리학의 지평을 보다 넓혀 줄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여성주의 윤리학이 여성의 삶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의미 있는 도덕적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장애여성주의자들이 여성주의 윤리학의 모든 측면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본문 304쪽)고 말한다.&lt;br&gt;&lt;br&gt;&lt;strong&gt;장애여성들의 경험과 통찰로부터 배우는 삶의 전략&lt;br&gt;&lt;/strong&gt;&lt;br&gt;수전 웬델은 상징적인 차원에서 몸의 문제를 다룰 뿐, 몸의 통증과 한계를 포함한 구체적인 몸의 경험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여성주의 이론의 한계를 지적한다. 그리고 자신을 비롯하여, 다양한 여성들의 질병․장애 경험과 구체적인 삶의 전략들을 책의 후반부에 소개하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은, 질병과 장애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줄이고, 일상의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한다. 장애여성들이 묘사하는 전략들은 공통적으로 질병과 장애를 거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의 일부분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며,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모든 일을 유보하기보다는, 자신의 현재 몸 상태에 맞추어 생활을 재구성하고자 한다.&lt;br&gt;&lt;br&gt;나는 나의 증상을 받아들이고 이에 항복하기 시작했다. 의학적·심리적·영적인 치유법을 찾는 것을 그만두었을 때, 몸에 일어나고 있는 일시적인 괴로움과 나를 동일시하는 것을 줄이고 증상들을 관찰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 삶을 다시 구성해 나갈 수 있었다. ― 본문 324쪽&lt;br&gt;&lt;br&gt;회복하는 것을 기대하거나 좋아질 때까지 내 삶을 미루어 놓는 것을 그만두었고, 아픈 몸으로 살아가는 전략들을 개발해 나가고 도움을 청하였다. 내 신체적 한계에 맞추어 일과 계획을 수정하였고 다른 장애인과 동일시하면서 그들로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 본문 327쪽&lt;br&gt;&lt;br&gt;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주의와 장애 이론을 재구성하는 웬델의 작업은, 질병과 장애가 두렵거나 제거되어야 할 악조건이 아니라, ‘몸으로 살아가는’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일상적인 조건임을 깨닫게 한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앞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장애인들의 경험과 통찰로부터 더 배워 나가야 할 문제임을 역설하고 있다. 앞에서 밝혔듯, 유한한 몸을 가진 우리 모두는 ‘건강한 사람만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사회’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건강을 잃어도 모든 것을 잃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몸으로 사는 삶’의 현실을 잘 알아야 하고, 장애여성들의 목소리에 지금보다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lt;br&gt;&lt;br&gt;&lt;div align="center"&gt;* * *&lt;/div&gt;이번 『 거부당한 몸 』의 출간을 시작으로,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의 도서들을 ‘출간과 동시에’ 국립장애인도서관 
홈페이지(http://nlid.nl.go.kr)에서 음성/점자도서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린비출판사는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점자도서로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활자도서를 데이지(DAISY, 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 파일로 제작․제공하고 있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사전에 파일을 기증하여 
출간과 동시에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도서관과 협의했다. 이같이 출간과 동시에 
국립장애인도서관을 통하여 음성/점자도서가 제공된 선례는 없기에, 그린비출판사와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이번 공동작업은 시각장애인의 
인문사회도서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보인다.&lt;br&gt;&lt;br&gt;&lt;p id="more1785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5_0','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지은이/옮긴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5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지은이_&lt;strong&gt;수전 웬델 Susan Wendell&lt;/strong&gt;&lt;br&gt;수전 웬델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 있는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여성학 명예교수이다. 1985년부터 근육통성 뇌척수염 / 만성피로 면역장애증후군을 갖고 살고 있다. 은퇴한 후 고통의 가치와 그것이 윤리학에 던져 주는 함의에 대한 책을 쓰는 중이다. 현재 밴쿠버에서 유기농정원을 가꾸고 채소 기르는 것을 즐기며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lt;br&gt;&lt;br&gt;옮긴이&lt;br&gt;&lt;strong&gt;강진영&lt;/strong&gt;&lt;br&gt;어릴 때 척추수술을 한 이후 몸의 한계와 통증에 대해 생각해 왔다.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장애여성공감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여성운동에 대한 관심을 키워 왔다. 학교라는 공간과 특수교육 현장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lt;br&gt;&lt;br&gt;&lt;strong&gt;김은정&lt;/strong&gt;&lt;br&gt;이화여대 여성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일리노이 주립대 시카고(UIC)에서 장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위스콘신 주립대 매디슨에서 여성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여성학, 인권, 장애학 이론, 영화, 인도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장애여성공감의 회원이고 장애여성의 경험과 정상성이 어떻게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해석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공역서로 『섹슈얼리티의 매춘화』(2002)가 있다.&lt;br&gt;&lt;br&gt;&lt;strong&gt;황지성&lt;/strong&gt;&lt;br&gt;어릴 때 장애를 가진 부모님에 대한 궁금증, 고마움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가 장애를 통해 세상을 해석하는 법을 찾고 싶어 특수교육과 졸업 후 장애여성공감 활동에 합류했다. 여성학과에서 장애여성의 재생산권을 주제로 논문을 써 석사학위를 받았고, 세미나 모임인 ‘리카 패밀리’에서 장애와 퀴어 이론 공부를 함께하고 있다. 현재 장애여성공감 부설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소장을 맡고 있다&lt;/div&gt;&lt;br&gt;&lt;br&gt;&lt;br&gt;&lt;b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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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div&gt;&lt;div class="posts_in_same_category"&gt;&lt;div class="cat_title"&gt;&lt;strong&gt;"그린비 장애학 컬렉션"&lt;/strong&gt; 카테고리 글 모음&lt;/div&gt;&lt;ul class="view_posts"&gt;&lt;li id="selected"&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85"&gt;&lt;span class="title"&gt;재앙’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인 질병과 장애를 말...&lt;/span&gt;&lt;/a&gt;&amp;nbsp;&lt;span&gt;(1)&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1/16&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374"&gt;&lt;span class="title"&gt;도대체 장애가 뭔데? - '인간의 자격'에 대해 다...&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1/04/15&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371"&gt;&lt;span class="title"&gt;이 정도면 필연적 만남! - 『우리가 아는 장애는 ...&lt;/span&gt;&lt;/a&gt;&amp;nbsp;&lt;span&gt;(1)&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1/04/12&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370"&gt;&lt;span class="title"&gt;차이와 손상만 있을 뿐, 우리가 아는 '장애'는 없다&lt;/span&gt;&lt;/a&gt;&amp;nbsp;&lt;span&gt;(3)&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1/04/11&lt;/span&gt;&lt;/li&gt;&lt;/ul&gt;&lt;/div&gt;&lt;div id="SNS_icons_onBottom_1785" class="SNS_icons_onBottom"&gt;&lt;div title="트위터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twitter.com/intent/tweet?original_referer=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5&amp;amp;text=%EC%9E%AC%EC%95%99%E2%80%99%EC%9D%B4+%EC%95%84%EB%8B%88%EB%9D%BC+%E2%80%98%EC%82%B6+%EA%B7%B8+%EC%9E%90%EC%B2%B4%E2%80%99%EC%9D%B8+%EC%A7%88%EB%B3%91%EA%B3%BC+%EC%9E%A5%EC%95%A0%EB%A5%BC+%EB%A7%90%ED%95%9C%EB%8B%A4%21-%E3%80%8E+%EA%B1%B0%EB%B6%80%EB%8B%B9%ED%95%9C+%EB%AA%B8+%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rl=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5', 'twitter',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twitter"&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페이스북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t=%EC%9E%AC%EC%95%99%E2%80%99%EC%9D%B4+%EC%95%84%EB%8B%88%EB%9D%BC+%E2%80%98%EC%82%B6+%EA%B7%B8+%EC%9E%90%EC%B2%B4%E2%80%99%EC%9D%B8+%EC%A7%88%EB%B3%91%EA%B3%BC+%EC%9E%A5%EC%95%A0%EB%A5%BC+%EB%A7%90%ED%95%9C%EB%8B%A4%21-%E3%80%8E+%EA%B1%B0%EB%B6%80%EB%8B%B9%ED%95%9C+%EB%AA%B8+%E3%80%8F%EC%B1%85+%EC%86%8C%EA%B0%9C&amp;amp;u=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5', 'facebook', 'width=7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facebook"&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미투데이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me2day.net/posts/new?new_post[body]=%EC%9E%AC%EC%95%99%E2%80%99%EC%9D%B4+%EC%95%84%EB%8B%88%EB%9D%BC+%E2%80%98%EC%82%B6+%EA%B7%B8+%EC%9E%90%EC%B2%B4%E2%80%99%EC%9D%B8+%EC%A7%88%EB%B3%91%EA%B3%BC+%EC%9E%A5%EC%95%A0%EB%A5%BC+%EB%A7%90%ED%95%9C%EB%8B%A4%21-%E3%80%8E+%EA%B1%B0%EB%B6%80%EB%8B%B9%ED%95%9C+%EB%AA%B8+%E3%80%8F%EC%B1%85+%EC%86%8C%EA%B0%9C+%22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5%22%3A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5&amp;amp;new_post[tags]=%EA%B1%B0%EB%B6%80%EB%8B%B9%ED%95%9C%20%EB%AA%B8%2C%EA%B7%B8%EB%A6%B0%EB%B9%84%2C%EA%B7%B8%EB%A6%B0%EB%B9%84%EC%B6%9C%ED%8C%90%EC%82%AC%2C%EB%AA%B8%2C%EC%97%AC%EC%84%B1%2C%EC%97%AC%EC%84%B1%EC%A3%BC%EC%9D%98%20%EC%B2%A0%ED%95%99%2C%EC%9E%A5%EC%95%A0%2C%EC%9E%A5%EC%95%A0%EA%B4%80%2C%EC%9E%A5%EC%95%A0%ED%95%99%20%EC%BB%AC%EB%A0%89%EC%85%98%2C%EC%A7%88%EB%B3%91', 'me2day',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e2day"&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요즘에 보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window.open('http://yozm.daum.net/home?m=%EC%9E%AC%EC%95%99%E2%80%99%EC%9D%B4+%EC%95%84%EB%8B%88%EB%9D%BC+%E2%80%98%EC%82%B6+%EA%B7%B8+%EC%9E%90%EC%B2%B4%E2%80%99%EC%9D%B8+%EC%A7%88%EB%B3%91%EA%B3%BC+%EC%9E%A5%EC%95%A0%EB%A5%BC+%EB%A7%90%ED%95%9C%EB%8B%A4%21-%E3%80%8E+%EA%B1%B0%EB%B6%80%EB%8B%B9%ED%95%9C+%EB%AA%B8+%E3%80%8F%EC%B1%85+%EC%86%8C%EA%B0%9C%20http%3A%2F%2Fgreenbee.co.kr%2Fblog%2F1785', 'yozm', 'width=980, height=510, resizable=1, scrollbars=1');"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yozm"&gt;&lt;/span&gt;&lt;/a&gt;&lt;/div&gt;&lt;div title="더 보기" class="icon_wrap"&gt;&lt;a onclick="SNS_icons_more_layer1785(this,1785,'onBottom');" rel="external nofollow"&gt;&lt;span class="more" id="more_icon_onBottom_1785"&gt;&lt;/span&gt;&lt;/a&gt;&lt;/div&gt;&lt;/di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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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그린비 장애학 컬렉션</category>
			<category>거부당한 몸</category>
			<category>그린비</category>
			<category>그린비출판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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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여성주의 철학</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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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질병</category>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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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6 Jan 2013 09:01:5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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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트리트’에서 써내려 간 새로운 저항의 계보학-『스트리트의 사상: 거리를 되찾아라!』책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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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5"&gt;&lt;b&gt;‘스트리트’에서 써내려 간 새로운 저항의 계보학!!
&lt;/b&gt;&lt;br&gt;&lt;font size="4"&gt;- 언더그라운드에서 싹튼 프리터 세대의 ‘사상’이 세상을 바꾼다!


&lt;/font&gt;&lt;/font&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FAFFA9"&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264843547.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93" width="200" /&gt;&lt;/div&gt;&lt;strong&gt;『스트리트의 사상 : 거리를 되찾아라!』&lt;/strong&gt;&lt;br&gt;시리즈명 : 트랜스소시올로지 17&lt;br&gt;지은이 : 모리 요시타카(毛利嘉孝)&lt;br&gt;옮긴이 : 심정명&lt;br&gt;사회｜신국판(152×224mm)｜256쪽｜16,000원&lt;br&gt;2013년 1월 15일 발행｜ISBN : 978-89-7682-390-8 03330&lt;br&gt;&lt;br&gt;9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홈리스나 외국인 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운동들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이라크전쟁 반대에서 프리터의 투쟁까지의 다양한 운동들이 활기를 띠고 이루어졌다. 이 책은 음악, 댄스 등을 아우르는 하위문화나 문화연구(cultural studies), 네그리·하트의 ‘제국’론이나 들뢰즈·가타리의 자본주의 사회 분석 같은 해외의 사상이 생생한 현장과 결합해 만들어 낸 새로운 정치운동의 연원을 탐사한다. &lt;br&gt;인디문화로 대표되는 80년대의 기저에서 흐르던 움직임이 90년대 신자유주의화 및 해외의 현대사상으로 추동된 ‘지식의 지각변동’을 거쳐 2000년대에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는 이색적인 사상사(思想史). 약 30년에 걸친 지성계와 대중문화계의 흐름을 단번에 횡단 주파하는 속도감 넘치는 문장이 돋보이고, 한국에서도 현재진행형인 경향(현실과의 접점을 잃은 사상, 시장 논리에 의한 대학사회의 잠식, 사회운동의 다변화 등)을 대비해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lt;/div&gt;&lt;br&gt;일본에선 지금 사회운동의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데모를 할 수 없는 사회’라고까지 불리던 현대 일본이 언젠가부터 다양하고 기발한 시위문화가 출현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유명한 ‘아마추어의 반란’은 물론이고, 탈핵·반원전이나 빈곤 해소 등을 외치는 시위도 통상 ‘데모’라고 말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한참 동떨어진 개성 넘치고 유쾌한 모습으로 벌어진다. 누군가는 이런 변화를 반기고 또 누군가는 당혹스러워 하겠지만, 이 지각변동의 연원은 과연 누가 말해 줄 수 있을까? 이 책 『스트리트의 사상 : 거리를 되찾아라!』의 저자로서 처음 국내에 소개되는 문화연구자 모리 요시타카는 이러한 변화가 하루아침에 돌출되어 나온 것이 아니라 일본 사회의 신자유주의적 전환과 함께 예비된 것이라고 말한다. 대개 대학 제도에 몸담고 있는 지식인들이 ‘데모를 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 가는 일본을 한탄하는 동안, 그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사회운동의 새로운 주체와 형식이 무수한 실험적 실천들 속에서 개발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lt;br&gt;&lt;br&gt;거품경기가 붕괴하는 80년대 일본에서 출발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는 각종 인문학 담론과 정치적 현장, 언더그라운드·인디 문화, 대중문화를 광범위하게 참조하며 수집한 실험적 실천의 사례들을 『스트리트의 사상』 안에 빼곡히 담았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실천들 가운데서 선명하게 떠오르는 연속성을 ‘스트리트의 사상’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 새로운 사상의 담지자로서 불안정 고용 시대의 프리터 세대를 호명한다. 대표적 변혁 이데올로기였던 맑스주의가 포스트모던한 정치·경제·사회의 변용 속에서 힘을 잃어가자, ‘다중’(multitude), ‘프레카리아트’(불안정 고용 노동자), ‘코그니타리아트’(인지노동자) 등 자본 권력의 새로운 대항 주체를 지시하는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했다. 저자는 조금씩 다른 의미망을 갖는 이 용어들이 일본의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된 양태를 ‘프리터’에서 찾은 것이다. 본래 정규 직장을 갖지 않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조어인 ‘프리터’(free+arbeit)는, 포스트모던의 변화한 산업구조(63쪽 이하, ‘포디즘에서 포스트포디즘으로’)에서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재편하는 일반적 조건이기도 하다. &lt;br&gt;&lt;br&gt;그렇다면 과거 노동운동에서는 산업화가 추동한 노동계급의 형성을 역이용하는 계급투쟁이 핵심 아이디어였듯, 프리터적인 것이 일반화된 시대에도 자본 권력이 추동한 변화에서 양면성을 찾아 저항의 계기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이 책에서 독자들은 신자유주의적 자본 권력이 강조하는 유연성과 자발성, 소통 능력을 멋지게 역이용한 저항적 실천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일본이라는 고도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에서 빈곤 문제까지를 아우르는 의미에서의) ‘프리터적인 것’이 등장해 확산된 과정을 탐사하는 이 책은, 동시에 프리터 세대가 속속 개발해 낸 저항의 양식들로 엮이는 새로운 저항의 계보가 된다. &lt;br&gt;&lt;br&gt;&lt;strong&gt;무엇이 ‘스트리트의 사상’인가?&lt;br&gt;&lt;br&gt;&lt;/strong&gt;이번 한국어판 『스트리트의 사상』 출간을 맞아 저자가 보내온 「한국어판 서문」에는 지난 후쿠시마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원전 반대운동의 소묘가 담겨 있다. 얼핏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알록달록한 색으로 치장된 피켓이나 풍선 따위를 들고 행진하는 가운데로, 음향장비를 실은 트럭(‘사운드카’)이 지나가며 음악 연주나 디제잉을 시작하자 즉석에서 춤판이 벌어진다. ‘사운드데모’라고 불리며 오늘날 프리터 운동의 트레이드마크로 여겨지는 이런 시위 문화는, 특유의 축제성으로 도덕주의적 경도를 보였던 기존 시위 문화와 현격히 구분된다. 그렇다면 이 축제성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한 것일까? ‘스트리트의 사상’에의 입구는 바로 이 질문에서 찾을 수 있다.&lt;br&gt;&lt;br&gt;2000년대 들어 그 재기발랄함으로 급속히 대중의 이목을 끌게 된 프리터 운동은 마쓰모토 하지메(192쪽 이하, ‘가난뱅이의 반란’), 유아사 마코토 등 유명 활동가를 탄생시켰다. 저자 모리 요시타카 역시 이들의 활동을 오늘날 ‘스트리트의 사상’의 전범으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그것이 대중매체에 의해 소비되는 방식에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매스미디어, 특히 텔레비전의 현저한 기능 중 하나가 리얼리티의 전달이 아니라 리얼리티의 소거”라는 문제의식의 발현이다(210쪽). 사실 오랜 기간 우경화 일변도인 일본 사회이지만, 대중의 정치적 감수성을 뒤흔드는 사건은 산발적으로나마 계속 있어 왔다. 그럼에도 이런 사건들이 종종 현실 변혁의 계기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회적 이벤트로 그쳤던 것은, 사건이 정치 지형에서 갑자기 돌출해 나온 ‘점’(點)으로서 파악될 뿐, 보다 긴 연원을 갖고서 이어져 온 ‘선’(線)으로서의 사상의 한 표현임을 놓치기 때문이다. 가령 08/09년 연말연시에 각종 매체의 보도가 줄이었던 노숙·일용직 노동자 지원활동 ‘새해맞이 파견마을’(촌장 유아사 마코토)은 90년대 중반 신주쿠 요요기 공원에서 시작된 노숙자 지원단체 ‘이노켄’(‘생명과 권리를 쟁취하는 모임’의 약어)에까지 맥이 닿아 있는데, 특히 월동 준비나 식사 제공 활동 등은 과거로부터 축적된 노하우 없인 불가능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138, 208쪽 이하). ‘스트리트의 사상’은 이렇게 시간과 영역을 횡단하는 선을 그을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운드데모’가 보여 주는 하위문화(sub-culture)와 대항정치의 접합 역시도, 그 맹아는 80년대 언더그라운드·인디 문화까지 거슬러 올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lt;br&gt;저자는 ‘스트리트의 사상’의 다른 중요한 특징으로, 그것이 사람들을 움직이려는 목적으로 구상된 사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자율적 움직임(실천) 속에서 발견해 내는 사상임을 든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리트의 사상가’들은 전통적 의미의 엘리트적 지식인과는 아주 다르다. 물론 언론 등을 통해 특정한 이름이 리더로서 부각되는 일도 있지만, 말이나 글 같은 언어적 실천 못지않게 음악, 영상, 댄스 등 비언어적 실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트리트의 사상’은 본질적으로 한 사람의 이름으로 환원될 수 없는 복수(複數)와 익명의 사상이라는 것이다. &lt;br&gt;&lt;br&gt;&lt;strong&gt;‘스트리트’, 자본 권력에의 새로운 대항 거점&lt;/strong&gt;&lt;br&gt;&lt;br&gt;저자는 ‘스트리트의 사상’을 구성하는 세 개의 축으로 정치(미시적·일상적 사회운동), 문화(대항·하위문화), 사상(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을 제시한다. 각각의 역사와 원리를 가진 이 세 개의 축이 교차하는 곳이 곧 ‘스트리트’이며, 따라서 스트리트는 단지 시위대가 행진하는 실제 거리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스트리트는 프리터,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가 한데 어울려 레이브 파티(rave party; 빠른 템포의 전자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벌이는 파티)를 벌이는 공원일 수 있으며(139쪽 이하, ‘교차점으로서의 요요기 공원’), 예술 창작자들이 박스하우스 주민들과 함께 그들의 주거공간을 예술과 결합시킴으로써 자본 권력에 항의하는 강제퇴거 지구(213쪽 이하, ‘246표현자회의’)일 수도 있고, 시위 정보가 유통되고 자료와 의견을 공유하는 블로그나 SNS 등의 온라인 공간일 수도 있다. &lt;br&gt;&lt;br&gt;&lt;strong&gt;• 대학에서 스트리트로&lt;/strong&gt;&lt;br&gt;‘스트리트’가 자본 권력에의 새로운 대항 거점으로 출현한 데에는, 사람들이 정치적 의견을 교환하는 장(場)이었던 대학과 미디어의 공공성 축소라는 전개가 배경으로 놓인다. 80년대 일본, 거품경기를 배경으로 사회 전반에 ‘포스트모던’에 대한 논의가 광범위하게 유통되었고, 이는 특히 사상 영역에서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등으로 대표되는 포스트구조주의 사상의 수입 열풍을 불러왔다. 이것이 이른바 ‘뉴아카데미즘’이다(54쪽 이하 참조). 국내에도 아사다 아키라나 나카자와 신이치 같은 당시 뉴아카데미즘의 기수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저자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들이 중심이 되었던 일련의 움직임에서 저항 담론의 산실이었던 대학의 몰락을 발견한다. 본래 68혁명으로부터 낡은 좌파 이론의 갱신으로서 등장했던 포스트구조주의가 ‘뉴아카데미즘’의 이름으로 일본의 문맥 안에 도입되며 탈정치적 문화산업화했다는 것이다. 68년은 일본에서도 학생운동이 정점에 달한 시기였고, ‘대학 해체’의 슬로건 아래 대학 및 대학에 근간을 둔 공적 지식인들의 권위가 맹렬한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68년 학생운동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후, ‘대학 해체’는 거품경기의 붕괴와 함께 매우 역설적인 방식으로 실현되었다. 사회 전반에 걸친 급속한 신자유주의적 전환은 대항적 정치영역으로서 권위를 인정받던 대학을 기업사회 인력 양성소로 탈바꿈시켰고, 급진성을 희석시키고서 대학 제도에 입성한 ‘뉴아카데미즘’은 인문학의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lt;br&gt;&lt;br&gt;그러나 이렇게 이루어진 ‘대학 해체’가 곧 저항의 소멸을 뜻하는 건 아니며, 오히려 저항이 거점을 바꿔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었음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본의 80년대 문화라고 하면 흔히 거품경기가 추동한 소비 지향 문화를 떠올리지만, 그런 지배적 분위기의 ‘아래’, 즉 언더그라운드에서 DiY 정신으로 대표되는 대안적 대항문화(counter-culture)가 싹트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엔 고용 불안정화와 맞물려 음악이나 연극 등 표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잠재적 표현자가 증가한 것과 같은 시대적 변화가 뒷받침되었다. 실제로 ‘스트리트의 사상가’들 가운데엔 이 80년대 언더그라운드·인디 문화의 세례를 받아, 그로부터 문화적 자원을 취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대표적으로 래퍼 ECD. 182쪽 이하 참조). 전통적으로 대항담론 생산을 담당해 온 대학의 붕괴, 그리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싹튼 대항적 실천들, 저자는 이 상이한 방향에서의 변화들이 이후 ‘스트리트의 사상’이 출현하기 위한 토양을 이루었다고 말한다.&lt;br&gt;&lt;br&gt;&lt;strong&gt;• 자본의 스트리트 VS 자율의 스트리트&lt;/strong&gt;&lt;br&gt;저자는 1990년대 중반을 ‘프리터적인’ 삶이 일반화해 ‘오늘날 우리의 기본적인 조건’을 이룬 시기라고 파악한다. 국내적으로는 일본 사회의 신자유주의적 전환을 완성하는 하시모토 내각의 ‘6대 개혁’(재정·사회보장·금융·행정·경제·교육)이 발표되었고, 동아시아에서는 미군의 군비 재편이 이루어졌으며, 글로벌하게는 WTO가 설립되어 전 세계 노동자를 항구적 고용 불안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스트리트의 사상’이 비로소 구체적 형태를 갖추고서 출현한 시기이기도 했다.&lt;br&gt;&lt;br&gt;80년대부터 진행되어 90년대에 완수된 대학의 사유화·기업화는 새로운 공공영역, 즉 스트리트로서의 공원을 부상시켰다. 예컨대 도쿄 최대의 공원인 요요기 공원에서는 앞서 언급한 ‘새해맞이 파견마을’의 전신(前身), ‘이노켄’이 출현했다. 또 DJ인 세이노 에이이치는 요요기 공원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자, 젊은이들이 어울려 춤추는 무료 레이브 파티를 기획해 일본에 레이브 문화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이때의 참여자들은 이후 2003년 이라크 반대시위에 결합해 ‘사운드데모’ 형식을 고안해 내는 데도 기여했다고 한다. 여기서 요요기 공원이라는 ‘스트리트’를 통해 90년대와 2000년대가, 반빈곤부터 반전까지의 정치적 주제가 접속되는 것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137쪽 이하). &lt;br&gt;&lt;br&gt;또한 대학 해체 이후 대표적인 공공성의 보루로 떠오른 곳이 공원인 만큼, 가장 생생한 ‘스트리트의 사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곳도 ‘스트리트’로서의 공원을 둘러싼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2008년 여름, 스포츠메이커 나이키에 명명권을 판매하는 것을 상정한 시부야의 미야시타 공원 유료화 계획이 보도되자 ‘우리 모두의 미야시타 공원을 나이키화 계획으로부터 지키는 모임’이 발족되어 공원 사유화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미야시타 공원은 시부야의 몇 안 되는 공공영역으로, 근방에서 집회가 열릴 때 거점이 되는 장소이자 불황 속에서 살 곳을 잃은 노숙자들의 생활공간이기도 했다. 저자는 특히 공원 명명권의 구매자로 나이키가 등장했다는 사실의 상징성에 주목하길 요구한다. “스포츠 CM을 통해 이른바 ‘스트리트 감각’을 재빨리 패션 속에 거둬 넣”음으로써 거리의 생생한 감각을 소비하기 쉬운 상품으로 환원시켜 버리는 대표적 기업이 나이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야시타 공원은 오늘날 ‘스트리트’를 둘러싸고 생활자들의 자율과 소비지향적 문화자본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장으로 부각된다.&lt;br&gt;&lt;br&gt;&lt;strong&gt;거리에서 거리로 이어지는 글로컬 저항사상&lt;/strong&gt;&lt;br&gt;&lt;br&gt;한국에서도 2000년대에 출현한 촛불 시위가 시위대 구성의 다원성이나 탈권위·탈이데올로기적 성격, 건강권이라는 미시적 주제와 강대국에 대한 정치적 종속이라는 거시적 주제의 교차 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희망버스를 통해 대중운동이 노동 이슈와 만나는 장면을 연출했고, 이런 과정 속에서 모바일·SNS 기술이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도시정비계획에 의해 철거 위기에 몰렸던 명동의 카페 마리, 홍대의 두리반 칼국수에서는 시낭송이나 인디밴드 공연이 열리는 등 사상·문화·정치가 교차하는 새로운 형태의 저항운동이 점점 더 선명한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는 것도 관찰된다.&lt;br&gt;&lt;br&gt;‘스트리트의 사상’은 글로벌한 범위로 이루어진 자본 권력의 변용과 팽창이, 일본이라는 로컬의 구체적 현실과 교직하는 가운데 출현한 글로컬(global+local) 저항사상이다. 특히 일본이라는 로컬은 사회 전 영역에 걸쳐 고도의 포스트모던적 전환이 이루어졌다는 특수성을 갖고 있어, 그 표현 형식이 다른 로컬에서도 똑같이 나타날 것이라고 추측하는 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런 글로벌과 로컬의 긴장 관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책이 제시하는 사례와 자기 주변에서 발견되는 사건들이 얼마나 유사하고 또 다른지를 단순 대조해 보는 데서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실천의 사상인 ‘스트리트의 사상’을 다시금 이론의 사상으로 환원시켜버리는 일이 될 것이며, 또 거리에서 발견된 생생한 실천들을 ‘점’적인 수준에 가두는 일이 될 것이다. 점들을 선으로 잇는 실천 속에서 떠오르는 게 ‘스트리트의 사상’임을 기억하며 지금 여기의 로컬로부터 출발하는 선을 새롭게 이어 보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lt;br&gt;&lt;br&gt;일례로 도시교통계획으로 폐쇄될 예정이었던 홍대 앞 서교지하보도를 대안적 문화공간으로 바꿔 내는 데 일조한 한받(자립음악생산자조합원)은 마리와 두리반에서 공연하며 반대운동에 참여했던 인디 뮤지션이다. 그가 도시교통계획 때문에 지하보도가 폐쇄되는 것을 보며 “시민들의 자율적인 공간을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할 때(『주간 경향』 1000호, 「[특집] "대안미래 일구는 사람들" 문화예술: 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음악 유통 꿈꾼다」 참조), 그 인식은 이 로컬에서 출발하는 ‘스트리트의 사상’을 예시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곳에서 출발하는 ‘선’은 어디로 뻗어 나갈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품고서 읽어 나갈 때, 『스트리트의 사상』은 무수한 가능성의 도구상자로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lt;br&gt;&lt;br&gt;&lt;p id="more1784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4_0','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지은이/옮긴이 소개 닫기'); return false;"&gt;지은이/옮긴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4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지은이&lt;br&gt;&lt;strong&gt;모리 요시타카(毛利嘉孝)&lt;/strong&gt;&lt;br&gt;1963년 나가사키현 출생. 교토대학 경제학부 졸업. 런던대학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박사 학위(사회학)를 취득. 규슈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도쿄예술대학 음악학부 음악환경창조과 준교수. 전공은 사회학, 문화연구. 음악이나 미술 등의 현대문화나 미디어, 사회운동을 중심으로 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문화=정치 : 글로벌화 시대의 공간 반란』, 『포퓰러 음악과 자본주의』, 『처음 하는 DiY : 뭐든지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등이 있다. 공저로는 『컬처럴 스터디스 입문』『실천 컬처럴 스터디스』(요시미 순야와 공저) 등이 있다. &lt;br&gt;&lt;br&gt;옮긴이&lt;br&gt;&lt;strong&gt;심정명&lt;/strong&gt;&lt;br&gt;서울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학과 석사. 현재 오사카대학 일본학과 박사 과정. 『삼취인경륜문답』, 『현대사상지도』(이상 공역, 2005), 『외과실』(2007), 『괴담』(2008), 『이치고 동맹』, 『피안 지날 때까지』(2009), 『발명 마니아』(2010) 등을 번역하였다. &lt;/div&gt;&lt;br&gt;&lt;br&gt;&lt;b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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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div&gt;&lt;div class="posts_in_same_category"&gt;&lt;div class="cat_title"&gt;&lt;strong&gt;"트랜스 소시올-로지"&lt;/strong&gt; 카테고리 글 모음&lt;/div&gt;&lt;ul class="view_posts"&gt;&lt;li id="selected"&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84"&gt;&lt;span class="title"&gt;‘스트리트’에서 써내려 간 새로운 저항의 계보학-...&lt;/span&gt;&lt;/a&gt;&amp;nbsp;&lt;span&gt;(1)&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3/01/15&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75"&gt;&lt;span class="title"&gt;‘대중’, 그 오래된 이름의 새로운 사용법을 찾다-...&lt;/span&gt;&lt;/a&gt;&amp;nbsp;&lt;span&gt;(0)&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11/27&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href="/blog/1739"&gt;&lt;span class="title"&gt;삶을 바꾸는 혁명 -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lt;/span&gt;&lt;/a&gt;&amp;nbsp;&lt;span&gt;(2)&lt;/span&gt;&lt;/span&gt;&lt;span class="date"&gt;2012/04/23&lt;/span&gt;&lt;/li&gt;&lt;li&gt;&lt;span class="left"&gt;&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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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트랜스 소시올-로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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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그린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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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5 Jan 2013 11:33:0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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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와 무』의 체계적 입문을 위한 강해록 출간!-『존재의 충만, 간극의 현존』1권, 2권 책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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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size="4"&gt;&lt;b&gt;&lt;font size="5"&gt;유물론적 현존주의자 사르트르의 귀환!!
&lt;/font&gt;&lt;/b&gt;&lt;br&gt;-『존재와 무』의 체계적 입문을 위한 강해록 출간! &lt;br&gt;&lt;/font&gt;&lt;br&gt;&lt;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C9EDFF"&gt; &lt;strong&gt;존재의 충만, 간극의 현존: 장 폴 &lt;/strong&gt;&lt;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gt;&lt;img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017669640.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81" width="300" /&gt;&lt;/div&gt;&lt;b&gt;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강해 
&lt;/b&gt;&lt;br&gt;시리즈명 : 그린비 철학의 정원 15&lt;br&gt;조광제 지음 | 인문, 철학｜신국판 무선(152×224mm)&lt;br&gt;1권｜700쪽｜32,000원 /2권 | 756쪽 ｜33,000원&lt;br&gt;발행일 : 2013년 1월 10일&lt;br&gt;ISBN : &lt;br&gt;978-89-7682-394-6
(1권) &lt;br&gt;978-89-7682-395-3
(2권)&lt;br&gt;
978-89-7682-393-9 (세트)&lt;br&gt;&lt;br&gt;그린비 ‘철학의 정원’의 열다섯번째 책. &lt;br&gt;프랑스 현상학의 선구자 장 폴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강해한 책으로,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만 2년여간 진행한 강의록를 토대로 했다.&lt;br&gt;이 책에서 조광제는 한국에서 그동안 실존주의라고 번역되어 온 사르트르의 ‘existentialisme’을 그 개념적 의미에 따라 ‘현존주의’라고 번역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새로운 번역어 제안은 기본적으로 사르트르의 철학이 그동안 잘못 이해되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그는 사르트르의 철학이 하이데거의 철학과는 개념적으로 상이한 궤적을 갖고 있음을 밝혀 낸다. 1권과 2권을 합쳐 총 14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통해 이루어진 꼼꼼한 강해작업은 한국의 기존 사르트르론의 오류를 바로잡고, 사르트르 현상학의 철학적 함의를 보다 명료히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lt;/div&gt;&lt;br&gt;1960~70년대 한국에서 실존주의(existentialisme)는 도시 개인주의에 물든 청년들의 자폐적 낭만성을 지칭하는 경향이 강했다. 주로 문학예술 영역에서 묘사된 이러한 청년들의 비정치적 행동들은 당대 비평가들의 강한 비판의 도마 위에 서게 된다. 체제에 거세당한 듯한 정치적 무기력과 서구의 도시문명에 현혹된 듯한 몽환적 사유. 실존주의를 상징하는 듯한 이 모든 것들은 한국사회가 처한 구체적인 현실들을 외면하는 모습으로 비평가들에게 다가왔던 것이다.&lt;br&gt;&lt;br&gt;그렇다면 정말 실존주의란 그렇듯 자폐적이고 비정치적인 사상이었을까? 적어도 20세기 중반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여기에 프랑스어 ‘existentialisme’을 ‘실존주의’가 아니라 ‘현존주의’로 번역할 것을 요구하며 사르트르의 현존철학을 재해석하는 연구가 출간되었다. 그린비출판사에서는 ‘철학의 정원’ 열다섯번째 책으로 한국의 현상학 연구자 조광제의 『존재의 충만, 간극의 현존: 장 폴 사르트르의『존재와 무』강해』를 출간했다. 이 책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만 2년간 철학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강해작업을 수정․보완하여 출간한 것으로, 사르트르 『존재와 무』에 대한 기존 학계의 오해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치밀하고 친절한 해설로 원전의 난해함으로부터 독자의 혼란을 바로잡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lt;br&gt;&lt;br&gt;이 책에서 저자 조광제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사르트르의 ‘현존’(existence, 現存) 개념이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사상에 준거해 일반적으로 ‘실존’(實存)으로 번역되었던 이 개념에서 핵심은 인간의 자유가 이미 항상 ‘현존’한다는 것이다. 세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인간이 양심의 부름을 통해 실존에 이르게 된다는 하이데거 철학과는 달리, 사르트르는 인간이 이미 그 자신의 존재 기반 자체에 자유를 숙명적으로 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착안해 이 책은 진정한(實) 존재(存)를 지향한다는 함의가 담긴 ‘실존’이 아니라 ‘지금-나타나 있음’의 뜻을 갖는 ‘현존’을 그 번역어로 제시한다.&lt;br&gt;&lt;br&gt;이 강의록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저자가 사르트르의 개념을 당대 현상학의 쟁점들과 연관지어 꼼꼼하게 강해함으로써 난해한 사르트르의 철학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는 점이다. 기존 사르트르론의 오해를 비판함과 동시에 대중적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20세기 현상학의 치열한 논쟁적 맥락 속에서 사르트르 존재론의 핵심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lt;br&gt;&lt;br&gt;&lt;br&gt;&lt;strong&gt;‘현존’ 개념을 통한 사르트르 존재론의 재구성&lt;/strong&gt;&lt;br&gt;&lt;br&gt;사르트르는 프랑스 현상학의 선구자이자 20세기 중반 프랑스 지성계를 뒤흔들었던 철학의 거장이다. 그의 사상은 당대 현상학 논쟁 전반에서 결정적인 위치에 있었으며,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질 들뢰즈(Gilles Deleuze) 그리고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등 20세기 후반에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프랑스 철학자들의 사상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면, 그의 사상의 어떤 면이 이러한 영향력을 가능케 했을까? 이 책은 사르트르의 개념에서 특히 ‘현존’ 개념에 집중하며 이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lt;br&gt;&lt;br&gt;&lt;ins&gt;&lt;strong&gt;‣ 사르트르 존재론에서 ‘무’의 의미를 읽다&lt;/strong&gt;&lt;/ins&gt;&lt;br&gt;이 책에 따르면,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는 근본적으로 존재의 결핍을 넘어서고자 하는 인간 욕망에 대한 연구이다. 인간이 의식을 갖는 것은 나의 외부, 나의 타자를 갖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사르트르의 물음의 출발점으로 강조하는 곳은 바로 이 의식의 존재 조건 자체를 문제 삼는 지점이다.&lt;br&gt;&lt;br&gt;나의 타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 스스로’ 혹은 타자 없이 ‘나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을 현상학에서는 흔히 ‘즉자’(卽自)라 칭한다. 이것은 나의 외부를 모르는 완전히 자기완결적인 존재방식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의식은 나의 외부에 대한 자각을 통해 나 자신을 스스로가 인식하면서만 생겨날 수 있는데, 이를 ‘자기 자신에 대해 존재한다’는 뜻의 ‘대자’(對自)라는 개념으로 명명한다.&lt;br&gt;&lt;br&gt;사르트르에 따르면, 인간존재는 근본적으로 즉자적인 상태에서 대자가 생겨나면서 자기 분열을 겪게 된다. 나 혼자만의 완결적인 만족감이 붕괴되면서 타인의 세계를 마주하게 되는 이 충격으로부터 비로소 의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존재론적 문제들은 바로 이러한 조건 속에서 나타나게 된다. &lt;br&gt;&lt;br&gt;인간 존재는 결핍입니다. 결핍을 메우기 위해 결핍된 것을 향해 초월하는 것이 인간 존재이고, 거기에서 욕망이 성립합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욕망은 대자와 즉자의 통일인 총체성에 대한 것이 됩니다. 이를 사르트르는 나중에 ‘존재 욕망’(désir d’être)이라 부릅니다.(1권, 256쪽)&lt;br&gt;&lt;br&gt;나의 자기완결적인 존재가 찢겨지면서 생겨난 결핍은 인간에게 그 결핍을 메우고자 하는 영원한 존재론적 욕망을 부과한다. 사르트르의 책 제목에서 제시된 핵심 개념 ‘무’(néant, 無)는 바로 이 결핍을 지칭한다. 의식을 갖는 존재로서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 ‘무’의 영원한 간극을 향한 존재 욕망을 갖게 되는데, 바로 여기서 사르트르 존재론의 두 가지 핵심 명제가 제시된다. &lt;br&gt;&lt;br&gt;하나는, 이 무의 간극이 인간의 그 모든 구속으로부터 자유의 가능성을 보증한다는 것이다. 세계 속에서 자기를 잃고, 타인으로부터 불안을 느끼는 순간에도 인간은 언제나 타인의 시선에 완전히 구속될 수 없는 존재론적 간극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서 사르트르의 유명한 명제 “[인간은] 자유롭지 않을 자유가 없다”라는 명제가 나온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간은 언제나 존재론적 결핍을 초월한 절대적 존재(신)가 되고자 하는 욕망 속에서 자기 분열과 자기 초월의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lt;br&gt;&lt;br&gt;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두 가지 조건에 대한 성찰이 기본적으로 사르트르의 철학이 대자적 의식을 즉자보다 우위에 두었다고 보는, 즉 ‘실존주의’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수용된 기존 사르트르론의 오류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핵심은 의식이 아니라 의식의 결핍인 무이며, 이 무의 존재가 자유 그 자체의 가능성을 말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 있다. 조광제는 이러한 무의 간극을 통해 인간존재를 설명하는 사르트르의 현상학이 인간 욕망의 분열로 나타나는 ‘자기기만’, 시선의 문제와 연동된 ‘타인’의 문제, 그리고 ‘시간의식’ 등을 아우르며 인간 존재의 존재론적 물음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lt;br&gt;&lt;br&gt;요컨대, 의식을 갖는 대자에 주목할 경우, 존재론은 대자인 의식이 자유(실존)를 향해 초월해 가는 과정에 주목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존재’라는 의미를 갖는 ‘실존’ 개념에 착안해 이른바 ‘실존주의자’들이 해석한 기존 사르트르론의 오류였다. 하지만 앞서 간략히 봤듯이 사르트르는 존재 자체에 내재된 무의 균열 속에서 자유의 가능성을 봤고, 그 가능성은 진정한 존재를 향한 것이라기보다 이미 존재 자체의 조건으로 내포된 것이었다. 이에 이 책은 사르트르의 현상학으로부터 대자가 아니라 의식의 결핍점인 무가 강조됨을 읽고, 이로부터 자유가 그 자체로 이미 항상 현존함을 발견한다. ‘existence’의 번역어로 ‘현존’이 제안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lt;br&gt;&lt;br&gt;&lt;strong&gt;『존재와 무』로 가는 가장 체계적인 길을 놓다&lt;/strong&gt;&lt;br&gt;&lt;br&gt;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보다도 더 방대한 총 1456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상학 연구의 오랜 길을 걸어온 현상학자 조광제의 야심찬 저작이자, 사르트르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긴 분량만큼 사르트르의 문장 하나하나를 치밀하게 읽어 나간 저자의 강해작업은 2년여의 긴 시간을 인내한 뜻 깊은 철학적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다.&lt;br&gt;저자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이 강해록의 출간은 무엇보다 전후 한국에서 수용된 사르트르론의 오류를 근본적으로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철학자들보다는 주로 문학연구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수용되었던 현상학의 거장 장 폴 사르트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사르트르는 현상학 논쟁의 전반적인 맥락 속에서 엄밀한 철학적 체계를 갖추고 나타나게 되었다. 독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 왜 사르트르의 현존주의가 20세기 중반 서양철학계에 파장을 몰고 왔는지, 왜 그의 철학이 오늘날의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lt;br&gt;&lt;br&gt;&lt;p id="more1783_0"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3_0','지은이 소개 펼치기','지은이 소개 '); return false;"&gt;지은이 소개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3_0"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lt;strong&gt;&amp;nbsp;지은이 조광제&lt;/strong&gt;&lt;br&gt;1955년 출생.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 대안 철학학교인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했고, 한국 프랑스철학회 회장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현상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해서 몸, 매체, 고도과학기술, 미술, 영화, 시 등의 영역을 철학적으로 분석하여 존재론적인 기반을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다.&lt;br&gt;후설의 철학을 전반적으로 조감한 『의식의 85가지 얼굴』(글항아리, 2008)을 출간했고,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 대한 강해서인 『몸의 세계, 세계의 몸』(이학사, 2004)을 출간했다. 지난 10여 년간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메를로-퐁티의 『행동의 구조』, 『지각의 현상학』,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푸코의 『말과 사물』 등을 원전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분석해서 해설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2011년부터 ‘주체소’, ‘현상소’, ‘언어소’, ‘현존 벡터’, ‘자성과 대타성’, ‘수렴-응축과 확산-분절’ 등의 개념들을 구축하여 ‘함수적 존재론’이라는 이름의 존재론을 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치사회사상을 확립하기 위해 여러 동료들과 함께 집단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lt;/div&gt;&lt;br&gt;&lt;p id="more1783_1" class="moreless_fold"&gt;&lt;span style="cursor: pointer;" onclick="toggleMoreLess(this, '1783_1','목차 펼치기','목차 닫기'); return false;"&gt;목차 펼치기&lt;/span&gt;&lt;/p&gt;&lt;div id="content1783_1" class="moreless_content" style="display: none;"&gt; 목차&lt;br&gt;&lt;br&gt;&lt;strong&gt;&lt;font size="3"&gt;1권&lt;/font&gt;&lt;/strong&gt;&lt;br&gt;&lt;br&gt;서문 _ 표면의 현상학&amp;nbsp; &lt;br&gt;서설 _ 존재에 관한 탐구에 부쳐&amp;nbsp; &lt;br&gt;&lt;br&gt;&lt;strong&gt;1부 무의 문제&amp;nbsp; &lt;/strong&gt;&lt;br&gt;&lt;br&gt;제1장 부정의 기원&amp;nbsp; &lt;br&gt;1. 탐문&amp;nbsp; &lt;br&gt;2. 부정들&amp;nbsp; &lt;br&gt;3. 무에 대한 변증법적인 사고&amp;nbsp; &lt;br&gt;4. 무에 대한 현상학적인 사고&amp;nbsp; &lt;br&gt;5. 무의 기원&amp;nbsp; &lt;br&gt;&lt;br&gt;제2장 자기기만&amp;nbsp; &lt;br&gt;1. 자기기만과 거짓말&amp;nbsp; &lt;br&gt;2. 자기기만의 행위들&amp;nbsp; &lt;br&gt;3. 자기기만의 ‘믿음’&amp;nbsp; &lt;br&gt;&lt;strong&gt;&lt;br&gt;2부 대자존재&amp;nbsp; &lt;/strong&gt;&lt;br&gt;&lt;br&gt;제1장 대자의 직접적인 구조들&amp;nbsp; &lt;br&gt;1. 자기에의 현전&amp;nbsp; &lt;br&gt;2. 대자의 현사실성&amp;nbsp; &lt;br&gt;3. 대자와 가치의 존재&amp;nbsp; &lt;br&gt;4. 대자와 가능들의 존재&amp;nbsp; &lt;br&gt;5. 자아와 자성의 회로&amp;nbsp; &lt;br&gt;&lt;br&gt;제2장 시간성&amp;nbsp; &lt;br&gt;1. 시간적인 세 차원에 대한 현상학&amp;nbsp; &lt;br&gt;2. 시간성의 존재론&amp;nbsp; &lt;br&gt;3. 근원적 시간성과 심리적 시간성: 반성&amp;nbsp; &lt;br&gt;&lt;br&gt;제3장 초월&amp;nbsp; &lt;br&gt;1. 들머리&amp;nbsp; &lt;br&gt;2. 초월 장(章)의 문제의식&amp;nbsp; &lt;br&gt;3. 대자와 즉자 간의 관계 유형인 인식&amp;nbsp; &lt;br&gt;4. 부정으로서의 규정에 대하여&amp;nbsp; &lt;br&gt;5. 질&amp;nbsp; &lt;br&gt;6. 양&amp;nbsp; &lt;br&gt;7. 잠재성&amp;nbsp; &lt;br&gt;8. 도구성&amp;nbsp; &lt;br&gt;9. 세계의 시간&amp;nbsp; &lt;br&gt;&lt;br&gt;&lt;strong&gt;3부 대타존재&amp;nbsp; &lt;/strong&gt;&lt;br&gt;&lt;br&gt;제1장 타인의 현존&amp;nbsp; &lt;br&gt;1. 문제&amp;nbsp; &lt;br&gt;2. 유아론의 암초&amp;nbsp; &lt;br&gt;3. 후설, 헤겔, 하이데거&amp;nbsp; &lt;br&gt;4. 시선과 타인&amp;nbsp; &lt;br&gt;&lt;br&gt;찾아보기&amp;nbsp; &lt;br&gt;&lt;br&gt;&lt;br&gt;&lt;strong&gt;&lt;font size="3"&gt;2권&lt;/font&gt;&lt;/strong&gt;&lt;br&gt;&lt;br&gt;&lt;strong&gt;3부 대타존재&amp;nbsp; &lt;/strong&gt;&lt;br&gt;&lt;br&gt;제2장&amp;nbsp; 몸 &amp;nbsp; &lt;br&gt;1. 문제 설정&amp;nbsp; &lt;br&gt;2. 대자존재인 몸: 현사실성&amp;nbsp; &lt;br&gt;3. 몸과 감각&amp;nbsp; &lt;br&gt;4. 확산의 축이자 응축의 축인 몸&amp;nbsp; &lt;br&gt;5. 몸과 대자적인 의식&amp;nbsp; &lt;br&gt;6. 대타적인 몸&amp;nbsp; &lt;br&gt;7. 3차원의 존재론적인 몸&amp;nbsp; &lt;br&gt;&lt;br&gt;제3장&amp;nbsp; 타인과의 구체적인 관계들&amp;nbsp; &lt;br&gt;1. 출발점&amp;nbsp; &lt;br&gt;2. 타인에 대한 첫번째 태도: 사랑, 언어, 마조히즘&amp;nbsp; &lt;br&gt;3. 성적 욕망의 정체&amp;nbsp; &lt;br&gt;4. 성적 욕망의 좌절, 사디즘&amp;nbsp; &lt;br&gt;5. ‘공존재’와 ‘우리’&amp;nbsp; &lt;br&gt;&lt;br&gt;&lt;strong&gt;4부 가짐, 함 그리고 있음&amp;nbsp; &lt;br&gt;&lt;/strong&gt;&lt;br&gt;제1장&amp;nbsp; 행동의 조건, 자유&amp;nbsp; &lt;br&gt;1. 행동의 근본 조건인 자유&amp;nbsp; &lt;br&gt;2. 자유에로의 길&amp;nbsp; &lt;br&gt;&lt;br&gt;제2장&amp;nbsp; 있음과 함 : 자유&amp;nbsp; &lt;br&gt;1. 자유와 의지&amp;nbsp; &lt;br&gt;2. 자유와 몸&amp;nbsp; &lt;br&gt;3. 궁극적 가능성과 자유의 근본 작용&amp;nbsp; &lt;br&gt;4. 존재론적인 근본 구도의 연관들&amp;nbsp; &lt;br&gt;5. 자유에 대한 기초적인 결론들&amp;nbsp; &lt;br&gt;6. 상황과 자유&amp;nbsp; &lt;br&gt;7. 상황 1: 나의 장소와 자유&amp;nbsp; &lt;br&gt;8. 상황 2: 나의 과거와 자유&amp;nbsp; &lt;br&gt;9. 나의 환경과 자유&amp;nbsp; &lt;br&gt;10. 나의 이웃과 자유&amp;nbsp; &lt;br&gt;11. 나의 죽음&amp;nbsp; &lt;br&gt;12. 상황과 자유, 자유와 책임&amp;nbsp; &lt;br&gt;&lt;br&gt;제3장&amp;nbsp; 함과 가짐&amp;nbsp; &lt;br&gt;1. 현존적 정신분석&amp;nbsp; &lt;br&gt;2. 함과 가짐: 소유&amp;nbsp; &lt;br&gt;3. 존재의 누설인 질에 관하여&amp;nbsp; &lt;br&gt;&lt;strong&gt;&lt;br&gt;결론&amp;nbsp; 존재론과 형이상학 그리고 윤리학&amp;nbsp; &lt;/strong&gt;&lt;br&gt;&lt;br&gt;부록&amp;nbsp; 하이데거의 ‘실존’을 벗어난 사르트르의 ‘현존’&amp;nbsp; &lt;br&gt;1. 후설의 ‘현존주의’&amp;nbsp; &lt;br&gt;2. 하이데거의 ‘실존주의’&amp;nbsp; &lt;br&gt;3. 사르트르의 ‘현존주의’&amp;nbsp; &lt;br&gt;4. 덧붙이는 이야기&amp;nbsp; &lt;br&gt;&lt;br&gt;찾아보기&amp;nbsp; &lt;br&gt;&lt;!--[if !mso]&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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